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고 싶은 날
니나킴 지음 / 콜라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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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정말 그런 날이 있을 것이다. 어느 날 문득 어디론가『사라지고 싶은 날』말이다. 그렇지만 현실에서는 온갖 것들이 마음에 걸린다. 훌쩍 떠나버리고 싶어도 직장, 가족 등 많은 것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니 말이다.

 

‘오늘…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는 이 말이 왜 그렇게 마음을 찡하게 하는지, 누구나 이런 날 하루쯤은 있을것 같아 어딘가로 사라지고 싶은 그 마음을 고스란히 담아낸 표지가 안쓰럽게 느껴지고 한편으로는 필사적으로 느껴지기도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일러스트레이터 니나킴은 그 방법으로서 워리(WORRY)를 만들어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 워리. 단순해서 사람도 잘 믿고 그 만큼 상처도 잘 받는 이 아이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걱정을 습관적으로 하고 예민하지만 감정 표현에서는 서툴기 그지없다.

 

그래서 오랜만의 휴식이 찾아와 뭘할까 생각하던 그때 친구의 연락을 받으면 온갖 생각을 한다. 집에서 쉬기도 하고 밀린 청소나 잠을 자고도 싶은데 오랜만에 연락 온 친구의 나오라는 말에 거절을 하면 친구와 서운해하지 않을까 등등.... 아마도 이런 모습은 우리들에게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결국 이런 걱정많은 성격이 이러저리 치이게 하고 멘탈을 만신창이가 되게 만든다. 이에 차라리 먼지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이리라. 이때 눈에 띈 쓰레기통에 머리를 넣고 사라지려는 시도에서 시작된 이번 여행길에서 워리는 다양한 감정의 표현을 하고 있다.

 

 

상당히 사실감이 묻어나는 감정의 표현과 그림으로 나타낸 모습은 우리가 워리와 다르지 않음을 생각하게 만든다. 이 걱정 많은 아이가 우리의 분신인마냥 자신의 상처난 마음을 어찌할바를 몰라 할때는 특히 그러하다.

 

저자는 자신의 미래에 구멍이 뻥 뚫려버린 것 같은 느낌이 들 때 오히려 더 그림을 열심히 그렇다고 하는데 그러는 동안이 스스로에겐 치유의 시간이자 미래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순간이 아니였을까 싶다. 결국 그 결과물을 우리는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남으로써 워리를 통해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또 그렇게 위로를 받을 수 있으니 힘들었던 그 시간이 저자에게는 더욱 단단해질 수 있는 기회였고 많은 독자들에게는 힘이 되는 좋은 책으로 탄생할 수 있었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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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 2
퍼엉 글.그림 / 예담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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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영되고 있는 MBC 수목드라마 「W」에 소개되면서 그 유명세를 치르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의 작품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가 2권까지 출간되었다. 첫 번째 작품을 다 읽고 책을 채 덮기도 전에 빨리 두 번째 이야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너무나 예쁘고 사랑스러운 책이였다.

 

그림 자체도 충분히 예쁜데 그림이 담고 있는 의미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읽다보면 왠지 마음이 따뜻해지고 몽글몽글해지는 책이다. 그렇기에 출간 직후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았을 것이고 나만큼이나 두 번째 책을 기다린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어느 이름없는(?) 두 연인의 소소한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어쩌면 그 모습이 여성들의 사랑에 대한 로망을 그림으로 실현해주는 책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랑을 하고 싶다는 바람, 연애할 때 해보고 싶은 것들을 따뜻한 분위기를 그려내고 있어서 어떤 이상향 같기도 하다.

 

더욱이 현실에서는 무척이나 힘들겠지만 두 연인의 일상에서 배경이 되는 공간의 인테리어나 공간에서 바라보는, 또는 비치는 풍경 등이 상당히 멋지고 예쁜 것도 이 책의 매력을 배가시키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어쩌면 비현실적이지만 그래서 책으로나마 이렇게 멋진 모습을 간직하고 싶어지는게 아닐까 싶다.

