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고독 - 아무도 대신해 주지 않는 시간
고도원 지음 / 꿈꾸는책방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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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이라고 하면 일견 부정적으로 느껴진다. 그런데 여기에서 더나아가 '절대고독'이라니, 사람들에겐 이 절대고독이 필요하다고 역설하고 있는 『절대고독』의 저자는 2001년 8월부터 <고도원의 아침편지>를 통해서 매일 아침 360만 명의 가슴을 깨우는 고도원 작가이다.

 

고독을 넘어 우울한 사람들이 넘쳐나는 대한민국에 더욱 고독해지기를 바라는 작가의 본심은 무엇일까?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이 아닌 사람들과 어울리며 고독감에서 벗어나기를 권해야 할것 같은 요즘 상황에서 말이다.

 

저자는 절대고독에 대해 말하기를 아무도 대신해주지 않고 아무도 책임져 주지 않는 경우를 의미하는데 이는 곧 오롯히 자신만이 감당해내야 하는 순간을 의미하는 말이기도 하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이런 절대고독의 순간이 존재하기 마련인데 이는 다른 말로 어쩌면 슬럼프, 인생의 암흑기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 순간을 주변의 사람이나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슬기롭게 지낼수도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그 당사자가 주도적으로 해결해나가야 가능할 것이다.  

 

 

흥미로운 점은 저자는 이 책에서 절대고독을 꿈의 길을 가는 사람들이라면 반드시 이 절대고독의 강을 건너가야 한다고 말한다. 글쓰기를 평생의 업으로 삼고 있는 저자 역시도, 지금까지 써온 글들이 바로 절대고독의 강을 건넘으로써 얻은 고통의 선물이라고 표현하니 말이다.

 

우리의 인생은 유한하다. 게다가 한번 뿐이다. 바로 이런 점이 우리가 인생을 열심히 그리고 잘 살아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서 누구라도 마주하게 되는 절대고독의 강을 어떻게 하면 잘 건널 수 있고, 또 어떻게 하면 인생이라는 전체의 시간을 잘 보내서 누구와도 같지 않은 자신만의 인생 이야기를 써내려갈 수 있는지에 대해 짧지만 명확한 어조로 이야기 한다.

 

오히려 고독이 필요하다고까지 주장하는데 이는 고독이 '자기 만남'의 계기이자 신호라는 것이다. 너무 힘들고 지치면 절대고독의 강을 건너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강의 막바지에 달하면 달할수록 더욱 쉽지 않을텐데 그런 순간에 놓인 사람들에게 이 책은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이다.

 

이외에도 삶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요한 자세이자 덕목이기도 한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는데 선택의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고, 매사에 자신의 언행에 조심한다거나 현실에 안주한 채 머물러 있기 보다는 두려움을 용기로 바꿔 세상 밖으로 나가야 하고 설령 그러다가 실패하고 좌절하더라도 다시 일어나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꿈을 위해서라면 주변의 여러 상황들이 자신을 흔들고 힘들게 하더라도 끝까지 관철해야 하고 새롭게 주어진, 어제와 같아 보이는 하루지만 완전히 새로운 또 하루를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서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은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으로 이어진다.

 

이상과 같은 전반적인 내용으로 볼때 이 책은 마치 톨스토이가 그토록 고민했던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지'와 같은 고민을 담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바로 그런 점에서 자신의 가까이에 두고 오래도록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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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와 문자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 처음 시작하는 교양 수학
EBS MATH 제작팀 지음, 염지현 글, 최수일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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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라면 어렵다는 생각이 먼저 앞서는 사람도, 살면서 학창시절 배운 수학이 더이상 필요할까 싶은 사람에게도 『수와 문자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은 흥미로움을 선사할 것이다. 이 책은 기존의 수학에 대한 부정적인 인상에서 수학이 지닌 본래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리고자 EBSMath팀에서 제작한 영상 중 70여 개를 엄선해서 두 권에 담았고 이 책이 그중 한 권이라고 한다.

 

내용은 '수와 연산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과 '문자와 식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으로 나뉘는데 수학 공식이 등장해서 단순한 교양서 수준을 넘어서는 내용도 있지만 서술형으로 읽어나가기만 해도 충분히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은 수학지식도 있다. 

