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처방소 1
오일구 지음 / 코치커뮤니케이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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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의 핵심이 색(色)이였던 적이 있었나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다. 색이 의외로 여러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진다는 것을 알 수 있을텐데, 이 책은 색채처방소를 운영중이 비엘이라는 색채물리학자이면서 색채심리학자라는 인물이 나온다.

 

확실히 특이한 내용임에는 틀림없다. 색채처방소, 황공이라는 나라와 황공 9색이 사라지고, 세상이 황공 9색을 제외한 잡색이 판이 치는 세상이 된다는 점도 흥미롭고, 색채살인마가 등장하고, 색채심리를 통해서 추리와 분석을 하는 등의 흥미로는 내용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고 있으면 색을 만드는 기법이 상당한 가치를 지녔다는 것과 그런 색채로 치료를 받기도 하고, 살인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의 기존의 색채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이야기가 나온다는 점에서 작가의 상상력은 돋보인다. 

 

게다가 이야기가 국내에 머물지 않고 마치 블록버스터를 연상시키는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의 설정, 고전과 현대가 어울어진듯 하면서도 결국은 하나의 흐름처럼 느껴져서 미스터리이면서도 예술적인 부분도 담겨진 이야기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색의 땅, 황공을 만들어 낸 점이 가장 흥미롭다 할 수 있겠다.

 

책 제목처럼 색처방이 언급된 부분도 상당히 눈길을 끄는데 이 책의 모든 것이 허구이겠지만 이런 내용들은 어쩌면 색의 본질이나 특성에 따른 실제로도 적용할 수 있는 부분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의 비엘과 같은 색채 전문가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미스터리 장르에 색(色)이라는 한정적인듯 하면서도 창조적인 소재를 사용한 점은 상상력이나 표현에 점수를 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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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카페의 노래
카슨 매컬러스 지음, 장영희 옮김 / 열림원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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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에 대한 극찬이 책을 더 궁금하게 만들었던 경우다. 열다섯 살의 열병과 수차례의 뇌졸중으로 서른 살 무렵에는 걷기조차 힘들었다는 카슨 매컬러스, 그녀는 ‘내게 있어 창작이란 신을 찾는 길’이고 ‘쓸 수 없다면 살고 싶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고 한다. 참 대단한 사람이다. 아픈 몸도 그녀의 창작에 대한 열정을 사라지게 할 순 없었나 보다. 게다가 이 책을 번역한 장영희라는 인물은 작가보다 더한 상황이였지만 지금 창작의 길을 걷고 있으니 더욱 의미있는 책인것 같다.

 

미스 어밀리어 에번스라는 이름이 왠지 쑥스럽게도 그녀의 외적인 모습은 남자와 다름없어 보인다. 미국 조지아 주에서 사료가게를 운영하는 그녀는 사팔뜨기이면서 180cm의 장신으로 키만큼이나 힘도 남자 이상이다.

 

여성스러움과는 확실히 거리가 멀어 보이는 그녀는 행동마저도 인색하고 타인에 대해 관심이 없이 돈을 버는 것에 집중한다. 그런 그녀가 자신은 물론 가게까지 변화시키는데 그 중심에는 어느날 우연히 그녀 앞에 나타난 꼽추 라이먼 덕분이다.

 

라이먼에 대한 마음이 점차 사랑으로 변해 가면서 라이먼을 위해 가게는 카페가 되고, 마을은 카페를 중심으로 점차 변모하게 된다. 마빈 메이시라는 남자와 결혼을 한 적이 있는 어밀리어 에번스지만 그 결혼 생활은 채 열흘을 넘기지 못했고, 그는 사라졌다.

 

이제 어밀리어의 카페는 그 마을은 물론 주변 동네에까지 알려지고 쓸쓸했던 마을은 점차 따스한 분위기로 변한다. 오로지 사람을 좋아하는 라이먼을 위해 시작했던 카페로의 변신이 주변까지 변화시키는 것이다.

