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끔뜨끈 광고회사人 메모장 - 나는 메모한다 고로 존재한다
노수봉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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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철학자인 데카르트는 말했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고. 그리고 『뜨끔뜨끈 광고회사人 메모장』의 저자는 말한다. '나는 메모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40개가 넘는 광고제의 수상에 빛나는 어엿한 광고회사인이기도 한 저자는 그녀의 인생에서 빼놀 수 없는 것으로 메모를 들고 있다.

 

광고회사에서 아트디렉터로 일하고 있지만 자신의 직업을 당당히 [메모]라고 말하는 그녀는 대외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다양한 이유에서 메모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에서 감정도 덩달아 바빠지고 이로 인해 불과 몇 초 전의 나를 잃어버리기 일쑤여서 그러한 순간의 감정들을 손에서 빠져나가 모래가 아닌 흙으로 바꾸기 시작했다고 이야기 한다.

 

바로 그럴 수 있었던 방법이 메모였고 여러 생각들을 닥치는 대로 적은지 수년이 지났을 때 곳곳에 흩어져 있던 모모들을 모아 정리를 하고 이를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올리게 된다. 그리고 몇 개월 뒤에는 다음 스토리볼에 '광고회사人 메모장'으로 연재를 하게 되고 이는 540만이 넘는 조회 수와 그녀와 같은 무수한 직장인들의 공감을 받게 된 것이다.

 

 

『뜨끔뜨끈 광고회사人 메모장』은 아마도 그 일부일 것이다. 그렇지만 저자가 가장 바라는대로 '공감'이 느껴진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직장인이 아닌 경우에는 그들대로 묘하게 웃음을 자아내고 슬프기도 하고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뜨끔해지기도 하는 등의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기 때문이다.

 

왜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자의 글을 읽고 또 감동하게 되었는지를 알것도 같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그를이 묘하게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고 고개를 끄덕이게도 해서 좋은것 같다. 그래서 책으로 만들어져 다음 스토리볼을 보지 못한 나와 같은 사람들도 저자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그들의 공감에 동참할 수 있어서 더 즐거웠던 책이다.

 

 

직장인의 삶이 어떠한지를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을것 같다. 여러가지로 힘든 세상에서 그럼에도 오늘 하루 지옥철을 타고 전쟁터 같은 회사로 출근하는 직장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어지는 바로 그런 책이기 때문이다. 아마도 저자는『뜨끔뜨끈 광고회사人 메모장』을 통해서 모든 직장인들에게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는 그 말을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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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생존 영어, 1년 만에 끝낼 수 있다 - 1년 후 영어로 전화, 미팅, 프레젠테이션, 해외 출장까지 OK
미키 다케노부 지음, 이자영 옮김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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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스펙 쌓기에 열풍이다. 자신이 원해서라기 보다는 좋은 학교 진학과 취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또는 직정에서의 승진 등을 이유로 사람들은 외국어와 자격증 등의 스펙을 쌓기 위해서 노력한다.

 

그중에서도 어학은 기본 중의 기본이 되어버렸는데, 특히 영어의 경우에는 각종 인증시험을 비롯해 회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는 부분일 것이다. 그리고 『직장인 생존 영어, 1년 만에 끝낼 수 있다』은 대중적인 영어가 아니라 직장인에게 꼭 필요하고 당장 사용해야 하는 전화, 미팅, 프레젠테이션, 해외 출장에 이르기까지 업무와 관련한 영어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의미있게 다가온다. 

 

더욱이 이 책의 저자는 손정의 회장의 비서로 ㈜소프트뱅크에 입사한 후에 그의 측근으로서 많은 것을 배웠고 2000년부터는 사장실장까지 역임했고 2006년에는 자신의 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력은 손정의 회장과 연관된 저서의 출간만 봐도 그가 손정의 회장을 통해서 무엇을 보고 배웠는지를 알게 한다.

 

사실 1년이라고 하면 참으로 긴 시간인것 같아도 지금 이맘 때쯤을 돌아보면 금방이라는 생각도 드는게 사실이다. 그런 시간 동안 외국어(물론 업무를 위한 영어라고는 하지만)를 끝낼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은 아무래도 이 책을 선택하게 만들려는 마케팅적인 부분도 간과할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1년 만에 업무용 영어를 마스터한 기적의 공부법은 주목할만하고 체계적인 접근과 다양한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있게 다가온다.

