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정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임경화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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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자수성가한 재산가 이치가하라 사장이 죽고 49재가 되는 날 그의 유언장이 사장의 소유인 회랑정이라는 여관에서 공개될 예정으로 친척들과 유언장과 관련한 인물들이 회랑정에 모이기로 되어 있었다.

 

사장의 비서였던 기리유 에리코는 여성스러운 매력은 없지만 뛰어난 능력을 가졌고, 사장은 자신이 이룩한 것들을 지키고자 그녀와 재혼까지 생각했던 인물이다. 그녀를 사랑해서라기 보다는 능력을 인정하고 있었기에 그녀라면 자신의 재산을 잘 지킬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던 것인데, 그것을 알기에 에리코는 사장이 설령 그런 제안을 했더라도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런 기리유가 일흔이 넘은 혼마 기쿠요라는 노파로 변장해서 회랑정에 오게 되는데, 기쿠요의 남편은 이치가하라 사장과 사업적으로 연결되었던 인물로 남편이 일찍 죽은 그녀를 이치가하라 사장은 걱정하는 마음에 써줬고 유언장과 관련해 오게 된 것이다.

 

기리유는 반년 전 바로 이 회랑정에서 일어난 화재로 그녀가 진심으로 사랑했던 애인인 사토나카 지로가 죽었고 그녀는 큰 화상을 입었는데, 경찰은 지로가 차사고로 누군가를 죽인 고통에 애인인 에리코와 동반자살을 위해 화재를 냈다고 결론짓게 된다.

 

하지만 기리유는 화재에 뭔가 석연치 않은 점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병원에서 평소 죽고 싶다는 늬앙스를 풍긴 뒤 결국 바다에 몸은 던져 죽은 것처럼 위장하고는 평소 이가라하라 사장이 찾아 뵈었던 혼마 기쿠요와 사이가 좋았던 것을 떠올리고는 그녀를 찾아간다. 자신의 존재를 세상에서 지운 뒤 지로와 자신의 복수를 하기 위해 일을 꾸미려던 그녀는 기쿠요가 화재 사건을 실은 신문을 보고 평소 좋지않던 심장에 충격을 받아 숨져 있는 것을 발견하는데...

 

 

결국 에리코는 그때부터 혼마 기쿠요가 되기 위해 그녀의 얼굴, 머리모양, 평소 짓는 표정 등을 모두 조사하고 연습한 끝에 회랑정에 혼마 기쿠요로 나타난 것이다. 그 당시 회랑정에 불이 났을 때 있었던 인물 모두가 오늘 모일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고 이속에 범인이 있을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모두 앞에 기쿠요는 에리코의 유서가 있다고 보여주며 내일 변호사가 유언장을 공개하면 유서를 공개하겠다고 하고 누군가 이 유서를 훔치는 이가 화재 사건의 범인이라 여기며 비디오 녹화를 해둔채 기다린다.

 

결국 밤에 기쿠요의 방에 찾아와서 유서를 훔쳐간 이가 이치가하라 사장과 형제인 딸 유카라는 것을 알고 그녀의 방에 가지만 오히려 그는 죽어 있고 다잉 메시지로 'N'을 써놓은 것을 발견한다. 기쿠요는 N을 지워버린 후 나오고 다음날 유카의 죽음에 경찰이 와서 이치가하라 가(家) 사람들과 회랑정 매니저까지 조사를 하게 되고 기쿠요 역시 진범을 밝혀내기 위해 나름의 조사를 시작한다.

 

그 상황에서 유언장을 공개하기 위해 변호사와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한다는 한 청년이 함께 온다. 뭔가 수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그 청년의 정체가 거슬리는 상황에서 회랑정에 있던 사람은 기쿠요를 제외한 가족 친지 서로를 의심하게 되고 경찰은 범인을 찾기 위해 여러 각도로 조사한다.

 

여러 정황들을 조사하고 생각한 끝에 기쿠요로 변장하고 있던 에리코는 화재 사건의 진범이 누구인지 알게 되고 공범을 목욕탕으로 부르는데...

 

사실 사토나카 지로는 이치가하라 사장의 숨겨진 아들로 그가 이전까지 존재를 몰랐다가 지로의 엄마가 남긴 편지로 존재를 알았던 것이다. 그리고 에리코는 사장의 지시로 몇가지 단서로 지로를 존재를 찾아낸 것이다. 그 과정에서 서로는 애인사이로 발전한 것인데, 화재가 난 날은 바로 이치가하라 사장을 만나기 위해 지로가 회랑정으로 온 날이였던 것이다.

