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사랑해도
유이카와 케이 지음, 김난주 옮김 / 예문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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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도 사랑해도』는 이십 대에서 칠십 대에 이르기까지 가족이란 이름으로 맺어진, 그러나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네 여자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다. 칠십 대인 할머니 오토와는 과거 게이샤를 거느리고 손님의 요구에 따라 게이샤를 보내주던 오키야를 운영하던 인물로 스물 아홉의 유키오의 친엄마 미쓰코는 그곳의 게이샤였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자신을 낳고 오년 후 심장병으로 죽은 엄마로 인해 외가에 보내지지만 외할머니는 게이샤였던 엄마를 둔 유키오의 장래를 걱정해 결국 그녀를 오토와에게 보냈다. 오토와가 다카히사라는 음식점을 함께 운영하는 시노는 오키야의 마지막 게이샤였고 아이가 있던 남자와 결혼하지만 결국 그가 죽고 전남편의 아이였던 리리코를 데려와 오토와와 함께 지내며 유키오를 양딸로 들인다.

 

이렇게 해서 피 한 방울 나누지 않은 네 여자는 함께 살게 되었고 그들은 서로에게 있어 진짜 가족이 된다. 오토와와 시노는 가나자와에서 음식점을 운영하고 리리코는 배우가 되겠다고 도쿄로 갔다가 현재는 작가 지망생이 되었다.

 

3년 전 신인 드라마 작가 공모전에서 가작으로 입상한 이래 이렇다할 일거리가 없는 그녀는 대필작가는 물론 밤에는 술집에서 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언니인 유키오는 나고야의 부동산 회사에 취직해 재개발 산업 분야에서 일하며 전국의 지점을 돌고 있다.

 

유키오에겐 과거 사랑했던 남자와의 좋지 않았던 연애가 앞으로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어 유부남과의 짧은 만남을 가지며 다른 지사로 전근을 갈 때 쉽게 헤어질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리리코는 한 때 만났던 구라키와 끝내 헤어지고 그는 자신의 꿈을 포기했다며 계속해서 꿈을 꾸는 자신에 안도한다.

 

그러던 중 칠십 대의 할머니가 그릇 가게의 사와키 씨와 어머니는 채소가게의 야마자키 씨와 결혼을 하겠다고 발표를 하면서 유키오와 리리코는 엄마와 할머니의 연애와 결혼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스스로의 사랑과 연애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책은 리리코와 유키오의 시점에서 번갈아가며 서술되는데 오히려 사랑에 있어서는 젊은 두 사람이 소극적이고 주춤하는 모습인데 할머니와 어머니는 더욱 적극적으로 자신의 사랑을 믿고 그 관계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그려지는 이야기다.

 

할머니와 어머니의 결혼으로 다카히사라를 더이상 운영할 사람이 없어지는 가운데 또다른 두 사람의 등장과 이들을 네 명의 여인들이 또다시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보듬어가는 모습 또한 감동적으로 그려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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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2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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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는 2015년 코너스톤 출판사에서 선보인 <아르센 뤼팽 전집>의 다섯 번째 이야기로 코너스톤은 이 시리즈를 현대인을 위한 최신 원전 번역과 세련된 편집, 추리 문학계로서는 최초로 추리 소설 마니아의 감수까지 담고 있는 상당히 신경 쓴게 티나 나는 책이기도 하다.

 

