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하는 혼
황희 지음 / 해냄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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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부유하는 혼』은 빨간 구도 한 컬레가 덩그러니 놓여 있고 그 위를 역시나 붉은 나비가 배회하는 모습도 인상적인 표지인데 자세히 보면 구두에 사람의 형체는 보이지 않으나 그림자는 분명히 있고 그 그림자 주변으로 또 여러 명의 그림자가 있는 배경이 상당히 기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책이다.

 

독특한 설정이나 흥미로운 스토리와 함께 표지도 한 몫 하는 책이라는 생각마저 들어서 글도 디자인도 장르소설로서는 괜찮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특히나 이 책은 네이버와 영화투자배급사인 쇼박스, 해냄출판사가 공동으로 주최한 ‘제1회 네이버북스 미스터리 공모전’에서 무려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공동 주최사의 특성이 그대로 반영되어 당선작은 네이버에서는 웹소설 분야에서 유료 연재의 기회가, 쇼박스에서는 영화 판권 검토, 해냄출판사를 통해서는 이렇게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특전이 제공되는데 지난 2016년 12월에 먼저 선보인 웹소설 역시도 연재에서 성공적이였다고 하니 해냄출판사를 통해서 이렇게 종이책으로 출간되어 더욱 기대가 된다.

 

로맨스 영화의 고전처럼 여겨지는 <사랑과 영혼>을 보면 억울하게 죽은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를 지키고 자신의 억울함을 풀기 위해 영매를 통해 애인에게 자신의 존개를 보이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영화에서는 로맨틱하게 그려졌으나 실제로 이는 소위 귀신이 씌였다라고 표현하는 빙의나 다름없어서 무섭게 느껴지는 현상이기도 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정신만큼이나 육체도 중시해서 사후라도 매장을 통해 육체를 훼손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 책의 작가는 이런 사람의 몸에 대해서 '대문 없는 집'이라는 표현을 하고 있다. 이는 무엇일까?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만 예전엔 시골에 대문이 없어서 이웃이라면 누구라도 들어오고 나가는, 결국 서로 믿고 살았다는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를 몸에 비유하자면 누군가의 몸에 타인의 혼이 들어올 수도 있다는 말이니 얼마나 무서운가?

 

책은 바로 이 생각에서 출발하는데 일본에 사는 란코라는 여자는 자신을 떠났지만 작가였던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동시에 작가가 되기를 바라지만 현실은 가정폭력의 희생자로서 남편과 시어머니를 피해서 아이를 데리고 도망을 친다.

 

게다가 란코는 타인의 몸에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고 서울에 사는 주미와 나영 자매는 그런 란코의 남편으로부터 쫓기게 되는데 자기 아내의 혼이 주미의 몸 안에 들어갔다고 믿기 때문이다.

 

여기에 란코의 엄마이자 유명한 미스터리 작가인 미야베 라이카, 미야베의 딸이자 일러스트 작가이기도 한 아해라는 작가(극중 본명 양희주), 이외에도 아해의 어머니를 때때로 돌봐주는 직기사 식당의 주인인 한선과 그의 아들인 상원이나 여러 등장인물들과 어찌보면 가장 많이 연결되어 있고 위험스러운 인물이기도 한 곽새기의 추적까지.

 

등장인물들은 한 다리 건너 모두가 다 연결되어 있다. 때로는 가족으로 때로는 연인이나 그 둘을 매개체로 말이다. 그렇기에 누구 하나 이 모든 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모두가 영향을 받을 수도 있는 만큼, 과연 대문없는 집이라는 표현의 몸을 둘러싸고 부유하는 혼은 어디로 향하는지, 누구의 몸에 자리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그 어떤 이야기보다 섬뜩해지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너무나 당연하게 나의 지인이라 생각했던 이가 사실은 몸과 그럴뿐 그 속에 담긴 혼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 그 섬뜩함은 배가 되기에 기발한 생각을 흥미롭게 잘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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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현대작가들 A To Z
캐롤라인 타가트 지음, 앤디 튜이 그림, 정윤희 옮김 / 시그마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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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현대작가들 A To Z』는 마치 현대작가 52명을 일러스트로 만나볼 수 있는 책으로 책을 직접 보면 마치 엽서북 같은 느낌도 들고 마치 앤디 워홀의 작품집을 보는것 같기도 한 매력이 있다.

