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집 1 비룡소 걸작선 10
크리스 콜럼버스.네드 비지니 지음, 송은주 옮김 / 비룡소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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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집 1』은 할리우드 역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영화를 쓰고 감독하고 제작한 크리스 콜럼버스가 작가로서 선보이는 첫 번째 작품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이 만든 영화 <그렘린>의 시나리오를 쓰면서 영화계에 입성한 그는 이후 <해리포터> 시리즈, <스텝맘>, <나홀로 집에>, <미세스 다웃파이어> 등을 감독하고 <박물관이 살아있다> 등을 제작한 엄청난 인물인데 신기하게도 언급된 영화는 개인적으로 모두 보았고 재미있고 감동적이기였기에 더욱 기대가 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특히나 이 책은 미국 청소년소설의 인기 작가인 네드 비지니가 공동집필했기 때문에 시작부터 영화 제작을 목적으로 한 작품이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이미 전세계 16개국 언어로 번역출간되었고 우리나라에는 시리즈 2편이 출간되어 있는 상태이다.

 

이 시리즈는 워커가의 세 남매인 브렌든, 엘리너, 코델리아이 아빠가 일으킨 의문의 의료사고로 부유하게 살다가 모든 것을 잃고 소송 때문에 집까지 잃게 되자 크리스토프 하우스라는 값에 비해 너무 좋은 저택 수준의 집을 부동산업자로부터 소개를 받아 그곳으로 이사를 가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크리스토프 저택은 예전에 덴버 크리스토프라는 소설가가 살았던 곳으로 집안에는 엄청난 양의 책들과 골동품이 남아 있었다. 소설가의 집, 수많은 양의 책과 골동품이 주는 분위기는 뭔가 집 자체가 갖는 분위기와 함께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어느 날 소설가 크리스토프의 딸인 동시에 바람의 마녀라는 노파가 집으로 찾아와서는 워커가에 저주를 퍼붇고 이에 아이들은 크리스토프 저택과 함께 크리스토프가 쓴 책의 내용대로 일이 벌어진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순종적인 분위기라기 보다는 발랄하고 어떻게 보면 잔망스럽게도 느껴지는 워커가의 삼남매는 집안에 일어난 불행한 일에도, 이사간 곳에서 일어나느 갑작스럽고 놀라운 일에서도 그저 끌려가기 보다는 그 상황을 잘 이겨내는 것이 인상적이면서 흥미진진하게 다가오는 책이여서 과연 2편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그렬질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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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한시 - 한시 학자 6인이 선정한 내 마음에 닿는 한시
장유승 외 지음 / 샘터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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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대부분 장르의 책을 읽지만 그중에서도 '시(詩)'는 읽을 기회가 많지 않은것 같다. 학창시절만 해도 찾아서까지 읽을 정도였는데 이후로는 소설이나 자기계발서 등에 밀려서 점점 더 읽지 않게 되는데 그나마 최근에는 시집을 접할 기회가 조금씩이나마 생겨서 그때마다 읽게 되는데 이번에 읽을 『하루 한시』라는 책은 제목 그대로 범부(凡夫)의 하루를 테마로 잡아 총 5부로 구성된 101편의 한시를 담고 있다.

 

시를 읽기도 힘들지만 한시를 읽기란 더 어려운것 같고 기회도 많지 않은데 이 책은 한시 학자 6인이 선정한 내 마음에 닿는 한시를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한시가 어렵게 생각되는 사람들과 한시라고 하면 어떤 시를 읽어야 하나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

 

1부 ‘날은 채 밝지 않았는데 눈은 맑아온다’는 옛 시인들이 깨달은 지혜가 담긴 시를 모았고, 2부 ‘이제 일어나 앉으니 아침 새소리 꾸짖는다’는 나약한 자신에게 채찍질을 하는 한시를 모았다. 3부 ‘소 끄는 대로 밭 갈아도 옷은 젖네’는 내 맘 같지 않은 세상사에 대한 한탄 같기도 한 근심을 이야기하고 4부 ‘찾아오는 벗 없는데 해 저물어 산그림자 길다’는 역시나 내 맘대로 되지 않는 세상의 인연과 고립된 마음을 담은 한시를 모았고, 마지막 5부 ‘달은 차지 않고 별만 밝으니 고향 생각에 아득하다’는 힘든 현실 속에서 가족과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절절히 표현된 한시를 소개한다.

