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살았던 주거형태를 돌이켜 보면 단독주택도 있었지만 개인적으로는 아파트와 같은 공동주택에서의 삶이 가장 편하다는 생각이 든다. 현실적인 이유일텐데 그래도 단독주택에 대한 로망이 있다면 마당있는 집, 조그마한 텃밭이나 과실수를 심고 싶다는 말 그대로 현실 무시형 로망에 가까운 바람 때문이라 간혹 아파트에서도 초록초록한 삶을 사는 분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 싶어서 더 눈여겨 보게 되고 아예 주택에 살면서 초록 가득한 삶을 가꾸며 사시는 분들의 경우에는 어떤 삶일까 궁금해서 챙겨보게 되는것 같다.『초록이 좋아서』는 바로 그런 의미에서 보게 된 책이다. 제목부터가 뭔가 나의 로망을 현실화시킨 분인것 같아 더욱 기대되었던게 사실이다.무언가를 가꾸고 키운다는 것은 그만큼의 정성이 필요하고 부지런해야 한다고 생각하기에 가드닝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텐데 대단하다고 생각되며 식물집사를 넘어 가드너나 다름없는 저자의 이야기가 간접적으로나마 힐링 되어주었던것 같다. 저자 역시 도시에서 살았던 때가 있었고 이후 도시를 떠나서 지은 주택 덕분에 정원이 생겼다고 말하는데 그 빈공간을 채우자는 생각으로 들었던 삽이 시간이 흘러 지금에까지 오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말이 쉽지 그동안의 노고가 느껴지기도 한다. 삽질에서 시작된 것이 지금이 정원 유튜버의 삶이라고 한다. 가드닝 일상을 업로드 하신 것 같다. 유튜브를 안하니 이렇게 또 관심있는 유튜버님을 알아간다. 7년이라는 시간동안 영상을 편집해서 업로드 하며 힘들지만 재미와 감동도 있었다는 이야기에서 가드닝에 대한 자부심 뿐만 아니라 애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것 같아 무언가에 열중하고 꾸준히 하는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지기도 한다. 비록 저자와 같은 가드닝 수준의 초록이 가득한 삶은 현재로썬 불가능하고 앞으로도 만약 이런 공간이 주어졌을 때 감히 나는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이렇게나마 책으로, 가끔은 영상으로도 볼 수 있게 된 것이 참 좋은 기회였다 싶게도 초록초록한 삶을 덕분에 눈으로 맛볼 수 있었던 시간이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너무 좋은 교재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어서 초급 정도라면 외국어도 충분히 혼자서 학습할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정도인데 그중에서도 일본어 교재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처음 진입 당시에 우리말과 어순이 같아서인지 많은 사람들이 시작하는 외국어이고 일본어만을 전문적으로 출간하는 출판사도 있을 정도이며 유명 외국어 학원에서도 주력으로 출간하는 외국어 분야이기도 하다. 국내 어학 관련 회사 중 시원스쿨의 경우 다양한 외국어를 많이 선보이고 있는데 그중 『일본어 말하기 루틴 만들기 66 Challenge』는 패턴과 회화 그리고 연습문제를 하나로 엮어서 일본어 말하기에 중점을 둔 교재로 만약 일본어 회화에 관심에 많은 분들이라면 추천할만한 교재일거라 생각한다. 흔히 우리의 습관을 바꾸는데 있어서 66일 동안의 지속성이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그래서인지 이 책도 66 Challenge를 주장하며 사람들로 하여금 일본어 말하기 루틴을 만들어야 한단다. 66일이란 새로운 행동이 습관으로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으로서 66일 동안 지속하면 이후부터는 자동 반사적으로 행동한다고 하니 믿고 따라해보면 좋을것 같다. 교재는 Part 1, 2로 나뉘는데 Part 1의 경우에는 Day 1~33까지로 기본적인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내용을 중점적으로 나루고 있고 Part 2에서는 Day 34~66까지 다양한 상황 속에서 등장할만한 대화의 내용들을 롤플레잉 가능하도록 한 내용이다. 수준이 높아지는 셈이다. 이후 하루 정도의 분량에 담긴 학습 내용을 살펴보면 그날의 표현에 대한 소개, 그 표현을 담은 패턴, 다양한 상활 속에서 말하기 연습, 실생활에서의 회화 연습, 문제풀이로 이어지는데 총 4단계에 걸쳐서 하루에 총 4페이지에 걸친 내용이 정리되어 있어서 결코 적지 않은 학습을 할 수 있다. 그렇다고 또 많다고 할 수 있는, 부담스러운 학습량은 아니기에 적절하다고 본다. 