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이 출간되기도 전에 시놉시스만으로도 영화 <판타스틱4>와 <엑스맨: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의 제작자인 허치 파커에 의해서 영화화가 결정된 작품이『라이프 리스트』이다. 과연 얼마나 흥미로운 작품이였기에
시놉시스만으로도 인정을 받았을지 기대되는 작품인데 이미 미국에서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독일에서는 무려 60만 부가 판매 되었다고 한다. 또한
대만과 우리나라에서도 베스트셀러에 등극했을 정도로 다양한 정서에서도 통하는 공감된 감동이 존재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무려 30개국에서 번역된 『라이프 리스트』는 30대 중반인 브렛 볼링거라는 여주인공을 통해서
여렸을 때 한번쯤 써봤음직한 무엇인가 하고 싶다거나 무엇이 되고 싶다거나 하는 등의 항목을 보다 고급지게 표현한 '라이프 리스트'를 주제로 슬픈
상황을 슬프지만은 않게 표현하고 있는 점이 흥미로운 작품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브렛이 어머니의 죽음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며 슬퍼하고 있다. 어머니를 잃은
슬픔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텐데 이야기는 색다른 방향을 흘러간다.
거의 모든 것을 가진 것처럼 보이는 서른네 살의 브렛 볼링거가 유산을 받기 위해서는 그녀가
무려 열네 살 때 쓴 라이프 리스트를 단 1년 안에 이뤄야 한다는 내용의 유언을 어머니가 남긴 것이다.
마치 미드 <마이 네임 이즈 얼>에서 얼이 카르마, 즉 업보를 갚기 위해서 자신이
잘못한 일을 리스트로 만들어 동생과 함께 리스트에 적힌 일들을 하나하나 갚아간다고도 할 수 있는데 브렛은 인생의 목포를 1년이라는 제한된 시간
안에 이뤄야 하는 황당한 상황에 놓인다.
브렛은 직장은 어머니가 운영하던 회사였는데 유언에 따라 해고 되고 어쩌면 그 당시 뭘 썼는지
생각 안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리스트를 결국 쉬운것부터 하나하나 이루기 위해 뒤늦은 도전을 하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어머니의 엉뚱한 유언이라고 여겨질 수 있는 것이 어쩌면 어머니가 남겨진 브렛을
위한 사랑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된다. 너무 슬퍼하고만 있지 말라고 어린 시절의 꿈을 되새기며 행복하게 살라는 어머니의 진정한 유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리스트에는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한 항목도 나오는데 브렛을 떠날 어머니가 브렛이 정말
사랑하고 진정으로 그녀를 사랑해 줄 남자를 찾길 바라는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기 때문이다. 부모는 죽는 순간에도, 어쩌면 죽어서도 자식을
걱정하나 보다고 생각했다.
분명 유쾌한 이야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읽어가면 갈수록 어머니가 브렛을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나 크게 다가와서 감정이입이 되었던 책이다. 그러면서 내가 어릴 때 써본 'My Life Goals'라는 제목의 인생 목표는 무엇이였는지를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