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세계사 10대 사건 전말기 맥을 잡아주는 세계사 12
심현정 지음 / 느낌이있는책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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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지금에 와서 역사를 반추해보면 소위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사건들이 존재한다. 『파란만장 세계사 10대 사건 전말기』는 바로 그런 세계사 속의 10가지 사건들을 담아낸 책이다. 살라미스 해전을 시작으로 십자군 전쟁, 흑사병, 콘스탄티노플 함락, 콜럼버스의 대발견, 잉카제국의 멸망, 프랑스 혁명, 트라팔가르 해전, 히틀러의 등장 등이 소개된다. 타이틀만 봐도 세계사에 크게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알만한 사건들임에 틀림없다.

 

 

10대 사건 중에는 흑사병과 같은 병도 있고 어떤 인물의 등장, 한 문명세계의 몰락, 위대한 인류사적인 발견 등에 이르기까지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다양성을 선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생각으로 공통점이 있다면 '만약에'라는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사건들임에 틀림없다는 것이다.

 

역사에 만약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겠지만 만약 이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더라면... 또는 만약 이 사람이 이런 행동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등의 생각을 해보게 만드는 그런 생각을 해보게 만들 정도로 세계사 속에서 이 10대 사건이 갖는 의미는 실로 위대해 보일 정도이다.

 

책은 비교적 큰 판형에 360페이지가 넘는만큼 단 10건의 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자세하게 다루고 있는데 무엇보다도 사진이나 삽화, 지도 등을 많이 활용함으로써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해당 사건과 관련해 단발적으로 그 사건만을 이야기하고 있기 보다는 좀더 포괄적으로 접근하고 있어서 비록 하나의 개별적인 사건들을 다루고 있으나 읽는데 있어서 충분히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를 제공할 것이다.

 

사실 너무나 유명한 사건들의 모음집이기도 해서 학창시절 세계사를 접했다면, 이후로도 상식적인 수준에서 생각해볼 때 결코 모르는 이야기는 아닐지나 각각에 대한 상세한 내용을 이야기하라면 또 망설여질 수도 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 책을 통해서 너무나 유명한 사건들을 제대로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것 같다.

 

시험을 위해 연대표를 외우고 또 각종 사건과 해당인물의 연관성, 역사적 의의 등을 맞추기 위한 공부 차원에서의 배움이 아니라 지적 호기심을 채우기 위한 의미에서의 세계사 10대 사건을 전말기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즐거운 시간이 되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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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
난부 쿠마코 지음, 이소담 옮김, 나카오카 도하쿠 감수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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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이 있다. 마음 속 어딘가가 불편한 사람들은 이것이 결국 어떤 식으로든 몸에 변화를 주기도 하는데 대체적으로 좋지 못한 영향을 미치니 마음을 편안하게 먹으라는(사실 너무나 어려운 일이지만) 말은 결코 괜히 하는 말이 아닌 것이다.

 

더욱 세상을 혼자서만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함께 어울어져 살아다가보면 나의 감정대로 다 하기보단 주변의 시선을 의식해야 하고 이것이 때로는 지나쳐 스스로를 힘들게 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 마음과 몸을 편안하게 해주는 음식은 그 자체로 훌륭한 치료제가 된다.

 

『왕 선생의 약선 레스토랑』는 바로 이런 상황들일 때 먹으면 좋을것 같은 약선 요리를 다루고 있다. 어느 날 출근 길에 쓰러진 히요코, 다행히 그런 히요코를 한 남자가 구해주고 왕선생이라 불리는 그 남자는 자신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으로 데려가 그녀에게 요리를 권한다.

 

일명 약선 레스토랑의 왕선생과 마주하는 대목인 것이다. 중의사이면서 약선 레스토랑을 운영하는 사람이라니, 한의원이 아니라 약선 레스토랑이라는 점도 흥미롭고 그저 길에서 스쳐지나가는  사람일뿐 완전히 타인이나 다름없었을 히요코의 표정을 보고 이렇게 그냥 지나치지 않고 가던 길을 되돌아와 끝내 그녀를 구해주는 것은 대단한 인연인 셈이다.

 

결국 히요코는 왕 선생인 권하는 음식으로 심신의 안정을 얻게 되고 이날 이후로도 자기 혼자서는 물론 동료들과도 함께 이곳을 찾아 왕선생의 약선 요리로 몸과 마음의 안정과 치류를 받게 된다.

 

마치 우리가 한의원에 가든, 병원에 가든 먼저 검사를 통해 병을 진단하고 그에 따라 원인과 치유법을 찾는 것처럼 왕선생은 자신의 약선 레스토랑을 찾는 사람들에게 그 병이 생겨나게 된 원인을 찾고 그에 따른 처방으로서 맞는 음식을 권하는 식이다. 한 마디로 말하자면 발본색원(拔本塞源)하는 것이다.

