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콜리아 I-II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1
욘 포세 지음, 손화수 옮김 / 민음사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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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31번째 작품은 노르웨이 출신의 2023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이기도 한 욘 포세의 작품 『멜랑콜리아 I-II(Melancholia I-II)』이다. 노벨문학상 수상 이후 그의 작품들이 화제가 되었고 나 역시도 읽어보려다가 쉽지 않은 진입에 포기한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만나보게 되었다. 

이 작품은 욘 포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며 그는 이 작품을 통해 여러 문학상을 수상한 바 있다. 작품의 주된 내용은 역시나 노르웨이 출신의 예술가인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일생을 그리고 있다고 하는데 사실 작가만큼이나 그 예술가도 낯설어서 나에겐 거의 새로운 작가의 완전히 낯선 이야기라고 봐도 좋겠다는 생각으로 접근한 책이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불안정한 라스 헤르테르비그의 삶을 엿볼 수 있는것 같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는 예술과 사랑 사이에서 고뇌하는 한 인간의 절실함을 사실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라스 헤르테르비그는노르웨이를 대표하는 일종의 풍경화가 라고 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불우한 가정 환경에도 그는 예술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고 한스 구데라는 독일 뒤셀도르프 예술 아카데미 교수로부터 그림을 배우기 위해 찾아가지만 결국 그의 뜻한 바는 이루지 못한 채 고향으로 돌아 오게 되는 비운의 예술가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정신적 착란 현상을 겪으면 마치 고흐처럼 정신 병원에 입원하게도 되는데 그 와중에도 예술에 대한 열정은 그를 꺾지 못하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게 되는데 사후 자신의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았다고 하니 여러 면에서 고흐를 떠올리게 하는  흥미로운 작가이다. 풍경화로 높은 평가를 받는 화가라고 하니 더욱 그러하다. 

작품 속에는 그가 사랑했던 헬레네라는 여인에 대한 이야기가 언급되는데 자신이 하숙하던 집의 딸로서 어디까지가 그의 독백 속 그저 상상(내지는 생각)에 지나지 않는 헬레나와의 모습인지 아니면 현실에서도 그 어떤 접점이 있었는지 작품은 마치 모노드라마를 연상케할 정도로 그의 절절한 마음이 그려진다.

인정받지 못한 그림에 대한 가치, 그의 종교적 신분에서 오는 굴레라고 해야 할지 저평가되는 모습이 안타깝기도 하고 그렇기에 더욱 정신적, 육체적 방황을 하는 모습이 여러 면에서 잘 욘 포세의 필력으로 잘 묘사된다.

시대, 종교, 사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여기에 더해서 그 자신의 개인적 불우한 환경에 둘러싸여 정신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며 가난한 삶을 살다가 생을 마감했던 한 예술가의 인생을 잘 담아낸 예술 같은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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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티와 나 : 설화도 편 예티와 나
김영리 지음 / 푸른들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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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릴 적 유행했던 게임 팩이나 오락실에서 했음직한 게임 속 한 장면을 연상케하는 표지가 상당히 눈길을 끄는 작품이 바로 『예티와 나』이다. 이 작품 속의 주요 인물은 심이연이라는 한 소녀. 심이연은 설화도 해안가에서 발견되는데 기억이 없는 상태라 의문스러운 존재이기도 하다. 

용기는 있지만 성격이 차분함과는 거리가 멀고 행동도 다분히 충동적이지만 또 그만큼 나름의 손재주도 있는 소녀로 그려지는데 그런 심이연이 버려진 설화도에는 천군이 있고 그와 그의 병사들은 설화도 사람들에게 있어서 폭군이자 도적 떼 같은 존재들처럼 여겨진다. 


게다가 궁핍한 생활을 하는 가운데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염된 눈으로 인해 병까지 들면서 생활고를 넘어 생명의 위협까지 받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바로 이 오염된 눈과 관련해서 내려오는 이야기라면 설괴라는 괴물이 살고 있고 그 괴물이 춤을 출 때 오염된 눈이 내린다는 것이다. 

참 기괴한 설정이 동시에 왜 하필 그런...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흥미로운 설정이다. 이렇게 작가는 이야기 속 여러 곳에 걸쳐서 독자들에게 궁금증을 자아낼만한 장치들을 숨겨놓는데 가장 큰 궁금증이자 그 시작은 어쩌면 기억을 잃어버린 채로 버려졌던 심이연이라는 소녀의 정체일 것이다. 

