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의 심연 - 뇌과학자, 자신의 머릿속 사이코패스를 발견하다
제임스 팰런 지음, 김미선 옮김 / 더퀘스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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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팰런은 현재 미국의 캘리포니아대학교 어바인 캠퍼스에서 무려 35년 동안 의대생, 학부생, 신경정신과 임상의들을 상대로 신경과학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이다. 그의 전문 분야가 상당히 흥미로운데 그것은 바로 ‘사이코패스’ 살인마의 뇌 구조라고 한다.

 

마치 역사적인 위대한 발견이 우연한 기회에서 시작된 것처럼 제임스 팰런 역시도 그러했는데, 어느 날 뇌 스캔 사진들을 연구하던 중 우연히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한 장의 사진을 발견하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과연 그 뇌 스캔 사진이 누구의 것인지 살펴보던 중 놀랍게도 그 사진이 바로 자신의 것임을 알게 되었던 것이다.

 

자신은 분명 신경과학자가 되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을 가르치고 있는 교수로 재직 중이였다. 그런 자신의 뇌가 사이코패스의 특징을 가지고 있었다니 신경과학자로서의 호기심을 넘어 무엇인가를 깨달은 기점이 되지 않았을까?

 

결국 제임스 팰런은 보고도 믿지 못할 사실을 발견한 후 자신의 가계도를 살펴보게 된다.그리고는 더욱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는데, 그것은 자신의 조상이 악명 높은 살인마들이였던것 것이다. 이렇게 유전학적으로도 자신은 사이코패스의 유전자를 지니고 있었지만 조상들처럼 되지 않았기에 제임스 팰런은스스로를 연구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연구 끝에 TED 강연을 통해서 그 결과를 발표하게 되는데 이 강연 동영상이 엄청난 반향을 일으키게 된다. 결론적으로 봤을 때 제임스 팰런은 전형적인 사이코패스로 그 역시도 그렇게 되어야만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도 모른다. 하지만 후천적인 영향이 그를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던 것인데, 이 책에서는 그가 어떻게 사이코패스가 되지 않고 주변에서 당연히 기대한 바가 아닌 모습으로 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이 책에서는 바로 그런 이야기가 적혀 있는 것이다. 사이코패스가 무엇인가 하는 문제에서부터 이 사이코패스라는 존재는 과연 태어난 본성을 그래도 이어지는지 아니면 자신처럼 달라질 수 있는가를 말함으로써 사이코패스라는 존재가 과연 우리 사회에서는 어떤 역할을 하고, 그들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를 쓰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은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사이코패스에 대해서도 잘 쓰여져 있어서 분명 읽어 볼 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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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그리며 배우는 세계사 - 에펠탑 콜로세움 등 꼭 알아야 할 세계 대표 문화재 따라 그리며 배우는 역사
박은교 글, 신명환 그림 / 책숲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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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등장하는 세계적인 문화재들은 그곳에 가보지 않았다고 해도, 그래서 그것을 직접 보진 못했어도 우리에겐 너무나 익숙한 것들이다. 세계적인 문화재라는 이름에 걸맞게 세계사 등을 통해서 이미 만난 적이 있기 때문이고, 그와 얽힌 이야기를 읽노라면 그 생김새와 함께 그 문화재들을 만들었던 이유나 과정 등에 두 번 놀라게 되는 것들이 대부분이다.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따라 그리며 배우는 세계사』에는 너무나 많은, 너무도 유명한 세계적인 문화재들이 등장한다. 건축물에는 스페인을 대표하는 건축가인 가우디의 건축물, 개선문, 만리장성, 빅 벤, 스톤헨지, 에펠탑, 콜로세움, 크렘린 궁과 붉은 광장, 타지마할, 파르테논 신전, 피라미드, 피사의 사탑 등이 있으며, 인물적으로 접근하면 마하트마 간디, 공자, 링컨 대통령, 석가모니, 칭기즈칸 등이 있고, 유물적으로 접근하면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목차에 등장하는 세계 문화재들이 각각 두 페이지에 걸쳐서 소개되는데, 가장 먼저 문화재(인물 · 건축물 등)에 대한 간략한 소개글이 나오고, 그것과 관련한 유명한 연설이나 명언, 그 사람의 초상화가 수록된 경우엔 그린 화가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다음 페이지에서는 이 책이 표방하고 있는 대로 따라서 그려볼 수 있도록 그 문화재를 점선으로 그려 놓았고 그 그림에서 특징을 살펴보면서 따라 그려 볼 수 있도록 한다. 이어서 Question이라는 코너를 통해서 해당 문화재와 관련한 '역사 퀴즈'가 나오는데 이 부분은 가위로 자를 수 있도록 해놓은 구성이여서 이 부분만 따로 모아 퀴즈 책으로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쓰여져 있기 때문에 내용적인 면에서 보자면 결코 어렵지는 않다. 그렇다고 심도 깊은 이야기를 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관련한 핵심 내용은 담겨져 있기 때문에 『따라 그리며 배우는 세계사』는 세계사를 직접 손으로 그려보면서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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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패밀리
고은규 지음 / 작가정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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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모 아르바이트 사이트의 광고가 화제가 되었었다. 사실 최저시급을 두고 얼마를 할지에 대해서 서로의 대립이 심한 가운데 상당히 오랜 시간이 흐른 것에 비하면 아르바이트비가 그다지 많이 높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것 같아서 조금 놀라기도 했었다.

