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울한 기분을 느껴보지 못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비단 강도와 빈도에서 차이를 보일 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이 현재의 대한민국이 처한 여러가지의 상황들로 인해서 때로는 그의 여파가 개인적인 사정에까지 미쳐서 우울감을 느끼고 있을텐데 이러한
감정을 어떤 식으로든 해소를 할 필요가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계속 놔둔다면 우울증으로 변할 수도 있을텐데 바로 그런 점에서 무엇을 하든 자신의 감정이
우울할 때 이를 해소하기 위한 자신만의 방법이 있다면 금상첨화가 아닐 수 없다. 제목부터『우울할 때 반짝 리스트』라는 아이러니함을 느끼게 하는
이 책의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이처럼 우울함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이유로 무의식중에 비슷한 패턴을 반복하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저자는 어떻게 그 상황을 벗어날까? 이 책에 담긴 내용이 바로 그 해결책이라고할 수
있을텐데 자신도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더 미친듯이 책과 영화에 몰두했다고 한다. 저자에게 있어서 처방약은 책과 영화였던 셈이다.

대체적으로 영화는 많이 볼 것이다. 저자 역시도 그러한데 여기에 하나 더 보태자면 책도 있다.
영화와 책 속에 자신이 있고 자신을 위한 이야기가 있었다는 표현은 곧 그녀가 두 가지를 통해서 힘든 순간에 대한 위로를 받았고 마음 속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얻었다는 것일테다.

실제로 이 책에는 사랑, 자신, 일, 인생에 있어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이를 어떻게
헤쳐나갔는지를 들려준다. 자신이 위로를 받았던 바로 그 매개체인 영화와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은 어쩌면 자신이 보거나 읽은
영화와 책을 만나게 될 수도 있고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서 새로운 관심을 갖게 될지도 모른다.
또한 저자와 같은 상황에 처했다면 그녀가 위로를 받았던 것들을 참고해도 좋을 것이다. 끝나버린
사랑, 채 아물지 않은 사랑 앞에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던 순간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과 『따귀 맞은 영혼』은 그녀를
한층 더 성숙케 해줬고 어른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돈을 현명하게 소비하는 것에서 발견하게 되는 깨다름을『비행운』과 『굿바이 쇼핑』등을 통해
이야기 한다.
자신의 길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와 같은 주제에 대해서도 여행의 경험, 낯선
세계로의 여행이 자신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줬음을 고백하고 때로는 지금처럼 계속해서 안정된 삶을 살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변화를 통해 더
강해지기를 바라는 이야기를 <도희야>, <비긴 어게인>을 통해서 들려준다.

이야기 사이사이에는 책과 영화에서 발췌한 문장을 적절히 인용하고 있어서 좋고 저자가 우울할 때
그속에서 끄집어내준 이 반짝반짝 리스트들이 궁금해져서 나 역시도 보고 싶어진다. 또 반짝 tip에 담고 있는내용도 읽어두면 좋을 이야기라 책과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물론 관심있는 사람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