 

저자는 책에서 '1년 만에 영어를 마스터하기 위한 7가지 전략'을 아래와 같이 보여준다.(p.54)
전략 01. 내가 당장 써먹을 영어의 범위를 명확히 한다.
전략 02. 듣기와 말하기를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전략 03. 단어 공부는 하지 않는다. 어휘량을 더 늘릴 필요는 없다.
전략 04. 말하고 싶은 것 하나당 외울 표현은 하나.
전략 05. 문법 공부도 하지 않는다. 중학교 수준의 문법 정도로 OK.
전략 06. 일상 회화나 스몰토크는 나중에.
전략 07. 발음은 포기, 의사소통이 우선

 

이러한 전략에 의문을 품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사람도 있을 것인데 책속에서 그가 말하는 전략과 전술, 듣기 · 말하기 · 쓰기 · 읽기별 단기 속성 공부법과 같은 내용을 통해서 이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이렇게도 하기 힘든 사람들을 위한 방법까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으니 어떻게 해야할지조차 모르겠는 사람들은 이 책을 통해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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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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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산장 살인사건』은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일본의 대표적인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이다. 히가시노 게이고는 꾸준히 시리즈 작품을 포함해 다양한 소재의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책은 백마산장의 '머더구스 펜션'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을 다루고 있다.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한 머더구스 펜션은 소위 마스터라 불리는 주인과 그의 친구인 셰프가 꾸려가고 있고 남녀 직원이 있는데 특이한 점이라면 펜션의 방 이름이 영국의 전래동요인 머더구스의 노래에서 따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각 방마다 노래 가사가 적힌 액자 같은 물건이 걸려 있는데 이곳에서 1년 전 거울에 자살한 오빠 고이치의 죽음에 의문을 품은 여대생 나오코가 친구인 마코토와 함께 오게 된다. 두 사람은 이곳의 종업원인 다카세의 도움으로 오빠가 죽은 방에 묵게 된다.

 

두 사람이 지금 이곳으로 온 이유는 특이하게도 머더구스 펜션에는 매해 비슷한 시기에 같은 멤버(투숙객)이 그곳으로 마치 동창회를 하듯 모인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경찰이 찾아내지 못한 오빠의 죽음에 얽힌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서는 그때와 같은 사람들이 모이는 지금이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오빠가 죽기 전에 보낸 엽서가 그의 죽음 이후 도착하는데 그곳에는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았지?”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나오코와 마코토는 각 방마다 적힌 머더구스의 노래가 주문 같은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 사실을 먼저 깨달은 오빠가 그에 관련된 비밀을 풀려고 했을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머더구스 펜션으로 온다는 멤버의 말에 마코토는 오히려 무엇인가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이곳으로 매해 모이는 것이라 생각한다. 또한 마스터를 비롯해 머더구스를 찾는 사람들 모두 뭔가 석연치 않은 모습을 간직하고 있음을 알게 되면서 두 사람은 오빠의 죽음과 머더구스에 얽힌 사건을 조금씩 조사해 간다.

 

하지만 오빠가 죽기 전 발생한 누군가의 죽음, 오빠의 죽음에 이어 머더구스에서 다시 살인사건이 벌어지는데...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뭔가 의뭉스러운 여러 인물들을 등장시키고 머더구스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를 활용해 머더구스 펜션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연속적으로 발생시킴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진실을 추리하게 만든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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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 머신
라이언 노스.매슈 버나도.데이비드 맬키 엮음, 변용란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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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 있어서 삶과 죽음은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생의 흐름이기에 사람들은 자연스레 죽음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고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데스머신』은 그러한 죽음이라는 아주 흔한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상당히 독특한 ‘죽는 방법을 한 단어로 예언하는 기계가 실재한다’는 설정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데스머신』은 이 단 하나의 설정을 기준으로 하여 총 34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는, 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최고의 SF 앤솔러지다.

 

이토록 기상천외한 기획은 라이언 노스의 웹툰에서 등장한 '데스머신'에 대한 이야기에 독자들은 물론 동료 작가들이 지대한 관심을 보였고 이 책의 엮은이들은 아예 'MACHINEOFDEATH.NET'라는 웹사이트까지 만들어서 이 하나의 설정만 공유하되 독창적인 단편을 공모해 단편집을 출간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게 된다.

