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 : Beams at Home
빔스 지음, 김영희 옮김 / 위즈덤스타일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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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집을 편집해드립니다』는 일본 최고의 라이프스타일 기획자로 불리는 빔스(BEAMS) 직원 120명이 전하는 홈 스타일링 비법을 담은 책이다. 최근 인터넷에서는 요리 블로거보다 더 뜨는 분야가 바로 셀프 인테리어이다.

 

집을 자신의 힘으로 발품 팔아서 재료를 구하는 것에서부터 셀프 시공에 이르기까지 인테리어 전반에 걸친 부분을 블로그에 소개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은데 이 책은 1976년 '아메리칸 라이프 숍 빔스'로 하라주쿠에서 시작된 편집매장인 빔스의 직원인 130명이 물건을 다루는 멋진 방법을 보여준다고 하는데 이 방법의 핵심은 자신이 좋아하는 물건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살아간다는 것이다.

 

 

아름답고 멋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추구하는,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테마를 중심으로 인테리어의 규칙을 정해 집을 꾸미고 그속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채워 그 공간이 더욱 행복한 곳으로 만들어내는 것이다.

 

그래서 60여 남짓한 집들에는 그곳에 사는 주인의 취향과 개성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책은 인테리어라는 테마에 맞춰서 각 집의 빕스 직원들이 라이프스타일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테마, 휴일을 보내는 가장 좋은 방법, 인터네리어의 특별한 규칙, 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 수집하거나 꼭 사는 물건, 좋아하는 인테리어 브랜드와 가게, 집 정리에 대한 조언, 좋아하는 패션 스타일, 인테리어와 패션의 아이디어를 얻는 원천, 갖고 싶어하는 아이템, 센스를 키우는 방법 등에 대한 인터뷰를 먼저 실어서 앞으로 보여 줄 집과 주인의 라이프스타일을 먼저 보여준다.

 

그리고 집 구석구석의 포인트를 사진으로 담아내며 마지막에는 집주인에게 있어서는 지극히 사적이며 절대적인 애장품 몇 가지를 보여주는 구성이다. 또한 책의 마지막에는 '자랑하고 싶은 나만의 물건'이라는 테마로 자신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표현한 직원들이 해당 물건을 사진 이미지와 설명으로 소개한다.

 

소위 감각있는 사람들로 불리는 주인공들의 핫한 인테리어 방법에서부터 패션 아이템 등에 이르기까지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팁을 얻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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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늙지 않는다
현기영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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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는 늙지 않는다』는 민족문학의 대표적인 작가로 불리는 현기영 작가의 산문집으로 지난 2002년부터 최근까지 써왔고 발표했던 산문 37편을 묶어 출간한 책이기도 하다.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태어남과 동시에 동전의 양면처럼 정해져 결국에 죽음을 향해 늙어가는 것이겠지만 이러한 늙어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인생 또한 어떨지를 나이 지긋한 소설가가 들려준다.

 

삶의 어느 순간에서든 주변에서 본 동물, 꽃, 사람, 자연 등에 대해 작가 자신만의 생각이자 느낌, 나아가 깨달음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여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지만 당연한 것에 대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통해서 글쓰는 사람들은 다르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자신의 경험담에서 우러난 이야기이기에 솔직한 표현이 담겨져 있는데 작가 개인적인 의견 또한 읽을 수 있고 전반적인 내용이 나이듦에 대한 언급하고 있기도 하지만 꼭 그런 부분만 담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누구라도 크게 개의치 않고 읽을 수 있는 책인 셈이다.

 

나이가 들면서 주변에서 친구들이 하나 둘 곁을 떠나기도 할 것이다. 저자 역시도 그런 경험이 있다. 일요일 마다 북한산 산행을 핑계로 술이나 먹으며 삼십년이 넘는 시간을 보내던 산행 팀이 늘그막에 안나푸르나 트레킹에 도전하고 왕복 12일 동안, 하루에 10시간 이상을 걸어야 하는 힘든 여정 속에서 낭떨어지 길을 걸으며 주변을 돌아 볼 여유도 없던 그때 결국 그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알기에 뭘 그렇게 힘들어 할 것인가 하고 자문하는 모습이 꽤나 선인(仙人) 같은 느낌 마저 준다.