외국어 학습의 주된 목적이 저마다 다르겠지만 보통은 그나라 말을 자유자재로 한다거나 적어도 일상 회화만큼은 가능하기 위해서 일텐데 이 책은 아예 일본어 말하기를 중심으로 패턴과 회화 그리고 연습 문제에 이르기까지 습관화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는 단계로 나아가는 방법을 알려주기에 차근차근 학습한다면 분명 효과를 볼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수학에서 은유를 찾는다고 하면 이해가 될까? 이게 무슨 엉뚱한 소리인가 싶다. 철저히 계산적인 수학에 어떻게 문학에서나 봄직한 은유의 근원을 논할 수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럴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바로 『수학의 아름다움이 서사가 된다면』이다. 이 책의 저자는 수학가인 동시에 수학 해설자(좀 생소한 분야다)라고 하는데 대학에서 수학을 전공했고 수학과 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는 무려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수학교수직인 그레셤 기하학이라는 교수직을 맡고 있다고 하니 놀랍다. 그야말로 수학에 있어서는 최고 전문가이자 권위자인 저자가 들려주는 수학과 문학의 콜라보. 과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너무나 기대된다. 수학자 새러 하트는 이 책을 통해서 문학 속에 숨겨져 있는 수학의 다양한 개념들을 소개하는데 솔직한 심정으론 마냥 쉽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학창시절 수포자였거나 수학에 쥐약이거나 취약한 경우라면 솔직히 어려울 수도 있는 책이며 그럼에도 문학작품 속에서 수학 개념을 찾고 이를 다각도로 해석했다는 그 특이한 접근법을 만나본다는 의미로 읽는다면 좋을 것 같다.문학 장르도 다양한데 소설이나 시도 있고 작정하고 수학적 개념을 사용한 경우도 있지만 생각지도 못한 분석이 등장하는 경우도 있다. 시의 패턴 속에서 수학을 발견해 이를 이야기하고 있는 점도 대단하다 싶고 새삼 수학자들이란 어떤 사람들인가 싶은 마음도 들었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동화의 등장인물과 수학을 연결짓거나 신화와 수학의 연결점을 찾아내기도 한다. 결코 쉽게 재미있다고는 할 수 없는 책이지만 생각지도 못했던 다양한 작품들 속에 담겨진 수학적 개념들을 끄집어 내어 최고의 수학자가 풀이해주는 이야기를 어렵지만 천천히 따라가다보면 왠지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수학자들에게 이 책은 마치 새로운 공식의 발견만큼이나 흥미롭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 것 같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너무나 현실적인 멘트가 오히려 더 위로가 되는 묘한 책이 바로 아찔님의 그림에세이 『힘들어? 그래도 해야지 어떡해』이다. 보통의 경우 힘들어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내는 책들도 인기지만 요즘 니체나 쇼펜하우어가 인기있는 이유는 아마도 촌철살인의 은근 매운맛이 느껴지는 현실직시형 충고를 건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인생을 살아보니 달콤한 위로도 좋지만 현실을 제대로 들여다볼 줄 아는 그래서 따끔하고 현실적인 상황 판단이 가능하도록 하는 조언이 더 와닿는다. 뭔가 괜히 감성에 젖어서 현실에서 동떨어지지 않게 해주는 것 같기 때문이다. 조금 냉혹하지만 현실은 현실이니깐.그런 점에서 볼 때 이 책은 에세이스트계의 니체가 들려주는 것 같은 메시지가 가득하다. 제목부터가 그렇다. 그런데 묘하게 기분 나쁘지가 않다. 어쩌면 이렇게 세게 말해줄 누군가가 필요했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미 너무 달콤한 위로는 많이 나와 있어서일지도 모르겠다. 물론 그런 분위기의 책도 많이 읽기도 하지만 가끔은 진짜 현실에 대해 들려줄 이런 멘트가 필요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현실 공감 120%라는 말이 이해가 되고 팩폭이라는 문구는 제대로다. 그럼에도 묘하게 위로가 되는 건 없는 말을 하는게 아니여서일 것이다. 흔히 말하는 단짠단짠의 맛이 느껴지는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어딘가 모르게 의욕이 없다거나 자꾸 미룬다거나 하는 등의 순간 누군가가 강한 어투로 정신차리라고 말해줄 이가 필요하다면 이 책은 딱일 것이다. 마치 '힘들지?'라고 물어서 다음에 나올 따뜻한 위로의 말을 기대했다면 이어서 나오는 '그래도 어쩔거야 할 건 해야지, 얼른 일어나!'하는 매운맛 충고인 셈이다. 책에 등장하는 캐릭터는 오리로 꽉몬이라고 하는데 재밌는 점은 날기가 귀찮아서 펭귄 코스프레를 하고 있단다. 그런 꽉몬을 통해 들려주는 메시지는 힘들어도 '견뎌! 이겨! 즐겨!'일 것이다. 그렇게 하다보면 어느 새 자신이 원하는 모습에 다가가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