 

유카에 이어 공범이 죽은 채 발견되자 경찰은 여러가지 증거들을 통해서 기쿠요를 조여오고 이야기는 점점더 극적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밝혀지는 진실은 독자들로 하여금 반전을 느끼게 하는 동시에 기쿠요에게 더 큰 상처로 다가오고, 결국 그녀는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복수에 성공을 하게 된다.

 

추리소설이기에 범인은 추리하는 과정은 흥미롭다. 하지만 모든 진실이 밝혀지는 마지막은 왠지 통쾌하기 보다는 씁쓸한 느낌을 자아내게 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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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 1
이진경 기획.글, 임익종 그림, 여호규 감수, 오영선 기획 / 시공주니어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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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역사인 한국사를 제대로 알고 이해한다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일이다. 더욱이 이런 역사 의식에 올바른 자세는 어린 나이부터 길러주는 것이 중요한데, 아무래도 유구한 한국사를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란 쉽지가 않을 것이다.

 

어른들조차도 한국사에 대해 올바르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인데, 아이들에게 너무 어렵게 쓰여진 책보다도 다양한 방식을 활용해 한국사를 전달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하는게 중요한데, 그런 면에서 볼때 이 책은 상당히 괜찮은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알기 쉽게 통으로 읽는 한국사』에서는 <선사 시대부터 통일 신라>까지의 한국사가 쓰여져 있고, 워크북이 함께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용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어린이들을 위한 한국사 책이지만 내용이나 질적인 면에서 어른이 봐도 결코 부족하지 않아 보이는데, 관련 유물과 유적을 보여주는 사료들을 사진 이미지를 활용하고 있으며 이외에도 도표와 지도, 일러스트를 활용한 이야기를 통해서 이해를 돕는다.

 

마치 한국사 수업을 진행하듯 자신을 알통 한국사 교실의 고대 역사 전문가 고삼국 선생님이 선사시대부터 고구려, 백제, 신라의 삼국시대, 통일 신라와 발해까지를 포함한 우리 고대사를 들려주고 있기 때문에 책에 쓰여진 내용도 직접적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어투로 쓰여져 있다는 점이 특이하겠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서 친절하면서도 세밀하게 한국사에 대해 알려주며, 내용과 관련해서는 '고삼국 선생님의 보충 노트'를 통해서 좀더 나아간 깊이있는 이야기를 읽을 수 있기에 더욱 좋을 것이다. 책의 말미에는 '역대 왕조 계보'가 기록되어 있는데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의 역대 왕에 대해 차례대로 한눈에 볼 수 있기 때문에 앞선 내용을 이해하는데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본권은 교과서를 토대로 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한국사를 공부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워크북은 본권을 통해서 배운 내용을 다시 한번 복습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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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알드 달의 백만장자의 눈
로알드 달 지음, 김세미 옮김 / 담푸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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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거 앨런 포 상을 두 차례, 전미 미스터리 작가상을 세 차례 수상한 로알드 달은 우리에겐 영화 <찰리와 초콜릿 공장>을 쓴 동화 작가로 유명하다. 이 책에서는 총 7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청소년과 어른 모두의 흥미를 자아낼만하다.

 

첫번째 나오는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은 자메이카를 배경으로 한 호텔에서 일어난 일을 담아낸 이야기로, 이 책의 화자는 오래 전 짧은 휴가를 보내기 위해 자메이카로 간 나인데, 둘째날 호텔 베란다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모습을 보고 간 해변에서 거대하고 엄청난 거북이를 보게 된다.

 

결국 거북이는 호텔의 지배인에게 팔리고 큰 칼들이 보관되어 있는 호텔의 주방 쪽으로 옮기려는 그때 한 소년이 나타나 끄려가는 거북이를 풀어주라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어른들은 그 거북이를 하나의 생명체가 아닌 소유로보 보는 모습을 보여주고, 이에 반해 소년은 거북이를 지키려는 대조적으로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히치하이커>는 자신의 자동차를 타고 런던으로 가는 소설가가 히치하이커를 자신의 차에 태우게 됨으로써 벌어지는 일들이 그려진다.

