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눈부신 친구 나폴리 4부작 1
엘레나 페란테 지음, 김지우 옮김 / 한길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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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눈부신 친구』는 이탈리아 나폴리 태생의 작가로 나폴리를 떠난 후에는 외국에서 오랜 세월을 보냈다는 사실 이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으며 '엘레나 페란테'라는 이름 역시도 본명이 아닌 필명으로 작가는 작품만으로 보여준다는 소식을 꿋꿋히 지키고 있는 미스터리한 작가의 작품이다.

 

이 책은 '나폴리 4부작'의 첫 번째 이야기로 현재 4권까지 출간되어 있으며 이 4부작은 엘레나 페란테의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탈리아는 물론 영미권과 다른 유럽국가을 포함해 총 43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을 정도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다수의 상에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작품성에 있어서도 인정을 받은 작품(들)이기도 하다.

 

책에는 먼저 등장인물이 소개되는데 모두가 '리나'라고 부르지만 오직 엘레나만이 '릴라'라고 부르는 라파엘라 체룰로 집안(구두수선공네 가족)을 비롯해 시청 수위네 가족인 그레코 집안, 과거 회상에서 릴라와 나의 우정이 시작되는 순간에 주요하게 작용하는 돈 아킬레 가족인 카라치 집안 등이 다수 등장한다.

 

이야기의 시작은 릴라의 아들인 리노가 나에게 전화를 하면서 시작된다. 무려 2주 전에 사라진 엄마의 소식을 지금에서야 전하면서 혹시 나에게 엄마가 오지 않았냐고 묻는다. 제대로 찾아보았냐는 말에 평소 그의 품행을 아는 나는 리노의 대답이 믿음직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에게 어머니의 장롱을 살펴보라고 한다.

 

릴라가 극단적이라고 생각하는 나는 30년 전부터 릴라가 그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고 사라지고 싶다고 말했던 것을 기억한다. 말 그대로 증발하기를 원했던 그녀는 집안에 그녀의 물건이란 물건은 하나도 남김없이 그렇게 사라져버린 것이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간다. 릴라와 레누(나)가 어렸을적 시절인데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던 두 사람은 그 또래가 그렇듯 마치 하루하루를 서로의 용기를 시험하는 것으로 보냈는데 그중에서도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 계기는 평소 레누가 살아있는 괴물처럼, 그래서 자신을 잡아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던 돈 아킬레의 집으로 가게 되면서이다.

 

이렇게 해서 이야기는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간다. 릴라와 레누(나)가 어렸을적 시절인데 나폴리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랐던 두 사람은 그 또래가 그렇듯 마치 하루하루를 서로의 용기를 시험하는 것으로 보냈는데 그중에서도 두 사람의 우정이 시작된 계기는 평소 레누가 살아있는 괴물처럼, 그래서 자신을 잡아먹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고 있던 돈 아킬레의 집으로 가게 되면서이다.

 

태생적으로 아름다움과 명석한 두뇌를 가졌던 릴라이지만 가난한 동네에서도 어려웠던 집안형편 탓에 중학교 진학을 할 수 없어 좌절하고 반면 레누는 그런 릴라의 모습에 점차 열등감을 느끼고 학업적인 부분에서 노력하지만 어쩌면 끊임없이 릴라와 자신을 비교하면서 힘들어 한다.

 

내면에 이러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이기에 둘의 우정은 어딘가 모르게 평범하지만은 않다. 그래도 둘을 서로를 위하는 마음은 진실해보인다.

 

두 사람의 집안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고 이들이 사는 나폴리의 가난한 마을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고리대금업자인 돈 아킬레와 마피아인 실비오 솔라라였고 이들의 영향력은 릴라와 레누의 집에도 미친다.

 

이런 유년기의 이야기(1권)는 릴라가 16살의 나이에 결혼을 하면서 마무리된다. 현재의 이야기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이후 릴라의 삶이 평탄치 않았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과연 이 두 사람의 우정은 어떻게 전개되고 과연 릴라는 어디로 가버린 것인지, 레누를 릴라를 어떻게 찾아낼지앞으로의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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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래의 시선
조정래 지음 / 해냄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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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아리랑』 『한강』으로도 유명했던 작가였지만 작년 『정글만리』를 통해서 다시 한번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은 조정래 작가의 신작 『조정래의 시선(視線』은 '혼돈의 시대를 꿰뚫는 작가 조정래의 생생한 목소리'가 담겨져 있는 책이다.

