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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비포 유 ㅣ 미 비포 유 (살림)
조조 모예스 지음, 김선형 옮김 / 살림 / 2013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얼핏 보면 몇 해전 국내외에서 대히트를 쳤다는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 시리즈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그 책이 19금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확실히 읽기에는 불편함도 없지 않았던 내용이라 달달한 로맨스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인데 적어도 이 책은 그 정도의 불쾌감은 없어 보인다. 다만, 이 책은 로맨스 소설 특유의 보편적인 해피엔딩은 아닌것 같다.
영국에서 시골 마을의 단 하나 밖에 없는 카페에서 일했지만 카페가 문을 닫자 하루 아침에 백수가 된 루이자. 그녀에겐 그 흔한 자격증도, 특별한 기술과 능력도 없는 사람이다. 그런 루이자에게 '사지가 마비된 환자를 6개월 동안 간병하는 임시직이 주어진다. 자신의 처지를 생각할 겨를이 없는 루이자는 주변에서 그녀가 간병인으로서의 소양이 부족하기는 커녕 없다는 것에 비웃어도 결국 그 일자리를 받아 들이게 된다.
그렇게 해서 루이자가 출근하게 된 곳은 보통의 집이 아닌 성의 별채로 그곳에는 한 남자가 있다. 그 남자는 윌 트레이너. 그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되고, 이후 사지마비 환자가 된다. 사고를 당하기 전 그는 자신만만한 젊은 사업가였지만 사고 이후 예전의 그 모습을 찾아 볼 수 없게 되었다.
그런 윌의 모습에 루이자는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지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최선을 다해서 수행해 내려고 노력한다. 맨처음 루이자에게 윌은 기괴하고, 괴팍하고, 무섭기까지한 남자였고, 윌에게 루이자는 짜증나는 여자였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해서 점차 다른 인상을 얻어 간다. 그리고 서로를 통해서 자신의 삶을 돌아 보는 동시에 새로운 세상을 바라보게 된다.
그러나 사실 윌은 다른 사람의 도움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고통이 뒤따르는 육체와 비참한 자신의 삶을 정리하기 위한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비교의 차이는 있겠지만 이 책은 마치 줄리아 로버츠가 주연한 영화 <사랑을 위하여>를 떠올리게 한다. 삶의 의지를 잃은 남자, 그런 남자에게 행복은 선사하는 여자. 그것이 결국 두 사람 모두 행복해지는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렇기에 티격태격하는 가운데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되는 윌과 루이자가 과연 어떤 결말을 맞게 될지도 이 책을 읽는 묘미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