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은 초콜릿
패멀라 무어 지음, 허진 옮김 / 청미래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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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은 초콜릿』패멀라 무어의 처 번째 소설로 그녀의 나이 무려 열여덟 살에 출판한 책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녀가 1964년에 스물여섯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음을 생각하면 작가로서의 삶이 그다지 길지 않아 요절이라는 단어를 떠올리게 한다.

 

패멀라 무어는 이 책을 통해서 십대 소녀의 운명적인 사랑과 그 상처의 치유, 자아의 전개를 그리고 있는데 작가 자신이 십대에 쓴 첫 소설이라는 점에서 과연 작가의 개인적인 생각이 포함된  책일까 싶은 생각도 해보게 되는것 같다.

 

요즘도 그렇지만 십대라고 하면 당돌함을 느끼게 할 정도인데, 이 책은 바로 그 십대 소녀가 들려주는 솔직하고 대담한 이야기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어쩌면 다소 충격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을것 같다. 코트니라는 소녀의 이야기는 무려 50년이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대착오적이지 않은, 어쩌면 오히려 그 당시로서는 놀라움을 선사했을지도 모를 이야기일 수도 있을것 같다.

 

질풍노도를 넘어 불만가득한 코트니 패럴은 열다섯 살의 소녀이다. 그녀의 부모님은 이혼했고, 코트니는 아버지가 출판사에서 일하는 뉴욕과 어머니가 여배우로 활동하는 할리우드를 오가는 삶을 살고 있다. 평범하지 않은 삶일 것이다. 요즘에 이혼이 대수롭지 않은 일처럼 느껴지지만 여전히 당사자는 물론 그들의 자녀에겐 힘든 일일텐데 코트니가 바로 그런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기숙학교에서 지내면서 재닛이라는 룸메이트를 제외하고 누구와도 어울리지 못하던 코트니는 여선생님에 기대게 되면서 결국 그녀를 흠모하기에 이름다. 주변에서 본다면 코트니는 불안정해 보일 것이다. 그런 코트니의 모습은 비행적인 행동에서 나오고 이후 다시 만나게 된 재닛과 함께 방황은 이어지며 결국 재닛의 죽음에 엄청난 충격을 받기도 한다.

 

모든 그 나이의 또래들이 코트니와 같은 방황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게다가 아프니깐 청춘이라고 하기엔 코트니는 어른의 보호가 필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보통의 십대 소녀가 경험할 수 없는 일들을 통해서 그속에서 고통과 좌절, 방황을 겪는 코트니의 모습이 안쓰럽게 느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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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가 사는 거리 히라쓰카 여탐정 사건부 1
히가시가와 도쿠야 지음, 채숙향 옮김 / 지식여행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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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실의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로 많은 인기를 얻은 후 지속적으로 흥미로운 작품을 선보이는 히가시가와 도쿠야의 신작은 하라쓰가를 무대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여탐정 쇼노 엘자와 탐정조수 가와시마 미카의 활약을 담고 있는 『사자가 사는 거리』이다.

 

이번에 읽은 책은 그 시리즈의 첫번째 이야기로 사랑도 일도 실패한 미카가 고향인 하라쓰가로 돌아 오게 되고 그런 미카에게 어느 날 엘자는 다 쓰러져 가는 듯한 빌딩에 3층에 자리한 자신의 탐정 사무소로 초대장을 보낸다. 처음에는 그녀가 무엇을 하는지도 알지 못한 채 왔지만 그녀와 반가운 재회를 만끽하는 순간 나타난 한 여성의 사건 의뢰로 인해 어영부영 미카는 쇼노 엘자 탐정사무소의 직원이자 탐정조수가 되어버린다.

 

첫번째 사건은 여탐정은 잠들지 않는다로 누마타 가즈미라는 여성이 어딘가 행동이 이상해진 약혼자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지 알아봐 달라고 한다. 엘자와 미카는 그 남자가 어떤 집으로 들어가는 것을 알게 되고 그곳으로 다른 여자가 찾아가는 것을 발견한다. 다시 그집에서 나온 여인을 뒤쫓는 엘자와 순전히 호기심에 그 집에 들어가 본 미카. 그곳에는 누마타가 의뢰한 약혼자가 죽어 있었는데...

 

두번째 사건은 그녀가 남기고 간 발라드로 연인으로 지내던 기타무라 유나라는 여자가 사라졌다며 그녀를 찾아달라는 남자의 의뢰가 들어 온다. 그녀가 일하던 직장에서 알게 된 사람들을 중심으로 그녀의 행방을 알아가던 중 의뢰인이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엘자는 그가 죽기 전 연인의 집에 다녀왔음을 알게 된 후 자신도 그 집으로 가서 유나의 방을 수색하던 중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고 그날 밤 유나의 방을 찾아 올 범인을 기다리고 있는데...

