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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라이징 ㅣ 레드 라이징
피어스 브라운 지음, 이원열 옮김 / 황금가지 / 2015년 11월
평점 :
2015 미국 독자가 뽑은 최고의 SF 시리즈라는 칭송받는 『레드 라이징』은 독자들은 물론
언론과 평단 모두의 주목을 받고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의 '레드'는 계급을 상징한다.
최근 영화 <마션>이 상당한 인기를 얻었는데 화성에서 물이 흐른 흔적이 발견되었다는
나사의 발표와 맞물려 다시금 화성에서 생명체가 살 수 있는가를 두고 화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책은 이전까지의 SF 영화들에서처럼 지구에서
사람이 살기가 어려운 상황이 되자 지배층들은 화성을 개척하게 되고 이 임무를 맡은 계층이 지배계급의 최하층에 속하는 레드인 것이다.
더 많은 자원을 파서 화성을 개척한다는 임무에 레드는 자부심을 느끼도록 지배층이 이들을
세뇌하다시피 하고 있으며 동시에 많은 성과를 이뤄내면 먹을것이 부족한 레드에게 풍족한 먹을거리 등이 들어있는 월계관을 선물하기 때문이다.
화성의 깊은 곳을 파고들어가 자원을 캔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은 작업이고 이 레드들 중 한
명인 주인공 대로우는 어느 날 자신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한 월계관을 다른 레드가 받자 대로우는 실망하지만 이내 내색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의 아내 이오는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일주일쯤 전에 떨어진 벽의 한 부분을 통해서
레드는 결코 누리지 못하는 신세계를 대로우에게 보여주고 지배층들은 월계관을 통해서 레드를 지배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을 레드 역시도 누릴
수 있다고, 화성을 개척하고 있는 레드들이야 말로 그럴 자격이 있다고 그에게 말한다.
책은 이처럼 레드, 그레이, 골드 식으로 지배계층이 철저히 나워져 있는 미래의 화성을 배경으로
레드로 태어나 지배층의 노예나 다름없는 착취를 운명인듯 감내해내던 주인공이 소사이어티가 지닌 진실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에 맞서 싸우는 그
장대한 이야기가 그려진다.
16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광물을 채취하는 헬다이버가 되어 자신만의 기지로 점차 실력을 쌓아가는
대로우는 어느 날 아내인 이오가 보여 준 레드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그 숲에 들어간 일로 태형을 받고 더 나아가 이오는 대로우에게 소사이어티의
진실을 알아야 한다며 레드에게는 금지되어 있는 노래를 불러 결국엔 사형 선고를 받고 죽게 된다.
자신의 아버지가 그러했던 것처럼 대로우는 이오의 시체를 처행대에서 가져오지도 못하고 묻어주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럴 수 없었던 대로우가 이오의 시체를 끌어내리려 하고 또다시 자신도 사형에 처해질 위기에 처하게 된다.
그동안 지도층은 레드에게 자신들은 지구인들이 살 수 있도록 화성을 개척하는 숭고한 임무를
부여받았다고 했지만 대로우를 구해 준 반란군인 아레스의 아들들은 그에게 이미 화성에는 대규모의 도시가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이로써
지금까지 레드가 한 일들 지배층과 부유한 계층의 노예로서 일해온 것이나 다름없었던 것이다.
결국 지독한 배신을 경험한 대로우는 골드가 새로운 지도자를 뽑고자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에 들어가고자 하는데...
사실 이 책은 『헝거게임』과『테스팅』시리즈를 떠올리게 하는 면이 분명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리 그 자체는 흥미롭다. 아버지와 아내의 죽음, 그로인해 알게 된 끔찍한 진실 앞에 그가 골드가 되기 위해 어떠한 광정을 거칠지는 기대되고
그 자체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진실과 자유, 정의로움을 잊고 살았던 대로우가 이러한 가치들을 찾아 떠나는 앞으로의
여정이 너무 기대된다. 서문과도 같은 두 페이지를 읽자마자 『레드 라이징』은 무슨 일이 있어도 영화로 만들어져야 한다는 기대감을 갖게 한
책이여서 평단과 독자가 인정한 그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