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 Dear 그림책
윤석남.한성옥 지음 / 사계절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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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해서 다정한 다정 씨』라는 '다정'이라는 단어가 무려 세 번이나 제목에 포함되어 있는 책이다. 얼마나 다정하면 이름마저도 다정일까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묘한 책이다. 게다가 표지에 그려진 그림은 상당히 독특해서 어떻게 보면 그림에 뛰어난 실력을 보이기 전의 어린 아이들이 그린 그림 같기도 하다.

 

얇은 선으로만 그림을 그리고 색칠을 해놓았고 다소 특이한 표현이 어떤 그림의 경우에는 조금 무섭기도 한게 사실이다. 한편으로 뭔가 평범하지 않은 철학적이고 사색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글도 이 책의 묘미이다.

 

 

이 책은 화가 윤석남의 드로잉 32점과 에세이를 담은 첫 그림책으로 마치 여성들을 위한 자기계발서에 나옴직한 인물이다. 이전까지 평범한 주부로 살다가 마흔이라는 늦은 나이에 화가로 데뷔해 햇수로 38년째 설치와 조각, 회화를 넘나들면서 국내외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에 참여한 실력파이기 때문이다.

 

그 결과 2015년에는 세계적으로 귄위있는 '영국 테이트 컬렉션'에 '금지구역'이라는 작품이 선정되기도 했었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저자는 32점의 드로잉을 통해서 한 인간의 일대기를 그려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일흔여덟이라는 나이의 저자가 자신의 일생에서 힘들었던 시기들을 일기처럼 담담하지만 때로는 솔직한 어조로 고백하고 있는 책이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이미 세 번이나 말하고 있듯이 저자는 '다정多情'이라는 키워드를 통해서 그녀의 인생 속에 존재했던 사람들-저자 자신, 딸, 남편, 어머니 원정숙 여사, 터미널에서 만난 할머니, 자신의 외할머니를 슈퍼우먼이라 자랑스레 말하는 손자 등에 이르기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냄으로써 삶에서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인물 군상과 그들과의 교류를 잘 표현하고 있다.

 

본업이 화가인 저자의 첫 번째 드로잉 에세이 북인만큼 이 책은 실력있는 화가의 드로잉을 만날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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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의 즐거움 :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 쓰면서 읽는 한국명시 1
윤동주 지음, 북스테이 편집부 엮음 / 북스테이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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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윤동주 시인의 시를 필사하는 책을 읽었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의 많은 사람들이 잔혹한 죽임을 당했는데 그들 중 행동하기보다는 사색하는 인간이였던 시인 윤동주는 그의 시인 <서시>를 통해서 알린바와 같이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다.

 

윤동주는 1917년 12월 30일에 만주 북간도에서 태어났고 1935년에 부모를 설득해 고국인 평양 숭실중학교로 전학해 1937년에는 송몽규와 함께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게 된다. 동서양의 많은 시인들을 섭렵했던 그는 1941년 졸업을 앞두고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라는 제목의 그동안 쓴 19편의 시를 묶어 자필 시집 세 부를 만들게 된다. (최근 서점가에서 바로 이 시집의 초판본이 판매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42년 일본으로 건너가 유학하던 그가 이듬 해 7월 귀향하려던 때에 항일운동을 했다는 혐의로 송몽규와 함께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2년형을 선고받고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투옥 중에 건강이 악화되어 1945년 2월에 28세로 숨을 거두고 만다. 윤동주 시인의 죽음을 두고 일부에서는 일제의 생체실험의 대상이 되었을 것이란 이야기가 있다.

 

 

이미 쓰여져 있는 글을 다시 옮겨쓰는 필사의 수고로움 즐겁게 할 수 있는 책이 바로 『필사의 즐거움 : 윤동주처럼 시를 쓰다』이다. 윤동주 시인의 주옥같은 시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으로도 충분히 이 책은 매력적이고 귀하다.

 

이 책에는 <서시>를 필두로 윤동주 시인의 대표적인 시 51편과 산문 2편이 실려 있다. 위의 사진 이미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왼쪽 페이지에는 시의 원문이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는 여백이 마련되어 있어서 독자들이 직접 따라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기 때문에 시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그 감동을 필사로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특히 51편의 시 뒤에는 <투르게네프의 언덕>과 <달을 쏘다>가 수록되어 있는데 그동안 윤동주 시인의 시를 많이 접해 온 반면 산문은 읽어 본 기억에 없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서 시인의 시는 물론 산문까지 읽어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윤동주 시인이 나라의 독립을 보고 좀더 오랜 시간 창작 활동을 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서인지 서른도 채 안된 나이에 고국에 돌아오지 못한 채 차가운 형무소에서 의문의 죽음을 당한 윤동주 시인의 너무나 짧은 생과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해보게 되었던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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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의 애인에게
백영옥 지음 / 예담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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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백영옥 작가의 작품 중 읽어 본 책은 아마도 『애인의 애인에게』이 처음인것 같다. 그런데 상당히 묘한 매력을 갖고 있어서 몰입하게 만들었던 책이기도 하다. 처음 만나는 책이 인상적이면서도 재미 있어서 다른 작품들도 읽어보고픈 마음이 생겼으니 말이다.

