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이 뭐라고 - 마음이 기억하는 어린 날의 소중한 일상들
사노 요코 지음, 김영란 옮김 / 늘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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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의 아니게 최근 사노 요코의 작품을 여러 권 만나고 있다. 그중에서도 『추억이 뭐라고』는 마치 '~ 뭐라고' 시리즈같은 느낌마저 든다. 이분의 작품을 전부 읽은게 아니니 작품의 분위기나 작가의 성향에 대해 말할 수는 없지만 대체적으로 글들이 제목이라는 하나의 커다란 틀 속에서 제각각의 풍미를 자아내는 음식 같다.

 

서문도 없이 본격적으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책은 제목처럼 추억이 키워드인 내용이다. 사람은 어쩌면 과거의 추억으로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지모 모른다. 나의 하루하루를 구성했던 모든 과거 속 추억을 전부 기억할 순 없겠지만 그래도 그중에서 유독 기억 속에 남는 추억은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 추억은 어느 특정한 사건과 관련된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반대로 어떤 특정한 사람과 관련되거나 또 아니면 이 둘이 적절히 결합된 것으로 작성하고 그때의 추억을 떠올리는 경우도 있겠지만 현재의 어느 순간이 무엇인가가 계기가 되어 추억이 떠오를수도 있다.

 

이 책의 그녀가 살아 생전인 40대에 쓴 에세이로 수필가로 활동하던 초창기의 작품들이라고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그렇겠지만 추억이라는 것은 인간이 지닌 기억력의 한계로 때로는 자의적으로 해석되어 현실과는 다르게 기억되기도 하다가 훗날 돌이켜보니 그렇지 않았음을 깨닫게도 되는데 『추억이 뭐라고』에 등장하는 그녀의 추억 속 이야기는 마냥 행복하지도 않지만 그렇다고 해도 지나치게 절망적이지도 않은, 지극히 개인적인 작가의 이야기일테지만 그 담담하지만 솔직함이 자칫 건조해질 수 있는 이야기에 흥미를 더하는것 같다.

 

지금까지 읽은 다른 책들도 그렇지만 지나치게 호들갑스럽지 않은 담담한 어조가 마치 깔끔하고 담백한 일본 정식을 마주한 느낌이라 추억이라는 키워드와도 잘 어울리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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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 - 실생활에서 바로 써먹는 역사 한 편! 단어로 읽는 5분 역사
장한업 지음 / 글담출판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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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영어단어 책 같기도 하고 교양과 상식을 다룬 책 같기도 하고 세계사를 담고 있는 책 같기도 한 여러 분야가 융합된 이 책의 정체는 바로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 플러스』이다. 작년 5월에 『단어로 읽는 5분 세계사』라는 첫 번째 도서가 출간된 이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단간에 증쇄를 기록한 뒤 이렇게 그 다음 도서가 출간된 것이다.

 

후속작에서는 단순히 영어단어의 어원과 역사 상식만을 다루고 있는 것이 아니라 패션, 음식, 건강, 예술, 정치, 경제에 이르는 6가지 분야에서 우리들에게 익숙한 단어들을 담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불어를 공부했고 전공을 살려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는데 이후 더 크고 넓은 공부를 위해 프랑스로 유학을 떠난다. 이후 박사 학위까지 받고 한국으로 돌아와 현재는 대학교수로 재직하고 있는데 이 책을 쓰게 된 계기에 대해서 저자는 한국에 돌아와서 보니 외국어와 외래어의 남용이 심각한 수준이였고 프랑스의 경우 올바른 언어 사용을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되면서 2002년부터 7년에 걸쳐 무려 600여 개 단어의 뿌리를 공부하는 과정에서 그 단어의 어원까지 파고들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연스레 그속에 담겨져 있는 역사 이야기를 밝히는 연구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전작의 좋은 평가 이후 그동안 연구를 하는 동안 남아 있던 자료를 정리하면서 후속작에는 '익숙한 것을 낯설게 바라보기'를 제안하고 있는데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단어에 낯설게 바라봄으로써 그 깊숙이 자리한 어원은 물론 조금은 생소한 사실까지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몇몇 단어를 예를 들어 보면 패션의 어원이 '만들다'라는 뜻을 가진 '파케레'에서 출발해 '제작'이라는 뜻의 명사인 팍시오넴이 파생하고 이것이 12세기의 프랑스로 넘어가면서 점차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의미로 발전해 왔음을 알 수 있다.

