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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
아사다 지로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16년 2월
평점 :
절판

『쓰바키야마 과장의 7일간』는 현재 방송중인 SBS수목드라마 <돌아와요 아저씨>의
원작소설이다. 이 작품은 지난 2001년 신문에 연재된 후 큰 인기를 얻어 책으로까지 출간된 경우로 출간 후에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연극과
영화, TV 드라마로까지 만들어진 인기 작품이다.
국내에는 지난 2004년 『안녕, 내 소중한 사람』으로 출간되었다가 2008년에는 원제로 다시
한번 출간되었고 이번에는 드라마 방영에 맞춰 창해에서 다시 선보인 작품이다.
책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표지에 그려진 두 명의 남자와 한 소년은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인물로 가운데 양복을 입은 남자가 주인공인 쓰바키야마 과장되시겠다.
죽음 이후에 무엇이 있는지는 사실 알려진 바 없다. 임사체험을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느 정도 공통된 경우는 있지만 이 또한 산 사람들은 절대 경험할 수 없으니 말이다. 그래서 이 책에 등장하는 이야기들이 허무맹랑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불교 교리 등에 근거한 듯한 이야기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쓰바키야마 과장은 백화점 여성복 매장을 책임지고 있는데 여름 바겐세일을 앞두고 거래처를 만나
추가 정장을 주문하는 접대를 점차 몸이 불편해지자 화장실로 갔다가 그래도 쓰러져 버린다. 그리곤 자신이 왜 죽은지도 모른체 저승으로 오게 된
것이다. 죽는 순간까지 물건 납품을 부탁하던 모습이 이 시대 샐러리맨이자 가장의 씁쓸하고도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렇게 저승으로 간 쓰바키야마 과장은 처음에는 여기가 어딘지, 자신이 왜 이곳에 왔는지 알 수
없지만 점차 상황을 인식하고 바겐세일을 걱정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제는 띠동갑의 사랑하는 아내와 초등학생인 아들을 떠올리며 자신은 아직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저마다 자신의 죄목에 따라 교육을 받고 이후 그 일을 잘못했다 뉘우치면 천상으로 갈
수 있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러한 절차를 따르지만 쓰바키야마 과장은 자신의 죄목이 음행이라는 것이 말이 안되다고 생각해 이승으로
돌아가겠다고 주장한다.
결국 심사를 거쳐서 이승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그에겐 4일의 시간이 주어지고 이
이승행에 저승에서 만났던 야쿠자 오야붕인 다케다 이사무, 초등학교 2학년인 네기시 유타(렌짱)가 함께 한다. 각자의 사연을 갖고 이승으로 돌아와
진짜 죽기 전에 해결할 일들을 하겠다는 다짐으로 절대 저승에서 정한 규칙(시간 엄수, 복수 금지, 정체의 비밀 유지)을 어기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 것이다. 만약 어기면 무서운 일이 생긴다.
그러나 죽은 사람이 살아나면 이승에 혼란이 생기는 법, 그래서 저승에서는 이들을 그들의 살아
생전 가장 반대의 모습(쓰바키야마 과장은 아름답고 젊은 미인, 다케다는 중년의 변호사, 렌 짱은 소녀로 환생한다)으로 만들어 이승으로 보내게
되는데...
자신이 누구인지 밝힐 수도 없고, 밝힌다고 믿어주지도 않을 상황(이미 죽었음)에서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이승에 도착한 이들이 이루고자 하는 일들을 과연 이룰 수 있을지, 드라마의 결말과 같을지는 알 수 없지만 미리 단행본으로 그들의
좌충우돌한 모습, 감동스런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