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여기, 산티아고
한효정 지음 / 푸른향기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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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항공사 광고를 통해 국내에서 다시금 화제가 되었고 지금도 전세계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만의 사연을 갖고 오르는 산티아고. 내가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을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우연히 여행채널을 보게 된 것이 계기이다.

 

스페인 북부 여행기를 담은 마지막 편에서 그 여행을 떠난 사진작가는 산티아고 순례자의 길에서 사람들을 만난다. 지금도 산티아고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두 사람은 오랜 연인과의 이별 후 가슴 속에 딸을 묻고 떠나 온 남자와 어머니의 죽음 이후 길을 떠난 한 여성이였다. 과연 두 사람은 그 길의 끝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었을까 싶은 궁금증이 생긴다.

 

 

그 사람들처럼 저자는 자신에게 닥친 일련의 힘든 일들을 겪으면서 그 일을 끝내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픈 마음에, 그 의지를 실천하기 위해서 카미노 데 산티아고를 선택한 것이다.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시작해 피레네 산을 넘어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와 피니스테라에 도착하기까지 장장 9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10킬로그램이 넘는 배낭 하나 챙겨서 떠나는 저자의 모습은 비장해 보이기까지 한다.

 

새로운 삶을 살겠다는 다짐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그 일을 실행하기란 쉽지 않았을텐데 저자는 40일간의 산티아고 걷기를 실천했고 과정에서 만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이 책에 담고 있다.

 

900킬로미터에 이르는 길을 40일 동안 걷는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인생을 건 도전일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더욱 대단해 보이고 놀랍고 자신과의 다짐으로 끝내 그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면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도 분명 그녀의 용기에 힘을 얻을지도 모른다.

 

또한 순례자의 길을 걷고 싶은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길을 걷는 것에 대한 직접적인 용기도 분명 될 것이고, 이러한 도전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겐 간접적인 정보 제공의 책이 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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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의 마 미스터리, 더 Mystery The 11
미쓰다 신조 지음, 이연승 옮김 / 레드박스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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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학 탐정 1 : 13의 저주』는 '사람들에게 드리워진 죽음의 그림자'를 본다는 설정의 '사상(死相)'이라는 다소 특이하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읽기도 전에 너무나 기대했고 읽는 내내 시종일관 그 분위기에 압도 되었던 책이다. 

 

너무나 사실적이면서도 세밀한 묘사는 책을 읽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 같은 느낌 때문에 더 오싹한 공포로 다가왔던것 같다. 읽자마자 2편을 기대하게 만들었던 책인데 얼마 전 『사우의 마 : 사상학 탐정 2』를 읽을 수 있었다.

 

사실 첫 번째 책에서 보여지던 쓰루야 슌이치로와는 그 외모가 너무나 다른 두 번째 책의 표지 속 인물은 긴가민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고 책의 초반 쓰루야 슌이치로가 전혀 등장하지 않아 어떻게 된거지 싶은 생각이 들게 하지만 미스터리하고 기묘한 사건 뒤에 사상학 탐정으로서 사건을 명쾌하게 해결하는 활약이 그려지니 먼저 사건을 들여다 보자.

 

이리노 덴코는 조호쿠 대학에 편입을 하게 되고 자신의 이름을 엉뚱하게 적어 놓은 사감 덕분에 요괴로 발음이 되면서 다른 인물들처럼 '백괴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학교에서 허가하지 않은 동아리인데 덴코는 클럽 부장인 시게루의 제안대로 다른 멤버인 차장 겐타로, 동급생 히메, 상급생인 가나와 함께 이제는 사용하지 않는 기숙사 지하실에서 다섯 명이 모여 '사우의 마' 의식을 치르게 된다.

 

네모난 지하실의 한 귀퉁이에 한 명씩 서고 출발점이 되는 곳에는 두 명이 서서 자신의 앞 모퉁이로 돌다가 어느 시점이 되면 한 명이 중앙으로 빠져 나와 소원을 빌게 되는데 이때 빠진 한 명의 대신해 여섯 번째의 무엇인가가 나타나면 그 소원이 이뤄진다는 것이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한 의식에서 덴코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기이한 느낌의 받게 되고 누군가의 소원이 빌어진 직후 가나 선배가 쓰러져 죽고 마는데...