 

 

책은 이렇게 6가지의 테마에 선정된 단어의 어원을 깊숙이 거슬러 올라가는 동시에 그와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기도 부가적으로 담고 있는데 '패션'과 관련해서는 최초의 패션 디자이너는 누구냐라는 이야기, '드레스'에서는 우리가 드레스를 생각하면 떠올리게 되는 이미지와 이것의 어원을 알아보고 코르셋을 언급하면서 시작은 이탈리아에서였으나 카트린 드 메디치가 프랑스로 유입했다는 사실, 영국에서도 이를 즐겨 착용했으나 당시 프랑스에 대한 반감으로 영국은 코르셋 대신 스테이즈라는 말을 사용했다는 흥미로운 세계사적인 부분까지도 알 수 있다.

 

적절한 사진 이미지를 활용해서 이해와 흥미를 돕는다는 점도 좋고, 익숙한 단어들의 새로운 이야기를 읽을 수 있다는 점도 좋아서 전작에 이러서 후속작도 충분히 큰 호응을 받을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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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2017.3
안그라픽스 편집부 엮음 / 안그라픽스(잡지)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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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드라마 <도깨비>의 종방 이후 각종 매체에서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는 곳이 아마도 캐나다의 퀘백 시가 아닐까 싶다. 역시나 대세는 대세인지라 월간 <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3월호에도 케백 시의 퀘베쿠아들의 삶과 축제의 현장이 특집 기사로 실려 있을 정도이다. 특히나 3월호는 창간 6주년을 맞아 준비한 여섯 가지 선물이 담겨져 있으니 궁금한 분들은 서둘러 보자.

 

 

국내외의 다양한 여행지에 대한 정보와 아름다운 풍경, 각종 세계 여행뉴스와 이슈, 문화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어서 볼거리가 풍성한다.

 

국내 여행지로는 최근 하나둘씩 오픈을 하고 있는 한옥 호텔에 대한 정보와 함게 서울 서대문구 충정로의 여행정보, 전라남도의 꽃 죽체 소식 등을 담고 있다.

 

해외 여행지에는 이제 곧 벚꽃 엔딩이 울려퍼질 시기와 맞물려 도쿄 니혼바시의 벚꽃 축제를 시작으로 밤하늘의 아름다운 별을 감상할 수 있는 텍사스 오스틴 교외,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꿈같은 공간인 유럽의 도서관 소개, 독일 블랙 포레스트에 눈이 내리면 만끽할 수 있는 흑과 백의 세계, 브루나이, 규슈로 떠나는 미식 여행 등이 나온다.

 

 

골목을 사이에 두고 길게 늘어선 유럽의 어느 도시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퀘백 시의 겨울 모습은 가을과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아마도 이곳에 있노라면 온몸으로 겨울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을것 같아 떠나고 싶어질 정도이다.

 

이외에도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라이프스타일에 따라서 여러 타입으로 나뉘는 뉴요커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도 상당히 매력적인 소식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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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비 Travie 2017.3
한국여행신문 편집부 엮음 / 한국여행신문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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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삶'을 모토로 하는 월간 '트래비 Travie' 2017년 3월호는 Special Story로 'Sailing in the Mediterranean'이 소개되는데 길이 15m의 작은 배를 타고 무려 3주 동안 지중해를 항해한 이야기이다.

