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집 아티스트 백희성의 환상적 생각 2
백희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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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은 작가이면서 화가이기도 하고, 동시에 예술품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며, 건축가로도 알려져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보이고 있는 듯한 백희성 작가의 두번째 에세이이다. 본의 아니게 이 책을 선택한 것인데 알고 보니 첫번째 에세이인『환상적 생각』을 읽기도 했었던 것이다.

 

이번 책은 내용을 보면 건축 미스터리라는 다소 특이한 장르가 흥미를 자아내는데, 직접 북디자인까지 했다고 하니 이래저래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인것 같다.(물론 다른 작가들도 정성스레 책을 만들겠지만) 건축가로 8년 동안 파리에서 아름답고 오래된 집을 찾아다니면서 그 집주인들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주된 바탕이 되면서 허구를 가미한 책이라고 하는데 내용적인 면에서도 보자면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책인것 같아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이라는 공간이 가장 밀접하게는 인간을 위한 다양한 목적을 부여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책에서도 두 주인공인 건축가 프랑스와 왈쳐와 루미에르 클레제는 화재 때문에 쌍둥이를 잃은 한 여인을 위해 무려 100년이 된 고택에서 그 영혼을 불러내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도구가 바로 건축이다.

 

보통 이런 내용의 영화를 보면 영매가 등장해서 죽은 영혼을 불러내는데,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도 건축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아이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건축 미스터리 답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자신이 파리에 살면서 들어가보고 싶은 집을 발견하면 그 집의 우편함에다 편지를 넣어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그런 행동을 통해서 집주인을 초대를 받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건축에 대한 참된 깨달음까지 얻었고, 이 책은 바로 그 일환에서 건축이 어떻게도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것 같아 신선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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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 - 왕실의 운명을 건 최후의 도박, 바렌 도주 사건
나카노 교코 지음, 이연식 옮김 / 이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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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극적인 삶을 살았던 사람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가장 먼저 드는 인물이 바로 마리 앙투아네트이다.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베르사이유의 장미>라는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본격적으로 알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사실 애니메이션에서 마리 앙투아네트 왕비는 철부지나, 이기적인 사람으로 그려지지 않는다.

 

다소 자유분방하고 감성이 여린 사람으로 나오는데, 아마도 이건 대(大)  합스부르크 왕가에서 태어나서 아버지인 프란츠 슈테판의 영향을 받아 구김살 없이 자유로운 시절을 보냈던 것이 프랑스 왕가에서 살게 되면서 서로 맞지 않았던게 아닐까 싶어지기도 한다.

 

 

한 나라의 왕비에서 처형되기까지 너무나 극적인 삶을 살았던 그녀에 대해서는 후대에는 마치 세상 물정을 모르고 냉정한 인물로 그려진다. 그녀가 먹을 것이 없어하는 사람들에게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식으로 말했다는 일화(라고 알려진)만 봐도 그녀에 대한 오해가 아닐까 싶다.

 

이 책은 그런 그녀에 대해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녀와 왕가 사람들이 혁명을 피해서 달아났던 단 하루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그녀가 어딘가로 도망쳤다가 정체가 발각되어서 결국 다시 잡혀와서 처형되었다고는 알고 있지만 도주 과정이나 잡히게 된 상황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 수 없었던게 사실이다.

 

사실 이 이야기는 도주와 발각, 그리고 처형으로 이러지는 커다란 맥락만 알아왔을 뿐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 책은 바로 그 하루를 자세히 이야기하고 있는데 비록 단 하루, 24시간을 담아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워낙에 극적인 사건이기에 참으로 오랜 시간을 담아내고 있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이다.

 

때는 1791년 6월 20일 늦은 밤 한 마차가 여섯 사람을 태우고 파리에 있는 튈르리 궁에서 빠져나갔는데, 처음 알려지기로 이 마차는 러시아의 귀족인 코르프 남작부인의 마차이며 그녀가 러시아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그속에 변장을 한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 페르센 백작을 포함한 16세 일가가 탈출을 하고 있었던 것이였다.

