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 레터 - 좋은 이별을 위해 보내는 편지
이와이 슌지 지음, 권남희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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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이 있는줄도 모르고 영화부터 먼저 본 경우이다. 너무 오래 전 영화, 재개봉 한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그래서인지 리커버북으로 다시 원작소설이 출간되었다. 그런데 뭐랄까? 워낙에 영화 포스터가 강렬해서인지 표지는 다소 임팩트가 약해 보인다. 한편으론 소설이니 조금은 차별을 두려고 했을까 싶은 생각을 해보면 또 그런대로 괜찮아 보이기도 하고...

 

영화 <러브 레터>는 겨울하면 자연스레 떠오르는 작품이 되었고 영화 개봉 이후 인기를 실감하듯 영화의 엔딩에 나온 명대사가 많은 코미디 프로그램에서 패러디 될 정도였다.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하겠지만 개인적으로 작품 속 주인공들이 학생이던 시절, 두 사람의 인연이 닿는 도서관의 풍경을 더 오래 기억에 남는다. 지금은 도서카드 하나로 한 도시의 모든 도서관에서 책 대여가 가능한 때에, 한 권의 책마다 책의 마지막에 도서카드가 따로 있어서 빌려가는 사람의 개인정보나 대출기간 등을 따로 수기로 기록했던 시절이 내게도 있었기 때문이다. 

 

더욱 놀라웠던건 일본의 도서관 시스템이 우리나라와 똑같았다는 사실이 작품을 보면서 나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서 첫사랑의 추억보다 오히려 책을 좋아하다보니 더 각인이 되었던것 같다. 

 

약혼자인 후지이 이츠키가 겨울 산을 등반하러 떠났다가 돌아오지 못하자 남겨진 약혼녀인 와타나베 히로코는 여전히 그를 기억하며 그의 기일 날 그의 중학교 앨범에 적힌 옛주소로 편지를 보낸다. 

 

작품은 현재의 남겨진 연인이 떠나버린 연인의 과거에 편지를 보낸 셈인데 이 편지에 답장이 오고 그렇게 이야기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진행된다. 동명이인이라는 설정이 현재도 과거도 이렇게 인연을 만들어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동명의 여학생이였던 후지이 이츠키는 어쩌면 자신조차 그 당시에는 남학생이였던 후지이 이츠키가 자신을 좋아했다는 사실을 몰랐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기에 두 명의 후지이 이츠키는 남들이 보면 어느 정도 눈치챘을지도 모를 마음이 서로에게 통하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자신조차 잊고 지냈던 오래 전 첫사랑의 추억을 되살리게 되는 계기가 그 첫사랑의 상실이라니 뒤늦게 알아버린 동명의 이츠키나 이츠키와의 편지를 주고받으며 약혼자인 이츠키의 마음을 오히려 더 빨리 알아버린것 같은 히로코의 마음도 가슴 먹먹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소위 처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고들 하는데 이 작품을 보면 너무 순수해서 서로에게 그 마음을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를 몰랐기에 이후 진실을 알았을 때 애틋하고 안타까운 마음이 더 크게 와닿지 않나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기에 뒤늦게 남겨진 후지이 이츠키가 온통 하얀 세상의 이제는 고요해진 가운데 드넓은 설원을 배경으로 외치는 그 한 마디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다. 새삼 원작소설을 보니 다시금 영화가 보고 싶어지는 그런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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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아홉 생일, 1년 후 죽기로 결심했다 (반짝 에디션)
하야마 아마리 지음, 장은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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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출간되었을 당시에 그 즈음 읽었던 기억이 난다. 워낙에 일본에서 출간 직후 화제가 되었던 작품이였고 다시 국내에 출간 된 이후 역시나 화제가 되면서 나 역시도 궁금했기 때문이다. 그런 작품이 무려 출간 10주년을 맞았고 이번에는 ‘반짝 에디션’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확실히 첫 도서보다 뭔가 희망적으로 보이긴하다. 