 

한 번뿐인 인생, 누구에게라도 정해진 죽음을 향해 늙어가는 순간이라면 굳이 그 늙음을 두려워하기 보다 지금 이 순간을 즐기고, 지금 내 곁에 있는 것들에서 행복하고 즐거운 기운을 찾는다면 오히려 그 나이듦이 더 큰 자유를 선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다.

 

누구라도 나이가 든다는 것은 결코 담담히 받아들이기 힘든 일일 것이지만 그래도 마음 먹기에 따라 아등바등 하기 보단 오히려 흔쾌히 포기해 버리면서 욕망의 크기마저 줄이다보면 그 대신 자유를 얻을 수 있으며 이를 통해서 얼굴에 주름살 하나 늘지언정 마음만은 더 젊어질 수 있다니 늙지 않는다는 말은 바로 그런 의미에서 하고자 한 말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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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플루타르코스 영웅전 전집 세트 - 전2권 -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 이야기 현대지성 클래식
플루타르코스 지음, 이성규 옮김 / 현대지성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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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대략 105~115년에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들에 대해 저술한 이가 있는데 그는 바로 플루타르코스이다. 그리스 보이오티아 지방의 카이로네이아에서 태어나 아테네에서 유학하며 플라톤 학파의 처락자인 암모니오스에게 수학과 수사학 등을 배운 플루타르코스는 이후 이집트와 로마 등지를 여행하면서 견문을 넓히게 된다. 로마에서는 철학을 강의하기도 했고 교향에서는 행정과 정치 분야에도 적극적인 참여도 활발했다.

 

아폴론 신전의 사제직을 수여하기도 했으며 저술 활동면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는데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작품을 남겼는데 저서가 무려 227종에 달하며 그중『플루타르코스 영웅전』는 로마의위대한 인물들의 삶과 이들에 버금가는 그리스의 위대한 인물들을 짝지어서 비교한 인물열전 방식의 전기 묶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미 플루타르코스 근 2천 년 전에 저술한 책이 이후로 고대 그리스와 로마 영웅전의 바이블처럼 여겨지면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로운데 현대지성 인문서재 시리즈에서는 상, 하 두 권으로 나누어서 그리스와 로마의 영웅 50인의 이야기를 상세히 담아낸다.

 

책은 먼저 아서 휴 클러프의 해제와 J.W. 랭혼이 쓴 풀루타르코스의 생애를 먼저 알아 본 이후에 본격적으로 소개된다. (상)권에서는 27명의 영웅이 소개되며 (하)권에서는 나머지 23명이 수록되어 있다. 둘로 짝지어진 그리스의 영웅과 로마의 영웅 한 명씩이 소개되고 이어서 둘의 비교 나오는 구성이다. (물론 전부 그런 경우는 아니며 각각으로 소개된 경우도 있다.)

 

세계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그리스와 로마의 역사 속 인물들 중에서 영웅이라 불리는 50인을 고전적인 삽화와 함께 플루타르코스가 저술한 바로 그 책으로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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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
오다시마 유시 지음, 송태욱 옮김 / 푸른숲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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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는 일본 최고의 영문학자이자 셰익스피어 연구 일인자로 불리는 오다시마 유시라는 저자의 책으로 젊은 시절 접하게 된 연극 <맥베스> 이후 지금까지 셰익피어의 작품을 모두 번역한 인물인 동시에 가장 원문에 가깝게 일본어로 번역했다는 극찬을 받는 장본인이기도 하다.

 

지난 4월 23일은 세계 책의 날이였는데 이 날은 셰익스피어의 사망일과도 같은데 이를 추모하는 의미에서 였고 특히나 올해는 셰익스피어가 사망한 지 400년이 되는 해였다. 셰익스피어는 시대와 세대를 아울러 전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는 작가 중 한 명이고 그의 작품은 영화, 연극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여전히 재현되고 있다.

