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븐스 섀도우
데이비드 S. 고이어.마이클 캐섯 지음, 김혜연 옮김 / 청조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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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책이라기 보다는 인문 철학서 같은 느낌이 물씬 풍기는 두께(508쪽)에 크기와 감각적인 하드 커버의 이 책은 사실 저자의 이름보다는 저자의 작품이 더 유명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도 영화로 만들어진 경우에 말이다. <배트맨 비긴즈>, <다크 나이트>, <맨 오브 스틸>, <블레이드>, <고질라>의 제작자이자 기획자, 각본가(원작자)가 바로 『해븐스 섀도우』의 저자 데이비드 S. 고이어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책은 묘하게도 작년 하반기 영화관을 휩쓴 영화 <인터스텔라>를 떠올리게 하는 분위기의 책이다. 물론 전적으로 내용을 다르다. 하지만 <인터스텔라>처럼 흥미롭고, 데이비드 S. 고이어가 할리우드 최고의 시나리오 작가라는 점을 감안하면 SF 재미있는 영화로도 제작이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해븐스 섀도우』는 SF소설로 광활한 우주에서 펼쳐지는 이야기가 주를 이룬다. 주인공은 잭 스튜어트로 미 항공우주국 소속의 우주비행사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2019년의 8월로 이 책이 출간된 시기가 작년(2014년)임을 감안하면 결코 멀지 않은 근 미래의 어느 날인 셈이 된다.

 

지금을 기준으로 하면 불과 4년 후인 셈이며, 과학은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기 보다는 조금 더 발전한 상황이다. 시나리오 작가가 쓴 책이여서 그런지 영화적인 부분도 조금 등장하는데, 2016년 7월에 발견된 지구 근접 천체(NEO: Near Earth Object)에  ‘키아누’라는 이름을 붙이는데 이 이름은 눈치챘을지도 모르겠지만 영화 ‘매트릭스’에서 열연한 키아누 리브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바로 이 키아누가 지금(이야기 속)으로부터 2개월쯤 뒤인 10월에 지구를 지나쳐 태양으로 향한다는 예측을 발표하고 이에 러시아와 인도와 중국은 연합해서 이 키아누에 우주선을 보내기로 합의한다. 이렇게 되자 NASA도 키아누에 우주선을 보내게 되는데 이 임무를 맡은 것이 바로 데스니티 7호인 것이다. 책의 앞 부분에는 등장인물은 물론 이야기에 등장하는 데스니티호와 브라마호의 모습을 담은 그림이 나온다. 잭 스튜어트는 천문학자이자 우주비행사로 데스니티 7호의 지휘관을 맡게 되는 인물이다.

 

잭은 동료들과 함께 데스니티 7호를 타고 키아누로 가게 되고 이어서 연합국의 브라마호가 도착한다. 그리고 이 키아누가 비행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잭은 동료인 포고 다우니, 브라마호의 루카스와 함께 키아누를 조사하게 되고 놀랍게도 그 내부에서 외계 생명체의 흔적을 발견하는 것은 물론 이미 인간도 태어났다는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게다가 그들 중에는 이미 죽었던 잭의 아내 메건은 물론 루카스의 조차 카밀라도 있다는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레버넌트로 불리는 이들은 인간보다 높은 지능을 가진 외계인이였고, 리버라는 또다른 외계 생명체에 대적하기 위해서 인간의 몸이 필요했던 것이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우주에 우리말고도 또다른 생명체가 살 수도 있다는 사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자, 그들로 인해서 인간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는 사실과 그러한 상황을 동시에 보여줌으로써 극적인 긴장감과 함께 잭 스튜어트가 보여주는 가족애 등을 생각해 보면 이 책은 많은 부분 <인터스텔라>와 닮아있으면서 또 다른 느낌의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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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들어간 공주 개암 그림책 9
알랭 세르 글, 상드라 푸아로 셰리프 그림, 이정주 옮김 / 개암나무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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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밥 먹이는 것도 사실 힘들지만 잠 재우기도 만만치 않게 힘들다고 느끼는 부모의 마음을 담아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은 이 책은 잠투정을 부리는 릴리라는 아이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인 릴리는 밤을 싫어한다. 왜냐하면 그만 놀고 자야하기 때문이다.

 

릴리는 자는게 싫고, 부모님께서 자라고 말을 듣는것도 싫어한다. 결국 매일 밤마다 잠투정을 부리는데, 오늘밤 릴리는 책을 읽어 주지 않으면 침대에 오줌을 쌀지도 모른다고 투정을 부리게 되고 결국 엄마가 책 상자에서 한 권을 뽑아 또박또박 읽어 주게 된다. 