 

세번째 사건은  히라쓰카 칠석제의 범죄로 일본 내에서는 두번째로 유명한 칠석제가 열리는 히라쓰카에서 대학 강사가 살해 당하는데 유력한 용의자였던 죽은 강사의 여자친구이자 여대생을 두 여자가 미행했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평소 친분이 있던 히라쓰카 경찰인 미야마에 형사는 그 두 여인이 엘자와 미카라는 사실을 알고 찾아 오게 된다.

 

사실 두 사람은 다른 여성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자신의 룸메이트이 그 용의자가 자신의 남자친구와 만나는지를 알아보려고 미행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미행이 들켜버려서 탐정의 자존심을 다친 상태였고 그 일을 계기로 과연 그 용의자라는 여성이 진짜 범인인지를 알기 위해 그녀를 미행했던 일을 떠올리며 그녀가 들렀던 축제의 노점상을 토대로 진실을 파헤쳐 나간다.

 

네번째 알리바이는 거울 속에라는 사건은 자신의 언니가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곤고지 아야카라는 점술가에게 빠져서 사라졌다고 믿는 여동생이 언니를 찾기 위해서 탐정사무소를 오게 되고, 그와 동시에 곤고지의 실체를 폭로하려던 인물이 살해되면서 두 사건은 하나로 이어진다. 결국 엘자와 미카는 점을 보는 사람으로 위장해서 점술가의 집으로 들어가고 그 과정에서 곤고지가 보여 준 거울 점이 무엇인가 이상하다고 생각한 엘자는 곤고지가 버린 깨진 거울 조각들을 가져와 맞춰 보는데...

 

다섯번째 여탐정의 밀실과 우정은 남편의 죽음에 의문을 느낀 히다카 시즈에라는 여성이 탐정을 불러 조사를 하게 되는데, 그녀의 남편은 완벽한 밀실 상태에서 죽었고, 쉽지 않은 그 사건을 해결하던 중 미카가 묘령의 남성에게 잡혀간다. 그런 미카를 구하려던 엘자는 7층의 창문에서 떨어지는데...

 

남녀노소 누구에게난 반말을 하고, 행동의 난폭하며 미인에 가까운 외모지만 머리가 사자의 갈기를 닮아 사자라 여겨지는 엘자라는 명탐정과 그런 엘자를 조련하는 유일한 인물처럼 느껴지는 탐정 조수 미카가 난관에 봉착한 미스트리한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서 힘을 합치는 모습이 상당히 재미있게 그려진다.

 

히라쓰카 경찰인 미야마에 형사는 물론 경찰서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 받는 엘자와 그 존재감은 엘자에 비하면 약하지만 없어서는 안될 활약을 보여주는 미카의 조합이 과연 앞으로는 어떤 사건들을 명쾌하게 해결할지 기대되는 시리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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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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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되는 책마다 화제가 되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가 겨울 스포츠의 대표격이라 할 수 있는 스키를 테마로 미스터리를 접목한 책이 바로 『뻐꾸기 알은 누구의 것인가』이다. 표지가 상당히 을씨년스럽겠까지 느껴지는, 흥미로운 제목과 함께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작품이기도 하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는데, 뻐꾸기가 실제로 스스로 둥지를 틀지 않고 다른 새들의 둥지에 알을 낳는 것는 것을 떠올리게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짐작은 할 수 있는 내용이였을 것이다. 그런데 이야기는 미스터리와 함께 부성애가 집중적으로 드러난다.

 

전 올림픽 일본 대표 출신의 스키 선수였던 히다 히로마사는 아내를 잃고 외동딸 카자미와 함께 살아간다. 그런 카자미가 스키에 재능을 보이면서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카자미가 이뤄주기를 기대한다. 그런 부녀에게 유즈키라는 과학자가 나타나 부녀가 모두 스키에 재능이 있는 부분을 유전자 패턴을 통해서 밝혀서 장차 스포츠 스타를 키우려는 목적으로 두 사람의 DNA를 채취하게 해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히다가 우연히 아내의 유품에서 신문 조각을 발견하고 그속에서 니가타의 한 병원에서 신생아가 살아졌다는 사실과 관련해서 딸의 출생의 비밀을 밝히려고 하고 한 남자가 자신을 찾아오는 일이 발생한다. 여기에 유즈키는 뭔가 수상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그런 히다의 뒤를 쫓는다.

 

19년 전의 진실에 다가갈수록 히다의 부성애는 점덤 더 강해지는것 같다. 친딸이 아닌 카자미에 대한 히다의 부성애와 그를 찾아 왔던 가미조 가족과의 관계가 주는 미스터리 등이 상당히 흥미롭게 그려지는 책임에 틀림없다.