 

시게루를 통해서 듣게 되는 진실은 그 노래방에서 죽은 한 여직원과 작년에 백괴 클럽에서 한 '백물어(百物語) 의식'에서 가나 선배처럼 죽어버린 사이코라는 학생이 있었다는 것이다. 사건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부장인 시게루가 사고를 당해 죽고, 겐타로는 죽은 사이코의 평소 옷차림을 한 검은 물체가 지하실에서 나오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하게 되면서 남은 클럽 회원들은 자신들이 행한 '사우의 마' 의식을 통해서 사이코의 영혼이 깨어났다고 생각하고 자신들도 가나와 시게루처럼 될 것이라 무서움에 떨게 된다.

 

결국 히메와 덴코는 주변의 추천을 받아 쓰루야 슌이치로의 탐정 사무실을 찾아오게 되고 슌이치로는 히메와 덴코에게서 각기 다른 사시를 하게 된다. 그리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기숙사를 찾아오게 되고 여직원과 사이코가 죽은 노래방에서 오싹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이 모든 미스터리하고 기묘하고 충격적인 일들은 '사우의 마' 의식에서 백괴 클럽이 여섯 번째의 무엇인가를 깨워서 일까?' 그리고 '그 존재는 사이코의 원혼일까?'

 

시종일관 오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사우의 마' 의식과 실제 행해지는 과정은 이 책의 절정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미쓰다 신조 특유의 그 분위기가 오히려 마지막 사건 해결이 다소 약한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에서는 '사상학 탐정' 시리즈가 4권까지 출간되었다고 하는데 나머지 두 편에서는 과연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그리고 쓰루야 슌이치로를 향해 다가오는 흑마술의 존재는 누구일지도 빨리 만나 볼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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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
박경은 지음 / 무한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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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뉴스 기사에서 치료가 필요한 우울증 증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신과 진료에 대한 부정적인 주변의 인식 때문에 재대로된 치료를 하지 못한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진료 기록이 남아서 나중에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우려도 있는 것이다.

 

요즘에는 방송에서 정신과 전문의가 나와 비교적 어둡지 않은 분위기 속에서 전문가적인 견해를 들려줌으로써 부담을 덜어주기도 하지만 여전히 '정신병'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 때문에 정작 전문가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도 병원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물론 이 정도로 심하지 않은 경우의 사람들도 분명 지속적으로 마음의 고통을 받고 있다면 주변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서점가에서도 이러한 심리 분야와 관련해서 프로이트의 심리학과 같은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실질적인 상담 사례를 담고 있으면서 그에 대한 전문가의 견해와 해결 방법 등을 알려주는 책들을 많이 만날 수 있다.

 

그의 일환인『혼자 견디는 나를 위해』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여러 상황에서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들의 오롯이 혼자서 견디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위안과 치유가 될 가득이 심리상담센터'의 박경은 대표가 들려주는 이야기에서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몸이 아픈 경우에는 대놓고 병원을 가거나 주변으로부터 진짜 아프다는 동의를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어쩌면 더 심각할 수 있는 마음이 아픈 경우에는 주변의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다. 고3이기에 힘들다는, 엄마이기에 힘들다는, 가장이기에 힘들다는 식의 문제들은 당연히 고3이니깐 힘들지라든가, 엄마니깐 가장이니깐 참아야지 하는 식으로 치부되어버리기 쉽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힘들어도 쉽게 주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오롯히 혼자 견뎌내는 경우가 많고, 이러한 경우 일시적으로 해결된 듯하나 문제가 실질적으로 해결되지 못함은 당연지사다. 그래서 이 책이 담고 있는 실제 상담 사례에서 도출된, 박경은 대표가 들려주는 치료와 해결법은 어디에도 도움을 얻기 힘든 문제들을 안고 있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즉, 읽다보면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단번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박경은 대표의 이야기를 통해서 위안을 얻게 되는 부분도 많기 때문에 여러모도 괜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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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인 척 -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
이진이 글.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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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면 다 될 줄 알았다. 지금 힘든 일들과 하기 싫은 일들은 안해도 될 것이라 생각했다. 그리고 진짜 어른이 되니 안해도 되는게 아니라 이제는 그 일을 할 필요가 없었다. 딱 그 시기에 해야 할 일들이였던 것이다.