 

 

그중 <수학 나라의 앨리스>를 보면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고전명작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와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 속 곳곳에 숨겨져 있는 수학 개념을 소개하고 있다. 이 두 작품의 저자인 루이스 캐럴은 소설가이면서 동시에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수학 교수를 지내기도 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원래의 키에서 점점 더 작아지는 앨리스가 이러다 양초처럼 사라질까 걱정하는 부분은 수학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보여주며 정원에서 빨간 장미를 심어야 했지만 실수로 하얀 장미를 심어 장미를 빨갛게 칠하고 있는 카드 병정들이 사실은 모두 1과 자기 자신뿐인 소수라는 특별한 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속편인 <거울 나라의 앨리스>는 거울을 통해 거울 나라로 가게 된 앨리스의 이야기로 한층 정교해진 수학 원리를 만날 수 있다. 앨리스가 거울 앞에서 붉은 여왕을 만나 여왕에게 다가가려고 하는 부분에서 모든 것이 거꾸로인 나라인 거울 나라의 특징을 제대로 보여준다. 여기에 거울 나라에서 적용되는 거리와 속력, 시간 사이의 관계도 흥미롭다.

 

영상을 이미지화해서 내용을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지루함을 덜어주고 자세한 설명을 통해 이해를 돕는데 QR코드를 함께 첨부해서 영상으로도 확인이 가능하니 참고하자. 마냥 쉽다고는 할 순 없지만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수학과는 연관지어 생각해보지 못했던 내용을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는 점은 수학을 보다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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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수, 통계, 기하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 처음 시작하는 교양 수학
EBS MATH 제작팀 지음, 염지현 글, 최수일 감수 / 가나출판사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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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유독 수학이 어려웠다. 아니, 어쩌면 수학은 어렵다는 생각이 지나치게 자리잡아 수학을 좋아할 마음을 스스로 차단했는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부모가 아이들에게 수학이 어렵다고 계속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은 수학을 어렵게 생각한다는 연구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이 말이다.

 

아무튼 학교 졸업 이후에는 수학을 공부하지 않아도 되어서 참 좋았던게 사실이다. 어려운 수학 공식을 몰라도 사는데 아무 지장없으니 더이상 수학으로 인한 스트레스도 받지 않아도 되었고 오히려 이런 마음이 수학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들에 대해 관심을 갖게 했던것 같다.

 

특히나 최근 출간되는 교재가 아닌 수학적 내용을 담은 책을 보면 내용이 상당히 흥미로워서 크게 수학 공식을 몰라도 좋을것 같기 때문이다. 그중『함수, 통계, 기하에 관한 최소한의 수학지식』도 비슷한데 수학에서 등장했던 함수, 통계, 기하에 대해서 최소한의 수학지식을 담아내지만 그 방법에 있어서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풀어내기 때문에 부담을 버리고 읽어보자.

 

이 책은 EBSMath팀에서 제작한 영상 중에서도 70여 개를 엄선해서 '최소한의 수학지식'이라는 타이틀 아래 두 권에 나누어 담고 있는데 영상 자료에 기초를 두면서 새로운 정보와 잘못 알려진 내용을 바로 잡고 있다고 한다.

 

제목 그대로 함수와 통계, 기하에 대해 각각 최소한의 수학지식을 소개하는데 함수의 경우에는 사막 개미 등의 예를 들어서 설명하고 있고 통계에서는 우리가 일상에서 불운을 의미할 때 사용하는 머피의 법칙으로 설명하고 있다.

 

끝으로 기하에 대해서는 착시, 피라미드, 알함브라 궁전, 에펠탑 등을 토대로 자세히 설명해주는데 그중 '머피의 법칙'은 평소 우리가 생각하는대로 불운이 아니라 사실은 일어날 확률이 높은 상황이 그저 일어난것 뿐이라는 것이다.

 

아마도 영화 <인터스텔라>의 주인공 딸인 '머피'가 떠오를 것이다. 미국 공군기지에서 일하던 머피 대위의 이름을 딴 머피의 법칙은 수학적으로 생각해보면 운에 의한 결정이 아니라 철저히 확률에 의한 것이기에 그것을 자신의 불운으로 여길 필요는 없는 것이다.

 

사실 몇몇 내용들은 어려운 공식이 나오기도 해서 술술 읽힌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수학을 이렇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흥미로운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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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킬 수 없는 약속
야쿠마루 가쿠 지음, 김성미 옮김 / 북플라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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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어떤 사연을 간직한 것이 분명한 무카이는 자신이 일하던 바에 어느 때부터인가 자주 찾아와 아직 아마추어나 다름없던 자신에게 계속해서 여러 칵테일을 만들어 달라고 주문하던 오치아이의 끈질긴 제안에 이탈리안 요리를 파는 레스토랑 겸 바를 오픈하게 된다.

 

모아둔 돈도 없고 보증을 서줄 가족조차 없던 무카이이기에 상당히 구미가 당기는 제안에도 불구하고 처음에는 무카이는 계속 거절한다. 그러다 서서히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고 자신의 처지를 솔직히 고백한 후 가게를 오픈하게 되고 공동경영자가 된다.