 

 

 

 

그렇게 해서 읽어주신 책은 <금발소녀와 곰 세 마리>였다. 하지만 이 책은 엄마가 이미 많이 읽어 주신 책이라고 릴리는 다시 투정을 부리고 엄마는 결국 잘자라고 말하면서 불을 끄고 나가버린다. 그러자 일리는 이번에는 소리를 질러서 아빠가 오게 만들고 역시나 아빠도 책 한 권을 골라 읽기 시작한다.

 

<금발 소년과 잼 병에 사는 어릿광대들>이라는 작품으로, 릴리는 이 책이 무섭지도, 재미있지도 않다고 다른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외친다. 결국 아빠도 다시 나가버리고 릴리는 다시 소리치기 시작한다. 아빠는 릴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 결국 엄마와 함께 방으로 들어온다.

 

릴리는 두 사람이 모두 읽어 주는 사랑 이야기가 듣고 싶다고 말을 하고 결국 두분은 <못난이 괴물이 사랑에 빠졌어요!>를 읽어 주신다. 하지만 이야기는 너무 빨리 끝이 나고 릴리는 두 분께 코알라처럼 자신을 쓰다듬어 달라고 말한다.

 

두 분이 그렇게 해주자 릴리의 눈이 감기는데, 잠들지 않았던 릴리가 눈을 뜨니 두 분이 잠들어 있는 모습을 보게 된다. 그러자 이번에는 릴리가 점점 더 작아지더니 장난감 헬리콥터를 타고 새로운 이야기 속으로 날아간다.

 

 

 

 

그 이야기는 <헬리콥터를 탄 공주>로 자신의 강아지 누가를 찾아 북극을 여행하는 헬리콥터를 탄 공주의 이야기로 그곳에서 부모님이 읽어 주셨던 이야기 속의 주인공인 못난이 괴물을 만나 도망쳐서 결국 집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다. 그리고 다시 점점 더 커져서 부모님이 자고 있는 이불 속으로 들어가 자신도 잠이 드는 것으로 이 책은 마무리된다.

 

다 읽고 난 소감을 말하자면, 릴리가 잠투정을 지나치게 많이 부려서 하루종일 힘들었던 부모님을 더 힘들게 하는 부분이 없지 않았고, 부모님이 잠든 사이 자신이 작아져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간다는 설정도 왠지 너무 개연성 없게 느껴져서 공주가 되었던 이야기는 마치 릴리가 부모님이 쓰다듬어 주신 것에 잠이 들어서 그때부터는 릴리의 꿈속 이야기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래서인지 끝부분이 좀 묘한 책이라고 느껴졌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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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대한 모든 것 2
제인 호킹 지음, 이주혜 옮김 / 씽크뱅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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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아이스 버킷 챌린지(Ice Bucket Challenge)라는 운동이 지구촌에서 화제였다. 국내외 유명인들이 모두 참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 운동에 동참했었는데, 이 운동의 목적은 바로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ALS)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미국에서 시작된 것이였다.

 

그리고 이 루게릭병을 앓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업적을 쌓아가고 있는 인물이 있는데 그가 바로 스티븐 호킹이다.『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바로 영화로도 제작된 스티븐 호킹 박사와 그의 아내 제인호킹의 회상록이면서 영화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물리학자하면 우리는 가장 먼저 아인슈타인을 떠올리게 되는데, 스티븐 호킹은 이 아인슈타인 이래로 가장 유명한 물리학자이자 루게릭병을 앓고 있어 그의 업적이 더욱 화제가 되는 인물인데, 이런 스티븐 호킹이 루게릭병으로 인해서 시한부 선고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랍도록 대단한 업적들-블랙홀에 대한 연구와 강연, 저술 활동-을 이뤄낼 수 있었던 것에는 그의 뒤에서, 스티븐 호킹을 위해 몇 십년 동안 헌신한 제인 호킹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가 지난 시간 동안 보여주었던 활동과 이룩한 것들에는 분명 그의 손발이 되어주는 것과 동시에 아이들을 돌봤던 제인의 존재를 무시할 수가 없을텐데, 제인은 여기에 더해서 자신을 위해서는 스페인 어문학을 공부를 하기도 했으니 참으로 대단한 인물임에 틀림없다.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이런 제인의 이야기이자 스티븐 호킹에 대한 이야기이자, 두 사람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비교적 솔직한 그녀의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천재물리학자가 아닌 인간 스티븐 호킹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수도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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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다른 아이들 1
앤드류 솔로몬 지음, 고기탁 옮김 / 열린책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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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여전히 가장 작은 사회이자 가장 중요한 사회이기도 하고, 가장 처음 경험하는 사회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가족에 관련한 책은 이미 많이 있어 왔다. 그리고 『부모와 다른 아이들Far From The Tree』역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하지만 조금 다른,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집필에 무려 10년이 걸렸다는 이 책은 전작인 『한낮의 우울The Noonday Demon』로 앤드루 솔로몬이 전미도서상 수상했고, 퓰리처상 파이널리스트에 올랐다면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는 전미비평가협회상 수상했으며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선정되었고, 언론으로부터는 '혁명적'이라는 찬사를 받았다고 하니 가히 그 내용이 지닌 무게감이 느껴질 정도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게 자식 농사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자식을 '좋은 사람'으로 길러내기란 쉽지가 않다. 부모가 아무리 잘나도 자식 역시도 고스란히 그 성질을 물려받지 않기에 사람을 키운다는 말의 어려움을 실감하게 될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쓰기 위해서 300가구가 넘는 가족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양의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그 대상이 되는 인물들이 제3자의 눈으로 봤을 때 조금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이 책이 저자는 이야기가 지닌 의미를 느끼게 될 것이다.