작품이 바로 이 심이연이 조금씩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아가면서 진행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그 와중에 설괴로 그려지는 예티 누누이의 등장, 누누이와 심이연의 적대적 관계 속 설화도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와 다양한 등장인물들의 정체까지 더해져 과연 이 설화도라는 곳은 어떤 곳이며 이곳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이 모든 일들에 대항해 심이연은 어떤 행동을 할 것인가 등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는 확실히 모험적이면서도 미스터리한 부분도 존재해서 흥미를 자아낸다. 

특히 심이연과 예티의 적인듯 파트너인듯한 관계 속 이들이 보여주는 활약 역시 흥미로운 부분이며 그 모든 이야기 뒤에 가려진 음모와 반전 또한 재미를 선사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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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라! 독학 일본어 첫걸음 멀리뛰기 힘내라 일본어 시리즈
유세미 지음 / 다락원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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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를 독학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맨처음 일본어 공부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선택을 한 이유를 보면 일본어의 경우 우리말과 어순이 비슷하고 일본도 한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자 공부가 바탕이 되어 있다면 의외로 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의 수준이 되면서 난이도가 높아져서 힘드는데 이때 커리큘럼이 잘 짜여져 있어서 단계별로 학습할 수 있는 교재가 마련되어 있다면, 그리고 무료 동영상 강의가 제공된다면 아무래도 학습 진도를 계획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독학이지만 오롯이 혼자하는게 아니여서 좋은데 다락원의 일본어 학습 교재 역시 이런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며 그중 하나가 바로 『힘내라! 독학 일본어 첫걸음』 시리즈이며 완전 초급인 첫 번째 단계를 넘은 분들이라면 그 다음 단계인 『힘내라! 독학 일본어 첫걸음 멀리뛰기』로 학습하면 좋을 것이다.  



맨처음 이 책이 어떤 구성으로 되어 있고 어떻게 활용하면 학습 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나오는데 시작 페이지부터 해당 Unit에서 배울 문형 체크, 회화 체크, 문형 연습과 연습 문제를 거친 후 단어 정리까지 하면 한 Unit을 학습한 것이 된다. 


하나의 Unit에 많지 않은 문형이 제시되지만 내용이 꼼꼼하게 잘 정리되어 있고 QR 코드 인식을 통해 동영상 강의도 들을 수 있으며 각 단계별 학습이 진행될수록 그만큼 복습의 기회가 되기 때문에 자신이 일본어 학습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을 고려해서 학습을 한다면 실력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중간중간 직접 써볼 수 있거나 연습 문제풀이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테스트도 가능하고 tip을 통해서 함께 알아두면 좋을 학습 조언도 정리되어 있으니 이런 내용도 빼놓지 않고 잘 챙기면 좋겠다. 


외국어 학습이 다 그렇듯이 직접 써보고 동영상 강의를 통해 영상 강의를 들으면서 발음도 익히고 또 내용 이해에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부록인 워크북을 통해서 우리말을 일본어로 써보는 작문도 가능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으로 문법, 듣기, 회화, 쓰기까지 모두 가능한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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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카의 거짓말
에미코 진 지음, 김나연 옮김 / 모모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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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미카의 거짓말』이라니 뭔가 중의적인 제목이다. 과연 완벽한 것은 미카일까? 그녀가 하는 거짓말일까? 아니면 완벽한 그녀가 되기 위한 완벽한 거짓말일까? 

거짓으로 쌓아올린 삶이 언제까지 유지될 수 있을지 의문인 가운데 주인공 미카의 삶으로 들어가보자. 

서른다섯 살인 된 미카의 삶은 불안정함 그 자체다. 이미 직장에서는 해고를 당했고 연애도 끝났으며 갈곳이 없어 현재 친구 집에 얹혀 살고 있는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그런 미카에게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상대는 그녀가 열아홉이라는 나이에 낳아 입양을 보냈던 페니라는 딸이다. 

여기까지만 봐도 미카의 삶은 파란만장 그 자체. 그래도 엄마이기에 페니에게만큼은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만 현실은 정반대인 가운데 현실의 모습을 생각하면 언뜻 미카의 거짓말도 이해가 되는 대목이다.