 

우리나라에서는 흔히들 아홉수라고 말한다. 그리고 이 책의 주인공 역시 스물아홉의 나이, 요즘 같으면 절대 많아고도 할 수 없지만(그렇다고 솔직히 어리다고도 하긴 힘들것 같기도 하고...) 어쨌든 주인공은 자신의 삶이 더이상 살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고 싶은게 없는, 늘 실패하고 제대로 하는게 없다고 생각한 그녀는 스스로에게 1년이라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한다. 

 


1년을 시간동안 하고 싶은 걸 하고 그리고 죽기로 결심한 것이다. 어차피 1년 뒤에 죽게 될거라는 생각을 하면 뭘하든 두려울게 없을것 같다. 마치 내일이 없는 사람처럼 행동하듯이 말이다.

 

아무것도 하고 싶은게 없이 죽는 것도 사는 것도 용기없는 주인공은 혼자만의 스물아홉 생일파티를 한다. 그러다 우연히 TV에서 라스베이거스를 보게 되고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여기에서 멋지게 보내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결심으로 이어져 돈을 벌기로 결심하다.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기 위한 라스베이거스 여행을 위해 하고 싶은 일이 드디어 생긴 것이다. 책에는 그런 저자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삶의 미련이 없어 보이나 최후의 목적을 위해 살아가는 그녀의 모습은 마치 인생을 해탈한것 같고 이런 모습은 그녀 자신을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그녀의 모습을 보는 사람들도 변화시킨다.

 

 

삶의 힘든 순간, 죽음은 참 유혹적으로 보인다. 태어나는 것은 우리의 마음대로 되지 않지만 죽음은 어떻게 보면 우리 스스로가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누군가는 죽을 마음으로 살라고 하지만 사람마다 힘듦의 정도가 다른 때에 스스로가 왜 살아야 하는지,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그건 공허한 외침에 불과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저자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위해 1년의 시간을 달렸지만 어찌보면 그 시간은 저자에게 있어 가장 치열하고 열정적이였던 무엇인가를 하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했던 순간이 아니였을까 싶어, 무엇이 되었던 마음 속에 작은 소망이나 열정 하나 정도는 갇고 살아야 할 이유를 다시금 깨닫게 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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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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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삼관 매혈기』라고 하면 뭔가 상당히 오래된 작품이여서 그 작가가 바로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원청』을 쓴 작가와 동일인물이다하면 살짝 놀라게도 되지만 이쯤되면 작가인 위화는 중국 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국내에서도 꽤나 유명한 인물로 봐도 좋을것 같다.

 

그 어떤 작가보다 중국 사회를 잘 묘사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과연 이번 작품에서는 또 어떤 이야기를 보여줄까 싶은 기대감마저 생기는데 이미 출간과 동시에 150만 부가 판매되었고 해외 20여 개국에 판권이 판매되었다고 하니 새삼 그의 위상을 느끼게 한다. 

 

원청의 시대적 배경은 청나라에서 중화민국으로 넘어가는 격변기로 중국의 역사에서도 의미있는 순간일 것이다. 

 

유독 중국의 역사적 격변기나 중국과 중국인의 삶을 잘 묘사한것 같은 그의 작품은 이번 작품에서도 유감없이 발휘되는데 대격변기의 압도적인 스케일로 담아낸 이야기 속에는 중국인들의 삶을 잘 담아내고 있다. 

 

누구보다 민중들의 삶을 잘 묘사하고자 노력하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게 과거와 현재 그리고 새로운 시대로의 변화가 혼돈하는 시기에 역시나 혼잡한 중국의 문화가 녹아들어 있는데 위로는 정치가 있겠지만 현실에선 먹고 사는 문제가 더욱 급박할 터. 혼돈의 시대 약탈에 가까운 도둑들의 횡포는 극에 달하고 위로는 외부 세력의 침략이나 정치 세력들의 대립이 끊이질 않는다. 

 

그리고 그 혼돈과 불안 속에서 피해는 고스란히 민중으로 이어지고 그속에서 린샹푸라는 인물의 이야기는 꽤나 흥미로울 수 밖에 없다. 린샹푸를 비롯해 그의 주변인문들이 보여주는 시대적 혼돈과는 너무나 다른 모습들은 그를 더욱 돋보이게 하고 그러는 와중에 샤오메이와의 로맨스가 그려지기도 하지만 그녀는 기묘하게도 돌아옴과 떠남을 반복하다 결국 아이를 두고 떠나버린다. 