 

실로 엄청나게 위험한 순간이였을 것이다. 하지만 결국 이들의 도주 사건은 시골마을인 바렌에서 발각되고 결국 파리로 잡혀오게 되는데, 이것이 이른바 ‘바렌 도주 사건’인 것이다. 책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삶을 마치 파노라마로 보여주듯 그녀와 그녀가 겪은 일들을 그려 놓은 그림을 싣고 있는데, 그속을 보면 루이 16세 일가가 잡히는 순간이 그려져 있다.

 

이 책에서는 도주 루트에서부터 도주의 목적지(오스트리아령 벨기에에 가까운 요새 몽메디가 거점으로 결정되었다고 한다.), 혁명 당시의 파리 지도, 등장인물 등이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서 먼저 이 부분을 이해 한 다음 읽는다면  ‘바렌 도주 사건’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 시대의 이야기를 좋아하거나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기억하고 좋아했던 사람이나 마리 앙투아네트와 관련한 이야기를 좋아한다면 분명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한 권이 되지 않을까 싶어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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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셰프다 - 사진가에서 셰프가 된 목혜숙의 이탈리아 요리 정복기
목혜숙 지음 / 호미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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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는 또 새로운 계획을 세운다. 어쩌면 작년 이맘 때쯤 세웠을 계획이 고스란히 올해로 넘어오기도 하는데 사실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한 일임을 알지만 늘 의지 부족으로 실패하고 마는 것이다. 크든 작든 이런 계획 이루기도 쉽지가 않은데, 만약 새로운 도전을 하는 상황이라면 아마도 더욱 힘들 것이다.

 

지금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삶이 때로는 내가 바라던 삶이 아닌 경우가 있을 것이다.(아마 어쩌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꿈이 아닌 현실과 타협해서 그 삶이나마 열심히 살아야 하는 처지에 놓여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끔은 더 늦기 전에 진짜 내 꿈을 찾아 그 일을 해야 하는게 아닐까 심각하게 고민하게 된다.

 

하지만 또 대부분의 사람은 고민은 하되, 그 꿈을 쉽게 쫓지 못한다. 그 일에서 확실한 성과를 낼것이란 보장이 없기에, 지금의 현실을 버리고 그 일을 선택하지 못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 일은 바로 자신에겐 하나의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 그 힘든 도전을 실천한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는 무려 마흔히 넘은 나이에 자신이 그때까지 해오던 일을 버리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그것은 바로 셰프로서의 꿈이였다. 그녀는 결국 이탈리아까지 가게 되고, 그곳에 있는 레스토랑에서 그 나이에도 불구하고 요리 견습생 생활을 하게 된다. 그곳에서 일 년 동안 배우고 한국으로 돌아와 다시 요리사로서의 경험을 쌓은 다음 최근에 자신만의 조그만한 파스타 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대단한 열정이 아닐 수 없다. 사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고는 하지만 막상 하려고 하면 다른 조건들도 마음에 걸리고 하겠지만 나이는 현실적인 제약이 되기도 하기에, 늦은 나이에 다른 가게에서 견습생 생활을 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되고, 이국땅에서의 배움 역시도 그러했을 것이기에 참 대단한 사람이다 싶기 때문이다.

 

이 책은 바로 그런 저자의 열정이나 노력, 그리고 조금씩 실현되어가는 꿈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셰프를 꿈꾸고 있기에 요리에 관련한 내용도 많이 나온다. 그리고 이탈리아 여러 지역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과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이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의 열정어린 글을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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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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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 <탐욕의 역사>와 2권 <최후의 승자> 두 권으로 나누어진 화폐경제는 중국의 CCTV 제작팀이 만든 다큐멘터리로 <화폐>를 주제로 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인간이 맨처음 다른 이로부터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시작했던 물물교환이 이제는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화폐로 발전한 것이며, 인간의 경제생활과 관련해서도 결코 빠질 수 없는 것이 화폐라는 생각을 하면 충분히 읽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화폐가 인류 역사에서 등장한 것은 5000여 년 전으로 사실 인류 전체의 역사를 생각하면 그다지 길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발명이 인류 역사를 완전히 바꾼 것처럼 화폐 역시도 인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각인되고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화폐경제』는 우리의 지갑 속에 자리잡고 있는 화폐를 좀더 다른 시각에서 인류의 역사 속에 등장했던 화폐에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의 순서로 이야기하고 있는 동시에 화폐를 통해서 세계 경제의 미래를 알아보기에 이른다.

