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에게 찍혔을 때
썸머.즐거운코랄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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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 심각해지는 학교 폭력을 실태를 생각하면 결코 즐겁게 느껴지지 않는, 오리혀 심각한 내용의 어떤 르포가 아닐까 싶을 정도의 제목이다. 그런데 표지를 보면 초절정 꽃미남들의 모임 같은 느낌이 화사하게 느껴지는 것이 과연 이 책은 어떤 내용일까하는 기대감을 갖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일진에게 찍혔을 때』는 사실 소설로서 먼저 나온 것이 아니라 게임이 먼저였다고 한다. 온라인 게임을 하질 않으니 어떤 게임이 인기인지 알 수 없는게 사실인데 흥미로운 점은 2016년 봄에 앱을 출시 한 후에 10~20대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어 SNS에서 유명세를 탄 후 구글마켓과 애플 앱스토어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한다.

 

사실 이 책의 원작자는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니라 스토리 게임 기획자로서 이 책의 탄생 배경에 대해 말하기를 하나의 프로젝트가 끝난 후 새로운 기획 아이디어를 고민하던 중에 우연하게 자신의 학창시절 읽었던 인터넷 소설을 떠올리고 그 소설들을 찾아 다시 읽게 된다. 그러다 지금의 10대들이 읽기에는 공감부분이 없다는 사실에 생각이 미치고 그때의 설렘을 다시 한 번 전달하고자 스토리 게임을 기획하게 된 것이다.

 

일진이라는 말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해소하고자 캐릭터의 외모와 그들의 역할에 주목했고 세부적으로는 그들을 보통의 일진이라는 이미지가 아닌 어쩌면 이름만 일진으로 오히려 유명하고 인기있는 아이돌 그룹처럼 탄생시킨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멤버 구성이나 그들의 외모, 그룹 안에서의 역할이나 헤어와 패션 스타일 등에 상당히 신경 썼음을 알 수 있다.

 

십대들이 쓰는 말투를 최대한 그대로 표현하고자 어법이나 말투 등이 글로 썼을 때 다소 어색하게 느껴져도 그래도 실고 있다. 이 책은 게임의 성공 이후 들어 온 소설 작업으로 재탄생한 경우인데 이 책의 출간과 동시에 2탄도 출시하게 되었다니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여러모로 희소식이 아닐 수 없을것 같다.

 

 

게임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소설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여주인공인 연두는 고등학교으로 초등학교 때 인연이 있는 허진수가 다시금 연락이 오자 그의 계속된 연락을 피하기 위해 친구인 유나의 제안으로 카톡 프로필 사진에 인터넷에서 유명한 남친짤을 올리게 된다.

 

그러나 남자친구가 있다고 거짓말을 하기 위해서 한 이 행동 하나에 아주 평범하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싶었던 연두의 인생은 절대 평범하지 않게 변해버린다. 연두가 올린 사진 속 주인공이 같은 학교 같은 반의 유명한 일진 지현호의 사진이였던 것이다.

 

결국 이 일로 연두는 본의아니게 지현호와 그 친구들의 이름만 괴롭힘에 휩쓸리게 된다. 다소 소심하고 어리숙하기도 하고 눈치는 결코 빠르지 않은 연두와 이름만 일진에 오히려 연두를 신경 쓰여하면서 챙기기는 누구보다 더 많이 챙기는 지현호, 둘을 중심으로 그 주변인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딱 로맨스소설이기에 가능하고 로맨스소설이기에 허용될것 같은 오글거림이 가득하다.

