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영의 책고집
최준영 지음 / 답(도서출판)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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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고집』의 저자 최준영 교수는 세간으로부터 ‘거리의 인문학자’, ‘거지교수’, 심지어 ‘노숙인 인문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인문학 실천가로 불린다고 한다. 그 이유는 지난 2005년 최영준 교수가 최초로 노숙인 인문학 강좌에서 강의를 했고 이후로는 그 대상을 넓혀서 삼성그룹의 연구원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러한 결과 현재는 전국 지자체의 인재개발원과 평생 학습관은 물론 여러 대학의 특수대학원과 도서관, 기업 등으로부터 초청 1순위로 손꼽히는 대중 강연가의 반열에 오른 것이다. 이외에도 2004년에는 SBS 라디오와 YTN 등에서 책을 소개하고 ‘인문학 콘서트’를 진행해 온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강연 경력도 풍부한 인물인 것이다.

 

무려 한 해 강연 요청만 300여 회에 이르는 인문학자인 최준영 교수는 『책고집』을 통해서 300권의 책과 30개의 키워드로 제목 그대로 왜 지금까지도 그토록 고집스럽게 책을 읽는가에 대한 이유를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 성인의 1년 평균 독서량이 10권 미만임을 고려하면 300권은 어쩌면 한 사람이 평생동안 읽기 힘든 책일지도 모른다. 반대로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는 사람이면 몇년 만에도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 권수의 책이기도 하다.

 

먹고 사는게 바빠서, 인생이 고달파서, 학교 공부가 많아서 책을 읽는다는 것이 여유로움을 넘어 사치가 되어버린 요즘 그럼에도 사람들의 가장 흔한 취미이자 많은 취미로 분류될 독서와 책에 대한 고집스러움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책을 통해서 위로를 받고 희망을 발견할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흥미롭게도 저자는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를 총 세 가지의 책고집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책고집 하나는 '나를 찾는 책읽기'이며, 두 번째 책고집은 앎을 찾는 책 읽기'다. 마지막 책고집은 '일상의 책 읽기'인 것이다.

 

이렇듯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는 책 속에서 나의 삶에 대한 가르침과 고민에 대한 해결책, 아픔과 괴로움에 대한 위로를 받을 수 있고, 나의 꿈을 찾는 등의 커다란 의미에서는 나를 찾는 과정이 책읽기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말이다.

 

또한 우리는 책을 읽음으로써 엄청난 시간 동안 그 분야의 전문가가 평생을 받쳐 이룩한 업적을 책을 통해서 쉽고 편안하게 습득할 수 있기 때문에 책을 가장 큰 스승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은 한정되어 있고 목숨을 하나이기에 모근 경험을 하기란 불가능일텐데 책이라면 적은 투자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책은 특별한 것이 아닌 삶의 한 부분으로써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다. 특별히 시간을 내기 보다는 일상에서 충분히 자투리 시간으로도 가능하게 책읽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저자는 고집스럽게도 왜 책을 읽어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김훈, 다산 정약용 등의 작가들의 저서에서 부분 발췌를 해서 독서와 함께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기 때문에 독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은 물론 시작하는 사람들, 이미 많이 하고 있는 사람도 읽어 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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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 - 3부 마스터스 오브 로마 3
콜린 매컬로 지음, 강선재 외 옮김 / 교유서가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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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나의 선택 1』은 <마스터스 오브 로마>의 세 번째 이야기이다. 3천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인 『가시나무새』의 작가 콜린 매컬로가 시력과 맞바꾼 자신의 여생을 걸고 쓴 일생일대의 역작이자 대작인 작품으로 완결에 이르기까지 무려 30년이 걸린 작품이기도 하다.

 

제1부 『로마의 일인자』와 제2부 『풀잎관』에 이은 『포르투나의 선택』의 운명의 여신인 '포르투나Fortuna'는 로마인들에게 있어서 상당히 의미가 있는 존재였기에 포르투나의 사랑을 받는 인물 역시도 자격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가 된다고 할 수 있겠다.

 

 

1권에서는 총 2장으로 나누어서 1장은 기원전 83년 4월부터 기원전 82년 12월까지이며 2장은 기원전 82년 12월부터 기원전 81년 5월까지를 담고 있다. 그리스로마 신화 못지 않게 상당히 많은 등장인물들이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이들의 관계도가 있었으면 할 정도인데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게도 그 당시의 지리에 익숙하지 않을 독자들을 위해서 중간중간에는 이야기의 흐름상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지도를 실고 있어서 독자들의 이해를 돕는다.

 

이야기는 스스로를 마그누스라 칭하는 자신감에 차있고 그 당시 일대에서는 최고의 신랑감으로 손꼽힐 정도로 집안이나 능력면에서도 인정할만한 폼페이우스가 이탈리아 브룬디시움에 도착한 술라에게 떠나는 모험에서 시작하는데 과거 자신의 아버지가 이끌던 병력을 모아 술라의 정식 동료가 되겠다는 생각에서다.