 

다소 특이한 소재이나 내용면에서도 충분히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는 책이여서 시리즈로 나와도 괜찮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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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홍차가 있는 가계부 - 힐링 & 컬러링
윤소 지음 / 동아엠앤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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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연시가 되면 새로운 다이어리와 캘린더, 그리고 가계부를 마련하기 위해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꼼꼼하게 비교해보게 되는데 워낙에 종류도 많거니와 가격도 천차만별이여서 자신의 스타일을 잘 고려해 선택해야 1년 동안 알차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이 모든 것이 하나로 합쳐져서 그냥 휴대전화를 활용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종이에 쓰는 것이 편한 분들에서도 『2018 힐링 & 컬러링 홍차가 있는 가계부』는 제목 그대로 가계부의 경우보자면 홍차와 컬러링북, 가계부의 기능이 합쳐진 것으로 마치 홍차의 색깔을 떠올리게 하는 주홍색과 티팟이 인상적이다.

 

개인적으로 최근 티에 관심이 많아지면서 예쁜 티잔과 티팟에도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서인지 홍차와 가계부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책이 궁금했었다.

 

 

책의 주된 목적은 아무래도 가계부인만큼 기본적인 가계부의 형식을 따르고 있긴 하다. 먼저 2018년 한 해의 꿈을 적어보는 '나만의 목표 잡기'가 나오는데 지나치게 많은 목표가 아니라 상·하반기로 나누어서 각각 2개씩 총 4개 정도의 목표를 정해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단 구체적이되 목표에 맞는 세세한 예산도 잡는 것도 중요하다.

 

이후 2018년도 연간 달력과 연간 스케쥴이 나오며 본격적인 가계부 파트에서는 2017년 12월부터 사용이 가능하도록 되어 있고 한 달의 예상 수입과 예상 지출 항목 등을 적어 한 눈에 파악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게다가 월간 스케쥴로도 활용하능하니 참고하자.

 

다음으로는 매일 그날 그날의 수입과 지출을 꼼꼼하고 세세하게 기록할 수 있는 페이지가 나오는데 한 주를 단위로 주간 결산도 미리할 수 있기 때문에 월말에 몰아서 하느라 머리 아픈 상황도 조금 덜어주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컬러링과 홍차 이야기가 있는데 책 사이사이에 나오기 때문에 가계부를 쓰다 지친 마음을 힐링해줌과 동시에 홍차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관련 정보도 얻을 수 있는 좋은 구성이 아닐 수 없다.

 

그 내용으로는 홍차 브랜드, 있으면 더 좋은 다구, 맛있는 홍차 우리기, 다양한 브렉퍼스트 티, 애프터눈 티, 홍차와 함께하기 좋은 다양한 티 푸드, 다양한 종류의 과일 홍차 등에 대한 정보가 가득 담겨져 있어서 마치 홍차 입문자를 위한 정보북 같은 느낌마저 든다.

 

그림 자체도 예뻐서 그날 그날 마시고픈 홍차 한 잔을 옆에 두고 조금은 여유롭게 컬러링을 해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책이며 가계부로 잘 활용해서 2018년 한 해 동안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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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자서전 - 직딩들이여, 개미굴에서 안녕하신가?
구달 지음, 임진아 그림 / 토네이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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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개미 자서전』묘하게 빠져드는 책이다. 글을 참 맛깔나게 잘 쓰신다는 생각이 든다. 스스로를 날개와 생식기능이 없는 일개미로 표현하고 있다는 점에서 어딘가 모르게 비애적인 느낌도 들지만 마냥 불쌍한 것과는 또다른 느낌이라는 점에서 이 땅의 수 천만 일개미들의 모습을 비교적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자기 인생에서는 주인공이나 이 사회에서는 대부분이 조연이자 단역이라는 표현은 사실 씁쓸하기도 하지만 아울러 솔직한 표현이기에 아마도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내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든다.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고를 기록한다고도 하고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문제가 아니라 외국에서는 이로 인해 폭력 시위까지 일어나고 있는 마당이다. 점점 더 좁아지는 취업문에 예전 같으면 학점과 외국어 시험 점수만 있으면 되었던 스펙이 어느새 하나 둘 늘어나면서 이제는 인터쉽, 해외어학연수, 외국어도 한 가지론 부족하며 면접을 위해서 성형까지 포함될 정도이니 실로 취업을 위한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가를 알 수 있다.