 

여기에 어밀리어의 전남편인 마빈이 교도소에서 마을로 돌아오게 되고 아이러니 하게도 그런 마빈을 라이먼이 좋아하게 된다. 어쩌면 서로 엇갈린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결코 쉽지 않은 내용이라는 생각도 든다.

 

사랑의 모습은 여러가지이지만 이들의 사랑은 분명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기 힘든 것임에 틀림없다. 그중에서도 어밀리어의 사랑은 난해하면서 뭔가 애잔한 느낌이여서 사랑이란 또 이런 모습을 간직하고도 있구나 싶어진다.

 

한편으로는 이렇게 생각해도 될까 싶기도 하지만 어밀리어는 젊은 나이에 아픔을 감당해야 했던 카슨 매컬러스의 모습이 담겨져 있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작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시작된 이야기여서 그런지 왠지 그렇게 감정이입이 되는것 같아 어밀리어의 모습이 한층 쓸쓸하게 느껴졌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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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는 늘 남에게만 보이는가 - 비즈니스 리더 11인에게 배우는 논리를 넘어서는 직관의 힘
다카노 켄이치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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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미래는 늘 남에게만 보이는가』는 세계 3대 경제지 〈닛케이〉의 미래 전략서로서 가상의 인물들이 아니라 경제 분야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해도 알만한 실존 인물들인 구글의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애플의 스티브 잡스,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 세븐일레븐의 스즈키 도시후미, 앤드류 그로브, 루이스 거스너, 마츠시타 고노스케 등으로부터 그 사례를 들어 비즈니스 천재들의 직관력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들이 직관력이 중요한 이유는 누구에게나 불확실 할 수 밖에 없는 미래에 대한 해답을 이들 비즈니스 천재들은 찾아냈기 때문이며 바로 이러한 점이 그들을 업계에서는 최고로 만들었을 것이며 동시에 부와 명성을 가져다주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많은 습관들 중에서도 이 책은 직관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이들 역시도 단순히 타고난 능력으로 이러한 직관력을 갖추게 된 것이 아니라 미래를 읽는 눈을 갖게 된 것도 일찍부터 훈련과 노력을 통해 스스로의 의지로 일궈냈다는 점에서 천재도 노력을 통해 미래를 읽을 수 있었음을 다시 한 번 강조함으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직관력을 기르는 힘을 갖출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그에 대한 자세한 방법으로서 구체적으로 비즈니스 리더 11인의 6단계 직관 훈련을 위해서 총 39개의 연습문제를 제시한다. 이 부분에서는 각 비즈니스 리더마다 연습문제가 1~5개가 소개되며 이런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직관력 향상을 위한 비법이 소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애플社 스티브 잡스의 경우를 보면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 만들어내는 것”라고 말했다. 단순한 IT 기기의 탄생이라는 수준을 넘어 그와 그가 탄생시킨 제품들이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을 보면 그의 천재성이 어떻게 해서 발휘될 수 있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며 연습문제 또한 세분화시켜서 많은 질문을 통해 독자가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니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직관력 향상을 위한 좋은 교재가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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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ABC (특별보급판) - 이지원.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사전 그림책은 내 친구 15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그림, 이지원 구성 / 논장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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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ABC』볼로냐 라가치 대상 2회 수상에 빛나는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글자 그림책으로 10주년 기념 특별보급판으로서 논장(출판사)에서 이번에 양장으로 출간되었다. BIB 국제아동도서원화전 황금사과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유아에서부터 초등학생에 이르기까지 그림으로 ABC를 만나볼 수 있는데 책에서 알파벳을 표현하는 방식이 마치 하나 하나의 작품 같아서 고급스럽게 느껴진다.