 

이 책은 정인, 마리, 수영이라는 세 명의 여성이 각각 자신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공통점이 있다면 뉴욕을 무대로 하면서 뉴욕의 예술계에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어 있으며 성주라는 한 남자를 둘러싼 세 명의 여성들이 들려주는 이야기이다.

 

가장 먼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여성은 이정인이다. 한국에서 출판사의 편집장으로 일하다 이혼 후 뉴욕으로 온 경우이다. 그런 그녀의 이야기가 진행되는 곳은 윌리엄스버그의 '베드포드'로 자신이 짝사랑하는 남자인 성주가 살고 있는 집이다.

 

누군가에게 빌린 것을 다른 사람에게 다시 빌려주는 서블렛(sublet)을 통해서 성주와 그의 아내 마리가 사는 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 뉴욕대학교 부설 아카데미를 통해서 만나게 된 미스터 섀도우로 불리는 성주에 대해 모든 것을 알고 싶었던 정인은 집을 구한다는 목적으로 이들의 집을 한 달간 서블렛 하게 된 것이다.

 

몇 가지 정해진 규칙 속에 그들의 긴 레일로드 형태의 집에 오게 된 정인은 집안의 분위기, 인테리어, 각가지 물건들을 통해서 성주와 마리의 흔적을 찾는다. 그러다 미완성인 채로 담겨져있는 스웨터와 부치지 못한 편지를 보고 마리에게 연민을 갖게 되는데...

두 번째는 장마리의 이야기다. 작품을 전시 기획하는 갤러리스트로 하던 마리는 신인 사진작가였던 성주의 적극적인 대시로 함께 살다가 결국 그의 생활을 위해서 비밀 결혼까지 하게 된다. 어린 시절 불안정한 감정은 성인이 된 그를 무표정의 인물로 만들었고 처음 다가올 때 보여주었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마리는 성주의 외도를 확신하고 그와 함께 한 달간의 이별 여행을 떠나게 되면서 서블렛을 하게 된 것이다.

 

마지막 여성은 정인이 성주를 만나게 된 계기이자 마리가 성주의 외도 상대라 생각하는 큐레이터이자 뉴욕대학교 부설 아카데미의 강사인 김수영이다.

 

외부적으로는 성공한 큐레이터로 비춰지지만 사실 계속되는 유산과 불행한 결혼생활로 아픔을 가진 여성이다.그리고 자신이 가르치는 아카데미에서 성주를 만나고 그의 유혹에 흔들리지만 결국 서울로 돌아오고 임신한 쌍둥이를 다시 한 번 잃게 된다. 그리고 성주의 이혼 소식을 듣게 되는데...

 

정인은 마리의 뜨다만 스웨터를 완성하고 마리는 홀로 돌아 온 집에서 완성된 스웨터와 마주하고, 서울로 돌아 온 수영은 사촌인 메이(정인의 친구이자 룸메이트)가 전해주는 정인이 뜬 뜨개질한 선물을 받는다.

 

참 오묘한 관계다 세 명의 여성이 조성주라는 한 남자를 둘러싸고 어찌됐든 얽히고 설켜있다는 점이 흥미롭고 누구하나 행복하지 못한 점도 허무한 관계의 끝보다는 좀더 깊은 쓸쓸함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한편으로 어떻게 보면 가장 이해 안되는 인물이 성주인것 같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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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
규영 지음 / 나무옆의자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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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이 날로 심해지는 요즘『백 번의 소개팅과 다섯 번의 퇴사』의 주인공인 우영은 무려 다섯 번째의 퇴사의 앞두고 있다. 그리고 또다른 주인공인 구월은 무려 백 번이 넘는 소개팅을 한 인물이다. 두 사람은 한 집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다.

 

글을 쓰고 싶어하는 우영은 고민에 고민을 한 끝에 결국 이로써 다섯 번째인 퇴사를 생각한다. 직장 생활을 병행하면서 글을 쓰려고 하지만 이는 생각처럼 쉽지 않고 오롯이 글쓰기에 몰입하고 싶었던, 그래서 책을 쓰고 싶었던 그녀는 결국 퇴사를 한다.