 

<밀덴홀의 보물>은 작가인 로알드 달이 실제 사건으 소설로 만든 작품으로써 고든 부처라는 정직함을 간직한 인물과 부처를 이용해 자신의 이익을 챙기려는 고용주인 포드라는 인물이 나오는데, 앞서 나온 <동물들과 이야기하는 소년> 속의 소년과 어른들의 모습처럼 두 인물이 대조적이다.

 

<백조>에서는 극명한 대조를 보이는 인물들이 나오는데, 괴롭힘을 당하는 피터라는 아이와 피터를 괴롭히는 어니와 레이먼드가 나온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이라고 한다면 피터가 단순히 괴롭힘을 당하는 을의 모습으로만 그려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전개와 결말을 보여주는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의 제목과 같은 <백만장자의 눈>은 백만장자 헨리 슈거가 눈 없이도 볼 수 있다는 임랏 칸이라는 남자를 만나면서 발생하는 이야기다. 헨리가 임랏 칸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소 지루한 삶을 살았다고 한다면 임랏 칸을 만난 이후로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된다는 점이 이야기에 몰입하게 만든다.

 

<행운 - 나는 어떻게 작가가 되었나>와 <식은 죽 먹기 - 내 첫 이야기·1942년>은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로알드 달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고 있다. <행운>은 인생을 보여주면서 자신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이야기꾼이 되었는지를 알려주며, <식은 죽 먹기>는 <행운>에서 들려준 자신이 전쟁에 참전한 이야기를 소설로 표현한 이야기라고 하는데, 이 이야기가 가지는 의미는 로알드 달의 생애 첫 습작이라는 점이다.

 

각 이야기는 묘하게 등장인물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그 둘의 관계가 불러일으키는 이야기가 뻔한 결말이나 표현으로 전개되지 않는다는 점이 가히 로알드 달이라는 평가를 내릴 수 있는 책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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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27시간 - 당신의 하루를 3시간 늘려주는 기적의 정리법
다카시마 미사토 지음, 서라미 옮김 / 윌컴퍼니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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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이에게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누군가는 하루를 25시간처럼 쓴다고 비유할 때가 있다. 하루를 알차게 보낸다는 의미일 것인데, 이 책에서는 무려 하루를 27시간처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제공된다.

 

가장 큰 노하우라고 하면 바로 불필요한 시간을 절약함으로써 시간을 만들어줄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각종 정리법이 나온다.

 

책상 정리, 서류 정리, 종이를 데이터로 만들기, 시간 정리, 데이터 정리, 정보를 클라우드에 정리, 색인 만들기, 돈 정리 등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제대로 정리해 놓는다면 그것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동시에 활용하기 위한 시간도 절약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똑같은 일을 빨리 처리할 수 있다면 나머지 시간은 분명 새롭게, 더 주어지는것 같은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러니 남들이 보기에 능력있는 사람이 남들에 비해 빠르게 일을 해내는 걸 보면 그 사람에겐 마치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그런 느낌을 어느 특정 인물만이 아닌 노하우를 배우고 익힌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데, 다양한 분야에서 정리의 달인이 된다면 이 모든 것이 결코 불가능하지 않음을 알려준다.

 

책에서는 총 2주에 걸쳐서 자신의 주변, 업무관련 부분 등을 정리하는 방법을 제법 상세하게 보여주는데, 몇 가지 기준에 걸쳐서 분류하고 정리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정리 부분에 있어서 달인이 아닌 사람도 그 노하우를 익히는데에는 결코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다.

 

그중 개인적으로 관심으로 끌게 했던 내용을 보면 '시간은 기록하면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업무를 처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파악하고 시간을 정확하게 기록해야 하며, 분 단위로 정확하게 리고해야 하는데, 그렇게 하면 활용하지 못하는 시간이 많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이를 통해서 상황이 나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개인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공백시간이 무려 하루 평균 5시간이라고 한다. 어마어마한 시간이다. 그 시간에 잠을 자고 나머지 19시간을 활동할수도 있겠다는 단편적인 생각마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저자는 자신이 업무에 할애하는 시간 중에 낭비되는 부분을 생각해 보게 하고, 이렇게 발생하는 5시간의 공백 시간을 미래를 위한 공부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책에 쓰인 다양한 정리법은 분명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바로 이렇게 자신이 하루 24시간을 들여다 봄으로써 낭비되는 부분을 잡아내 활용함으로써 남들보다 훨씬 더 많은 하루 27시간 이상을 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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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국 주식회사
사이먼 리치 지음, 이윤진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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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재를 생각하면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를 떠올리게 하지만 내용에 있어서는 이제껏 그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이야기일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야기가 재미있다. 영화로 만들어도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내내 하게 될 정도로 영상이 기대되는 부분이 분명 있는 책이다.

