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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축세계사 - 5000년 인류 역사의 핵심을 36장의 지도로 읽는다
크리스토퍼 라셀레스 지음, 박홍경 옮김 / 라이팅하우스 / 2016년 4월
평점 :

『압축세계사』는 5000년 인류의 역사를 36장의 지도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인류
전체의 역사이지만 세계사에 초점을 맞춘 책이기도 하다. 한 나라의 역사를 이야기 함에 있어서도 한 권의 책에 모두 담기가 힘들텐데 인류 역사라는
점에서 어쩌면 한 권에 담을 수 있는 내용은 그 모든 역사들 중에서도 큰 의미를 지녔거나 시대의 흐름을 바꿨거나 인류의 생존과 지대한 관련이
있는 역사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작가 스스로도 역사 전체를 담을 수 없었다고 말한다. 특히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역사의 경우에는
그 사건 하나만으로도 한 권의 책을 만들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세계사의 흐름 전체를 일괄적으로 보여주되, 구체적이고 세세한 내용이라기 보다는
포괄적이면서도 핵심 사건들 위주로 담고 있는 셈이다.

세계사는 시대의 흐름에 맞춰서 각가 선사시대, 고대, 중세초·후기, 현대, 20세기로 분류해서
보여주고 각 시대별로 핵심 사건을 다루는데 세계사의 시작인 선사시대에서는 137억 년 전에 발생한 대폭발인 '빅뱅'을 통해서 우리가 속한 우주가
존재하게 된 경위와 이러한 빅뱅으로 소용돌이치는 물질과 에너지 덩어리가 생겨나게 되는 등의 과정을 거쳐서 지구 같은 행성들도 생겨났음을 과학계의
정설에 의거해 이야기 한다.
그리고 35억 년 전에 탄생한 생물의 존재와 이것이 인간이 되어가는 과정, 지구 역사상 최소
다섯 번 이상 발생했다는 대멸종 사건, 인류의 등장과 이들의 진화 과정과 함께 점차 문명 사회를 이뤄가는 모습도 짧지만 체계적으로 소개한다. 이
모든 이야기는 대세론이나 과학계의 정설 등에 의거한 경우이다.


선사시대 이후 고대(기원전 3500년~기원후 500년)에 들어서 최초의 문명이 지금의 이라크와
시리아에 해당하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발견되는데 농작물 재배에 유익했던 이 지역을 둘러싼 끊임없는 전쟁사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아메리카에
이르는 세계사를 지도로 표시해 들려준다.
아마도 학창시절 세계사 시간에 봄직한 내용들일 것이다. 인류 역사 이전의 지구의 탄생과 형성
과정이나 인류사의 발달 부분이 첨가되어 있는 것을 제외하고는 크게 낯설지 않은 이야기일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좋았던 것은 세계사의 흐름
전체를 끊어짐 없이 한 권으로 읽을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마치 누군가로부터 세계에서 일어난 굵직굵직하고 때로는 충격적이고 슬픈 이야기를
듣는것처럼 말이다.
다만, 상당히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는 할 수 없어서 어떤 사건과 관련해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따로 자료를 구해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래도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는 흐름과 독자들이 알아야 할 관련 사건들이 잘 정리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서 프랑스 혁명과 관련한 이야기를 보면 이러한 사건이 일어나기 전 프랑스의 재정 상태나 루이 16세와 귀족, 평민 등의 인물들이 갖게
되는 이해관계, 이 사건이 지니는 역사적 의의, 프랑스 혁명 이후 유럽 전반에 걸쳐서 일어난 변화와 루이 16세 국왕 부부의 단두대 처형 이후
나폴레옹이 권력을 차지하고 난 후 그가 취한 영국과의 무역 봉쇄와 전쟁사, 그 당시의 국제 정세 등이 잘 정리되어 있어서 전체적으로 책을
이해하고 세계사를 전체적인 맥락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알아보는데는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