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달 발생한 테러사건으로 인해서 유럽 내에서도 이슬람은 물론 이민자에 대한 인식이 조금은
냉정해진것도 사실일 것이다. 난민이나 해외 이주자 문제를 다루고 있는 이 책은 상당희 많은 것을 담고 있다고 할 수 있을텐데, 이 책의 저자인
델핀 쿨랭의 자전적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이기에 보다 현실적인 모습을 담고 있어서 더욱 그러하다.
2011년 프랑스 랑데르노 문학상 수상작이자 국내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은 프랑스 영화
<언터처블:1%의 우정>의 올리비에르 나카체 감독의 영화로 제작된 원작소설이기도 한 『웰컴, 삼바』는 프랑스 사회는 물론 국제적인
관심사이기도 한 내용이라는 점에서 영화도 상당히 기대된다.
제목에 등장하는 삼바는 아프리카에서 수 차례 죽을 고비를 넘기며 프랑스에 오게 된다. 말리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삼바는 아버지가 일하다가 다쳐서 병원으로 갔지만 제대로된 치료를 받지 못 한채 기다리기만 하다 죽게 되자
프랑스라면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란 생각에 무려 1년이 넘는 시간을 거쳐 프랑스로 오게 된 인물이다.
임시 체류증을 받은 후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면서 세금까지 낸 삼바는
성실한 프랑스 시민이라는 생각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이 10년에서 5개월이 지난 어느 날 이제는 정식 체류증을 얻기 위해 찾았던 경찰청에서
갑작스레 체포되고 심지어 유치소에 갇히게 된다.
새 삶을 꿈꾸며 프랑스로 와서 성실하게 10년이라는 시간을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식 체류증을
얻지 못해 체포되는 상황이 아이러니 하면서도 안타까운 점은 분명 있다. 그런 삼바에게 한 줄기 희망이 비치는데, 경찰이 삼바에게 시마드라는
난민과 이민자를 돕는 시민단체를 추천해준 것이다. 불행 중 다행으로 시마드의 도움을 받게 되고 자신이 처음 프랑스에 온 목적처럼 앞으로도
프랑스에서 계속해서 살고 싶은 마음을 보여준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살아가기 위해서는 삼바가 아닌 다른 이름의 사람이 되어야 하는 상황이 삼바가
처한 상황을 다시 한 번 느끼게 해주는것 같다.
자신의 나라에 오고자 하는 모든 사람을 받아들이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다. 결국 정부는
어떤 기준에 의해서 그들 중 어느 누군가를 받아 들일 것이며, 그런 자격이 주어지지 않은 사람은 자신의 나라에서 살아갈 자유가 없음을 말한다.
분명 현실적인 부분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모두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삼바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주민들이 처한 현실이나 그들이 겪는 문제들을 무시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하기에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