 

젊은 나이의 그를 주변 세력은 우습게 보거나 얉보는 감이 없지 않다. 결국 술라를 만나러 가는 동안 세 번에 걸친 전투를 겪게 되지만 그 피는 숨길 수 없는 것처럼, 오히려 아버지보다 뛰어난 전투력과 전술, 리더쉽을 지니고 있었고 보기 좋게 이들을 물리친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난 술라는 자신이 그토록 기대했던 순간과는 달리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술라는 폼페이우스의 능력을 알아보고 그를 휘하에 둠으로써 그를 견제하고자 한다. 

 

이외에도 술라의 아래에 있었던 크라수스나 정적의 관계가 되는 카이사르, 그의 고모부인 마리우스도 등장하는데 마리우스로 인해 사제직에 묶어 있던 카이사르는 후에 술라의 요구에 고민하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일을 위해 도망을 간다. 그러나 술라는 여전히 그를 쫓게 되고 카이사르의 어머니인 아우렐리아는 아들을 살라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끝내 사면령을 받아내기도 한다.

 

이 시대의 이야기를 다룬 경우가 많아서 어쩌면 낯설지 않은 존재들의 등장은 이야기를 더욱 흥미롭게 할 것인데 개인적으로는 방대한 분량이라는 점에서 드라마로 만들면 더욱 재미있을것 같다. 또 3부의 1권을 먼저 읽어도 크게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차례대로 읽는 것이 이야기의 전체 흐름을 파악할 수 있어서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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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내일이 올거야
이시다 이라 지음, 이규원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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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그는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무작정 달리기를 한다. 부족함이 가득했던 그가 처음으로 자신에게 있는 재능을 발견했던 순간인 달리기. 그의 달리기는 화제를 몰고 오고 사람들은 그가 왜 달리는지, 어떤 목적을 위해 달리는지 궁금해 하며 추종자까지 생기게 된다. 그는 단지 달리고 싶었을 뿐인데 말이다.

 

그래서 이시다 이라의『괜찮은 내일이 올 거야』를 읽으면서 영화 <포레스트 검프>가 떠올랐던것 같다. 책속 주인공인 슈고, 호센, 신야, 요스케는 야마가타현 쓰루오카 시의 공단에 있는 제너럴정기의 쓰루오카 공장에서 파견사원으로 일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이름도 아닌 자신들을 표시하는 숫자로 일방적인 해지를 당한다.

 

경기불황과 금융위기 등으로 정직원은 커녕 파견사원으로서도 일자리가 부족해진 이들은 당장 도쿄로 돌아간다고 해도 일자리가 없는 상황에 분노와 허탈함을 느낀다. 그때 평소에도 쉬는 날이면 혼자 배낭을 메고 산속으로 사라져버렸던 슈고가 길에 따라 다르겠지만 대략 600~700km의 거리에 3주 정도가 소요되는 도쿄까지 걸어가겠다고 말한다.

 

처음 반신반의하던 호센, 신야, 요스케도 딱히 빨리가도 할 일이 없고 돈도 많이 들지 않는데다가 길 위에서 일본을 만날 수 있다는 슈고의 말에 하루만 같이 걸어보기로 마음을 굳히고 이렇게 해서 어느 날 갑자기 해고된 4명의 파견사원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어딘가 모르게 사연을 간직한 슈고는 이미 무전여행이나 다름없는 이 일에 익숙하고 길 위에서 죽는게 소원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요스케는 조용한 편이지만 마음이 따뜻하고 착한 인물이며 중국 잔류 고아 3세로 어린시절 차별의 아픔을 간직한 호센은 미용사가 꿈이다. 끝으로 회사가 중국으로 이전을 하면서 아버지가 실직하게 되어 명문대에 입학할 수 있는 성적에도 파견사원이 된 아픔에 중국과 중국인에 대한 증오를 가진 신야는 암담한 현실 때문에 인터넷 세상에서 가치를 인정받고자 하는 파워 블로거가 된 인물이다.

 

신야가 이들의 이야기를 '내일의 행진'이란 코너에 담기 시작했고 점차 이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알려지고 인기를 얻자 주간지 기자가 취재를 하러 오기에 이른다. 그저 돈도 많이 들지 않고 시간이 남아 걷기 시작한 이 길이 의외의 화제성을 띄자 신야는 이를 적극 활용해 마치 고용불안 등의 사회 문제를 고발하기 위해 걷기 시작한 것마냥 인터뷰를 하고 이들의 이야기는 더욱 알려지면서 함께 지지자와 함께 걷고자 하는 사람들까지 생겨난다.

