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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 내향형 집사와 독립적인 고양이의 날마다 새로운 날
강은영 지음 / 좋은생각 / 2022년 9월
평점 :

흔히 개와 고양이는 성향이 참 다르다고들 한다. 대표적으로 개가 주인을 많이 따르는 경우라면 고양이는 다소 독립적인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고양이의 경우에는 반려묘라기 보다는 인간이 오히려 고양이 집사라해서 고양이를 키우는게 아니라 어딘가 모르게 그 반대인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도도하고 새침하다는, 그래서 왠지 집사만의 짝사랑 같은 묘한 관계를 보이지만 근본적으로 표현만 다를 뿐 애정을 바탕으로 하는 신뢰는 분명 있을 것이다.
동물들마다 저마다의 매력이 있을텐데 이번에 만나 본 『고양이의 매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은 제목처럼 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부제처럼 쓰인 '내향형 집사와 독립적인 고양이의 날마다 새로운 날'이라는 부분인데 내향형이지만 집에만 있지 않은 저자는 무려 10년만에 이전과는 전혀 다른 직종의 일을 하게 되고 이후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시간이 남으면서 어쩌면 10년간 했던 웹 디자이너와도 연결되어 보이는 자신의 반려묘 모리에 대한 이야기를 1일 1 고양이 그리기로 보내게 되고 그 이야기가 모여서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반려묘를 키우는 사람들, 일명 고양이 집사들이라면 공감할만한 이야기들이 많을것 같고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분들이라면 고양이의 성향을 만나볼 수 있을 기회이기도 할 것 같다. 또 한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일이니, 무작정 귀엽고 예뻐서 키우고 싶다는 감정만으로 또는 내가 외롭지 않기 위해서라는 마음으로 키워서는 안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기도 하다.
여러 면에서 모리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데 이는 첫 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난다. 내향형이지만 집에만 있는 걸 싫어하는 작가님은 모리를 입양한 뒤로 퇴근 후 웬만하면 곧장 귀가하게 되었는데 그 이유는 어린 모리를 혼자 두는게 걱정되어 펫 캠을 달았더니 모리가 자신이 퇴근하기 한 시간 전부터 현관 앞에서 현관문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이다.

그렇게 서로에게 물들어 가는지도 모르겠다. 누군가가 언제 올지도 모를 나를 기다리고 있다면 왠지 마음이 몽글거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애잔해지기도 한다. 저자는 마지막에 너스레마냥 자신이 아니라 간식을 애타게 기다린다고 하지만 분명 그건 아닐터.
서로 말이 통하진 않지만 마음이 통하는 순간들에 대해, 그리고 마치 어떤 상황에선 당연하게 보이는 행동의 루틴에 대한 이야기를 보면 서로를 그만큼 많이 안다는 것과 믿는다는 이야기이지 않을까 싶다.
고양이를 그린 그림체가 마치 크레파스를 덧칠한것 같기도 하고 색연필로 그린것도 같아 질감이 느겨지는 듯해서 뭔가 고양이의 모습이 더 생동감있게 다가오는 것도 개인적으로 참 마음에 든다. 고양이의 표정이나 발짓들, 행동이 디테일하게 살아있는 점도 의인화하여 표현된 이야기와도 참 잘 어울린다.
또 '야옹 하는 생활!'이라는 타이틀 아래 매일 실천할 일 3가지 적기, 30일 습관 만들기, 자신이 고양이라면 떤 모습일지 상상하며 컬러링하기, 좋아하는 사계절 BGM, 좋아하는 책 속 좋아하는 구절 적기 등등... 정말 많은 주제들에 대해 직접 적어볼 수 있는 페이지가 부록처럼 제공되는데 이는 어떻게 보면 자신을 좀더 잘 알아가는 기회로 작용하지 않을까 싶어 책을 읽고 이 부분을 직접 채워보면 좋을것 같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