 

이 책은 일러스트레이터이자 디자이너이기도 한 앤디 튜이가 선보인 『위대한 현대미술가들 A To Z』와『위대한 영화감독들 A To Z』에 이은 '위대한 00들 A To Z'시리즈의 일환으로 저자는 전작들에 비해서도 더욱 힘들었다고 말했을 정도인데 52명이 아니라 오히려 520명을 고르는 편이 낫겠다는 표현만 봐도 그렇다.

 

 

그가 선정한 52명의 위대한 현대작가들의 기준은 바로 '현대적'이면서 '20세기를 빛낸' 작가들인가인데 가장 나이가 많은 작가는 프루스트(1871년생)이며 가장 젊은 작가는 이시구로(1954년생)이라고 한다.

 

사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일 수도 있고 현대문학사에 그들이 남긴 혁혁한 업적이 있는 작가들이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 따라서는 52명에 포함되지 못한 자신이 좋아하는 작가에 대한 아쉬움도 분명 있을것 같긴하다. 어쩌면 52명으로 추려내기엔 너무나 위대한 작가들이 더 있을테니 말이다.

 

책의 구성을 보면 작가를 나이 순이나 작품의 대중성 등을 순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제목에서도 볼 수 있듯이 알파벳 순서로 나열하고 있는데 이름과 태어난 해와 사망한 해, 작가의 짧지만 핵심적인 생애에 대한 이야기를 대표작을 통해서 설명하고 있고 그 사이사이에는 대표작에 등장하는 한 대목을 소개하고 있기도 해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점이 좋은것 같다.

 

작가의 모습을 담은 사진과 일러스트도 만나볼 수 있고 대표작의 표지도 소개된다. 아울러 해당 작가의 '꼭 읽어야 할 작품'을 박스처리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두고 있으며 평소 몰랐던 흥미로운 사실도 한토막 실고 있기 때문에 이 또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개인적으로는 앤디 튜이의 '위대한 시리즈'는 이 책이 처음인데 마치 해당 주제에 대한 작은 백과사전처럼 핵심 정보를 담고 있다는 점과 일러스트라는 색다른 멋으로 만나볼 수 있어서 소장가치가 있어 보여 앞으로 더 많은 주제로 여러 도서가 출간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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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인분 인문학 - 가장 괜찮은 삶의 단위를 말하다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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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는 말이 익숙해지는 요즘이다. '혼밥', '혼술'이라는 말까지 그 말이 다양하게 적용되고 있고 이제는 인문학까지 사용되고 있다. 바로 『일인분 인문학』이다. 이 책의 저자는 글쓰기와 강연을 통해 인문학을 사람들에게 전하기 위해 애써왔기 때문에 강의를 듣기 힘든 사람들은 저서로 만나볼 수 있을것 같다.

 

인문학이라고 하면 고지식하고 지나치게 철학적이여서 어렵게만 느껴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인문학의 위기라는 말이 가장 많이 나오던 때에 오히려 사람들은 다양한 매체를 통해 인문학을 접할 수 있게 되었는데 TV 강의도 그렇지만 여러 책에서도 인문학에 대해 무지한 사람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쓰여져 있고 내용 자체도 흥미롭게 쓰여져 있는 경우도 많은데 이 책의 경우에도 마치 혼밥을 하듯 인문학을 맛있게 맛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가운데『일인분 인문학』이 의미있게 다가오는 이유는 혼자만의 시간을 소중히 여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그동안 좋은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 사람들과 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 집중해왔지만 정작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에 대해서는 부족했던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혼자이되,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혼자가 아니라 건강한 혼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보낸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스스로에게 혼자가 되어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고 또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에서 조금 더 성장해나갈 수 있는 성찰의 시간을 제공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건강한 음식으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처럼 건강한 혼자만의 시간을 먹는 것을 표지처럼 묘사하고 있는 듯 하다.

