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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
김창훈 지음 / 갈라북스 / 2024년 8월
평점 :
수 십년 전의 뉴스를 보면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에 새삼 우리나라의 변화를 여러 면에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단순히 사회 인프라의 발전 뿐만 아니라 당시의 시대상이나 사회문화적인 환경까지도 엿볼 수 있고 지금이라면 상상하기 힘든 일들도 있고 때로는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 부분이 있기도 해서 놀라기도 하는데 이 모든 이야기들은 결국 대한민국의 귀중한 역사의 한 부분이기에 흥미롭게도 느껴진다.
그래서인지 통계라는 수학적이고도 과학적인 자료에 근거한 뻔뻔한(FUNFUN) 옛날 뉴스란 무엇일까 싶어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된 책이 바로 『머리가 크면 지능이 높다고? : 통계로 보는 뻔뻔(FunFun)한 옛날 뉴스』이다.
책은 다양한 각도에서 우리 사회의 모습을 만나볼 수 있는데 일상의 삶과 생활, 살림살이와 경제, 문화와 예술, 대학생, 이색 통계가 그것으로 이 모두가 어느 특정한 계층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일반 시민들의 삶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온다.
책에서는 1910년에서 1970년대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통계에 잡힌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을 소개한다.
놀라운 점은 흥신소라는 것이 요즘은 '탐정'이라는 직업으로 다시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시대가 변해 당사자가 직접 증거를 모아야 법적 사건을 해결하기가 수월해지다보니 직접적으로 모으기에 시간이나 노하우의 한계가 있어 전문가라고 할 수 있는 탐정사무소에 의뢰하는 경우가 있고 최근 방송에서 탐정이라는 직업을 가진 분들이 의뢰인의 의외를 받아서 추적을 하는 모습을 봐서인지 외국처럼 탐정이라는 직업이 활성화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에 나온 흥신소가 좀더 전문화된 경우인가 싶기도 했다.
또 개물림 사고가 지금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 책 속에서도 이와 관련한 이야기가 있고 당시 어려웠던 우리나라 사회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부분들도 많은데 확실히 경제난이나 생활고와 관련한 사건들이나 뉴스들이 많았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여러 키워드들 중에서 당시와 지금을 비교하면서 볼만한 내용들이 많다는 점이 흥미로운데 예를 들면 인구정책이나 국제결혼, 이혼 사유, 청소년 범죄, 전기차(무려 전기차 이야기가 나온다), 월수입, 교육비, 대학 입시, 문화 수준, 장수, 노령 인구 등이 그렇다.
전반적으로 격세지감이라는 말을 실감하게 되는 키워드들이 있어서 읽으면서도 지금과 비교하면 참 재미있기도 했고 시대의 변화를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도 팩트로 만나는 내용들이라는 점에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때로 돌아가 당시의 이야기를 만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여러모로 흥미로운 책이였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