 

비정규직의 대표격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 아르바이트의 최저 시급은 5,580이다. 이 부분은 책표지에서도 볼 수 있는데 간혹 고소득의 하지만 조금은 위험천만한 아르바이트가 화제가 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할 수 있는 일과 보편적으로 하는 일은 몇몇 개로 학생과 일반인, 나아가 직장인 마저도 소위 투잡으로 할 정도지만 그 업종은 크게 다양하지 않다.

 

대한민국에 존재하는 시간제 근로자가 무려 200만 명이 넘은 요즘, 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를 하는 한 가족의 생존기를 담고 있는 『알바 패밀리』는 소위 웃픈 현실을 담고 있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알바 패밀리』속에는 5개의 작은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반품왕」의 경우 소비자의 권리를 주장하면서 리뷰왕이 되었던 로라가 결국은 상품은 도로 돌려보내는 상습 반품자로 그려지고, 그녀는 결국 이 소비자보호법에 역풍을 맞게 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가구공장을 운영하고 있던 아버지는 반품되는 물건으로 괴로워 하는데...

「보라보라 스포츠센터」에서 로라는 세상 희한하다 싶은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스포츠센터의 수질 관리 요원이 그것이다. 말 그대로 수영장 물(?)을 관리하는 것인데 스포츠센터에 회원들이 수영을 하러 오게끔 그녀가 수영을 하는 '척'을 하는 것이다. 말 그대로 수질 관리인 셈이다.

 

「버몬트 씨 옷 벗기기」에서 버리려던 외투를 노숙자인 버몬트 씨에게 줬던 로민이 그 외투의 브랜드사로부터 브랜드의 품위를 훼손한다고 버몬트 씨가 입은 외투를 가져오라고 말하지만 버몬트 씨는 주지 않고 선행으로 한 일에 로민은 손해배상의 위기에 놓인다.

 

「애드밸리」 는 애들밸리의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던 로라가 치우려던 광고 전단지를 뿌리는 사람들 중에 자신의 엄마와 오빠 로민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빵을 던져라」는 결국 가구공장이 망해서 집에 오지 않던 아버지가 드디어 집으로 돌아오지만 밤마다 외출하고, 엄마와 로라와 로민이 아르바이트 하러 갔던 곳에서 아버지를 만나게 되는데...

 

참으로 많은 아르바이트, 특히 조금은 특이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우리에게 잘 알려진 아르바이트를 하는 로라와 로민 가족의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이는 결코 이야기 속에만 존재하지 않음을 알기에 뭔가 묘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 일들이 유쾌하면서도 흥미를 자아내지만 한편으로는 마음이 씁쓸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알바가 갑이다”라는 카피 문구는 결코 현실이 아님을 알게 해주는 곳곳에서 벌어지는 소비자와 고용주의 갑질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닌데, 그런 상황 속에서도 경쾌함을 담아낼 수 있다면 비록 그것이 완벽히 현실을 반영한 글이 아닐지라 해도 조금은 괜찮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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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
앤 비티 지음, 김희숙 옮김 / 문학테라피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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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한 나로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과연 그런 삶을 사는 사람이 있기는 할까?'하는 의구심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제목이다. 사실 '앤 비티'라는 말(작가 이름)을 들어 본 적은 있다. 그의 쓴 글을 어떤 식으로든 읽었는지 아닌지는 솔직히 모른다. 그렇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그에 대한 글들을 보면 실로 대단한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데 '전미 최고의 단편소설가'이면서 '시대를 담아낸 단편소설의 대가'라는 수식어 때문이다.