 

이처럼 여전히 일인분이 낯설고 타인의 시선이 부담스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혼자라서 위축되기보다 스스로가 자신감을 갖기를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기에 혼자 있는 시간 『일인분 인문학』을 읽어보길 권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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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 시리얼 시티가이드 시리즈
시리얼 편집부 지음, 박성혜 옮김 / 시드페이퍼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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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는 아침에 식사 대용으로, 때로는 한 끼 식사보다 더 든든하게 먹을 수 있는 '시리얼' 같은 잡지를 만들되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던 시리얼 편집부에서 가이드북인 <시리얼 시티가이드>는 시리얼의 감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으면서도 한 권에 한 도시만 담아내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으로 느껴진다. 게다가 뻔한 가이드북이 아니라 현재 가장 '힙'한 장소들을 담아냄으로써 차별화를 두고 있다.

 

『시리얼』시리즈를 본 사람들이라면 알테지만 사진이 유독 멋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시리얼 시티가이드 파리』역시나 상당히 멋진 파리의 이모저모를 만날 수 있는 사진이 인상적이다. 물론 여느 여행 가이드북처럼 파리 곳곳을 담아내기 보다는 장소에 특화해서 담고 있는데 그래도 책의 도입부에는 루브르 박물관, 에펠탑, 개선문, 특유의 회색지붕까지 파리의 도시 전경을 조금이나마 담고도 있어서 좋다.

 

 

책에 수록된 장소들은 파리 지도 상에서 어디에 위치하는지도 알 수 있도록 표시해두고 있고 각 장소들에 대해서도 특징만을 간결하게 담아내되 호텔의 경우에는 내부 인테리어와 분위기 등을 알려주며 카페나 레스토랑 같은 경우에는 메뉴에 대한 언급도 하고 있기 때문에 참고하자.

 

각 장소들에 대해서는 주소, 정확한 명칭과 몇 구에 위치해 있는지, 전화번호와 웹사이트 주소가 따로 정리되어 있으니 실제 찾아가볼 사람들을 위해서는 도움이 될 것이다.

 

지금보다 시간이 지나면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파리지앵이 사랑한 핫 플레이스 39곳이 과연 어떻게 변해 있을지는 사실 알 수 없다. 그래도 왠지 파리라면 오랜 시간이 유지되어 왔던 것처럼 이곳들도 오래도록 자신만의 특화된 매력으로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이곳들만으로 아쉽게 느껴질 사람들을 위해서는 39곳 이외에 추천할만한 곳들의 리스트로 따로 정리되어 있으니 자신의 취향에 따라 찾아가보는 것도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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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뜨는 달 2
헤윰 지음 / artePOP(아르테팝)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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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 이어서...)

 

다시 깨어났으나 준오라는 고등학생의 몸에 정신은 신라의 화랑 도하이며 영화에게는 대가야 장군의 딸인 이타이자 자신과는 부부였다고 말하는 가운데 영화는 혼란을 겪게 되고 점차 주변에서도 준오의 달라진 점을 눈치채게 된다.

 

여기에 일반인들을 보지 못하는 것까지 아는 준오의 능력으로 인해 영화가 생명의 위협을 받는 사건이 발생하고 이는 잘 마무리되는것 같지만 여전히 위험요소로 남아 있다.

 

 

대가야가 멸망하고 대가야인들이 신라로 붙잡혀 와 그들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가는 이야기가와 함께 도하와 이타를 둘러싸고 과거에 일어난 사건이 조금씩 전개되고 이와 동시에 천오백년이 시간이 흐른 현재의 시점에서 준오와 영화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비밀을 풀어나가는 과정이 번갈아가면서 그려지는 책인데 로맨틱하지만은 않은게 사실이다.

 

살짝 어둡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2권까지는 그 전반적인 분위기가 밝기 보다는 어딘가 모르게 무섭게도 느껴지는 책이여서 과연 3권이 출간되어도 읽게 될지는 의문이다. 참고로 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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