 

작품만큼이나 그 삶에 있어서 상당히 흥미롭게 유명한 인물이 바로 셰익스피어일테다. 그렇기에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며 설령 읽어보지는 못했다하더라도 대략적인 줄거리는 알텐데 『셰익스피어, 인생의 문장들』는 일본 최고의 셰익스피어 권위자인 저자가 명대사들만을 보아 그 대사를 하게 된 배경과 함게 작품에 대한 소개와 이해, 자신의 개인적인 사연까지 총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작품 전체를 읽어 볼 수가 없다면 이 책을 통해서 유명 대사만큼은 만나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는 10가지의 테마로 그의 작품을 소개하는데 원문과 번역문을 함께 실으면서 어떤 작품의 어느 부분에 등장하는 대사이며 그 전후의 사정과 이런 대사가 나오게 된 배경과 자신을 포함해 주변인들의 이야기에서 해당 대사와 관련한 내용을 들려주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중 <로미오와 줄리엣> 제2막 제2장에 등장하는 “상처의 고통을 모르는 자만이 타인의 상흔을 비웃는 법이지.(He jests at scars that never felt a wound.”의 경우 로미오는 연인이였던 로절린을 보기 위해 원수였던 캐풀릿가의 가면 무도회장에 참석하게 되고 이때 줄리에을 보고는 첫눈에 반하게 된다.

 

로미오의 친구들은 로절린으로 로미오를 조롱하고 이때 로미오가 위의 말을 하게 된 것이다. 또한 이후 로미오가 티볼트를 죽이고 추방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도 로런스 신부에게 이와 비슷한 뉘앙스의 대사를 하는 것을 보면 상대방의 아픔과 상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이들의 이야기가 당사자에겐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갈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그외에도 책에는 이렇듯 저자가 선별한 28개의 작품 중에서 작품 전체의 흐름상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고도 할 수 있는 100가지의 대사를 담아낸다. 인생의 희노애락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이렇게 만나볼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고 지금과 견주어 보아도 결코 시대적으로 뒤쳐진다고 할 수 없는 그의 명대사들은 왜 셰익스피어가 사후 400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는 동안에도 이렇게 사랑받을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것 같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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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
기타무라 가오루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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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과유불급이다. 게다가 그게 술이라면 더욱 그럴 것이다. 평소라면 하지 못할 말이나 행동도 술이 들어가 마치 용기를 얻은것 마냥 마음 속에 담아둔 것이 그 어떤 여과장치도 거치지 않고 밖으로 표출되어 주변을 당황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때로는 심각한 범죄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그 주인공이 『술이 있으면 어디든 좋아』에 등장한다. 그녀의 이름은 코사카이 미야코, 도쿄의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하고 있는 그녀는 입사 환영회에서 대선배인 편집장에게 술에 취해 엄청난 일을 저지른 뒤로 회식계의 일약 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하루에 한 잔 정도의 와인은 건강에도 좋다고 하고 약주라는 말도 있으니 술이 꼭 나쁘다고는 할 순 없지만 '술이 마르지 않는 샘'이라는 뜻의 '코사카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녀는 운명처럼 술과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였고 퇴근 이후로는 술집 골목에서 선배 언니들과 술을 마시는 것으로 인생의 낙을 삼는 여인이다.

 

입사 환영회에서 편집장의 하얀 와이셔츠에 레드 와인을 부은 전대미문의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고 이후로는 온갖 황당한 사건들을 연속으로 일으키면서 점점 더 도쿄 회식계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중이시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은 술 때문에 못한다, 못했다고 소리하지 않고 잘 해내니 선배들은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가 없다. 그런 철인같은 그녀에게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연애다.

 

대학시절부터 사귄 남자친구의 저녁 식사 초대에 혼자서 제대로 헛물 켜고는 결국 그날 밤 또다시 술잔을 손에 든 그녀다. 술 이야기가 나오니 자연스레 각종 술도 소개되고 술에 누군가를 비유한다는 것이 진정한 술꾼다운 모습이라 이 또한 흥미롭다.

 

그런데 또 한편으로는 부럽게도 느껴지는 것이 지나친 음주는 건강에 분명 해가 되겠지만 이렇게 또 술잔을 기울일 수 있는 마음 맞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이다. 마음을 터놓고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기에 코사카이에게 있어서 술과 술을 마신다는 행위는 좀더 심오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분명 그녀의 주변 사람들은 곤란한 상황도 겪을텐데도 불구하고 코사카이와 술을 마시면서 보게 될 그녀의 주정이 왠지 귀엽게도 느껴져서 함께 술 한 잔 기울여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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