 

전미 최고도 대단한 표현이지만 시대를 담아내는 단편소설가라는 수식어는 찬사에 가깝기 때문이다. 과연 어떤 글을 쓰길래 이런 찬사를 받는 작가인지 새삼 이 책이 더욱 궁금해진다. 사실 『온전한 나로 살지 않은 상처』는 작가의 '앤 비티'라는 이름보다는 제목에 끌려서 선택하게 된 것이였기 때문에 우연한 선택이 놀랍도록 대단한 작가의 글을 읽게 만들어 준것 같다.

 

앤 비티는 1970년 중반에 <뉴요커>라는 잡지 등에 단편을 게재했다고 하는데, 이 책은 오 헨리 문학상 최종 후보에 네 번이나 올랐으며, 2010년에는 <뉴욕타임스 북리뷰>에서 탑10 타이틀로 선정되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어떤 경우의 책은 명성과는 달리 개인적으로는 '도대체 이 책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야?'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경우도 가끔 있다.

 

사실 이 책도 그렇게 쉽다고만은 할 수 없겠다. 시대를 담아낸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런 일을 잘 해낸 앤 비티가 대단하다고 사람들은 평가했을 것인데 독자의 입장에서 보자면 결코 쉽게 읽었다고 장담할 수 만은 없기에 조금은 음미하듯 책을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게는 하지 않으니 겁낼 것까지는 없을 것이다.

 

이 책에는 총 9편의 앤 비티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는데 그 시작이 그가 <뉴요커> 등의 잡지에 게재했던 1970년대의 글이라고 할 수 있는, 지금으로부터 조금은 오래 된 시대적 배경의 이야기들이다.

 

비록 시대적으로는 많이 지난, 그 당시 사람들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삶이란 것이 어떤 특정한 시대에도 세월을 아우르는 공통된 관심사가 존재하기 마련이고, 그 시대에 살아가는 사람들과 그들이 부딪히며 살아가는 삶이 지금과 전혀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그 당시의 문화사회적인 모습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극찬하는 앤 비티라는 인물이 그려내는 단편을 읽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도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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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튜링의 최후의 방정식
다비드 라게르크란츠 지음, 조영학 옮김 / 박하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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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미테이션 게임>이 상영된다고 할 때까지도 앨런 튜링이라는 인물이 누구인지 몰랐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영화의 화제와 함께 조금씩 알게 된 앨런 튜링은 참으로 흥미로운 인물인 동시에 비극적인 삶을 살았던 인물인것도 같아서 지금에 와서라도 그 명예를 회복한 것이 참으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앨런 튜링은 2차 세계 대전을 승리로 이끈 영웅이라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2차 세계 대전을 이야기함에 있어서도 그동안은 알지 못했던 인물인데, 그가 독일군의 암호 에그니마를 해독했기에 이는 가능했던 일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 독일군의 암호 에그니마는 경우의 수가 무려 1해 5천경(도대체 얼마인지 숫자로 정확히 적기도 힘든 어마어마한 경우임에 틀림없다.)이 넘는 것이였다고 하니 앨런 튜링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는 컴퓨터 관련 업계는 물론 일반인이 보기에도 참으로 놀라울 정도이다.

 

그는 앞서 이야기 했듯이 인공 진능 개념을 통해서 그 분야에서도 놀라운 업적을 보여주었는데, 이런 그가 그 당시로써는 범죄로 여겨졌던 동성애자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가장 여성적인 방법으로 죽겠다며 청산가리가 든 사과를 먹고 죽었다고 하니 참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가 인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사후 59년이 되던 해인 2013년(불과 얼마되지도 않은 때에 그 존재를 인정받은 인물이기도 한 셈이다.)에 앨런 튜링은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서 특별 사면과 복권이 이루어졌던 것이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그의 존재를 인정받지 못한 채, 자신이 이룬 일들보다 자신의 성적인 성향으로 인해서 인간적인 모욕까지 겪어야 했던 인물의 이야기를 <밀레니엄> 시리즈 4부의 작가인 다비드 라베르크란츠가 그의 죽음에 얽혀서 미스터리한 내용으로 탄생시킨 것이 바로 『앨런 튜링의 최후의 방정식』인 것이다.

 

故 스티브 잡스가 바로 이 앨런 튜링이 베어 물고 죽었던 사과에서 애플사의 로고를 따왔을 정도로 그를 존경했다는 말을 들으니, 숨겨져 있던 그의 삶과 그 당시 그가 겪었던 일들을 읽을 수 있었던 이 책이 상당히 흥미로웠고 영화와는 별개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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