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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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읽은 『그림형제 동화전집』도 현대지성에서 출간되었다. <현대지성 문학서재>의 첫 번째 책이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는 베아트릭스 포터의 작품인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도 읽게 되었다. 뭔가 따뜻하고 귀여운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표지만 봐도 사랑스러워지는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할만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아직 한번도 책으로 만나보질 못한 어른들을 위한 동화로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책의 초반에는 이 책의 저자인 베아트릭스 포터에 대한 이야기가 수록되어 있다. 그녀는 1866년 영국 런던의 부유한 법률가의 딸로 태어나 경제적인 어려움없이 생활하는데 그 당시의 상류층 자녀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녀도 집에서 가정교사를 통해 공부를 배웠다.

 

집안 대대로 부유했고 아버지는 유명한 변호사 였으며 어머니는 그 시대의 전통적인 여성상을 표현하는 인물이였다. 그녀는 남동생 버트램 포터에게 동물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어려서부터 동물들을 자세히 관찰하고 그리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리고 해마다 여름이면 런던을 떠나 시골에서 3개월씩 보냈는데 이때가 베아트릭스에게는 다양한 동식물을 관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이다.

 

토끼 그림 6점을 카드 회사에 판매한 것이였는데 이는 크리스마스 카드로 성공을 거두고 이에 용기를 얻어 피터 래빗을 책으로 출간할 생각을 하게 된다. 수없는 거절을 거치지만 결국 프레더릭 원 출판사에서 1902년 컬러로 출간 후 성공을 거두고 이는 그녀를 동화작가이자 삽화가로서의 길을 걷게 한 것이다.

 

이후 약혼자의 죽음을 겪고 부모로부터 독립해 살아가던 중 윌리엄 힐리스와 결혼 해 힐탑 농장에서 살림을 꾸렸다고 한다. 그녀는 살아생전 23편의 동화를 출판했고 미완성의 작품들도 많으며 이러한 베아트릭스의 삶은 영화 <미스터 포터>로 제작되기도 했다.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은 한국에서는 유일하게 그녀의 작품 전편을 한 권으로 엮었고 책에는 피터 래빗 시리즈 본편인 23편, 베아트릭스의 미출간작품 4편이 모두 수록되어 있는 아주 의미있는 책이 되겠다.귀여운 동물들이 풀어내는 재미난 이야기가 연도순으로 수록되어 있다. 책 곳곳에 삽화가 곁들여져 있어서 아주 예쁘고 사랑스러운 동화를 읽는 기분을 선사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기도 하다.

 

그녀의 시리즈 전편을 읽어 볼 기회가 흔치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번 기회를 통해서 흐름이 끊기지 않고 한 권으로 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그림형제 동화전집』과 함께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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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리뷰 - 당신이 생각하지 못한
김리뷰 지음, 김옥현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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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리뷰』는 우리가 생각지도 못했던 것들에 대한 리뷰를 담고 있다. 그래서인지 굳이 이걸 뭐하러 리뷰를 쓰나 싶은 생각이 솔직히 들지도 모른다. 한편으로는 우리가 사용하고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지만 리뷰는 딱히 생각해보지 않았기에 이런 것들에 대해 리뷰를 쓴다는 것이 색다른 시각처럼 느껴지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이 책의 저자는 본인의 필명을 김리뷰라고 소개하고 있는데 페이스북을 통해서 <리뷰왕 김리뷰>, <미제사건 갤러리> 페이즈를 운영하다가 책으로까지 출간한 경우인데 무려 39만 유저의 가슴을 빵 터지게 한 장본인이라고 하니 더욱 기대 되었다.


사실 이 책을 통해서 이분의 존재를 처음으로 알게 된 경우인데 도대체 이것도 리뷰가 맞나 싶은온갖 것들에 대한 리뷰는 마치 하나의 물건이나 존재, 현상 등에 대한 자기식의 해석과 의견을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한편으로 좀더 과하게 이야기하면 대중문화평론가의 이야기처럼 논평을 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소위 파워블로거의 맛집을 비롯해 다양한 물건들에 대한 리뷰가 대중에게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그에 따른 폐해도 생겨나고 쉴 새 없이 쏟아져 나오는 다양한 광고를 보면 소비자는 마치 자신의 없어야 하는 것처럼 지나치게 과장되는 부분도 없지 않아서 점점 더 믿기가 어려워진다.

 

더욱이 다양한 업체로부터 물건을 제공받고 리뷰를 작성하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좋은 평가를 할 수 밖에 없는 인지상정의 마음이 분명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게 노출된 리뷰는 다른 사람들에게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없게 만들기도 하는데 이러한 리뷰 같지 않은 리뷰는 철폐하고 증정을 받지 않으면서 자비도 베풀지 않고 돌직구에 가까운 솔직한 리뷰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로부터 호감을 이끌어낸 인물이 바로 이 책의 저자였던 것이다.

