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 -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인문학 30day 고윤(페이서스코리아)의 첫 생각 시리즈 3부작 3
고윤(페이서스 코리아) 지음 / 딥앤와이드(Deep&WIde)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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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당신은 죽어가는 자신을 방치하고 있는가』는 딥앤와이드에서 출간된 <아침과 저녁, 나를 위한 철학 30day> 시리즈 세 번째 도서이다. 살아 있다는 것은 필연적으로 죽음을 동반한다. 삶과 죽음은 동전의 양면 같아 태어남이 있으면 누구라도 공평하게 죽음을 경험할 수 밖에 없다. 시기의 차이, 순간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 말하는 죽음이란 우리가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오는 죽음이 아니다. 이 책은 다양한 심리 증후군, 그러니깐 좀더 쉽게 이야기 하자면 마음의 병으로 힘들어하고 결국은 스스로가 생기를 잃어가며 삶보다는 죽음에 가까운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어떤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삶의 의욕이 없다거나 자신의 생의 의지를 놔버렸거나 하는 식의 상태일 수도 있고 어쩌면 스스로도 그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일 수도 있다. 
그런 다양한 심리 증후군들 중에서도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겪고 있다는 43개의 심리 증후군을 중심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그 상황에서 벗어나 스스로에게 삶의 의욕, 생기, 그리고 심리적 회복을 할 수 있는가를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전의 도서인 『왜 당신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는가』도 상당히 의미있게 읽었기에 무엇보다고 기대되었던 책으로 전작에서 자기 주도적인, 스스로의 삶을 살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책에서는 우리가 많이 들어보았을 익숙한 심리 증후군들, 또는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지만 그러한 상황에 놓였을 때 누구라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심리 증후군들에서 어떻게 나를 건져내 회복할 수 있는지를 잘 알려준다. 
앞서 이야기 한대로 대체적으로 아는 심리 증후군들이라 그 상황이나 구체적인 증상이 어떠한지를 알기에 좀더 이해하기 쉽기도 했고 한편으로 처음 들어 보는 이름의 심리 증후군도 있었지만 그런 심리 증후군은 또 그대로 만약 내가 겪게 되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 수 있으니 이를 달리 생각해보면 예방도 가능한 부분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다. 

한 사람이 이 모든 심리 증후군에 걸리는 일은 (100%라고 말할 순 없겠지만) 없을거라 생각하지만 몇 가지를 복합적으로 경험할 순 있을거란 생각도 들어서 책을 보면서 이런 중후군이 왜 생기는가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이는 자연스레 나이가 들어가면서 내 삶을 어떤 자세와 마음으로 살아야 하는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는것 같아 여러모로 의미있는 책이였다고 생각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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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
조영주 지음 / 마티스블루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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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달이 뜨는 밤, 죽기로 했다』는 제목부터가 상당히 독특한 작품으로 시간 여행 판타지 소설이기도 하다. 작품 속 주인공은 죽었으나 죽지 않은 묘한 상태라고 할 수 있는데 죽으려고 했고 심장은 멈췄지만 죽기에는 실패한 경우로 그런 그녀가 도착한 곳은 카페 은달이다. 

카페 은달은 말 그대로 은달이 뜨는 밤에만 열리는 기묘한 장소로 이곳에는 한 할머니가 있다. 빵을 굽고 커피를 내리는 할머니라니... 은달이 뜨는 밤에 열리지만 빵을 구워야만 움직인다는 설정을 설명하면 빵을 굽는다는 것이 결코 카페니깐 일종의 디저트를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카페 은달은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는 일종의 장소가 되지만 실질적으로 시간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빵을 구워야만 가능하다는, 뭔가 쉽게 되는 게 없는 그래서 과연 그 적합한 빵이란게 뭐지 싶게 만드는 그런 장치들이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빵으로 통칭하고 있지만 일종의 베이커리라고 보면 좋을것 같은데 삶의 힘든 순간, 그래서는 안되겠지만 이제 그만 세상을 떠나고 싶은 생각을 할 순 있을것 같다. 

주인공에겐 삶을 그만두기 직전이 바로 그런 시간들이였던게 아닐까 싶다. 현실에서 자신감을 잃고 죽고자 하지만 그마저도 실패로 끝난 그녀 앞에 나타난 카페 은달과 카페를 지키는 할머니를 통해 시간 여행을 하게 되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성장해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비록 지극히 비현실적인 설정이긴 하지만 그래서 더 흥미롭다. 