 

결국 린샹푸는 딸을 두고 떠난 그녀를 찾이 귀한 여정을 시작하고 원청이라는 곳이 그 목적지가 된다. 그러나 과연 원청이란 곳은 존재하는 곳일까 싶게도 마치 사막의 신기루처럼 사람들은 그곳의 존재를 알지 못하고 린샹푸는 최대한 그곳을 찾고자 하면서도 여기가 아닐까 싶은 시진에 머물며 그녀를 찾는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린샹푸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샤오메이는 어떤 인물일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는데 작품 속에서는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되지 않았던 행동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될지도 모른다. 

 

스케일이나 역사적 배경, 그리고 스토리 등을 감안할 때 대하드라마의 극본으로 각색해도 좋을것 같은 흥미로운 작품이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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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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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든 남자든 여성의 심리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픈 흥미로운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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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시하라 가즈코 지음, 김하경 옮김 / 메이트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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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잡오묘한 여성, 그 여성에 대해 심리학으로 접근해서 인간관계와 감성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책이 바로 『심리학으로 이해하는 여자의 인간관계와 감정』 이다. 띄지에 적힌 “저 여자는 왜 저럴까요?”라는 뭔가 답답하고 너무 궁금한 그 마음을 이 책은 풀어줄것 같다. 특히 ‘여자도 미처 몰랏던 여자의 마음 이야기’를 통해서 말이다.  

 

 

책을 펼쳐보면 정말 다양한 상황들이 펼쳐진다. 거의 모든 상황을 다 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데 어느 부분부터 읽어보라고 할 것도 없이 여자의 심리가 궁금한 남자뿐만 아니라 여자 자신도 처음부터 정독을 하고 싶을 정도로 상당히 재미있게 잘 쓰여져 있다. 

 

처음 나오는 내용은 심리학에서 보는 여성은 어떤가에 대한, 아주 기본부터 시작해 여성과 인간관계와 감정에 대해 간략하게 먼저 보여주는데 이때 상황설정이 나오며 그 상황에 대한 한 컷 만화 같은 그림이 소개된다. 그리고 그 심리와 관려한 심리학적인 설명을 덧붙이고 칼럼까지 더함으로써 끝이나는데 먼저 입문처럼 9가지의 이야기를 읽은 다음으로 어떻게 보면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본격적으로 하나의 키워드를 통해 알아보는 여성의 심리를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후의 이야기는 마치 사전처럼 색인으로 ㄱ~ㅎ까지 표기가 되어 있으니 참고하자. 하나의 키워드가 제시되면 그 키워드의 의미, 유의어, 장소라는 3가지 항목으로 내용이 정리되는데 때로는 키워드에 따라 장소가 아니라 사용방법으로 대체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스트레스 발산의 경우에는 장소이며 시기(유의어 질투)의 경우에는 사용방법이 되는 셈이다. 시기에 사용방법이 제시된 점이 흥미롭다. “시기해서 괴롭힌다”니 말이다.

 

해당 키워드가 어떤 감정사태인지를 이야기하고 이것이 인간관계에서는 어떻게 작용하고 또 여성은 이를 어떻게 사용내지는 발산하는지 등을 알려주며 마지막으로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법(처방)까지 이어지는 구성인데 보통 하나의 키워드에 한 페이지 분량이라 쉽게 그리고 뭔가 상당히 공감가게 잘 쓰여져 있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의 심리를 어찌 이렇게도 잘 알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였다.

 

마지막으로는 일종의 실전편으로 몇 가지 사례를 들어서 이럴 경우 어떻게 그 상황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는데 비록 많진 않은 사례이긴 하지만 충분히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한다. 

 

사적이든 공적이든 여성과의 관계에서 상대 여성의 심리가 궁금하거나 때로는 문제상황들로 인해 힘어서 도대체 왜 저럴까 싶은 경우에 놓여 있다면 여자든, 남자든 모두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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