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ootopia 주토피아 (영어원서 + 워크북 + 오디오북 MP3 CD + 한글번역 PDF파일) 영화로 읽는 영어 원서 시리즈 42
Suzanne Francis 각색, 정소이.Damon O 감수 / 롱테일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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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주토피아>의 경우 개봉 초기에는 지금과 같은 반응과 인기를 기대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개봉이 마무리되려던 차에 오히려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갑작스레 인기가 이어진 경우인데 영화는 분명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전문가들은 그 내용이나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보면 어린이가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울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바로 이러한 점이 어른들이 이 영화에 열광한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애니메이션을 극장에서 한 번 이상 봤다는 분도 심심찮게 봤고 인터넷에서는 많은 분들이 주디앓이를 하기도 했으니 말이다.

 

 

그리고 『주토피아 Zootopia』는 롱테일북스에서 출간한 영화로 읽는 영어원서 시리즈의 서른여덟 번째 도서로 최근 많은 화제를 불러 온 영화 <주토피아>를 원서로 읽어볼 수 있는 책이다.

 

표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어쩌면 그 이상으로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너무 아름답게 느껴졌던 애니메이션인데 제목의 '주토피아 Zootopia' 영어단어인 'Zoo'와 'Utopia'의 합성어이다. 초식동물이든 육식동물이든 모든 동물들이 평화롭게 살아가는 말 그대로 주토피아를 배경으로 경찰이 되고 싶었던 토끼 주디는 드디어 자신이 사는 토끼 마을 최초의 토끼 경찰이 된다.

 

게다가 주디는 수석으로 경찰학교를 졸업했고 이로 인해 주디는 꿈에 그리던 경찰이 되어 주토피아에 발을 내딛게 된다. 의욕에 불타는 주디에게 물소인 서장은 크게 개의치 않고 주디의 생각과는 달리 추차위반 단속 일을 배당한다.

 

그리고 이 일을 하던 중 사기꾼인 여우인 닉을 만나게 되는데 보통 여우가 교활하다고 알려져 있는 것과는 달리 주디는 편견을 갖지 않으려하지만 막상 그로부터 당하자 기분이 좋지 않고 그러던 중 실종된 남편을 찾아달라는 신고가 들어 온다.

 

드디어 주디가 그토록 바라던 제대로된 경찰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는 사건이였지만 소장은 오히려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 주디를 해고하려고 하고 48시간 내에 신고자의 사라진 남편을 찾으라고 한다.

 

이야기는 어렸을 때부터 경찰이 되고자 했던 주디가 차별과 편견없이 모든 초식, 육식 동물이 공존하는 주토피아에서 오히려 그 반대로 차별과 편견을 받는 모습이 그려진다. 여기에 자신을 속였던 사기꾼 닉과 합류해 사건을 해결해나가는 과정이 모험적으로 그려진 영화였다.

 

 

이 책은 초반 이러한 영화를 영어 원문으로 읽을 수 있다. 책의 구성은 영어 원문과 뒤이어 나오는 워크북 두 권으로 분절되어 있고 각각 한 권의 책처럼 잘 제본되어 있기 때문에 따로 들고 다녀도 문제 없다.

 

워크북은 해당 챕터의 단어 수가 기록되어 있어서 리딩 속도를 체크할 수 있으며 본문에 볼드 표시되어 있는 단어들이 따로 정리되어 있어서 어휘력 향상에도 도움이 된다. 빈도 표시(★)가 많을수록 필수 어휘라는 의미니 참고하면 좋을것이며 간단한 퀴즈를 통해서 읽은 내용을 점검할 수도 있다.

 

인기있는 영화를 교재(영어원서)+워크북+오디오북 MP3 CD+한국어 번역이라는 한 권의 책으로 만나볼 수 있는 책이기 때문에  영화에서 얻은 재미를 잘 이어간다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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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6.5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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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콘텐트 잡지로 선정된 『월간 샘터』는 자넌 1970년부터 계속되어 온 잡지로 5월호에서는 2016년 샘터상 수상작 발표 내용을 포함해 에세이, 카툰, 전시회, 연극, 도서, 영화 등의 많은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수록되어 있다.