 

 

소소한 일상이라는 말만큼은 사실이여서 두 사람의 모습을 들여다보면 어쩌면 딱히 특별할것 없는 일일지도 모른다. 물놀이 하러 가기, 상대를 예쁘게 그려주기, 노래 불러주기, 해저녘에 하루에 있었던 일 이야기 해주기, 생일 축하, 영상통화, 함께 맛있는것 먹고 장난치고 때로는 깜짝 놀라게 하기도 하고 감동을 주기도 하고 그리워 하는 등의 많은 연인들이 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런 소소한 일상이 예쁘고 아름답게 보이는건 퍼엉만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에는 총 100 장의 그림이 담겨져 있다. 이 그림들을 그리는 동안 일러스트레이터 퍼엉에게는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다고 한다. 책의 뒷장에도 나와있듯이 첫 개인전을 열리기도 했었고 파리 도서전 참가 기회도 있었으며 그녀의 그림이 조금씩 상품으로 제작되기도 했단다.

 

 

그림 자체가 상당히 예뻐서 확실히 여러 생활 소품들에 활용이 가능할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최근에는 그라폴리에서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댓글에 달린 사연 중 매주 한 명의 이야기를 골라 그림으로 그린다고 한다.

 

작가가 창작해 낸 이야기와는 또다른 매력이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1권의 책 출간 직후 2권이 탄생하기까지 참으로 많은 일들이 그녀에게 있었던 것 같은데 그럼에도 독자의 욕심으로는 빠른 시일 내에 3권을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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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라 - 풋내기 경찰관 다카기 군의 좌충우돌 성장기
노나미 아사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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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을 지켜라』는 경찰소설 『얼어붙은 송곳니』로 제115회 나오키 상을 수상한 노나미 아사의 작품으로 역시나 경찰이 등장하는 소설이다. 경찰이 등장하는 소설임에도 어두운 분위기라기 보다는 경쾌하고 따뜻하면서도 웃음이 담긴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더군다나 주인공인 경찰관 다카기 세이다이가 처음에는 비롯 경찰관다운(?) 모습이 부족하지만 점차 책임감 있는 경찰관으로 성장해나가는 모습은 이 책의 또다른 관전 포인트인 셈이다.

 

다카기 세이다이는 처음부터 사명감 투철한 경찰관이 되겠다며 경찰학교에 입학한 것이 아니라 어떨결에 입학하고 경찰학교에서 배운 것을 실제 현장에서 살리고 실무를 익히히 위해 3개월의 수습기간을 거치게 된다.

 3개월의 실습에 이어서 지역실무연수가 있는 날 세이다이는 가스미다이 역전 파출소에서 근무를 시작하게 된다. 혼자 업무를 보는 것은 아직 무리인 세이다이는 역전 파출소 반장인 미나야가 경장과 한 팀이 되고 첫날부터 만만치않은 하루를 보낸다.

 

조용한 마을의 역전 파출소라고 생각한 것이 오산이였던것처럼 이곳에서는 사건이 끊이질 않고 발생한다. 경찰관이라기 보다는 마을에서 일어나는 온갖 일들을 뒤치다꺼리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던 그에게 경찰학교 동기인 미우라가 차량절도범을 잡으면서 점차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힘이 빠진다.

 

자신도 뭔가를 해보려다 오히려 사고만 치는 격이며 만약 자신이 경찰이 되면 떠나간 전 여자친구도 다시 돌아올 것이라 잔뜩 기대하고 있다가 뒷통수를 맞는 상황까지 이른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게 없고 되는게 없는 나날들 속에서 결국 세이다이는 실의에 빠져 경찰을 그만두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이때 마을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연쇄 방재 사건이 발생하면서 마을은 일대 혼란과 공포에 빠지고 결국 특별수사본부까지 설치되는 상황에 이르자 세이다이의 결심은 뒤로 밀리게 된다. 설상가상으로 미우리가 방화범을 뒤쫓다가 사고를 당해 병원에 실려가자 세이다이는 방화범을 잡겠다는 결심을 하면서 의욕없던 경찰 생활과는 작별을 고하고 수사에 박차를 가하며 범인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게 된다.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세이다이이기에 실수와 좌충우돌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헤어진 여자친구를 돌아오게 하기 위해서 입학한 경찰학교를 통해서 어쩌면 진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자신의 열정을 발취할 수 있는 경찰관으로서의 면모를 갖춰가는 세이다이의 모습을 응원하게 되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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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 - 어느 심리학자의 물렁한 삶에 찾아온 작고 따스하고 산뜻한 골칫거리
닐스 우덴베리 지음, 신견식 옮김 / 샘터사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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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는 고양이 기분을 몰라』라니 제목이 표지 속 두 사람의 포즈와 함께 참 잘 어울리는 책인 아닌가 싶다. 어딘가 모르게 무덤덤해 보이는 남자의 뒷모습과 역시나 무심한듯 시크하지만 애교를 부리고 있는 고양이의 표정이 대조를 이루는데 과연 박사는 무엇 때문에 고양이 기분을 모른다는 것인지 기대되는 책이다.