 

다만, 무카이는 자신은 마스터라 부르게 하고 오치아이를 오너라고 지칭하듯 여전히 가게 히스에 대한 소유는 오치아이에게 있다고 생각하다. 그렇게 15년이란 시간이 흐르고 초반 3년 정도 가게가 힘들었던 시기를 잘 넘긴 끝에 작지만 내실있는 가게로 키워낸 두 사람이다.

 

마치 가게의 이름인 '히스'처럼 황무지와 그곳에서 군생하는 키 작은 식물처럼 어디에 속하지 않은채 언제든 떠돌이처럼 고독하게 살아온 무카이도 그 사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평범하지만 행복한 나날을 보게 된다.

 

무려 15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어느 날 그의 평온한 삶은 끝이 난다. 그에게 도착한 한 통의 편지,  그속에는 “그들은 지금 교도소에서 나왔습니다!”라는 한 줄의 글이 적혀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 한 줄이 무카이에게 던지는 파장은 삶을 온통 소용돌이 속에 몰아넣기에 충분해 보인다.

 

연이어 도착하는 편지는 과거의 무카이를 끄집어내고 자신의 과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람이 되어 새로운 삶을 살아가던 무카이를 단숨에 끊어졌다고 생각했던 과거의 연장선상에 놓이게 한다. 자신이 받았던 도움에 대한 약속을 지켜야 하는 무카이, 과거의 그는 미래를 생각하면서 그 약속을 했을테지만 현재의 그는 지금 자신에게 주어진 것들을 지키기 위해 약속을 지키기가 어려워진다.

 

편지를 보낸 사람, 그 사람이 편지를 통해 과거의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하고 현재에 그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된 무카이가 과거 자신의 과오와 연관된 사람들을 추적해가고 그 과정에서 밝혀지는 반전과도 같은 진실은 일본 사회파 추리소설의 절대강자로 불리는 이 책의 작가인 야쿠마루 가쿠가 전달하고자 하는 죄를 저지를 사람은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고 또다른 삶을 꿈꿔서는 안되는가라는 고민거리를 제쳐두고서라도 충분히 흥미로운 추리/미스터리 소설로서의 자격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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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두기 -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
임춘성 지음 / 쌤앤파커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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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관계에서 거리를 둔다고 말하면 왠지 '이기적인 사람인가, 아니면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인가'하는 생각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런데 아이러니 하게도 임춘성 작가는『거리 두기』라는 책을 통해서 오히려 이 방법이야말로 '세상의 모든 관계에서 나를 지키는 힘'이라고 역설한다.

 

이 말은 천천히 생각해보면 그 뜻을 쉽게 이해할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친한 사이라고 해도 지나치게 가까워지면 때로는 그 가까움이 양날의 칼처럼 오히려 서로의 관계를 해치기도 하는데 흔히들 가족이라는 존재가 누구보다 그 구성원에게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쉽게 상처를 주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바로 이런 점에서 저자는 너무 가깝지도 않고 너무 멀지도 않도록 적절한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거리 두기를 한다는 것은 곧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지도 않고, 인간관계 속에서 헤매지도 않으며 그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문제로 인해서 혼자 속 끓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스스로 중심을 잡고 우아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 그 어느 나라보다 '나'가 아닌 '우리'라는 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거리 두기는 결코 쉽지가 않다. 자칫 앞서 이야기 한대로 이기적으로 비춰질수도 있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다고 여겨질수도 있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수이자 공학자라는 것인데 많은 사람들이 실패하는 거리 조절을 공학자의 입장에서 시스템적으로 풀어낸다는 것이다. 그에 앞서 먼저 나와 세상, 그 사이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이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일종의 지피지기가 아닌가 싶다.

이후 나오는 이야기는 '휘둘리지 않으려면, 버림받지 않으려면, 치우치지 않으려면, 손해 보지 않으려면, 상처받지 않으려면, 책임지지 않으려면, 홀로되지 않으려면, 꼴통 되지 않으려면'이라는 8가지의 인생 주제에 따라 거리 두기에 대한 적절한 방법을 설명해준다.

 

누군가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지도 모르겠지만 이는 결국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한 인생론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그래서인지 일종의 처세술 같기도 하다. 지나치게 나만 생각하는 사람이 되지 않으면서도 나를 지키는, 나아가 나의 자존감을 지키고 스스로가 자신의 인생의 중심이 되지만 인간관계에서 벗어나지 않는 적정선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사실 이 둘을 양립한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아보인데 마치 무엇인가를 과학적으로 계산하듯 공학자가 시스템적으로 풀어나가는 인간관계의 적정한 거리 두기가 분명 흥미롭게 느껴진다는 점에서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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