영국에 '명탐정 셜록 홈즈'가 있다면 프랑스에는 '괴도 아르센 뤼팽'이 있다고 주장하는 듯한 각국의 대표하는 추리소설의 전세계적인 캐릭터인 두 인물은 완전히 반대편에 서 있는것처럼 보이기도 해서 셜록 홈즈가 아르센 뤼팽을 쫓는다면 잡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는데 <아르센 뤼팽 전집>에서는 이러한 둘의 활약이『아르센 뤼팽 대 헐록 숌즈 』라는 이름으로 한 권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분명 흥미로운 요소가 가득한 전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아르센 뤼팽 전집>은 지난 1905년 첫 선을 보인 이래로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이기도 한데 기존의 추리소설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사람이 명탐정, 경찰, 형사 등과 같은 인물이였다면 모리스 르블랑은 그와는 정반대의, 오히려 기존의 주인공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꼭 잡아야 하는 범인이라고 할 수 있는 괴도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책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아르센 뤼팽은 도둑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좋은 교육을 받은 상류층 자제가 더 잘 어울리겠다 싶은 인물로 외모도 매력적이고 뛰어난 두뇌로 격투 실력까지 갖추었다고 하니 상당히 흥미로운 캐릭터임에 틀림없고 바로 이러한 점이 모리스 르블랑에게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게 했던것 같다.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에서는 아르센 뤼팽이 라울 당드레지라는 이름으로 보여준 활약이 그려지는데 20살의 아르센 뤼팽의 모습이기도 하다. 라울은 평민인 아버지의 이름이 아닌 귀족이였던 어머니의 이름을 물려받아 당드레지로 활동했는데 어느 날 연인의 부모님을 만나기 위해 그녀의 집으로 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그녀의 아버지가 한 여인의 납치, 살해 사건에 가담해서 계획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고 그녀를 구해주게 되는데 그녀는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이였고 이 모든 사건은 보물을 찾지하기 위한 것이였다.

 

그녀에게 빠져든 라울은 칼리오스트로 백작부인은 도와주려고 하고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후에 그가 괴도 뤼팽이 되는데 커다란 영향을 미친 것들을 배우게 된 것이다.

 

이번 책은 아르센 뤼팽의 과거의 커다란 사건을 보는 것 같고 그 과정에서 그가 괴도가 된 이유를 읽은것 같아서 흥미로웠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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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번의 시계 종소리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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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덞 번의 시계 종소리』는 코너스톤 출판사에서 출간된 <아르센 뤼팽 전집> 시리즈의 11번째 도서이다. 보통의 추리 소설 속에서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은 명탐정이거나 형사가 대부분인데 이 책은 아주 특이하게도 그와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는 도둑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다.

 

더욱이 이 도둑인 아르센 뤼팽은 도둑이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경찰에서 해결하기 힘든 사건을 의뢰하면 그의 뛰어난 능력으로 해결해낸다. 모리스 르블랑은 이 시리즈에서 아르센 뤼팽을 상당히 매력적인 인물로 묘사하고 있는데 외적으로 보면 상당히 잘 생긴 스타일에 유머감각도 뛰어나고 멋지며 두뇌는 명석해서 어려운 사건도 척척 풀어내기 때문이다.

 

아마도 세상에서 가장 매력적인 도둑이 아닐까 싶다. 이렇듯 전대미문의 캐릭터인 아르센 뤼팽을 창조해낸 모리스 르블랑은 아르센 뤼팽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을 총 21편을 발표했고 이 작품의 인기로 프랑스 최고 훈장이라고 불리는 레종 도뇌르를 받기도 한다.

 

모리스 르블랑의 전집 말고도 다양한 형태로 우리는 아르센 뤼팽을 만날 수 있을 정도인데 11번째 이야기인 『여덞 번의 시계 종소리』에서는 8개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그 모습이 뤼팽임을 짐작케 하는 레닌 공작과 오르탕스 부인의 모험과 로맨스가 담긴 이야기에서는, 오르탕스는 애글로슈 백작의 조카와 결혼을 하지만 그가 정신병원에 가게 되고 그녀는 시숙부의 보살핌을 받게 되지만 이는 그녀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아니였고, 시숙부로부터 벗어나고 싶어하는 그녀에게 시숙부의 친구인 레닌 공작은 그녀를 알랭그르 성으로 데려가 그곳에 얽힌 비밀을 밝힘으로써 시숙부와 대결할 수 있게 해준다.

 

그외에도 자크 오브리외의 누명을 벗겨주는 <물병>, 오르탕스의 동생인 로즈를 구해주는 이야기 <영화 속 단서> 등이 수록되어 있는데 사건의 해결은 레닌 공작이 하는것 같지만 앞서 이야기 했듯이 그는 분명 아르센 뤼팽이라는 생각이 들게 하고, 뛰어난 관찰력을 통해서 사건을 풀어가는 그의 모습은 괴도 임에도 불구하고 미워할 수 없는 뤼팽의 분신처럼 여겨진다.