 

그렇게 준비를 해도 취업의 문을 통과하는 사람은 지원자에 비하면 소수이며 그들 역시도 천만다행으로 입사를 한다해도 이후의 삶이 탄탄대로로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또 그 정글 같은 경쟁터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채 하루하루를 버텨나가야하니 과연 무엇을 위해 우리는 이토록 치열하게 살아가야 하나 싶은 자괴감까지 생길지도 모르겠다.

 

그런 가운데 스스로를 일개미로 표현하며 자신이 취업을 위해 고군분투했던 경험담, 그 절실했던 면접 후기, 그러나 실상은 황당하기도 하고 허무했을지도 모를 실제 상황들을 이 책은 상당히 자세히 표현한다. 모든 기업이 이런 모습들은 아닐테지만 한편으로는 절박한 구직자의 입장에서는 어찌됐든 그들이 원하는 요구대로 따를 수 밖에 없으니 점차 이야기가 진행되면 될수록 진정한 을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책이기도 하다.

 

취업을 위해 수 백통의 이력서를 쓰고 미신 같아도 왠지 이렇게 하면 합격할 것 같아 남들은 모를 행동도 간절함을 담아 의미를 두고 하지만 또 실패해서 되돌아 나올 때 어느 새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아내는 모습이 참 안타깝기도 하다.

 

그렇게 힘든 과정을 거쳐 다행히 입사를 해도 자신이 적응하지 못해 나오기도 했고 돈은 적으나 여가생활을 할 수 있어서 좋다 싶었지만 동시에 여가생활을 하려면 또 돈이 필요했고 월급은 괜찮다 싶으나 자신이 그곳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던 여러 상황들을 겪으면서 현재는 프리랜서 편집자로 일하며 글쓰기로 먹고 사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다.

 

요즘 말로 왠지 웃픈 현실을 잘 담아내고 있는 이야기이여서 단순히 재미있었다고 말하기엔 뭣하지만 이 땅의 일개미는 물론 일개미를 넘어 더 높은 곳을 꿈꾸는 다양한 이들에게도 분명 재미 이상의 묘미를 선사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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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 (일반판)
스미노 요루 지음, 양윤옥 옮김 / ㈜소미미디어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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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기에 때론 어른들을 당홍케 할 정도로 직절적인 화법을 구사할 때가 있다. 어떤 의도(악의)가 있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일뿐이지만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말문이 막힐 때가 있을 정도로 마치 세상을 꿰뚫어보는 느낌이 들 때도 있는 것이다.

 

이번에 만나게 된 『또다시 같은 꿈을 꾸었어』에 등장하는 초등학생인 고야나기 나노카 역시도 그 또래답지 않은 당돌함을 선보인다. 아이의 눈높이에서 이것저것 재지 않고 솔직한 마음 그대로를 표현하는것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지나치게 똑똑해서 세상을 꿰뚫어 보는것 같기도 한 나노카의 모습은 확실히 그 또래의 아이들과는 이질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나노카는 이렇게 또래의 아이들과 다른 모습이 한편으로는 괴리감으로 다가오고 이는 같은 반 아이들로 하여금 나노카에 대해 다소 부담스럽거나(본인은 절대 따돌림이 아니라고 표현하지만) 거리감을 두게 만드는 면도 없지 않은데 다행히 선생님은 나노카를 걱정하고 배려해주려 하신다.

 

친구가 없는게 아닐까 해서 담임 선생님은 나노카를 걱정하지만 사실 나노카에겐 다친 것을 도와준 계기로 친해진 고양이 '그녀'를 비롯해 아바즈레 언니, 멋진 나무집에 사시며 나노카에게 맛있는 과자를 구워주는 할머니와 같은 특별한 '친구들'이 있어서 정작 나노카는 걱정이 없다. 연령을 초월해 대화가 되고 동물과도 서슴없이 교감을 나누는 나노카의 모습은 순수한 아이의 모습 그것이다.

 

늦게 귀가하는 부모님의 대신해 나노카는 자신의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인데 어느 날 행복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토론을 하게 되고 짝인 키류가 그림을 잘 그린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른 아이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는 나노카와는 정반대일지도 모를 키류가 어느 날 학교에 나오지 않자 행복이 무엇인지에 답을 찾기에 바쁜 나노카는 키류가 신경 쓰이기 시작하고 아이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는 키류를 도와주고 싶다는 생각에 미치게 되는데...

 

이야기 속에서 행복이란 제 발로 걸어오지 않기에 내 발로 찾아가야 한다는 노래를 즐겨 부르는 나노카의 모습은 마치 이 소설의 주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은 다소 충격적인 제목으로 눈길을 끌고 다시 의외의 내용으로 많은 독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작품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의 작가 스미노 요루가 선보이는 책으로 전작과는 다른 장르처럼 보이지만 작가 특유의 묘한 분위기가 인상적으로 다가와서 좋았던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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