 

<샘터 에세이>에서는 얼마 전 끝이 난 총선과 관련해서 위정자가 되지 않기 위해,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겠다고 공약한 정치인들이 오히려 읽어봐야 할 내용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당쟁과 공멸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연로 연기자로 알려져 있었지만 <꽃보다 할배>를 통해서 젊은층에게 보다 가깝게 다가간 연기자 신구 선생님을 만날 수 있다. 상당히 많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여행에서 용기있고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주면서 인생의 후배들에게 연륜이 묻어나는 조언을 아끼지 않으셨기에 이렇게 월간 샘터를 통해 이 시대의 아버지로 불리는 신구 선생님의 이야기는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건축학개론>에서는 부산의 초량동에 위치한 게스트하우스 '다섯 그루 나무'를 소개한다. 게스트하우스를 지을 때 어떤 이야기를 담을까는 가장 먼저 고민했다는 부분에서 그 생김새 만큼이나 흥미롭게 느껴진다. 게다가 지역 정서를 파악해 주변과 조화를 이루는 건축을 생각했고 '위장'과 '동화'를 건축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아 40평 남짓한 다섯 채의 건물을 탄생시키게 된다.

 

이름이 너무나 잘 어울리는 게스트 하우스의 다섯 채의 사이사이는 수목과 수목 사이의 임의적 거리를 담아 있고 그 사이로 시원한 바람과 따뜻한 볕을 제공한다니 마치 도심 속의 작은 숲에 찾아 온듯한 휴식을 경험할 수 있을것 같다.

 

 

<이달에 만난 사람>과 함께 개인적으로 월간 샘터에서 좋아하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수업>에서는 김동희 할머니의 '금귤정과와 북어장아찌'를 소개한다. 먹는 건 한순간이지만 하나하나에 온갖 정성이 들어간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결국 음식을 만든 이의 사랑을 먹는 것이기에 맛은 물론 정까지 느낄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이외에도 국립현대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는 천재 화가 이인성의 <계산동 성당>을 비롯해 과학 분야에서는 알파고와 인공지능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며 자신을 세계 최초 사인수집가라 소개하는 이색 취미를 갖고 있는 김이삭 씨의 이야기, 보면서도 참 신기했던 샌트아트를 하시는 하랑 씨, 2016년 샘터상의 각 부분의 당선작과 심사평, 영화와 책, 음악 이야기 등을 만나볼 수 있어서 2016년 5월호도 풍성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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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덴탈 유니버스 - 우리가 몰랐던, 삶을 움직이는 모든 순간의 우주
앨런 라이트먼 지음, 김성훈 옮김 / 다산초당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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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느 때보다 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전세계 여러나라 역시도 항공우주산업에 지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몇 십년 전만해도 상상 속에서도 가능했을 이야기가 이제는 과학기술을 발달로 가능해진걸 보면 미래의 어느 시점에서도 지금 우리가 영화로 만나는 장면들도 결코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지만 동시에 우주라는 공간은 일반인들에게는 결코 쉽게 느껴지지 않는 곳이여서 이와 관련한 전문적인 이야기가 나오면 완벽히 이해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다. 『엑시덴탈 유니버스』역시도 사실 상당히 쉽다고 할 수 있는 내용은 아니다. 전문적인 용어들도 대거 등장하고 '엑시덴탈 유니버스'라는 제목 자체에서부터가 어렵지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만약 이 분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2011년 시드니 어워드 '베스트 에세이' 수상작이면서 MIT 최초로 과학과 인문학에서 이중으로 교수직을 맡은 인물이기도 한 저자가 들려주는 아름답고도 인간적인 우주의 일곱 가지 이야기가 분명 흥미롭게 다가올 것이다.

 

앨런 라이트먼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 있는 우주의 일곱가지 모습은 다음과 같다. 추측의 영역으로 접근한 우연의 우주를 시작으로 대칭적 우주 · 영적 우주 · 거대한 우주 · 덧없는 우주 · 법칙의 우주 · 분리된 우주가 그것이다.

 

수많은 우주가 아주 다른 속성을 띄고 있어서 크기는 물론 그의 몇 차원인지도 고정화시킬 수 없다는 다중우주이론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우주 이외에도 다른 무수한 우주의 존재 가능성은 결국 우주가 지닌 우연성과 무관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우주의 대칭성을 설명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미적 감각을 예로 들었고 영적인 우주의 경우 우주 공간에 대한 영적이고 물리적인 우주 모두에 대한 이야길르 통해서 과학과 종교가 지니는 공통점을 무신론인 저자가 이야기 한다.