비현실적이지만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봤음직한 시간 여행에 대한 이야기, 그렇지만 단순한 설정을 넘어 이제껏 보기 힘들었던 방식으로 가능해진 시간 여행, 그리고 그 시간 여행을 통해 과거로 돌아가 여러 인물들을 만나고 또 이야기하고 그 과정에서 얻게 된 것들은 우리가 현실에선 불가능한 시간 여행을 꿈꾸는 이유와도 맞닿아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과연 주인공의 시간 여행 끝에는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기대하며 읽게 되는 작품이였다.


#온달이뜨는밤죽기로했다 #조영주 #마티스블루 #시간여행판타지 #힐링미스터리 #판타지 #신간미스터리 #독서카페 #리딩투데이 #리투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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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
한송이 외 지음 / 한송이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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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어렸을 때는 평범하게 살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 요즘 말로 치면 인싸까지는 아니더라도 외향적으로, 그리고 좀더 인기있는 사람으로 살고픈 마음이 있었던것 같다. 하지만 요즘은 그렇게 튀는 것보단 그냥 평범하게 남들 사는 것처럼 그렇게 사는 것도 참 쉬운 일이 아니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어쩌면 그래서 더 눈길이 갔을지도 모를 책이 바로 『평범한 게 제일 어려워』이다. 휴먼에세이인 이 책은 총 6분의 공저자가 눈길을 끈다. 그러니 이 책에서 각기 다른 여섯 분의 이야기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평범함을 키워드로 한 다채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셈이다.
여섯 분은 정말 제각각의 사정이 있고 때로는 그것이 자신의 치부가 될 수도 있다. 지극히 약점으로 작용해 말하지 않는 것이 본인에게 좋을지도 모를 내용들이지만 저자들은 그런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털어놓음으로써 혹시라도 지금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다면 힘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오죽하면 제목을 이렇게 정했을까 싶을 정도로 여섯 명의 저자는 자신의 인생에서 불행했고 힘들었고 그래서 포기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않고 이겨내고 다시 일어선 이야기를 풀어낸다. 참 고마운 이야기이다. 
저마다가 처한 상황이 다르지만 평범함이 때로는 위대하게 느껴지는 순간들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특히나 자신의 치부이자 약점이기에 쉽사리 이야기하기 쉽지 않았을 것들을 이렇게 풀어내며 혹시라도 자신들처럼, 자신들과 비슷한 이유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괜찮다고 힘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 참 따뜻한 이야기라는 생각도 든다. 

누구나 인생 1회차라 실수를 하기 마련이고 미숙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럼에도 조금씩 나아간다는 것, 포기 하지 않고 다시 한다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살다보면 어쩔 수 없이 남들과 비교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도사리고 있지만 그속에서도 중심을 잡고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주는 책이다. 삶에 정답은 없을 것이다. 그저 내게 주어진 나의 삶을 잘 살아보겠다는 다짐과 노력의 시간이 있을 뿐이다.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어쩌면 바로 자신이라는 사실만은 잊지 말고 살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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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만 바라보면 뇌가 젊어진다 - 뇌의 노화를 예방하는 ‘기적의 그림 훈련법’
히라마쓰 루이 지음, 김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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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3분만 바라보면> 시리즈라고 할 수 있는 책의 가장 최신 버전은 '뇌 건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3분만 바라보면 뇌가 젊어진다』이다. 이 책은 '기적의 그림 훈련법'을 활용해서 3분만 투자해도 뇌 노화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하는데 컵라면 보통 3분이니 정말 짧은 시간이다. TV를 본다면 광고 동안 몇 개의 그림을 볼 수 있을 정도의 시간이기도 하고.

그런데 문득 드는 생각은 진짜 3분만으로도 뇌가 젊어진다는게 맞을까이다. 그리고 과연 '기적의 그림 훈련법'이 무엇이길래 이토록 엄청난 효과를 보여준다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개인적으로 일본도서들하면 문학장르도 재미있지만 자기계발서를 비롯한 다양한 실용서가 많은데 의외로 괜찮은 내용이 많은데다가 그 내용의 분량이 장황하게 설명되지 않고 오히려 간단하게 핵심만 다뤄 책도 얇아서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 책 역시 비교적 얇은 도서로 어떤 원리로 뇌가 좋아지는 것인지를 알려주어서 좋았다. 
진짜 가능한가 싶은 생각, 믿을 수 있나 싶은 의구심이 드는 사람들에겐 원리를 제대로 알려주고 시작하니 일단 다음 내용으로 넘어가면서도 믿을 수 있을것 같기 때문이다. 유효시야와 함께 뇌 지각 훈련법을 소개하여 3분 투자로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자세히, 그리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알려준다.