 

아마도 여행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에겐 상당히 친숙할것 같은 팟캐스트 '여행수다'의 진행자이면서 사진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전명진 작가가 크로아티아의 아드리아해를 시작으로 그리스, 이탈리아에 이르는 지중해 요트 여행을 소개하는데 요트로 아름다운 지중해 바다를 여행했다고 하면 왠지 낭만 가득할것 같지만 실제로는 낭만보다 모험 가득한 현실의 장면들을 만날 수 있어서 어쩌면 기대했던 모습은 아닐지라도 흥미롭게 느껴질 것이다.

 

국내 여행지로는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 1호'로 선정되었던 산청의 '남사예담촌'과 함께 '카페와 식도락 순례'로 강릉의 향기와 맛, 멋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도록 가이드해 준다.

 

 

해외로 눈을 돌려보면 일본의 센슈 소도시 여행과 규슈를 렌터카를 이용해 여행할 수 있고 유럽으로 가면 프랑스와 스위스, 독일을 접하고 있는 '검은숲' 슈바르츠발트과 함께 드라마 <도깨비>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지만 어쩌면 그 이전부터 관광지로 유명했던 퀘백을 소개하는데 특히 캐나다 겨울 도시의 백미로 불리는 퀘백에서 무려 3주간이나 열린다는 원터 카니발은 겨울의 매력을 제대로 느껴볼 수 있을것 같다.

 

세상은 넓고 아름다운 곳은 그 넓은 곳들을 가득 채우고 싶구나 싶을 정도로 이미 잘 알려진 곳들과 새롭고도 신선한 여행지를 발견할 수 있는 잡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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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 수의사 헤리엇의 이야기
제임스 헤리엇 지음, 김석희 옮김 / 도서출판 아시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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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 헤리엇의 개 이야기』는 제임스 헤리엇이 선보인 4부작 시리즈에 실렸던 이야기들 중에서도 개에 대한, 그리고 개와 인간에 관한 이야기들만을 따로 엮은 것으로 사실 원서에는 50편의 이야기가 실렸으나 국내에 출간된 도서의 경우에는 31편만을 담고 있다고 한다.

 

이 책의 저자인 제임스 헤리엇은 지난 1916년 영국의 선덜랜드에서 출생해 스코틀랜드의 글래스고로 이주한 뒤 성장한 인물로 수의과대학 역시도 그곳에서 졸업했고 제2타 세계대전이 발발하기 전에는 수의사의 조수로 일했으며 전쟁 때 영국의 공군으로 참전한것 이외에는 평생을 요크셔 지방에서 살았다고 한다.

 

그의 이야기가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은 헤리엇이 자신의 나이 50세가 되던 해에 요크셔 지방의 자연과 순박한 사람들, 그곳에서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 등을 책으로 펴냈기 때문인데 그 책속에는 자신의 직업적 정신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었던 것이다.

 

이후 그의 책은 26개국 언어로 번역되었고 영국 BBC에서는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무려 2,000만 명의 시청자들에게 원작이 지닌 감동을 전달하게 된다.

 

국내에도 애견인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제는 반려견이라는 표현도 낯설지 않은데 이처럼 개는 수많은 동물 중에서도 인간과 아주 오랫동안 함께 해왔고 어쩌면 가장 가깝고도 친밀한 동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렇기에 수의사 헤리엇의 연작 중에서도 개에 대한, 그리고 개와 인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는 현재와 비교해서 볼때에도 상당히 의미있는 부분이 아닐까 싶다.

 

사실 헤리엇이 살았던 시대적, 공간적 배경과는 많이 달라진 현대에서 개 역시도 가축으로서의 존재보다 애완견이나 반려견으로서의 존재로 변모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그렇기에 한 가족으로서 개를 대하는 경우도 많겠지만 여전히 버려지거나 인간의 욕심에 의해서 끔찍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급속히 성장하는 관련 산업만큼이나 그 이면에 가려져 있는 문제점도 함께 대두되는 것이 현실인데 수의사라는 직업적 특성에 의한 부분도 물론 많은 작용을 했겠으나 그가 개를 포함해 동물을 대하는 모습은 그 종(種)을 떠나서 생명에 대한 존엄한 가치를 느끼게 해준다는 점에서 동물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만큼이나 중요하고 필요한 책임감 역시도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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