 

마치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걷는 것마냥 도보로 이동을 하고 텐트에서 자며 하루 하루 걸어가면서 이들은 자신들 속에 감춰진 이야기를 하나 둘 풀어놓기에 이른다. 어떻게 보면 별뜻없이 시작했던 일이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고 사람들로 하여금 공감을 자아내고 그들만의 걷기가 아닌 일이 되어버리는 과정이 흥미롭게 그려져 그들의 행보에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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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상의 기호들 - 주제로 배우는 어린이 교양 지식은 내 친구 12
유다정 지음, 이현진 그림 / 논장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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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세상의 기호들』는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호들의 형태와 의미, 역사는 물론 현재는 사라져버린 기호 등에 이르기까지 사람들 사이의 약속에서 태어난 가장 강력한 소통의 도구인 기호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하루 중에서 셀 수 없이 많은 기호와 마주하고 그속에서 살아가는데 시계 속 숫자 역시도 기호이며 길을 걷다가 만나게 되는 신호등과 같은 교통 표지판들도 기호이다. 이처럼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고 때로는 우리의 생명도 지켜주는 기호에 대해 이러한 기호가 만들어지게 된 계기나 해당 기호가 지닌 뜻 등을 보다 자세히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첫 번째로 나오는 이야기는 세상 모든 것이 곧 기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야기로 픽토그램의 형태로 제작된 우리나라의 화장실 표시에서부터 나라와 지역, 문화적 특성이 반영된 화장실 앞에 붙은 기호를 만나볼 수 있다.

 

남자와 여자를 표시하는 ♂와 ♀ 표시의 경우에는 생물학에서 암컷과 수컷 기호로 쓰였는데 이는 스웨덴의 식물학자인 린네가 『식물의 종』이라는 책에서 처음 사용한 것으로 생겨난 설에 대해서는 그리스 로마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가장 유명하다.

 

우리가 거리에서 보게 되는 다양한 장소를 표시한 그림의 기호는 픽토그램이다. 이는 그림이라는 뜻의 'picto'와 메시지 혹은 통신이라는 뜻의 'telegram'을 합친 말로 그림 문자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 이는 글자를 모르는 상황에서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

 

산에서 또는 배를 타고 가다가 조난을 당하면 보내는 구조 신호는 알아두면 좋을 것이고 국기 역시도 기호로서 색깔이나 그 속에 그린 문양이 담고 있는 의미는 그 나라의 역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인류 최초의 기호는 무엇일까? 이는 인류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나오는데 구석기 시대 사람들이 동굴 생활을 하면서 사냥을 기원하면서 동굴 벽에 그린 그림이다. 그 당시 사람들의 생각과 염원이 그려져 있는 기호인 것이다.

 

이외에도 책에서는 각 종교의 기호와 함께 한반도에 살던 인류가 남긴 기호인 반구대 바위그림이 소개된다. 이 바위그림에 그려져 있는 것들이나 이것들이 의미하는 바를 알려준다. 끝으로 과거에는 존재했지만 지금은 사라져버린 문자와 우리나라의 문자인 한글에 대해 소개한다.

 

우리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기호들에 대해서 사진 이미지와 일러스트 등을 통해서 소개하고 알기 쉽게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유익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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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 - 직접 그려보고, 읽어보고, 감상하며 치유하는 그림 심리 테라피
이윤희 지음 / 팜파스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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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TV 등에서 마음의 상처가 있거나 행동에 어떤 문제를 보이는 대상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 그림을 분석해 현재의 심리 상태나 겪은 상처와 문제점 등을 알아내기도 하는데 최근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멤버들이 그린 그림을 보고 웹툰 작가분들이 그분의 성격 등을 알아 맞쳤던 것만큼이나 신통방통하게 느껴진다.

 

무의식에 잠재해있는 진짜 모습이 자신도 모르게 그림으로 나타나는 것인데 그런 의미에서 볼 때 『당신의 그림을 보면 마음이 보여요』는 상당히 의미있는 말이자 그러한 상황을 제대로 묘사하고 있는 제목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프롤로그에 쓰여진 ‘나는 괜찮습니까?라고 묻는 사람들에게 치료자의 공감을 통해서 전문가가 이를 분석해 치료자에게 맞는 치료적 효과를 모색하는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를 활용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다.

 

 

저자의 가이드라인에 맞춰서 마치 1 : 1 자기심리학적 미술치료를 받는다는 생각으로 17장의 그림을 직접 그려본다면 책을 마지막에 가서는 진짜 자신의 모습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을 진단하고 그속에서 발견한 문제를 살피고 또 자신을 보듬어가면서 진짜 괜찮은 나로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그려볼 그림은 나무, 집, 자화상, 낙서, 어떤 구체적인 질문에 대한 답, 도구를 활용한 색칠 등이 있으며 실제로 누군가가 그린 그림을 통한 분석도 나오고 유명 화가의 그림을 통한 분석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알아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우리는 과거에 해결되지 못했던 문제들이 현재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독자들로 하여금 자신의 마음과 속 깊은 소통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데 그림을 그린다고 하니 잘 그려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사실 그림의 퀄리티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그렸는지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만큼 편안한 마음으로 솔직하게 그려보는 것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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