 

결국 진실 앞에 다가선 히다와 유즈키, 카자미 등의 사람들이 자신의 선택의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유즈키는 낳지는 않았지만 카자미를 진심으로 생각하는 히다의 마음에 오히려 모든 것을 밝히려는 히다를 만류하기까지 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 책의 큰 맥락은 출생의 비밀에 얽힌 미스터리이지만 진실을 밝히려는 동시에 카자미를 잃고 싶지 않은 히다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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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glish Is Not Easy - 죽어도 영어가 늘지 않는 당신을 위한 책
루시 구티에레즈 지음, Claire Park 감수 / NEWRUN(뉴런)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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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갈수록 영어의 중요성이 높아져 가고 각종 영어 교육법과 공부법이 난무하지만 정작 영어를 잘 하는 사람은 흔치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영어 잘하기가 쉽다고 말하는 것과 잘 하는 것은 별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서점가에 출간되어 있는 각종 영어 교재만 봐도 상당히 흥미를 자아내는 다양한 형식의 책을 볼 수 있는데, 이 책은 그런 책들 중에서도 아주 독특하고 흥미로운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더욱이 이 책의 제목은 솔직함의 최고봉처럼 느껴진다.

 

『ENGLISH IS NOT EASY』라니, 거의 모든 영어 교재(교육법)가 영어를 쉽게 배울 수 있고 잘 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 책은 '영어는 쉽지가 않다'니 어쩌면 정말 솔직하고 맞는 말일지도 모른다. 한 나라의 언어를 배우가 결코 쉬울리가 없다.

 

 

이 책의 저자는 바르셀로나에서 활동하고 있는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우리가 이름만 들어도 아는 The New York Times, Washington Post, The Wall Street Journal 등과 작업을 한 실력을 인정받은 인물로 자신이 뉴욕으로 갔을 때 경험했던 언어의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영어를 배우는 과정에서 느꼈던 실제 상황들을 자신의 직접적 특성을 살려 일러스트로 표현해 『ENGLISH IS NOT EASY』를 탄생시킨 것이다.

 

영어의 문법과 표현을 이렇게도 배울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 책은 붉은색과 검은색 두 가지가 적절히 사용되어 내용의 핵심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 마치 한 편의 이야기 책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의 책으로 전혀 부담없이 천천히 읽으면서 문법적인 설명을 이해할 수 있고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이 표현이 어떤 상황에서 쓰일 수 있는지와 함께 배우는 것이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지루하지 않은 흥미로운 여러 상황들을 통해서 배울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며, 문법적인 설명에 있어서도 결코 부족하지 않은 책이다. 그래서 영어를 어디에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는 사람들의 경우 편안한 마음으로 이 책을 통해서 시작하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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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형제 동화전집 (무삭제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1
그림 형제 지음, 아서 래컴 그림, 김열규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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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유명한 학자이면서 동시에 작기이기도 했던 그림형제가 지금으로부터 약 200년 전에 수집했던 이야기들이 원작인 유명 동화들은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사실 그 원작을 읽을 기회는 많지가 않고 그림형제가 수집했다는 이야기가 몇 권이나 되는지를 알고 있는 경우도 흔치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총 210편의 원작을 담고 있는 이 책이 흥미롭고 기대가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여기에 일러스트의 거장이라 불리는 아서 래컴의 컬러 삽화가 수록되어 있다는 점도 분명 매력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위와 같이 컬러 삽화를 만날 수 있고, 이야기 중간중간에는 역시나 엔틱한 느낌의 그림을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한다.

 

총 210편의 원작을 담고 있다는 사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야기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지만 페이지 수가 엄청나다. 한 권의 책에 이 모든 이야기를 담기 위해서 책은 각종 종이사전에서 쓰이는 재질의 종이로 만들어져 있어서 상당히 매끄럽고 얇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여러 권으로 나누지 않은 점은 괜찮게 생각한다.

 

어렸을 때는 당연히 그림형제가 지은 이야기라고 생각했었는데, 후에는 독일적인 것을 위한 목적으로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민담을 수집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몇몇은 어린이들을 위해 순화된 이야기가 있는 동시에 차마 어린이들은 읽을 수 없는 버전의 이야기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동화라는 것이 어린이들에게 교훈을 줄 목적으로만 쓰여진게 아니였음을 깨닫게 되었는데, 이 책에 쓰여진 동화들은 조금은 그런 느낌을 만날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래서 너무나 유명해서 잘 알려진 이야기가 조금은 새롭게 느껴지기도 할 것이며, 그래서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개중에는 완전히 새로운, 지금까지 읽어 본 적이 없는 내용의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그런 경우를 생각한다면 이 책은 그림형제가 수집했던 너무나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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