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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을 헤엄치는 법 - 이연 그림 에세이
이연 지음 / 푸른숲 / 2022년 7월
평점 :

어렸을 때부터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고 커서는 디자이너가 되어 직장생활을 했던 작가,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잘해보려고 하면 할수록 오히려 더욱 힘들어지는 현실에 결국 퇴사를 결심한다. 퇴사 직후에는 쉽지 않았던 시간들이다. 그런 저자에게 찾아온건 공황장애였다.
책 속에는 저자가 퇴사 후에 자신만의 시간을 보내며 남들의 시선 속엔 어떨지 몰라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인생을 살도록 한 전환기를 맞았던 1년 여간의 시간을 담아내고 있다.

주변에서 아무리 이야기한들 본인이 느끼지 못하면 달라질 수 없을 것이다. 퇴사 후 운동을 계획하고 가장 저렴하다고 생각되는 구민회관 스포츠센터의 수영에 등록한다. 초급반에 들어가 숨쉬기부터 하는 저자는 그 과정에서 뜻밖의 깨달음을 얻게 된다.
숨이 찰 때는 산소가 필요한게 아니라 몸 속에 이산화탄소가 많은거라 도리어 뱉어내야 한다는 것. 결국 이것은 자신의 삶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 책은 그렇게 이연이라는 작가님이 오롯이 자신으로 돌아오기까지 수영과 주변의 상황들을 통해 변화하는 과정을 솔직하게 그려낸다.

1인 회사를 운영하면 오롯이 자신만의 회사에 속해 있다는 작가님. 지금까지 자신이 속했던 곳중에서 가장 작은 규모지만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성장하고 있고 수입 또한 많다는 작가님이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기까지 참 쉽지 않은 시간이였겠구나 싶다.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무엇인가를 하려던 노력 덕분에 앞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는 사실을 보면서 마음이 우울하면 더 의기소침해져서 몸이 둔해지고 그러다보면 더욱 우울해질 수 있는데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매일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고 특히나 햇빛을 보면서 걷기 운동이라도 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해보게 된다.

수영을 하는 동안 느끼고 깨닫게 되는 것들이 우리의 삶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오히려 우리의 삶에 고스란히 적용해볼 수 있음이 흥미롭다. 매일 똑같은 자세와 행동일테지만 그 반복적인 행동을 통해서 매일매일 조금씩 달라져 간다는 사실을 우리는 작가님은 깨닫게 된다.
그렇게 조금씩 성장해가는 것이겠지. 극적인 변화도 분명 있을 수 있겠지만 이렇게 서서히 변화되고 그러면서 조금씩 강해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다 싶다. 주변의 시선에 너무 예민하지 말자는 생각도 든다. 비록 돌아오는 과정에 시간이 좀더 걸릴지라도 진짜 자신이 좋아하는게 무엇인지를 알아가는 것도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오히려 더 낫을지도 모르겠다.

작가님에게 그림과 수영이 오롯이 자신에게 돌아오는 방법이 되어주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어준것 같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 잘하고 싶은 것, 그리고 오래도록 계속하고 싶은 것이 있는 사람, 참 행복한 사람이다. 게다가 그것이 일치하는 사람이니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하다.
작가님의 레인 속에서 헤엄치는 모습의 표지를 보면 참 행복해 보인다. 그건 아마도 자신의 길을 찾은 작가님의 마음이 표정에도 나타났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