 

거대한 우주의 경우에는 과학 기술을 발달로 인간의 지도가 넓어진 것처럼 우주 역시도 탐사 가능한 공간의 확대에 관한 이야기를 하며 덧없는 우주의 경우에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이라는 것이 정해진 인간이 결국 탐닉할 수 밖에 없는 영원이라는 욕망과 자연이자 우주의 덧없음을 이야기 함으로써 이 둘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충돌을 읽을 수 있다.

 

우주와 과학, 과학의 합리성과 삶의 비합리성의 관계를 다루고 있는데 우주는 지극히 과학적인 합리성에 근거한 이야기이지만 인간은 이러한 합리성과 함께 삶의 비합리성 역시도 사랑한다는 모순을 말한다. 끝으로 분리된 우주에서는 과학기술 발달에 의한 폐해를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과학기술을 발달로 우주에 대한 이해와 우주 공간의 확대라는 놀라운 결과물을 접할 수 있게 된 반면 과학기술의 산물들로 인한 분리성에 의거해 비판적 사고를 보여주는 것이다.

 

완벽히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점차 그 공간과 가치를 넓혀가고 있는 우주라는 세계에 대해 우리 인간의 삶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7가지 특성으로 접근해 본다는 의미로 책을 읽는다면 어려움 보다는 흥미로움으로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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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
모리 아키마로 지음, 김아영 옮김 / 황금가지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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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없는 나비는 아직 취하지 않아』는 미스터리가 아닌듯 미스터리한 흥미로운 다섯 편의 단편이 수록된 연작소설집이다. 주무대는 도야마 대학의 '취연' 즉, '취리연구회이다. 주인공인 사카즈키 조코는 주조장을 운영하시는 아버지와 너무 일찍 결혼하는 바람에 연기자의 꿈을 저버릴 수 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성화에 10년 정도 전에 유명 아역으로 이름을 알렸던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그런 조코는 대학에 들어와 추연(推硏)이라는 추리연구회 동아리에 가입하려고 하지만 추연과 발음이 똑같아 생긴 오해로 결국 취연(醉硏, 둘은 똑같이 '스이리'로 발음한다.)에 가입하게 된 경우다.

 

취연은 술을 마시기 위해 마시는 동아리로 그저 자기 자신을 술에 적시는 것처럼 마시며 괴상하고 기묘한 구호가 뒤따르는데 "취, 취, 취취취취, 취하면 멋진 이치가 보인다!", "취, 취, 취취취취, 마시면 당신도 이치가 보인다!'이다.

 

동아리 회장인 미키지마 선배는 늘상 술에 취한 상태처럼 보이며 그래서 수업에 들어가지 못해 유급 상태이지만 어딘가 모르게 조급함이란 찾을 수 없다. 게다가 조코가 보기에 그는 빨려 들어갈 것만 같은 바다 밑바닥 같은 눈을 지닌 동아리 만큼이나 묘한 남자다.

 

술 동아리이지만 그속에는 미스터리가 있는데 시체가 아닌 술에 취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꽃에 취하는 로직」은 동아리의 같은 신입생인 에리카가 어느 날 술자리에서 미쓰토리 선배와 함께 살아지고 다음날 미쓰토리 선배는 손바닥과 무릎에 피를 묻힌 채 나타나지만 여전히 에리카는 실종 상태다. 그런데 다음 날 가지이 모토지로의 작품에 나오는 '벚나무 아래엔 시체가 묻혀 있다'는 표현처럼 교정의 벚나무 아래에서 술에 취한 채 발견되고 조코와 미키지마 선배는 이 기묘한 상황을 풀어내는데..

 

「공에 취하는 로직」은 취연은 멤버인 목소리 탓에 실로폰일는 별명이 붙은 우치노가 골든위크에 고향에 다녀오다 기차에서 만난 야요이라는 여학생과 라이벌 대학과의 경식 야구 시합인 도케이 전을 보러 가려다 그녀가 거절하자 그 이유에 대한 추리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이다.

 

1학년 때 5월엔 다들 '고독인가 연애인가 병'에 걸려 있다는 미키지마 선배의 지론이 흥미롭게 거론되면서 아울러 미키지마 선배를 향한 조코의 연심이 서서히 발하는 모습이 그려져 조코 역시도 5월을 맞이한 것인가 싶어진다.