 

그래서인지 십대 소년소녀들의 다소 풋풋해 보이기까지 한 로맨스를 읽으면서 내가 10대 시절 읽었던 로맨스소설을 떠올려보게 되었던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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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유령의 미스터리 바이킹 수학 스토리텔링 수학 (미스터리 수학) 11
정재은 지음, 정주연 그림, 이지연 감수 / 글송이 / 201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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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간되는 어린이 도서의 트렌드를 보면 스토리텔링 방식과 학습만화의 조합이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과학이나 수학에 있어서도 발반 다르지 않다. 글송이에서 출간된 『수학 유령의 미스터리 바이킹 수학』도 그러한데 '스토리텔링 수학' 시리즈의 11번째 도서로 교과서 연계 수학 개념·원리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도 단순히 재미있는 수학 이야기를 읽기에서만 끝내는 것이 아니라 학습적인 면을 적극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나 이번에 선보이는 이야기는 중세 시대에 북유럽 등지에서 살면서 바다를 통해 유럽 일대를 장악했던 바다의 해적 바이킹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들의 진짜 모습과 함께 오해를 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잡으며 수학문제를 푸는 것이 곧 주인공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해가는 것임을 보여주는 흥미진진한 모험기를 담고 있다.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살고 있는 황금동은 평소 겁이 많고 다소 소심한데 친구의 생일파티가 열리는 놀이동산에서 첫사랑인 은별이와 바이킹 놀이기구를 탔다가 토를 하는 바람에 '토쟁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그야말로 한순간에 자신의 인생이 '웩'이 되고 말았다고 생각하는 금동이는 별똥별 쇼를 보러 가서 자신의 웩 인생을 바이킹 용사처럼 용감해지게 해 달라고 빌 것을 속으로 다짐한다.

 

그러나 별똥별이 떨어지는 것을 본 사람들이라면 잘 알겠지만 정말 순식간에 사라지는 별똥별에 평소의 소원을 빌기란 어려웠고 결국 금동이는 소원을 입에서 제대로 떼지도 못하고 '바이킹'이라는 단어만 외친 채 끝이 난다.

 

그리고 현재로부터 약 1100년 전 아이슬란드의 바닷가에 위치한 바이킹 마을에 똑똑한 까마귀처럼 수를 잘 센다고 붙여진 이름의 붉은 까마귀 에릭이 살았는데 그는 3년 전 폭풍우에 자신의 배에 몰래 탔던 하나뿐인 딸을 잃었고 이후 아내마저 전염병으로 잃게 된다. 홀로 외롭게 살아가던 그가 3년이 지난 다시 바이킹 배를 만들고 이제는 유령이 되어 보이지 않는 아빠의 곁을 멤돌고 있는 스푸크라 이름짓는다.

 

잘 만들어진 배를 직접 항해를 끝내고 집으로 돌아온 에릭은 죽은 아내의 유품이자 집안의 유일한 솥을 훔쳐가는 도둑을 쫓게 되고 도망가던 도둑이 절벽 아래로 떨어져 다치는 사고가 발생하자 마을의 원래는 그에 대한 벌로서 에릭을 마을에서 5년 동안 추방하게 된다.

 

억울하지만 마을의 법이였기에 지켜야 했던 아빠의 모습이 안타까웠던 스푸크는 엄마이면서 자신처럼 유령이기도 한 파이알 탐정 유령이 유령 도둑 사건을 해결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에 '미스터리 바이킹 유령 탐정 사무소'에 들어가 인어 유령의 황금 비늘로 시간을 되돌려 도둑이 다치기 전으로 돌아가려 하고 이를 도와 줄 이를 인명사전에서 찾게 된다.

 

그렇게해서 별똥별에 바이킹이라는 소원을 빌었던 황금동이 중세의 바이킹이 살았던 시절로 시간여행을 하게 되고 수학문제를 풀어서 에릭을 도와야만 자신이 원래 살던 곳으로 돌아갈 수 있기에 울며겨자먹기로 마을에서 쫓겨난 에릭, 그를 뒤따르겠다며 모인 하랄트, 프레드 등의 바이킹 소년들과 함께 항해를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돛을 만들고 어선을 약탈하는 바이킹 소년들의 모습을 보기도 하고 도둑 섬을 찾아가 바이킹답게 그들의 것을 약탈해 나누기도 한다. 그러다 물이 없어 고생하고 에릭을 배신한 하랄트와 다른 소년들로 인해 죽음의 위기까지 겪고 바다 괴물이 크라켄의 공격을 받아 동료를 잃거나 바이킹선을 위협하는 유령선에 홀려 위험해지기도 한다.