 

작가 닐스 우덴베리는 스웨덴의 신경의학과 교수로 자신의 전공 분야와 관련된 치료와 연구를 해왔는데 이 책은 현재 70세를 넘긴 그의 실제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2012년 스웨덴에서 출간되었을 당시 화제가 된 작품이기도 하다.

 

작가의 사진을 보면 뒷모습이 실물과 상당히 닮아 보인다. 심리학 전문가인 저자가 늘 인간의 심리를 치료하고 연구해왔던 것처럼 고양이의 심리와 정신세계에 대해서도 전문가적인 고찰을 하게 되는데 엉뚱하면서도 그래서 더욱 흥미롭다. 그래서인지 실제로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 애묘인들에게는 상당히 관심을 끌만한 책이라는 생각도 동시에 해본다.

 

인간에게 하던대로 고양이의 심리와 정신세계를 연구한다니 이 특이한 탐구와 분석은 거창함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고양이에 대해 생각하고 떠올리게 되는 갖가지 질문들에서 기인했고 나아가서는 고양이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해본다니 더욱 흥미롭다.

 

애완동물을 절대 키우지 않겠다는 결심을 육십 년 동안 지켜오던 저자는 어느 날 우연히 정원 창고에서 길고양이를 마주 한다. 물론 오랜기간 동안 마음 속에 자리한 결심 때문인지는 몰라도 처음에는 이 상황이 절대 마음이 들지 않았다.

 

그러나 거리 두기와 길들이기를 반복하면서 어느 새 길고양이에 빠져들고 육십 년 결심은 점차 곁어지고 어느 순간부터는 전문가적인 견해와 함께 고양이 그 자체의 매력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게 되는데 아마도 애묘인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만한 부분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비라고 이름 붙인 고양이, 처음에는 그 마주침이 결코 즐겁지 않았던 길고양이가 어느덧 이름을 얻고 저자의 생활에 깊숙이 들어온다. 고양이의 안부를 부부가 서로에게 묻기도 하고, 고양이와의 애착관계를 쌓아가고 또 다른 동물들과는 다른 고양이만의 특성을 몸소 깨닫기도 한다.

 

고양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는 물론 사랑과 관심을 쏟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읽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히 좋아하는 동물이 없는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소소한 재미를 선사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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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텐시브 공부법 - 공무원 시험에 빨리 합격하는
김종수 지음 / 이보라이프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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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제한이 폐지되면서 이제는 고등학교 졸업하기 전부터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학생도 있고 대학 졸업 후 어려운 취업난에 본격적으로 공무원 시험에 뛰어든 사람에서부터 나이 지긋하신 분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가히 공무원 시험 열풍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매진하고 있다.

 

특히나 최근에는 변호사 출신이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했을 정도라고 하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대목이 아닐까 싶다. 점차 사회가 계급화 되면서 이제는 개천에서 용난다는 말도 옛말이 될 정도인데 공무원 시험의 경우에는 여러가지 장점으로 인해서 해마다 많은 수가 응시를 할 정도이지만 응시자 수에 비해 합격할 수 있는 인원은 한정되다보니 더욱 경쟁률이 높아진다.

 

그런 가운데 『인텐시브 공부법』은 각종 공부법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시험에 빨리 합격할 수 있는 비법을 알려준다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는 사법시험에 합격한 이후 검사로 재직했고 현재는 변호사로 재직중이라고 하는데 자기 스스로가 사법시험에 합격할 수 있었던 비법이자 합격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합격 비법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책을 읽어보면 공부 비법과 함께 수험생들에게 용기를 주는 말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객관적인 정보와 함께 자칫 힘든 수험생활에 나태해지기 쉬운 마음을 다잡아주면서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대로 따르면 할 수 있다고, 제목 그대로 공무원 시험에 빨리 합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어떤 시험이건 간에 이왕이면 빨리 합격하는게 좋다. 시간을 덜 낭비할 수 있고 경제적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누구라도 빠른 시일 내에 합격을 원할텐데 과연 이 책이 말하는 바를 그대로 따른다면 진짜 제목처럼 할 수 있을지는 강한 의지와 이를 실행에 옮기는 힘이 동시에 이루어질 때 가능할 것이며 아울러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읽는 독자마다 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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