 

전체적으로 그다지 길지 않은 한시들이며, 각 한시들은 우리말로 번역된 글 아래 한자로 표기되어 있고, 그 한시를 지은 시인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담겨져 있다. 그리고 이 시를 해석했다고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이어서 나오기 때문에 부담없이 한시를 감상할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시대에 상관없이 대체적으로 비슷한가 보다. 이 책에 수록된 한시를 보면 살짝 말장난 같아 보이기도 한 재치있는 한시도 많기 때문이다. 또한 정감어린 표현이 많아서 유쾌하고 따뜻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책이여서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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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드게임 : 소환 엔드게임
제임스 프레이.제닐스 존슨 셸턴 지음, 김지현 옮김 / 김영사on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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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가 창궐하거나 환경 오염 등으로 지구가 종말하고 소수의 인류가 살아 남은 그 이후의 이야기와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거나 기계가 사람을 지배하게 되어 인류를 위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이나 영화를 보면 문득 생각하게 되는 것이 실제로 미래의 어느 순간에 우리 인류에게 그러한 일들이 생긴다면 그 주인공이 개인이건 단체이건 간에 인류는 그속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것 말이다.

 

실제로도 그렇게 인류는 어떤 상황에서도 강인한 생명력을 선보이며 살아남을것 같고, 그러한 일들을 담아낸 이야기를 보면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이야기처럼 느껴져서 사람들로 하여금 관심을 많이 받는 것 또한 사실인데 『엔드게임』역시도 바로 그러한 이야기의 일환인 소설이다.

 

제목에서도 느껴지듯이 인류가 종말을 앞둔 시점에서 열두 명의 십대가 선정되고 이들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이 게임의 최종 승자는 자신의 일족과 함께 살아남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게임의 최후 단계에서 싸워야 하는 열두 명의 플레이어들, 이들은 제각각 하나의 장점인 특기를 가지고 있는데 해커, 폭탄 제조 전문가, 저격수, 암살자 등으로 그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긴장감을 더하고 이들은 인류 생존을 건 게임을 한다는 점에서 자신이 게임에서 진다는(죽는다는 것)것은 곧 자신의 일족과 수십억 명의 사람들의 생명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마치 살얼음판을 걷는 결코 쉽지 않은 과정일 것이고 이는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결국 한 사람 만이 살아남을 수 밖에 없는 엔드게임 속에서도 인간이기에 느끼게 되는 감정들과 그 감정을 경험하면서 벌어지는 일들은 언뜻 잔혹해 보이는 이야기에 인간미를 더한다. 세 개의 열쇠를 모두 찾는 사람이 엔드게임에서 승리를 할 수 있는 이 이야기는 출간 직후 21세기폭스사에서 영화화가 결정되었고 구글의 니안틱사와 협력해 엔드게임을 게임 상품으로 개발되어 오픈을 한다고 하니 소설과 영화, 게임 모두가 충분히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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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어리랜드 2 - 그림자들의 흥청망청파티
캐서린 M. 밸런트 지음, 공보경 옮김, 아나 후안 그림 / 작가정신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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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서린 M. 밸런트가 글을 쓰고 그림책 『프리다』로 미국도서관협회의 주목할 만한 책과 미국 최고의 책에 선정되었고 『밤을 먹는 요정』으로 2005년 에즈라 잭 키츠 뉴 일러스트레이터 상을 수상한 스페인 출신의 세계적인 동화 일러스트레이터인 아나 후안이 그림을 그린 『페어리랜드』시리즈는 어른과 아이 모두가 즐겨 읽으만한 판타지 소설로 셉템버라는 소녀를 주인공으로 해서 생김새나 이름 판타지 소설에 걸맞는 등장인물들이 여러 나오고 이들에 대한 소개는 책의 앞 페이지에 자세히 적혀 있기도 하다.

 

『페어리랜드 1: 셉템버와 마녀의 스푼』에서 셉템버는 열두 살 생일이 막 지난 어느 날 저녁 초록 바람 덕분에 페어리랜드로 간다. 그리고 페어리랜드에서 지켜야 할 중요한 규칙들을 그녀에게 알려주고 그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는 그곳의 지배자인 여후작의 기분에 따라서 그때그때 다른 벌을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을 했었다.