 

이런 크고 작은 사건들을 겪으면서 전설의 푸른 땅을 찾아가고 힘겹게 도착한 곳에서 또다시 배신한 하랄트가 바이킹 배를 갖고 사라지자 에릭은 프레드를 아들로 삼아 이곳에 정착할 계힉을 세운다. 그리고 전설의 푸른 땅이 가까워졌을 때 나타난 스푸크의 엄마인 파이알 탐정 유령은 황금동에게 인어 령의 황금 비늘을 건내며 자신이 간절히 원하는 것을 믿으라고 말하는데...

 

 

한 권의 이야기 속에 흥미진진한 모험이 펼쳐지고 비록 그 존재가 자신의 아빠에게 보이진 않으나 유령이 된 딸 스푸크가 적극적으로 돕고 인간과 유령, 바이킹을 넘어 서로 진심을 다해 돕고 문제를 해결하려는 이야기는 감동을 선사한다.

 

게다가 모험의 전체 과정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수학 문제를 풀이해나가는 재미도 있으며 사이사이에 바이킹과 관련한 객관적인 사실을 다룬 이야기는 올바른 정보의 습득이라는 점에서도 유용할 것이다. 앞선 시리즈들을 만나보진 않았지만 아이도 상당히 재미있어 해서인지 시리즈를 처음부터 읽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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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 : 지역 문화권의 형성 - 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
이희건 외 지음, 이우일 그림, 김경진, 김병준 외 감수, 박기종 삽화, 정지윤 구성 / 사회평론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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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출간된 이후 무려 1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초등 한국사의 대표적인 도서 시리즈인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의 후속작인 셈으로 '고대 문명의 탄생'을 시작으로 하고 있으며 『교양으로 읽는 용선생 세계사 4』는 그중 네 번째 도서로 '지역 문화권의 형성:아시아, 이슬람, 유럽 문화권'의 내용을 다루고 있다.

 

사실 제목 앞에 '교양으로 읽는'이라는 말이 붙어 있는데 내용이나 퀄리티를 보면 어른이 읽기에도 부족함이 없고 교양 함양은 물론 일반상식과 세계사에 대한 올바른 길잡이를 제시해준다는 의미에서도 읽기에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에서는 먼저 이 시리즈를 제작하게 된 경위가 소개되는데 초등학교 시절 용선생 역사반에서 한국사를 제대로 배웠던 아이들이 중학생이 된 이후 새롭게 배우게 된 세계사에 대한 부적응과 어려움을 이유로 용선생에게 적반하장격(?)으로 역사반에서는 왜 세계사는 가르쳐주지 않았냐며 이게 다 선생님 탓(?)이니 세계사반도 만들어 달라고 아이들은 간곡하게 부탁한다. 여기에 교장 선생님까지 한 몫 하면서 용선생의 역사반에 이은 세계사반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결국 이에 역사반 아이들이 세계사반으로 뭉치게 되고 여기에 허영심과 곽두기까지 합세를 한다. 용선생은 곧 자신의 명성에 걸맞는 세계사반으로 만들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시중에 나와 있는 세계사 책은 물론 미국과 독일 등의 다른 나라 세계사 교과서까지 섭렵하며 학습과 그 방법의 기틀을 마련해 간다.

 

전 시리즈인 '한국사 편'을 읽어보질 않아서 그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어떤 평가를 내리기가 쉽지 않으나 이번 시리즈만을 보면 상당히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이고 있으며 몇 가지의 원칙 아래 잘 만들어진 책임을 알 수 있는데 아래와 같다.

 

첫째, 지도를 최대한 활용하자.