 

하지만 이와는 반대로 어른이기 때문에 해야 할 일들과 하면 안되는 일, 참아야 할 일들이 생겼다. 그래서 힘들어도 괜찮은 척 해야 하고, 때로는 잘하는 척도 하게 되고, 아프지 않은 척도 해야 했다. 척을 안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프지 않은 척 아프지 않은 척 혼자여도 괜찮은 척'하는 일들을 담아낸『어른인 척』이 궁금했고 읽게 된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닉네임 ‘늙은 토끼’로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는데 한때는 ‘하루(haru)’라는 닉네임으로 하루일러스트 홈페이지를 운영하면서 이야기를 써냈다고 한다. 다니던 직장에서 밀린 월급을 받지 못하고 많이 지쳐있던 상황에서 프리랜서를 선언하고 이 일을 계기로 남의 그림이 아닌 내 이야기, 내 그림을 그려보자는 생각이 지금의 저자를 있게 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13년이 흐르면서 다시 한 번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되면서 2년이라는 휴식을 갖게 되는데 그 어떤 계획도 없이 지내던 중 새로운 그림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생기고 그 쉼을 통해서 저자는 다시금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게 된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 뒤처지면 안 되고 열심히 해서 성공(목표 달성이나 합격)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내 부족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우리들에게 저자는 『어른인 척』을 통해서 슬퍼도, 아파도, 외로워도 괜찮은 척하지 말고 어른인 척 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한다.

 

얼굴도 모르는 이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쯤을 우리는 안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 자신의 감정과 생각 등을 과감없이 구리고 솔직하게 담고 있는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어른이기 때문에 참고 괜찮은 척 하는 모두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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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미쿡 영어 - 영어 중독자 두껍의
엄세희 지음, Nolan King 감수 / 넥서스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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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세계 공통어가 되어버린것 같은 영어를 잘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각종 시험에서도 어학 자격증과 인증서가 필요하고 이제는 영어는 기본으로 하고 다른 외국어까지 해야 하는게 아닐까 싶어질 정도이다.

 

그래서인지 서점가에는 각종 영어 공부법을 다룬 책들도 많이 만나 볼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최근 키워드는 '네이티브(native), 즉 현지인들이 사용하는 영어 회화일 것이다. 학창시절 시험을 위해 문법을 공부하고 문장을 해석하고, 단어를 주구장창 외우기 보다는 실제로 지금 미국에서 사용하는 영어 표현을 가르쳐주는 책들이 나오는데 『영어 중독자 두껍의 진짜 미쿡 영어』역시도 그런 흐름에서 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영어 중독자 두껍의 진짜 미쿡 영어』의 저자인 두껍은 엄세희라는 너무나 예쁜 이름을 두고 두꺼비도 아닌 '두껍'이란 이름을 사용할까 싶은데 그 이유는 아마도 이 책에 등장하는 모든 그림은 저자 본인이 그렸고, 그 그림이 잘 그렸다기 보다는 좀 유머스럽게 표현되어 있는데 '두껍'이란 이름에는 그러한 편안함과 비범함이 동시에 내표된 의지의 표현이 아닐까 싶다.

 

저자는 미국으로 가서 통번역 대학원 석사를 마쳤는데 바로 이러한 흐름은 자연스레 자신이 미국 생활에서 보고 들은 것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재밌겠다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결국 <두껍 미쿡 영어>라는 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책은 특이하게도 180도로 펼친 상태로 가로 쓰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들이 삶에서 겪게 되는 희노애락을 8가지 테마로 묶어서 미쿡에서 실질적으로 쓰고 있는 진짜 오리지널 잉글리스를 담고 있는 것이다.

 

때로는 '시간을 죽인다'는 것처럼 우리말 그대로 영어가 표현되기도 하고, 우리말과는 다른 영어 표현이나 하나의 표현에서 좀더 변형된 표현을 담거나 짧게 짧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긴 표현도 가능하도록 알려주기 때문에 8가지 테마에 담긴 많은 상황들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곳곳에 저자의 그림과 사진 이미지가 적절히 사용되어 있고, 문법적 설명이 더 필요한 경우에는 '더 알고 가기'를 통해서 알려주기도 한다. 또한 팟캐스트로 저자 직강+원어민 발음을 들어 볼 수 있는 녹음강의가 있으니 이 부분도 참고해서 책과 녹음강의를 병행한다면 더 효과적일것 같다.

 

 

사실 저자가 말하고 있는 것처럼 이 책을 술술 읽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인지 어려운 단어가 많이 나오지는 않는것 같아서 문장을 통째로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영어에 관심을 갖고 있고, 공부를 하고자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영어 중독자 두껍의 진짜 미쿡 영어』를 어떻게 보면 너무나 표현하고 싶었던 말을 발견하게 될 것이고, 진짜 평소에도 활용할 수 있는 진짜 미쿡 영어를 배울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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