 

「해변에 취하는 로직」는 취연이 아타미로 여름 MT를 가서 벌어지는 일로 미키지마 선배의 옛연인이라는 미우 선배와 그녀의 남자 친구인 자루카와의 등장으로 조코는 어딘가 모르게 마음이 혼란스럽고 미우와 미키지마 선배 사이의 분위기에 관심이 가는데...

 

「달에 취하는 로직」은 도야마 대학의 축제인 '명월제'를 앞두고 학교측이 학생회를 앞세워 취연을 불순한 동아리로 분류해 축제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하자 발음이 같은 추연에 묻어가려는 계획을 세운 미키지마는 조코를 마치 스파이처럼 추연에 잠입시켜 추연의 동아리 회원 모두가 축제 당일 취하도록 만들라는 명을 내리는데...

 

마지막 이야기인「눈에 취하는 로직」에서는 아버지가 조코로 하여금 가업을 잇도록 하기 위해서 결혼 상대와 날짜까지 잡아 놓고 상대방의 가족과 친척들까지 불러서 당장에라도 식을 올리려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데...

 

사실 조코는 취연에서도 술이 세기로 유명해 단 한번도 취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은 미키지마에 의해 여러모로 유용하게 작용하고 여러 번의 일들을 해결하게 되는데 그녀가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주조장을 운영하는 아버지가 그녀로 하여금 가업을 잇도록 하기 위해서 그녀가 늘 전용으로 마시는 병에 무취의 술 종류를 담애 그녀 몰래 계속해서 마시도록 했기 때문이다.

 

조코가 취연에 들어가게 된 것 역시도 그녀에게서 그 술의 향기를 느낀 미키지마가 그녀를 취연으로 이끌었던 것이다. 이처럼 책은 술 동아리에서 일어나는 술과 관련한, 술에 얽힌, 술이 어떻게도 관계한 의문스러운 일들을 풀어가는 이야기로 미스터리에서 등장하는 자극적인 소재나 상황 없이도 흥미롭게 이야기를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고 여기에 더해 조코와 미키지마 선배의 관계 변화를 보면서 캠퍼스 청춘의 풋풋함 역시도 느낄 수 있어서 더욱 재미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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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 - 일방통행에 들어선 청춘에게
전아론 지음 / 샘터사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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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빛나는 예외』는 [대학내일]의 전아론 편집장이 펴낸 글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의 부족하고 모자람을 당당히 고백한다. 스스로가 꽤나 산만하다 말하며 집중력 부족은 심지어 자신의 오른쪽 발목의 빨간 점처럼 타고난 것이라고 이야기 한다.

 

당사자가 이렇게 먼저 고백을 하고 시작하니 그게 뭐 어때서 싶어진다. 언제나 세상은 낯설고 그런 이유로 매번 제멋대로 사는 사람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이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는 자신의 밉지 않은 모습이니 말이다. 게다가 세상이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비단 저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이 책에 담긴 글들은 저자가 이십대 후반을 통과하면서 썼다고 하는데 이 글을 쓴 이유 역시도 아무리 생각해도 쓰기 위해 썼을 뿐이라고 쿨하게 말한다. 이 글들은 그 자체로 저자의 부분 부분이다. 그래서 독자는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저자의 단면을 마주하게 되는 동시에 그 단면들이 하나로 모인 저자라는 한 사람을 만나 마치 깊은 대화르르 나누는것 같은 기분마저 든다.

 

소소한 일상 속의 작은 스케치를 담아내지만 그속에는 삶의 깊이를 느낄 수 있는데 흥미로웠던 부분은 책을 상당히 많이 읽으시는 분이라는 것이다. 책 곳곳에는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이전에 자신이 읽었던 책 속의 한 구절을 담아내기도 하는데 시기적절한 비유라는 생각이 들어서 좋았다.

 

스스로의 이야기를 빗대어 완벽하지 않아도 그런 채로 살아도 괜찮지 않냐고 독자들에게 반문하고 있는데 세상에 존재하는 무수한 사람들과 그들이 간직한 그보다 다양한 모습을 생각한다면 어느 것이 정답이기에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 정의내릴 수는 없을 것이다.

 

자신을 소개한 글을 통해서 '에세이는 물론이고 시, 소설, 편지, 가사… 무엇이든 쓸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마음으로는 부디 그 기회가 현실이 되어 무엇이든, 어떤 형태로든 저자의 이야기를 다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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