 

당장 매월 입금되던 월급이 없을 것이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어쩌면 더 늦기 전에 자신을 속이고 싶지도 않았을 것이고 자신이 하고픈 일을 하면서 살고 싶었을 것이다. 결국 만약의 경우 자신의 책을 출판사에서 출간해주지 않을 것을 대비해 그녀는 독립출판사까지 차린다.

 

그녀의 룸메이트인 구월은 최근 한 남자와 헤어지고 엔지니어인 새로운 소개팅남을 만났다. 겉모습은 충분히 매력적인 구월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확실히 그녀만의 매력이 없어서 처음 그녀의 모습만 보고 좋다고 달려들었던 남자들은 차츰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에 대한 마음이 식어 어느 날부터는 잠수를 타버린다.

 

그리고는 다른 여자와 결혼을 한다며 나타나는 아이러니한 현상을 반복해서 겪는 구월이다. 우영의 표현에 의하면 구월이 만난 엔지니어만으로도 회사 하나는 차릴 수 있겠다나 뭐래나. 게다가 결혼을 하고 싶은 사람은 구월에게 오라니, 그녀와 만나다 헤어진 남자들은 하나같이 결혼을 하기 때문이다. 전혀 결혼하지 않겠다던, 그럴 가능성도 없어 보이던 남자들까지 말이다.

 

우영은 프리랜서 디자이너와 사귀고 있지만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는 그이기에 때로는 그가 진정으로 필요한 시간에도 우영은 그의 입장을 생각해야 한다.

 

자신과 달리 세계적인 기업의 최연소 이사가 된 오빠, 남매의 결혼식 이후에는 이혼을 할지도 모를 부모님, 다섯 번째 퇴사와 구월의 또 한 번의 실연까지, 이야기는 크게 자극적이지도 않고 어떻게 보면 화려한 요소도 없는것 같다.

 

소소한 일상 속 이야기이자 연애에서 느끼게 되는 여자의 심경이나 사회적으로 결혼 적령기이거나 어쩌면 그때를 살짝 넘긴 여자가 겪는 압박,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좌절하고 갈등하는 모습, 결국 주변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도전하는 모습까지, 평범하고 소소하지만 오늘 하루도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그런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잔잔하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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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장의 절대 지식 : Big Ideas - 세상을 바꾼 200가지 위대한 생각
이언 크로프턴 지음, 정지현 옮김 / 허니와이즈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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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상식 책에 빠져서 시사 상식만을 다룬 책을 구매해 책 속에 담긴 상식을 외웠던 적이 있다. 물론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 있는 경우는 많지 않을것 같은데 그 당시 누군가에게 내 지식을 뽐내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기본 상식이라는 말에 이 정도로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싶었던 마음과 과연 나는 이들 중에서 얼마큼을 알까 싶은 마음에 책을 보았던것 같다.

 

마치 퀴즈처럼 풀기도 했었는데 이번에 만나 본 『한 장의 절대 지식 : Big Ideas』의 경우에는 철학 · 종교 · 과학 · 정치 · 경제 · 사회 · 심리 · 예술 분야에 걸친 세상을 바꾼 200가지 위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인문 교양서인 동시에 지식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인문 교양서라고 하면 그 분야에 큰 관심이 있거나 이미 그런 소양을 갖춘 사람들이 읽는 책으로 오래하기 쉽지만 이 책은 각 분야에 해당하는 다양한 지식들을 한 두 페이지에 걸쳐서 그림 등과 같은 다양한 표현 자료를 통해 설명해주고 있기 때문에 어렵지 않아 입문서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낼것 같다.

 

책에 수록된 200가지의 절대 지식을 보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시대에서도 곳곳에서 사용되는 개념들이다. 그처럼 많이 들어 본 개념들이자 단어들이여서 결코 낯설지 않지만 막상 각각에 대해 정확한 의미 등을 이야기 해보라고 하면 망설여질지도 모른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너무나 익숙한 말들에 대한 명확한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이야기하고 있듯이 이 책에는 광범위한 내용의 지식이 담겨져 있지만 동시에 일반 독자들이 조금이라도 알아야 할(어쩌면 최소한으로,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할) 사상을 선별해서 소개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이자 작가인 앨빈 토플러는 자신의 저서를 통해서 '제3의 물결'을 말한 바 있다. 고도로 기술이 발달한 현대 사회에서 정보의 중요성을 의밍하는 것인데 이처럼 우리는 이미 차고 넘치는 정보를 접할 수는 있지만 그중에서 자신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선별해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가장 기본 중의 기본 상식이자 지식인 동시에 지적 성장을 위해『한 장의 절대 지식 : Big Ideas』으로 시작해보면 좋을것 같다. 어디에서 유익한 티를 내진 않아도 자신의 지적 호기심과 성정을 위해서라면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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