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알지 못하는 것에 대해 크게 두 가지의 감정을 품게 된다. 하나는 경외심, 또하나는
두려움. 어쩌면 비슷할 수도 있겠지만 과거 우리나라만 봐도 지금 생각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해가 가려지는 현사 등을 두고 마치 재앙이라도
일어난것 마냥 걱정을 했을 것이다.
이것은 결국 그 당시로서는 어떻게 분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그만큼의 과학기술이 발달하지
않았기에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이상한 별』은 마치 1815년 ~ 1818년 1월에 이르기까지 일어난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담으면서 마치 이 말로
표현하기 힘든 현상의 모든 원인들을 이상한 별이 하늘에 나타나면서부터 일어났기에 그탓으로 돌리는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야기 전반에 흐르는 뭔가 으스스한 분위기는 영화로 만들기에 딱이다. 게다가 이야기가 진행되는
시대는 밤이 되면 어둠이 지금과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오래도록, 깊게 사람들 곁에 존재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키는것 같다.
책의 시작은 영국 신사이자 작가인바이런 경이 여름을 보내기 위해 스위스의 제네바의 디오다티
저택에 자신의 주치의인 폴리도리 박사와 오게 되고 1816년 6월 그날은 폴리도리 박사를 포함해 역시나 같은 작가이자 교류를 하고 있는 퍼시와
메리 셸리 부부, 메리의 의붓 동생인 클레어 클레어몬트를 저택으로 초대해 사람들을 무서움에 떨게 할 유령 이야기를 준비해오라고 말한다.
폭풍우와 천둥번개가 치는 밤, 어느 때보다 빨리 어둠이 찾아 온 그날 사람들은 약속 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응접실에 모여 마치 극적인 효과를 내기라도 하듯이 유령 이야기를 하기에 딱 좋을 분위기를 만든 채 서로 이야기를 주고
받는다.
펠릭스는 그들의 모임이 너무 궁금했고 그들이 나눌 유령 이야기가 너무 궁금했지만 제대로 듣지
못했고 그 사이 이야기가 끝이난 가운데 아무도 외출을 하지 않을것 같은 날씨와는 어울리지 않게 누군가가 찾아오는데...
두려움에 떨며 열어 본 문 앞에는 한 소녀가 쓰러져 있고 이미 죽었다고 생각하는 펠릭스와 달리
자신의 딸을 잃었던 아픔을 생각하며 그녀를 살리기 위해 애쓴다. 그리고 극적으로 자신을 리지라고 말하는 소녀가 깨어나고 그녀는 메리에게 셸리
부부가 데려간 자신의 동생에 대해 이야기 하며 부부가 메리의 동생을 데려오기 전 머물렀던 에덴 코트에 대해 놀라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잉글랜드의 서머싯셔에서 스위스의 제네바까지 찾아 온 리지는 자신과 가족들이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그 모든 불행의 시작과 이유는 바로 하늘에 떠있던 이상한 별(혜성)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리지는 자신의 집에서 먼 곳에 있는 소를 가까운 과수원으로 데려오기 위해 이상한 별이 떠있어
연일 비와 눈보라, 천둥번개가 치는 날씨가 잠깐 멈춘 사이 엄마와 함께 소에게 가고 그때 번개를 되었던 것이다. 결국 엄마는 리지 자신이 말했던
이 마을의 어리석은 옛이야기대로 되어 버리고 리지는 목숨은 건졌지만 앞을 볼 수 없는 동시에 몸에는 붉은 흉터가 생긴다.
어쩌면 리지 가족에게 일어난 불행은 이상한 별 때문이 아니라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성같이 생긴
오래된 저택인 에덴 코트에 오게 된 한 여성 과학자 프란시스카 스타인이 오게 된 것과 연관성이 더 커보인다. 프란시스카는 전기 충격으로 죽은
사람을 살려내는 방법에 대해 연구를 하던 인물로 번개를 맞았음에도 다시 살아난 리지는 그녀에게 있어서는 더할나위없이 좋은 실험 대상이였던
셈이다.
결국 구사일생으로 에덴 코트에서 도망쳐 나와 제네바까지 오게 된 리지, 딸을 잃은 메리의
마음을 이용해 동생인 펙을 고아라며 셸리 부부가 입양을 하도록 했던 프란시스카, 그리고 이들의 모든 이야기를 함께 듣게 된 펠릭스까지.
『이상한 별』에는 『프랑켄슈타인』의 창작과정에 얽힌 놀라운 이야기라는 표현이 쓰여졌는데 메리가
리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신의 전날 밤 들려주지 못한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그로부터 2년이 지나 탄생한 이야기로서 『프랑켄슈타인: 현대의
프로메테우스』을 출간하기 때문이다.
마치 진짜 『프랑켄슈타인』의 탄생과정을 소설화한것 같은 분위기라 더욱 흥미롭고 느껴진다.
그렇다면 과연 리지가 들려줄 에덴 코트에서 일어난 이야기와 메리가 떠올린 끔찍한 이야기는 무엇일지, 그에 대해서는 이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남겨두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