 

이러한 뜻밖의 아이디어에서 출발한 프로젝트에 전세계에서 675편에 달하는 작품이 모이게 되고 여기에서 간추려진 총 34편의 단편들은 자비출판되어 아마존에서 30시간 동안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하게 된다. 이것은 현상은 우연이 아니였는데 2010년 말에는 아마존 독자들이 사랑한 SF/FANTASY TOP 10에 선정 되기에 이른다.

 

게다가 『데스머신』에서는 개인적으로도 읽어 본 책인 한때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로봇공학자로 일했던 이력을 지녔고 현재는 코믹웹툰 ‘xkcd’의 작가로 활동하고 있으면서 기상천외한 질문들에 답변을 해준 『위험한 과학책』의 저자인 랜들 먼로의 단편인 「?」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자신이 죽음, 죽는 방법을 알게 된다는 것은 실로 무서운 일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그에 대한 대비를 하기 보다는 오히려 남은 인생을 마음 편히 보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되는데 바로 이러한 점에서 호러와 유머, 감동과 스릴러적인 요소까지 갖춘 전대미문의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도 SF 장르이지만 '죽음', '죽는 방법'에 대한 한 단어로 된 예언이라는 기발한 소재를 활용해 독자들에게 작가의 독창적인 사고를 선물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고 결코 어렵지 않다는 점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이유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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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
류전윈 지음, 문현선 옮김 / 오퍼스프레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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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는 다소 파격적인 제목의 이 책은 중국을 대표하는 신사실주의 작가이자 중국 내의 주요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류전윈 작가가 그려내는 어른을 위한 인생 우화이다. 그는 위화, 쑤퉁과 함께 세계에 널리 알려진 중국 작가이자 중국의 국민작가이기도 한데 그의 장편소설은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단다.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는 중국 문학으로는 최고 금액인 8만 유로에 이탈리아 판권이 계약되엇으면 그외에도 20여 개국에 출판 계약을 맺음으로써 그 가치를 인정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왠지 웃픈 이야기라는 생각이 드는 책인데 인생이란 것은 이처럼 기대 이상이며,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얼마 전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의 폐해로 한 자녀만 낳은 부모들이 아이들이 커가는 과정에서 사고와 같은 여러 이유로 죽게 되면서 남은 인생을 아이 없이 살아야 하는 너무나 가슴 아픈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중국의 유명 감독은 둘째 아이를 낳아 엄청난 금액의 벌금을 냈다는 이야기도 있을 정도로 중국의 산아 제한 정책은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산아 제한 정책을 폐지 하면서 이에 관련된 명암이 이미 드러나고 있을 정도인데 『나는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에서는 이 정책이 폐지되기 전의 이야기로 마치 중국 역사의 한 페이지를 보여주는 면도 없진 않다.

 

주인공으로 나오는 리설련은 둘째를 임신하게 되는데 산아 제한 정책 때문에 이는 불법이여서 곤란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결국 그녀는 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위장 이혼을 계획한다. 이때까지만 해도 괜찮을것 같았던 계획은 남편이 자신과 서류상으로 이혼을 하고 난 뒤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하고 그 여자가 아이까지 임신하면서 그녀의 위장 이혼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간다. 졸지에 리설련은 남편이 없어진 상태가 된 것이다.

 

이에 리설련은 남편에 대한 복수로 위장 이혼을 무효로 하는 복수를 꿈꾸지만 법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오히려 무시하고 이에 그녀의 복수는 남편에서 더 큰 상대가 된다.

 

무효로 하는 복수를 꿈꾸지만 법은 호락호락하지 않고 오히려 무시하고 이에 그녀의 복수는 남편에서 더 큰 상대가 된다. 그렇게 리설련은 정부를 상대로 위장 이혼 무효에 대한 고소를 20년 동안 이어간다. 간단하게 생각했던 위장이혼이 뜻하지 않은 결과를 불러오고 그에 대한 고소 역시도 석 달 정도면 해결되리라 생각했지만 실상은 20년 동안 이어진다.

 

게다가 그녀의 고소는 전국인민대표대회에 벌인 시위 때문에 국가의 중대 사건으로 번지는 웃지 못할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는데 그녀의 호소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부분과 함께 블랙 코미디 같은 요소로 작용한다.

 

자가당착이라는 말이 잘 어울리는 리설련의 상황이지만 무려 20년이라는 시간동안 오롯이 그 하나의 일에만 몰두하는 그녀의 행동은 이와는 다른, 독자들에게 예기치 않은 삶의 의미를 선사한다는 점에서 이 책이 지닌 가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인지 영화로 만든다면 상당히 재미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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