 

셉템버는 현재의 시간들이 따분하고 지루해 그곳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페어리랜드로 가게 되지만 자신의 일상과는 달리 판타지한 부분은 분명 있지만 결국 페어리랜드 역시도 자신이 살고 있는 현실 세계와 별반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던 이야기였다.


『페어리랜드 2: 그림자들의 흥청망청파티』에서는 인공 달이 있는 온갖 종족의 그림자들은 물론 그림자가 아닌 것들이 살고 있는 페어리랜드의 지하에 가게 된 셉템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그리고 이 세계에서는 매일 밤마다 파티가 열리고 그 주인공은 바로 셉템버의 그림자였던 것이다.

 

이렇게 지하 세계의 여왕인 핼러윈이 그림자를 납치하자 마법의 원천이기도 한 그림자들의 부족으로 지상의 페어리랜드는 마법까지도 부족해져 배급을 받게 되고 반대로 마법이 늘어난 지하의 페어리랜드는 혼란에 빠지게 된다.

 

결국 이 마법의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셉템버가 나서게 되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그림자들을 지상으로 되돌려보내야 하는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다. 여기에 지하 페어리랜드에 있는 그림자들은 자신들의 주인이기도 한 몸으로부터 자유를 얻었고 그곳에서 매일 밤마다 신나는 파티를 했었기에 원래대로 돌아가지 않으려 하면서 그 혼란과 어려움을 해결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림자는 사람의 몸에서 뗄래야 뗄 수 없는 존재이며 동시에 사람의 몸에 종속되어 있는 존재이지만 마법의 나라 페어리랜드에서는 자유를 얻은 그림자들이 일종의 반란을 일으켜 주인에 종속되지 않고 계속해서 자유롭게 살고자 한다는 이야기가 흥미롭고 1편에 이어서 셉템버의 본격적인 모험이 소개된다는 점에서 재밌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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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독서의 해 -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
앤디 밀러 지음, 신소희 옮김 / 책세상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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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이 추천하는 책이나 인상 깊게 읽었다는 책, 읽은 책의 서평을 담고 있는 책과 같은 종류의 책들에 대해서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책을 읽어보고 싶은 사람들 또한 이런 책들에 관심이 가서 『위험한 독서의 해』와 같은 책을 선택하게 되는것 같다.

 

이 책은 독서가이자 작가이자 출판 편집자이기도 한 앤디 밀러의 작품으로 그는 유수의 잡지들에 글을 기고 했는데 2002년 『풍차 공격하기: 나는 어떻게 고민하기를 그치고 스포츠 팬이 되었는가』라는 작품을 통해서 작가의 길로 들어 선다. 그리고 마흔을 앞둔 시점에 시작한 '인생 개선 독서 프로젝트'를 통해서 1년 동안 고전 50권을 읽게 되고 5년간의 구상과 집필 끝에 2014년에 『위험한 독서의 해』을 출간하게 된 것이다.

 

책 속에는 '내 인생을 구한 걸작 50권 그리고 그저 그런 2권'인 총 52권이 소개되어 있다. 평생 책만 읽고 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고 지금도 그런 꿈같은 바람을 갖고 있는데 아마도 앤디 밀러도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저자가 이 책들을 읽게 된 계기는 그동안 하지 않은 일들을 목록으로 작성하고 그속에는 자신이 아직 읽지 않은 책들의 목록도 있었는데 그 책들을 하루에 50쪽씩 읽자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세운 그는 실제로 그 일을 해냈고 피터 위어 감독의 영화인 <가장 위험한 해(The Year of Living Dangerously)>를 패러디해 『위험한 독서의 해(원제: The Year of Reading Dangerously)』를 쓴 것이다.

 

고전이라는 말에 부담감이 먼저 생길지도 모르지만 소개된 책의 목록들을 보면 분명 재미있는 책들과 동서고금을 망라하는 책들도 있다는 점에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고, 과연 글 쓰는걸 직업으로 삼고 있는, 영국의 책쟁이가 잃어버린 애독심(愛讀心)을 제대로 찾은 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이 책은 책에 대한 이야기이자 그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해서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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