 

『천국 주식회사』라는 제목에서 유출할 수 있듯이 이 회사는 말 그대로 하느님이 만든 천국에 있는 회사이며 사원은 천사들이다. 주식회사이니 일반 기업과는 비교했을때 조금 생소한 다양한 부서가 존재하는데 이야기의 주인공은 기적부에 있는 크레이그라는 천사로 얼마 전 기도 수취부에서 일라이자라는 한 여자 천사가 승진해 오면서 문제가 시작된다.

 

크레이그는 인간을 위해서 우연을 가장한 소소한 기적을 행함으로써 인간이 처한 위기를 벗어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에 만족하면 오롯이 이 일에 매진하면서 몰입하는 인물이다. 그런 그에게 새로운 부서직원으로 일라이자 나타나고, 그녀는 어느날 하느님의 직무실에서 그녀가 수년간에 걸쳐서 분류한 인간들이 보내 온 기도문들이 방치되어 있는 것에 분노에 감히 하느님에게 쓴소리를 하게 된다.

 

하느님은 애초에 지구에 인간을 만들 생각이 아니였다. 지구를 설계한 목적은 바로 크세논 개스라는 희귀하고 깨끗하고 강력한, 극도로 값진 원소를 얻기 위해서인데 지구의 대기가 이 원소를 자동으로 대량 생산하는 것이였다.

 

실제 천국주식회사의 주된 엄무도 이 사업이였지만 안정권에 들자 흥미를 잃게 되고 재미난 일을 생각한 끝에 인간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후 하느님은 자신에 대한 인간들의 지지도를 확인하면서 점차 그 지지도가 낮아지고, 점점 더 인간을 만족시키는 것이 어려워지면서 하느님에 대한 감사하는 마음을 잃어가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런 와중에 기적부에서 무엇인가 잘못된 일로 하느님에 알리라는 경고음에 하느님을 만나러 갔던 일라이자가 자신이 급한 순서대로 정리해 놓은 기도문을 하느님이 여전히 보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으려 한다면 여기 계실 이유가 없지 않느냐, 왜 일하러 나오느냐, 계속 이럴거면 왜 그냥 그만두지 않느냐'고 쏘아 붙이게 되고 결국 내내 마음속에 있던 아시아 퓨전 요리점을 내겠다며 자신은 이제 이 일을 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하기 위해서 지구를 폭발시킬 것이라고 전 직원에게 알리게 된다.

 

인간을 위한다고 했던 일이 오히려 인류의 멸망을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일라이자는 그동안 크레이그가 보여 준 기적들을 보았기에 그에게 이 문제를 하나님과 해결해 줄것을 기대하고, 결국 하나님과 크레이그는 기도문 중에서 하나를 한 달 이내에 이루면 지구 폭발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게 된다.

 

그렇게 해서 크레이그와 일라이자는 그 기도문중 가장 이루기 쉬워 보이는 서로를 좋아하는 두 남녀를 이어주기로 한다. 둘은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능력을 이용해 갖은 우연을 만들어 둘을 이어주려 하지만 둘은 무수한 기회에도 자신들의 속마음을 고백하지 못하고, 평소 크레이그를 비웃던 빈스라는 대천사에게 부탁해 다시 둘이 만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지만 결국 두 사람은  키스(키스를 해야 두 사람이 사귀는 걸로 인정을 하겠다고 하느님과 룰을 정했다.)하지 않고 약속한 한 달은 지나가버려 결국 크레이그도 지구와 인간을 구하겠다는 노력을 포기하게 된다.

 

천국주식회사 직원들은 더 이상 인간에 관련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니 모두 한 달이 지나가는 그 순간 지구의 폭발을 구경하겠다며 축제와 같은 분위기로 들떠있는 상황인 것이다. 그렇게 한 달의 순간이 지나가는데...

 

흥미로운 소재와 신선한 이야기, 지구와 인류를 대위기에서 건져내려는 하느님과 천사의 대결 아닌 대결이 극적인 긴장감을 불러오면서 이야기에서 눈을 뗄 수 없게 하고, 다 끝났다고 생각하고 좌절하는 그 순간에 따뜻한 반전을 보여주는 책이라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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