둘째, 사건보다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꼼꼼히 들여다 본다.

셋째, 사진과 그림을 최대한 많이 보여 준다.

넷째, 다른 역사책에서 잘 다루지 않는 지역의 역사도 공평하게 다루자.

다섯째, 과거와 현재를 연결한다.(p.7)

 

 

세계사는 지리적인 요인으로 낯선 내용에 대해 한국사처럼 직접 탐사를 할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고자 여러 사진과 지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고 무엇보다도 역사가 '과거와 현재의 대화'라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둘을 불가분의 관계로서 접근하고 있는 점도 좋을것 같다.

 

스토리텔링 방식을 활용해 내용을 구구절절하게 나열하지 않고 마치 세계사반 아이들의 수업에 참여한 듯한 분위기 속에서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부담감을 덜어주는 동시에 읽는 재미를 선사한다. 어느 특정 집단의 이야기로만 접근하지 않고 다양한 대륙의 다양한 집단과 나라들이 어울어져 만든 것임에 주안점을 두고 접근한다는 점에서 편협하지 않은 역사관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책에서는 중국→일본→튀르크→인도→이슬람 세계→유럽의 순으로 각 지역 문화권이 형성하게 된 경위를 자세히 보여준다. 책을 180도로 펼쳤을 때 단 한 페이지도 글자만 있게 만들지 않겠다는 듯이 책은 각 페이지마다 사진, 지도, 삽화를 적절히 사용하고 있고 보충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각 내용에 따라서 '왕수재의 지리 사전', '허영심의 상식사전'이나 '용선생의 세계사 돋보기', '용선생의 핵심 정리' 등의 표제로 박스처리해 정보를 전달한다.

 

 

여기에 '용선생 세계사 카페'나 '나선애의 정리노트' 등을 활용해 관련 자료를 추가하거나 내용 정리를 다시 해준다. 각 교시가 끝날 때에는 '세계사 퀴즈 달인을 찾아라!'라는 코너를 통해서 앞서 배운 내용을 퀴즈 형식으로 복습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수업 내용도 흥미진진하겠지만 수업의 마무리도 재미있는 퀴즈로 즐기되 내용을 상기시키는 좋은 구성과 내용으로 만들어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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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혐민국
양파(주한나) 지음 / 베리북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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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부터인가 대한민국에는 '00충', '00혐'과 같은 불특정 다수를 지칭하는 신조어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중에는 상식과 예의라고는 눈꼽만큼도 없어서 주변 사람들을 피곤하게 만들거나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지만 최근에는 이 말이 지나치게 사용되는 부분도 없진 않다고 생각할 정도로 사람을 소위 벌레에 비유한다거나 아니면 남자와 여자를 비하하는 단어들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게 되었다.

 

그중에서도 여성이나 어린이, 노인과 같이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하는 강력범죄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기도 한데 그중 대표적인 단어가 아마도 '여혐'일 것이다.

 

신체적으로나 체력적으로 상대적으로 일반적인 남성에 비해 약할 수 밖에 없는 여성은 이제 길거리를 걸을 때조차 지나가는 남자가 갑자기 자신에게 덤벼들어서 자신에게 해코지를 하지 않을까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에 달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비약시키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실제로 여성들이 느끼는 불안은 실로 높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 『여혐민국』이라는 제목의 책은 자연스레 궁금증을 유발할 수 밖에 없는것 같다.

 

이 책은 던 아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 과학자이자 페이스북 페이지 구독자 수가 무려 2만5천 명에 달하는 운영자인 양파(주한나)가 페미니즘과 여성혐오에 대해 페이스북에 남긴 글들을 책으로 엮은 것인데 여혐이라고 하면 왠지 이 말을 듣는 남자들에겐 다소 공격적으로 비춰질 수도 있고 너무 문제를 비약하는거냐고 물을 수도 있는 부분에 대해서 보다 포괄적인 의미에서 서로를 이해하는데에 목적을 두고 전하고픈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우리 사회는 그 어느 때보다 양극화가 심화된 상태가 아닌가 싶다. 자신과 생각이나 의견이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는 이해와 타협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나치게 배타적으로 비난을 하기도 하는데 어쩌면 여험이라는 단어 역시도 그런 부분에서 파생된 말이 아닐까 싶다.