그다지 두껍지도 않은 책이며 사이즈 역시도 기본적인 책보다 작기 때문에 8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는 점은 각각의 이야기가 짧게 짧게 끝나기 때문에 긴장감 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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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관광 방랑 - 우리, 왜 일 년이나 세계 여행을 가는 거지?
채승우.명유미 지음 / 북클라우드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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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라는 말에 설레지 않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실제로 갈 수 있든 없든지 간에, 이미 다녀왔든 아니든 간에 말이다. 어쩌면 실제로 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더 설레질도 모르겠다. 막연한 로망과 기대감을 갖고 있을테니.

 

특히나 해외여행은 그곳이기에 가능한, 때로는 책이나 TV 속에서만 봤던 건축물과 풍경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인데 최근 전문 여행가나 여행 작가와 같은 여행을 직업으로 삼지 않는 사람들도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1년이 넘는 시간동안 여행을 하고 그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낸 경우를 심심치않게 만나 볼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해외여행을 소개한 책이 많은데 『여행 관광 방랑』은 부부인 저자가 무려 일년이라는 시간 동안 세계 여행을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게 느껴진다.

 

 

사진작가가 직업인 남편과 그림책 작가인 아내가 어떻게 보면 세계 여행을 통해서 뭔가를 하겠다는 뚜렷한 목표가 없어 보이는게 사실이지만 오히려 인생의 두 번째 스테이지로 넘어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로 그 시점에서 과감히 세계 여행을 선택한 점이 용감해 보인다.

 

여러 상황들이 맞아 떨어졌다고 말하지만 사실 그렇다고 해서 모두 실행에 옮기지는 못할 것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그렇게 했고 그 이야기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남미, 북미, 유럽, 아시아 네 개 대륙을 무려 일 년 동안 여행했는데 책에서는 그 순서대로 이야기가 나오면 그곳의 사진도 많이 수록되어 있다. 출국 한 시간을 앞두고서도 왜 이번 여행을 하는지 몰랐던 두 사람은 일 년이라는 시간을 여행하면서 자유롭게 자신들이 관찰하고 경험한 것들을 담아낸다.

 

어떻게 보면 다른 여행 도서에서 이미 나왔을지도 모르는 지역들이다. 그렇지만 그 똑같은 지역도 누가 여행하고 누구와 여행하는지에 따라서 제각각의 이야기가 나올 것이기에 부부라는 입장에서 장기 세계여행을 한 이야기이자 뚜렷한 목적을 두지 않고 여행했다는 점에서 내용도 부담없이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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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5분 전
혼다 다카요시 지음, 양억관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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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까지 5분 전』은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와 <GO>를 연출한 유키사다 이사오 감독이 만든 영화의 원작소설로 시계를 일부러 5분 늦게 맞춰두었던 한 연인의 죽음 이후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 책의 주인공은 현재 작은 광고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6년 전에 대학에서 만났던 미즈호는 뭔가 시간적 이득을 보는것 같다는 생각에 시례를 일부러 6분 늦게 맞춰두는걸 좋아했다. 그런 미즈호가 교통사고로 죽은 뒤 주인공은 수영장에서 한 여자를 만나게 되는데 그녀는 바로 미즈호라는 일란성 쌍둥이로 언니이다.

 

주인공은 가스미와 함께라면 상처를 이겨내는 동시에 새롭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지만 사실 그녀는 쌍둥이 여동생인 유카리의 약혼자를 짝사랑하고 있다. 그 짝사랑은 동생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정도였다.

 

그러다 가스미는 동생과 함께 스페인으로 여행을 떠나고 그곳에서 가스미는 사고로 죽는다. 그렇게 시간이 흐른 어느 날 유카리와 결혼했다는 한 남자가 찾아오고 그는 놀라운 사실을 이야기 한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사실 독자들도 그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쌍둥이 자매의 존재에 의문을 가질지도 모르겠다. 과연 이 여자들이 존재했는지, 쌍둥이 자매 중 누가 누구인지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 이야기는 아주 평범해 보이는 연애 이야기를 미스터리하게 만든 가장 큰 요소가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영화로도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과연 원작소설과 결말이 같은지는 모르겠지만 그 나름의 반전을 선사했을것 같아 영화도 궁금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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