이런 '뇌 지각 훈련법'은 하루 3분만 바라보는 것으로도 효과가 있고 과학적으로 증명된 훈련법이며 무려 10년 동안 효과가 지속된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할 수 있는 방법이라는 점에서 좋다. 구체적으로 4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실제 이 훈련법으로 효과를 본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도 실어 놓아 일단 해보자 하는 마음이 들게 한다.
책을 통해서라면 총 4주차 동안 훈련이 가능하고 그에 맞춰 훈련에 필요한 그림들이 왼쪽 페이지에 나오며 오른쪽 페이지에는 구체적으로 훈련방법을 통해 우리가 알아내야 할 내용들을 퀴즈 내지는 질문처럼 던지고 이후 답이 나오기 때문에 뭔가 놀이처럼 해볼 수 있어서 재미있게 해볼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좋았던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셀프 뇌 지각 훈련법'이 나오는데 그림에서 나아가 신문 경계 읽기, 동전 겹치기, 검지 흔들기를 통해서 뇌 지각 훈련법을 더 해볼 수 있을 것이며 이 또한 별도의 준비물이 없어도 충분히 일상에서 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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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집
가와카미 미에코 지음, 홍은주 옮김 / 책세상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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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카와 기미코.
동명이인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일순 머릿속을 스쳤지만, 기사 속 인물이 그 기미코 씨임을 나는 직감했다.(p.9)


제목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표지, 온통 노란색의 마치 노란 페인트가 흘러내리는 것 같은 집의 외벽이 눈길을 끈다. 특히나 노란 색이 창문마저 뒤덮고 있어서 집 안에서 바라보는 창밖 세상도 노란색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기괴하다. 

『노란 집』은 작가인 가와카미 미에코가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정기연재를 했던 작품을 단행본으로 출간한 것인데 그 주인공이 열다섯 살의 소녀라는 점에서 과연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생긴다. 

특히나 이 작품은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최종 후보라고 하니 더욱 기대되는데 이외에도 여러 매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작품은 이토 하나는 20대 여성을 1년 3개월간 감금하고 폭행했다는 60대의 피고인 요시카와 기미코라는 여성과 관련한 뉴스를 접하고 문득 생각에 잠긴다. 요시카와 기미코. 어쩌면 자신이 착각하는 것일수도 있지만 본능은 기미코가 자신이 생각하는 바로 그 기미코라고 말한다. 

2020년 1월 10일에 기재되었던 인터넷 신문에서 알게 된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기미코와 만난 것은 그녀가 열다섯 살이던 1995년 여름이였다. 

사실 사건을 다룬 기사를 보면 과거의 하나는 기미코 씨로부터 부당한 일을 당한게 아닐까 싶지만 의외로 그녀의 엄마가 두 사람을 남겨두고 남자 친구네 집으로 간 이후 두 사람은 마치 평범한 모녀 같은 시간을 보냈음을 알 수 있다. 누군가에겐 평범할 그 일이 하나에게 기미코 씨를 특별한 존재로 보이기에 충분해 보인다. 
그랬기에 이때의 경험은 하나로 하여금 평범한 가족 그리고 집을 갖고 싶게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했다. 호스티스였던 어머니로 인해 자라면서 학교에서는 놀림을 당하고 가정 내에서도 보살핌이나 정을 나눌만한 사람도 없었다. 

그랬기에 가족, 집, 가정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단어들이 누군가에겐 일생의 꿈일 수도 있구나 싶다. 작품 속에서는 하나 이이외에도 보일 정도로, 때로는 감추고 있을 뿐인 정도로 결핍을 가진 사람들이 등장한다. 비록 하나가 지금까지 해온 범죄적 행동을 합리화할 순 없겠지만 이전까지 그녀의 삶이나 다른 이들이 처한 상황들이 옹호할 순 없어도 안타까움을 자아내기엔 충분해 보인다. 

태어날 때부터 범죄자인 경우는 없을 것이다. 때로는 평범한 가정에서 부모의 보살핌, 지극히 당연한 그 애정을 받았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기에 누군가의 삶을 보이는 것만을 가지고 평가할 순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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