 

“절망을 이기는 건 희망이고, 희망은 우리의 삶을 추동하는 힘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는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부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데, 작년 화제가 되었던 『정글만리』를 언급하면서 한국과 중국인, 한국와 중국의 관계와 두 나라와 두 민족의 상호 협력 관계를 말하고자 했던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 보게 만든다.  

 

또한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데, 작가의 소임이라든가 작가의 노력을 말하고, 작가가 시대의 나침반이라고 정의내리는 것은 그가 작가라는 소명에 얼마나 많은 심혈을 기울이지는 알게 해준다.

 

창작의 고통을 넘어서 시대와 민족을 표현하고자 하는 노력이 단일에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처럼, 저자는 하루 16시간 이상 집중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명과도 같은 책무를 가지고 있고,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인간에게 기여하는 소설을 쓰겠다는 소임을 지금도 다하고 있는것 같다. 나아가 작가의 민족주의와 외교, 영세중립화에 이르는 거시적인 시선도 담아내는데, 국내외는 물론 개인과 사회에 이르는 다양한 『조정래의 시선(視線』을 읽을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어떻게 보면 예민할 수 있는 주제들에 대해서도 작가만의 생각을 들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며, 작가로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 수 있는 책이라는 점에서 작가의 소설 만큼이나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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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할런 코벤 지음, 이선혜 옮김 / 문학수첩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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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Six Years)』의 저자인 할런 코벤은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스릴러 작가로 세계 3대 미스터리 문학상인 에드거 상, 셰이머스 상, 앤소니 상을 모두 석권한 세계 최초의 작가라고 한다. 그렇기에 미스터리 소설에 있어서는 일종의 흥행보증수표 같은 작가임에 틀림없다.

 

이 책의 이야기는 제이크가 영원히 사랑이 지속될 것이라 믿었던 나탈리의 결혼식에 참석하면서 시작된다. 아버지의 갑작스러운 죽음 당시 아버지의 시체를 확인하지 않았던 제이크는 내내 건강하던 아버지의 죽음에 의구심을 갖게 되자 제이크는 직접 확인을 해야 자신이 믿을수 있게 되었고 그런 차원에서 나탈리의 결혼식에도 오게 된 것이다.

 

끝까지 지켜보지 못하고 나온 제이크에게 다가 온 나탈리는 자신에게 전화하거나 메일도 보내지 말고 찾지도 말며, 자신을 내려버두라고 부탁한다. 그리고 제이크는 그 약속을 지켰다. 6년이라는 시간이 흐를 때까지는.

 

자신의 운명이라고 생각했던 그녀의 결혼식 이후 6년이 흐른 어느 날, 제이크는 나탈리의 남편의 부고 소식을 보고 장례식장을 찾게 된다. 하지만 당연히 있어야 할 미망인의 자리에는 나탈리가 아닌 다른 여자가 앉아 있었고, 자신과 잠깐의 이야기를 나눈 결혼식 당시의 주례를 본 목사는 결혼식 자체를 부정하고, 다른 이들은 그녀의 존재를 부정하는 동시에 제이크를 모르는 사람 대하듯 한다.
 

분명 존재했던 나탈리와 제이크의 존재가 두 사람을 아는 모두에게 부정당하고 그녀의 가족들마저 그녀가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는 상황이다. 나아가 사람들은 제이크에게 그녀를 찾는 것이 위험한 일임을 협박까지 일삼는다.

 

나탈리의 존재를 찾는 동시에 자신을 위협하는 사람들로부터 자신을 지켜야 하는 제이크의 모습이 긴장감있게 그려진다. 어디에서도 그 존재를 찾기 힘든 나탈리이기에 제이크를 도와주려는 인물들조차 그녀가 실존하는 인물이였는지를 의아해 할 정도이다.

 

마치 영화 <도망자>처럼 자신을 옥죄어오는 존재들로부터 도망치면서 그녀를 존재를 증명하려는 그의 모습은 그가 얼마나 그녀를 사랑했는지를 대변하는듯 하다. 제이크가 그녀의 결혼식에서 표현한 것처럼 그에게 있어 나탈리는 영원한 사랑으로 이어질 존재였기 때문일 것이다.

 

이렇듯 『6년(Six Years)』은 사라진 존재에 대한 미스터리함과 추적이 주는 스릴러와 함께 제이크의 사랑이 함께 담겨져 있는 흥미로운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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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일, 스미레
모리사와 아키오 지음, 이수미 옮김 / 샘터사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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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에겐 『쓰가루 백년 식당』,『당신에게』,『무지개 곶의 찻집』, 『푸른 하늘 맥주』으로 잘 알려진 모리사와 아키오 작가가 들려주는 『 스마일, 스미레!』는 워커홀릭 스미레의 청춘 라이브는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마치 언어유희같은 이름의 주인공 사쿠라 스미레. 일본어로 벚꽃을 의미하는 사쿠라와 제비꽃을 의미하는 스미레가 아니라 영어 ‘스마일Smile’을 철자 그대로 읽어서 ‘스미레’이다. 그런데 묘하게도 일본 이름처럼 들린다.