 

실제로 책을 들여다 보면 참으로 다양한 것들에 대한 리뷰가 소개된다. 지구, 카카오톡, 허니버터, 택시, 수험생활, 다이어트, 변비, IQ, 음악, 한강, 토익(영어), 악플, SNS, 아메리카노, 저작권 등과 같이 어떻게 보면 내가 직접적으로 사용한다라기 보다는 경험하는 일이나 하나의 사회적인 문제나 현상 등을 신랄하게 꼬집고 있다고 하는 것이 맞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하나의 현상이자 문제와도 같은 것들에 대해서 보다 솔직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고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어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은 내용과 함께 잘 구성된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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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의 연인 외전
유오디아 지음 / 시간여행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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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인기를 얻은 역사로맨스 『광해의 연인』의 외전이 출간되었다. 사실 3권의 책을 읽어보지 않은 상황에서 외전을 먼저 읽는 경우 이야기의 흐름이나 전체적인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쓰여져 있기 때문에 외전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것 같다.

 

 

또한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에는 위와 같이 예쁜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서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갖게 한다. 책은 손에 쥐어보면 알겠지만 그 분량이 비교적 얇다고 느껴질 것이다.

 

역사적 픽션과 논픽션이 결합되어 독자들의 관심을 더욱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점점 더 많이 출간되는 시점에서 최근 드라마에도 방송되는 광해군이라는 인물을 소재로 하여 그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까지 담아내고 있는데 끝나지 않은 혼과 경민의 사랑 이야기에서 두 사람은 아들과 딸 쌍둥이를 두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고 그 모습이 알콩달콩해 보이기까지 한다.

 

함께 등장하는 정원군의 이야기에는 그와 부인인 구연지의 사연이 나오는데 서로를 향한 마음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드라마처럼 부득이하게 둘 사이에 끼어버린 듯한 형으로 인해 서로의 마음을 주고 받지 못한 일은 애절하게 느껴질 정도이다.

여기에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도 함께 나오고 마지막 장에서는 아버지와 고모의 이야기까지 담겨져 있는 등, 어떻게 보면 외전이 이렇게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어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지도 모르겠다.

 

본권을 읽어보질 않아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이 책을 통해서 마치 드라마의 마지막편처럼 모든 사람들을 해피엔딩으로 끝내기 위해서 급하게 행복한 모습으로 마무리하는 느낌도 없진 않지만 본권을 재미있게 읽은 사람들에게는 이 부분이 만족스럽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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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 발칙한 혁명 - 비틀스, 보브컷, 미니스커트 - 거리를 바꾸고 세상을 뒤집다
로빈 모건.아리엘 리브 지음, 김경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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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우리 곁에 존재하는, 그래서 너무 평범하게 느껴지고 당연하다 싶은 거의 모든것들이 탄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해가 바로 1963년이라고 한다. 모든 것을 바꿔 놓았던 1960년대, '젊은이 반란의 해'인 1963년의 발칙한 혁명에 대해 『1963 발칙한 혁명』은 담고 있다.

 

음악을 비롯해 영화, 연극, 미술, 사진, 패션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가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패턴으로 젊음이라는 무기를 통해 융기했는데 이 책에서는 바로 그 해 주역들이 직접 증언하는 생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총 4개의 파트로 나누어진 증언은 각각 깨어남과 열망, 활동과 마력, 생동감과 대담함 그리고 파장, 실현이라는 테마로 묶여 있는데 이는 냉전 이후 분명 역사적으로 의의있는 사건이였지만 주목받지 못했던 사라진 특종인 세상 젊은이들의 반란을 우리는 만나볼 수 있다.

 

 

역사상 처음으로 젊은이들이 주도했던 세계의 변화는 반세기 동안 계속되었는데 비틀즈, 밥 딜런, 지미 헨드릭스 등의 많은 젊은 남녀들이 음악가의 반열에 올랐고 메리 퀀트의 미니스커트가 등장했으며 앤디 워홀은 실험적 작품을 내놓기도 한다. 그 시대에는 성공과 출세가 태어남과 동시에 정해져 있던 가문 등에 의해서 정해지지 않았고 이러한 변화 속에서 젊은이들은 자유를 바탕으로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젊은이 반란의 해(the year of the youthquake)'말은 <보그> 편집장 다이애나 브릴랜드에 의해 명명되었는데 이 또한 그 당시로써는 보기 드문, 지금으로써도 충분히 화제가 될 여성이 법정 변호사를 향해 던질 말에서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한다.