 

물론 지금도 그 영향력을 무시할 순 없지만 달러의 위상이 예전 같지 않고 중국 시장이 점점 더 강력해지는 것을 생각하면 화폐가 지배하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참으로 흥미롭기까지 하다. 일개 돈이 아닌, 세계를 주름 잡을 수 있는 능력자로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화폐를 통해서 성장하게 된 세계 경제에 대해서 알아 보고, 하나의 화폐 수단에서 상품으로 급부상한 황금, 화폐의 흐름과 관련해서 빠질 수 없는 존재인 은행에 대한 이야기는 물론 이런 화폐가 불러 온 각종 문제(인플레이션 등)과 심지어는 나라의 운명을 좌우할 수도 있는 화폐들과 환율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2부 <최후의 승자>에서는 위안화, 유로화, 엔화에 대해 각각 자세히 이야기 하고 있으며 과연 미국이 계속해서 달러 패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이런 화폐와 금융 그리고 세계 경제의 미래는 어떨지를 보여줌으로써 책은 마무리되는데, 아무래도 2부가 지금의 이야기를 하고 있고, 미래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쩌면 좀더 관심이 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세계 경제의 흐름을 좌우하는 화폐에 대한 내용을 인류 역사의 흐름에 맞춰 잘 정리해 놓고 있다는 점에서 1, 2권 모두 읽으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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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니얼 칠드런 - 2014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76
장은선 지음 / 비룡소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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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제8회 블루픽션상 수상작품인 『밀레니얼 칠드런』은 마치 우리의 먼 미래를 보는것 같기도 한 SF 판타지 영화의 소재로 쓰기에 딱인 이야기다. 시대가 지남에 따라 인간이 발명한 과학 기술 역시도 무한한 발전을 이루고 있는 시점에서 인간은 여전히 오래 산다는 의미를 넘어서서 건강하게 그리고 늙지 않게에 분명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런 인간의 기대와 바람은 분명 미래의 어느 순간에 이뤄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 책에서는 노화의 원리를 알게 된 상황이 이야기의 주요 핵심으로 작용하는데, 자식을 갖는다는 것이 재력의 상징이 되는 놀라운 사회가 도래하는 것이다.

 

책속에서 학교(정부에 허가받지 않고 태어난 아이들을 집단으로 수용하고 교육하는 국가기관)는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의 학교와는 사뭇 다르다. 지금도 인구의 급격한 증가에서 도래하는 문제들이 지구의 생명과 직결되는 것처럼 여겨지는데, 근 미래에 노화의 원인이 알게 되고 그것을 치유하게 된다면 결국 사람들의 사망률이 낮아지고 이로 인해 인구는 더욱 급격히 증가하게 된다.

 

결국 정부는 산아제한정책을 내놓게 되는데, 그것은 어쩌면 지금 중국에서 시행되는 것과 비슷해 보이기도 한다. 1명만 낳아야 하고 그 이상이면 벌금을 낸다고 알고 있는데, 이 책에서는 일명 '자식세'가 생겨난 것이다.

 

이런상황이다 보니 자식에 매겨지는 세금을 감당할 수 있다는 것은 곧 재산을 그만큼 소유하고 있다는 부의 척도처럼 되어버린 것이다. 반면, 자식세를 낼 수 없는 부모들의 경우 몰래 기르거나 버리는 일까지 발생하기에 이른다.

 

바로 이런 아이들이 학교라는 국가기관에 보내지는 것이고, 결국 이런 현상은 아이들 사이에 새로운 계급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학교 내부에서 시험을 통해 명백한 등급으로 나누어진 차별을 받게 되고 더 나아가 성인능력시험을 치뤄야 하는데, 여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비성년자라는 또다른 계급으로 머물러야 함으로써 사회적인 그 어떤 권리는 누리지 못하게 되는 문제가 또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런 상황들은 '새벽'이라는 아이가 학교에 수용되고 그속에서 충격적인 진실을 접하게 되면서 탈출을 하고자 하는 모습 속에서 적나라 하게 드러난다.

겉으로 보기엔 인간이 살기에 더 좋아진듯한 느낌이 들지만 실상은 또다른 계급을 만들어내는 현실이 지금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아 마치 지금의 축소판 같은 느낌마저 드는 책이였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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