 

스미레는 시즈오카 현에 있는 시골 마을에서 전통을 이어가는 간장 공장의 외동딸이다. 하지만 지금의 그녀는 가업과는 상관없는 도쿄의 레코드 회사 ‘(주)스마일뮤직’을 이끄는 ‘보스’이자 ‘우두머리’이자 ‘CEO’이자 ‘대표이사’인 여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녀는 원래 거대 음반사에서 일했지만 현재는 1인 인디 레코드 회사인 ‘(주)스마일뮤직’을 만든 것이다.

 

이름과는 달리 캔디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스미레다. 세상 일이 내 맘대로 되지 않듯, 레코드 회사의 일도 애인과의 일도 만만치 않다. 레코드 회사의 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직원은 없어서 오롯이 그녀 혼자 모든 일을 담당해야 하니 애인의 만나러가다 길에 쓰러져서 잠이 들기도 한다.

 

그럼에 불구하고 그녀의 열정은 대단하다 싶어질 정도인데, 스미레를 응원하는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친구들이 있기에 그녀의 삶이 고되게만 느껴지지 않는것 같다. 어떻게 보면 안정적인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었을텐데, 자신의 꿈을 위해서 당당히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은 아름다움을 넘어 멋지다는 생각이 든다.

 

그녀의 이름처럼 웃을 수 없는 상황의 연속에서도 다시 한 번 일어서는 스미레의 모습은 그녀가 만나게 되는 데뷔 10년차의 잊혀진 하루토와의 만남은 그녀에게 열정을 선사하고 새로운 시작이 되어준다. 그래서인지 스미레가 이런 모습을 잃지 않는다면 그녀는 어느 순간 업계의 최고는 아니더라도 결코 모두가 무시할 수 없는 위치에 오를 것이란 생각이 든다.

 

여담으로 말하자면, 사실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One Up Music’이라는 일본 레코드 회사의 여사장 도쿠라 가나의 경험을 토대로 쓰여졌다고 하는데, 이 분은 지금도 그 열정을 지니고 있을지 사뭇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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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녀와 그, 영원히 넘을 수 없는
감성현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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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간의 이야기를 다룬 책을 보면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흥미롭게도 사랑과 다툼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먼 여행지에 떠올린 '다툼과 이별'의 기록이기도 한데, 남녀 사이 존재하는 벽(壁)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다.

 

his와 her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등장하는 이야기에는 세계 각지(한국을 비롯해 체코·터키·크로아티아·아르헨티나·페루·볼리비아·칠레·일본·중국·말레이시아·싱가포르·베트남·인도네시아·필리핀·캄보디아·태국 등)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그 나라의 유명한 풍경을 담아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벽(壁)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이 책의 제목이나 이 책이 담아내고자 하는 것이 벽(壁)이기에 이러한 벽(壁)을 모티브로 한 사진이 담겨져 있는 것이다.

 

 

 

여러나라의 출입문을 찍은 사진을 표지에 실고 있는 책을 본적은 있어서도 이 책처럼 벽(壁)만 담고 있는 책은 처음인것 같다. 벽(壁)이라고 하면 바깥으로부터 나를 지켜주는 단단함이 떠오르는 동시에 바로 그 단단함이 때로는 상대와 나를 가로막는 이어지지 못하는 단절로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남녀 사이에 존재하는 이별을 세계 각국의 벽(壁)을 통해서 실감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나라를 여행할 때 사람들은 자신의 관점에서 똑같은 풍경도 다르게 느껴질텐데, 이 책은 바로 낯선 땅의 낯선 벽에서 경험한 사랑과 그 사랑의 이별, 나와 그녀의 이별이 표현되어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사랑에 필연적으로 따라올지도 모를 이별에 대해 새롭게 접근하고 있는것 같다.

 

사랑이 존재하지 않으면 이별도 존재하지 않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를 사랑하는 일이 결코 쉽지 않은 것처럼 어느 순간 둘 사이에 존재하는 답답한 벽을 마주할 때, 그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는 그 누구도 알지 못한다. 이 책이 그 해답을 들려준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을 결국 받아들여야 함을, 이별을 인정해야 함은 말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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