 

 

전후 번영과 풍요의 시대였던 당시 여성들도 결혼 전에 독립을 하게 되는데 이는 굳이 여성뿐만이 아니더라도 사람들은 어디서든 일자리를 구할 수 있었고 보수도 좋았기에 이런 수입을 통해 힘을 얻게 된 젊은이들은 이전의 어머니들이 원하던 식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식으로 돈을 쓰게 되면서 이는 곧 상황을 변화시키는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오롯이 1963년에 일어난 일들만을 구두로 기록한 역사를 담은 이 책은 각계각층의 실존 인물들이자 이 당시를 살았고 음악, 패션, 예술 등을 통해서 자신을 표현하는데 서슴지 않았고 이것이 곧 시대를 풍미하고 주도했던 이들의 솔직한 표현이기도 하다. 게다가 함께 수록된 해당 인물들을 담은 희귀한 사진 58점은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지금 우리는 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다양한 것들이 과연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고 또 어떻게 사회를 주도하게 되었는지를 알게 된다는 점에서『1963 발칙한 혁명』은 분명 독자들에게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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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
로맹 퓌에르톨라 지음, 양영란 옮김 / 밝은세상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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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펠탑만큼 커다란 구름을 삼킨 소녀』는 오를리 공항 소속 항공 관제사인 레오 마샹이 어느 날 이발을 하기 위해서 미용실을 찾게 되면서 시작된다. 자신말고는 손님이 한 명도 없는 미용실에서 레오는 미용사에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운을 띄운다.

 

그리고 프로비당스라는 우편배달부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흥미롭게도 자신이 할 이야기와 미용사도 어느 정도 관련이 있었는데 프로비당스가 세상을 감짝 놀라게 한 그 날 자신이 동생 폴이 비행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기 때문이다.

 

결국 두 사람은 나란히 앉아 미용사가 그토록 모든 걸 알고 싶어 죽을 지경이자 레오가 모든 걸 다 털어놓고 싶어 죽을 지경인 이야기를 시작한다.

 

발가락이 여섯개인 채로 태어난 프로비당스는 7개월만에 걸음마를 시작했던 성질 급한 아가씨였다. 15년이 넘도록 우편배달부로 일하던 그녀는 오늘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맞이한다. 바로 자신의 딸 자헤라를 데리러 가는 날이였기 때문이다.

 

 

그녀는 암으로 자궁을 모두 들어내면서 더이상 임신이 불가능한 경우로 어느 날 모로코로 여행을 갔다가 맹장으로 병원에 실려오고 남녀의 구별이 엄격한 모로코의 병원에서 남녀는 각각 다른층에 머물렀는데 정신이 덜 깬 프로비당스가 머물게 된 병실에 바로 자헤라가 있었고 바로 옆 병상이였던 것이다.

 

자신이 태어날 때 죽은 엄마와 아빠는 누구인지도 모르는 상태에서 점액과다증이라는 유전병을 갖고 태어난 자헤라는 태어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병원에서 생활하는 아이였는데 유럽인들에게서 자주 발생하는 병이였기에 모로코에서는 이를 치료할 기술과 기구도 없어서 자헤라는 서서히 숨이 막혀 죽는 순간을 기다릴 수 밖에 없었다.

 

마치 구름을 삼킨 것 같은데 이 구름은 점점 더 커져서 파리의 에펠탑만한 거대하게 커져져가고 있었고 자헤라의 고통 역시도 그 만큼 커져간다. 우주제빵사가 되고 싶은 자헤라와 사랑에 빠진 프로비당스는 그녀를 딸로 삼고자 마음 먹고 당국의 인정을 받고 자헤라를 데리러 가겠다고 약속한 그날 바로 아이슬란드의 화산이 폭발해 그 일대의 모든 비행기 운행 계획이 최소된 것이다.

 

오직 프로비당스가 데리러 오는 날만 손꼽으며 하루하루 고통을 참을 수 있었던 자헤라의 상태를 알기에 프로비당스는 무슨 일이 있어도 마라케시에 가야만 했는데 그런 절박한 프로비당스 앞에 중국 해적처럼 생긴 남자가 나타나 모든 문제들을 해결해주겠다고 하는데...

 

아무리 과학기술이 발달해도 아직까지는 인간이 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맹 퓌에르톨라는 드디어 입양허가를 받은 프로비당스가 맨몸으로 하늘을 날아 딸 자헤라를 데리러 가는 과정에서 겪는 우여곡절을 재치있게 그려낸다.

 

온통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할 수 있는 이야기이지만 전작인 『이케아 옷장에 갇힌 인도 고행자의 신기한 여행』을 통해서 독자들로 하여금 재미난 상상력을 이미 선보인바 있는 로맹 퓌에르톨라가 이번에도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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