 

책에서는 실제로 여성들이 현실에서 겪는 여혐의 생생한 실태를 보여주는 파트가 나오는데 어느 정도 예상을 했을지도 모를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충격적인 부분도 존재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이어서 등장하는 이야기는 여자이기에 유독 더 많은 노력과 희생이 요구되는 결혼과 육아에 대해 말하며 결국 페미니즘이란 여자들만을 위해, 여자에게 모든 초점을 맞춘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어쩌면 여성으로서 스스로가 당당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나온 이야기일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이 책에 대해서 지나치게 곡해된 시선이 아닌 남자와 여자가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야 한다는 너무나 당연한 사실에 입각해 편견을 내려놓고 서로를 알아간다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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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독서 - 2016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 대상 수상작
잔홍즈 지음, 오하나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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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과 독서』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조합이지 않은가?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둘은 어딘가 모르게 상반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나 로망으로 다가오는 단어이다. 사실 여행이라고 하면 일상에서 벗어나 낯설지만 설레는 경험을 한다는 생각에 마음 한켠 자리잡은 미지의 세계에 대한 두려움도 이겨내는 것이고 독서는 나에게 있어선 일상과도 같아 여행지에서 느긋하게 좋아하는 책을 읽고 싶은 마음, 그런 로망을 가지고 있다.

 

이 책은 지난 2016년 타이베이 국제도서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책 속에서는 책과 관련해서 떠난 여행기가 재미있게 쓰여져 있다. 예전에 스카이 트래블이라는 채널에서 20세기 초의 철도 여행서를 보고 21세기를 살아가는 사람이 그 책에 쓰여진 대로 여행을 떠났던 프로그램이 방송된 적이 있다.

 

오래 전 책 속의 여행 정보를 쫓아 떠났던 여행이라 더욱 흥미로웠는데 이 책은 그저 읽고 마는 독서가 아니라 책 속에 등장하는 장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는 셈이라 마치 미션을 수행하는 느낌도 들어 여행을 하는 방법도 제각각이구나 싶은 마음과 함께 이렇게 떠나보는 것도 재미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던것도 사실이다.

간혹 우리는 책속에 등장하는 멋진 풍경이나 인상적인 이야기, 맛있는 음식 등을 접하면 직접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생각을 생각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옮겼다는 점에서 다르다면 다를 것이다.

 

책에서 소개되는 여행지는이탈리아, 스위스, 인도, 아프리카, 발리, 알래스카, 일본, 터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어느 한 대륙에 국하된 것이 아닌 셈이다. 책을 읽는 묘미는 어떤 책의 무엇이 저자를 그곳으로 이끌었는지, 그곳에서 저자는 또 어떻게 책에 의지해 여행을 하는지를 읽는 것일테다. 그렇기에 뻔하지 않은, 기발하다 싶은 여행의 방법을 발견한것 같은 책이자 이런 여행도 나름 재미있겠구나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책이였다.

 

다만, '여행과 독서'라는 두 개의 단어가 제목에서부터 시작하는 이 책에 대한 기대감이 너무나 컸던게 사실이다. 그리고 설레는 마음을 펼친 책은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두 가지 단어를 생각하면, 특히나 앞의 '여행'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면 아마도 많은 사람들은 저자가 여행한 지역의 아름다운 풍경을 사진으로나마 보면서 대리만족을 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될텐데 이 책은 그런게 전혀 없기 때문이다.

 

물론 독서는 재미있다. 여행 이야기를 담은 독서이기에 흥미롭긴 하지만 만약 사진을 추가되었다면 좀더 재미있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은 남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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