 

애석하게도 우리는 이런 상황에 놓인 이들은 '비정상'이라거나, '장애'를 가졌다고 생각하기 쉽다. 성 정체성에서 예외인 자녀를 뒀거나 장애인, 소인, 다운증후군, 자폐증, 정신분열증, 신동, 범죄자 등으로 분명 소수의 어떤 인물들이다. 그리고 보편적인 시각은 그다지 좋지 못하는 것 또한 사실이다.

 

따라서 다른 이의 시각에서는 비정상적이고 장애를 가진 자녀를 둔 부모의 인터뷰가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는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 만이 알 것이다. 저자는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그것이 소수가 아닌 '다양성'이라고 말하며,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차별'이 아닌 '차이'를 인정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리라. 분명 결코 쉽지 않은 일임에 틀림없다. 여전히 차이를 가진 사람들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되거나 배척당하거나 그 사이 지닌 능력이나 자질과는 상관없이 평가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이 책 한 권에 세상에 완벽히 변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조금씩 그 인식의 전환과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느낄 수는 있을 것이다. 그런 변화야 말로 우리가 다른 이들이 지닌, 우리와 다른 점을 차별하지 않고 차이로 인정할 수 있는 길이라는 것을 이 책은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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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 아티스트 백희성의 환상적 생각 2
백희성 지음 / 레드우드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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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집』은 작가이면서 화가이기도 하고, 동시에 예술품 디자이너로도 유명하며, 건축가로도 알려져 있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력을 보이고 있는 듯한 백희성 작가의 두번째 에세이이다. 본의 아니게 이 책을 선택한 것인데 알고 보니 첫번째 에세이인『환상적 생각』을 읽기도 했었던 것이다.

 

이번 책은 내용을 보면 건축 미스터리라는 다소 특이한 장르가 흥미를 자아내는데, 직접 북디자인까지 했다고 하니 이래저래 정성이 많이 들어간 책인것 같다.(물론 다른 작가들도 정성스레 책을 만들겠지만) 건축가로 8년 동안 파리에서 아름답고 오래된 집을 찾아다니면서 그 집주인들과 인터뷰를 했던 내용이 주된 바탕이 되면서 허구를 가미한 책이라고 하는데 내용적인 면에서도 보자면 다양한 분야가 결합된 책인것 같아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아낼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건축이라는 공간이 가장 밀접하게는 인간을 위한 다양한 목적을 부여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이 책에서도 두 주인공인 건축가 프랑스와 왈쳐와 루미에르 클레제는 화재 때문에 쌍둥이를 잃은 한 여인을 위해 무려 100년이 된 고택에서 그 영혼을 불러내게 되는데, 이때 사용되는 도구가 바로 건축이다.

 

보통 이런 내용의 영화를 보면 영매가 등장해서 죽은 영혼을 불러내는데, 이 책에서는 특이하게도 건축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아이의 영혼과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다는 점이 상당히 독특하면서도 건축 미스터리 답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 자신이 파리에 살면서 들어가보고 싶은 집을 발견하면 그 집의 우편함에다 편지를 넣어 그 집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했고, 실제로 그런 행동을 통해서 집주인을 초대를 받아 이야기를 들으면서 건축에 대한 참된 깨달음까지 얻었고, 이 책은 바로 그 일환에서 건축이 어떻게도 활용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것 같아 신선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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