 

 

 

각 알파벳을 상형문자로 표현하고 있는데 해당 알파벳이 첫 글자로 나오는 영단어를 그림으로 형상화해서 그림 사전이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예를 들면 'A'의 경우에는 'Alligator'로 악어를 그리고 악아가 입을 벌리고 있는데 입 사이에 막대기가 걸려 있는데 그 모습이여서 'A'를 연상케 하는 것이다.

 

하나의 알파벳에는 보통 10가지 정도의 단어가 수록되어 있는데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에는 그림 아래에 적혀 있는 영어 단어를 가린 다음 그림을 통해 연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다. 그리고 그림과 영어 단어를 번갈아가면서 학습하다보면 아무래도 해당 그림을 우리 주변에서 보게 되었을 때 자연스레 영어 단어를 떠올릴수도 있을것 같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알파벳을 표현하고 있는 일러스트와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점도 좋고, 그림 자체도 딱딱한 이미지라기 보다는 재미있게 그려져 있어서 이또한 아이들이 보기에 흥미를 느낄것 같아 좋은 부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책에 그려진 그림의 경우에는 해당 알파벳 모양으로 그려져 있는데 예를 들면 'C'의 경우 자동차 'Car'이란 단어를 쓰면 곡선의 도를 달리는 자동차를 그렸거나 카네이션이 'C' 형태로 굽어져 있거나 버찌 2개가 한 줄기에 연결되어 'C' 형태를 띄는 식으로 되어 있어서 단순히 'C'에 해당하는 영단어만을 적고 있지 않고 이렇게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신경을 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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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로미나의 기적 - 잃어버린 아이
마틴 식스미스 지음, 원은주.이지영 옮김 / 미르북컴퍼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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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이 책을 접했을때 뭔가 모르게 가슴이 먹먹했다. 필로미나의 기적이라는 제목에 이어 적힌 '잃어버린 아이'라는 문구만 봐도 이 이야기가 예사롭지 않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자식을 잃어버린 부모가 생계도 내팽겨친채 그 아이를 찾기 위해 전국을 헤매는 이야기를 심심찮게 들을 수 있다.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잃은 아이가 이제는 십 수년이 더 지나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지도 모르는 상황임에도 어릴적 그 미소를 잊을 수가 없어서, 그 생사조차도 알지 못하기에 부모는 찾는걸 멈출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강제적으로 아이를 잃은 한 여인의 이야기가 나온다. 제목처럼 그녀의 이름은 필로미나 리다. 십대에 혼전 임신을 한 그녀는 그 당시의 아일랜드 사회에서 죄악시되는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수녀원에 격리된다. 그리고 남자아이를 낳게 된다.

 

그렇게 수녀원의 세탁실에서 일하며 앤터니를 3년간 키우게 된다. 하지만 나아지지 않은 노예나 다름없는 생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앤터니를 포기한다. 아이는 결국 부잣집으로 입양되고, 필로미나는 아이가 입양된 사실조차 알지 못한채 죄책감을 안고 시간이 흘러 할머니가 된다.

 

그리고 전 BBC의 기자인 마틴이 필로미나와 만나게 되면서 필로미나는 50여 년만에 아이를 찾고자 행동한다. 그동안 앤터니는 어떻게 변해 있을까 생각하며 걱정스러워 하면서도 지금 이 행동이 과연 옳은것인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는 필로미나.

 

지금도 외국으로 입양되는 아이들이 많은 우리나라에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은 실제로 1950년대 아일랜드에서 실제로 일어난 일들로, 미혼모나 사생아들을 돈을 받고 수출했고, 그녀들은 노예와 같은 노동을 하며 살아야 했던 것이다.

 

영화 포스터를 본적이 있는데 이런 이야기인줄은 꿈에도 몰랐다. 필로미나의 이야기와 그녀의 아들인 앤터니이자 입양 이후의 이름인 마이크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아들을 찾고자 했던 필로미나와 엄마를 찾고 싶었던 둘의 바람이 결국엔 이루어져서 기쁘면서도 그 결말이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아 남겨진 필로미나의 모습이 왠지 더 마음 아프게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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