하지만 아무리 완벼한 거짓말도 현실이 될 수는 없다. 그렇다면 애초에 그건 거짓말이 아닌 현실일테다. 그렇기에 갑작스레 걸려 온 페니의 전화에 미카는 자연스레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거짓말고 미카의 모습은 누구나 부러워할만한 완벽한 모습 그 자체다. 어떻게 보면 미카 자신이 그토록 바라던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저 페니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 했던 거짓말은 페니가 미카를 만나러 오겠다는 통보와 함께 거짓으로 둘수만은 없게 되어버린다. 끝까지 딸에게만은 자신의 거짓말을 들킬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녀는 일종의 거대한 연기를 시작해야 한다. 자신이 동원할 수 있는 최대한의 수단들을 동원해서라도.

하지만 애초에 거짓이 진실이 될 수는 없듯이 미카의 거짓말은 그녀의 엄마로 인해 페니에게 들켜버리고 실망과 혼란을 겪는 페니를 보고 미카는 자신의 삶을 돌이켜 보면 지금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하게 된다. 더이상 거짓으로 꾸며진 삶이 아닌 진짜를 위해서라도 말이다. 

과거 미카의 삶은 실수, 실패, 그리고 좌절의 연속이였고 그녀에게 일어났던 많은 일들은 미카로 하여금 트라우마에 시달리게 했고 그녀는 이를 의도적으로 피해왔지만 페니로 인해 더이상 피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런 가운데 미카가 보여주는 결단과 행동은 그녀에게도 분명 용기가 필요한 일이였을 것이고 어떻게 보면 진짜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그녀 스스로 깨치고 나와야 할 굴레였을지도 모르겠다. 

처참한 현실에서 눈을 돌리고자 임시방편으로 보이는 것들을 덮어두기에 급급해 거짓으로 완벽한 삶을 꾸몄던 미카가 드디어 진짜 삶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과 그속에서 진정으로 성장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이야기에 응원을 보내게 되는 동시에 감동을 받게 될 작품이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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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에이저
신아인 지음 / 한끼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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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 속 네 명의 인물이 그려져 있지만 단 한 명도 얼굴이 완전히 보이는 이가 없다. 특히나 세 명은 등을 돌린 채이며 한 명은 커튼 뒤로 몰래 훔쳐보는 듯한 분위기라 빨강과 파랑이 주를 이루는 색감 속에서 묘한 긴장감을 자아낸다. 

특히나 이 작품은 학교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을 다룬 학원 미스터리 서스펜스라는 점에서 흥미를 더하는데 등장인물이자 주인공격인 강해수라는 인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1세대 프로파일러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어떤 스토리가 진행될지 기대된다.

해수는 자신의 분야에서 입지전적인 인물일 것이다. 올해 가장 주목할만한 여성 리더 10인에 선정된 대한민국의 대표 프로파일러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큰 야망을 간직한 해수는 남편과의 이혼을 하고 아들 도윤을 소위 명문 고등학교로 진학 보내게 된다. 하지만 그런 아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면서 해수는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해수는 처음 이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자신의 야망을 이루기 위한 방편으로써의 승진의 기회로 생각하지만 그녀의 의도와는 달리 사건 해결을 위해 증거를 모으면 모을수록 그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는 이가 자신의 아들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또 프로파일러와 엄마라는 각기 다른 역할 속 그녀는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해수가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 킬에이저라는 인물이 자신이 범인이라고 밝혀오면서 평소 소년범 전문 경찰 대외적으로 신임과 인기를 얻으며 성공가도를 달리던 그녀의 삶은 어떻게 될지도 흥미로운 가운데 또다른 사건의 중심축에는 도윤의 같은 학교 여학생인 이태은이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특히 태은과 그녀의 아버지 이용범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을 갖춘 인물이지만 그들은 자신의 성향을 철저히 감춘 채 살아가고 있고 태은은 자신이 이익을 위해 주변 사람들을 이용할 줄 안다. 

그런 가운데 죽은 이는 태은과 함께 전교 회장에 출마한 준우라는 학생. 태은은 전교 회장이 되고자 도윤에겐 러닝메이트가 되기를, 준우에겐 사퇴하기를 바라는데 거절했던 준우가 다음 날 죽은 채로 발견되면서 교내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하고 만 것이다. 

어느 때부터인가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한 수시 전형을 위해 학종에 일종의 경력이자 경쟁력이 될만한 사항을 적어야 하는 우리 아이들. 그런 가운데 대한민국 입시 전쟁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대치동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는 소설이나 그 기저에 깔린 이야기는 지극히 현실적인 한 단면을 보게 되는 것 같아 과연 이 사건의 진실은 무엇이며 그 끝엔 뭐가 남을지가 궁금해 끝까지 몰입해 읽게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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