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이야기 속 위대한 생각 - 르네상스부터 4차산업혁명 인공지능 시대까지
이수철 지음 / 미디어숲 / 2017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지만 사실 실생활에서 이 부분이 크게 와닿진 않는다. 워낙에 여기저기에서 이야기를 하니 단어 자체는 익숙하긴 하고 관련된 책들도 많이 출간되고 있는 상태인데 『사소한 이야기 속 위대한 생각』에서도 이러한 내용이 언급이 된다.

 

하루가 다르게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불과 수십 년 전만해도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영화니깐 저런것도 가능하겠지라고 했던 것들이 점차 현실 속에서도 가능해졌고 여기에서 더 발전해 상용화를 꿈꾸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놀라울 따름이다.

 

그런 가운데 『사소한 이야기 속 위대한 생각』은 다양한 분야에 대해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는 책으로 어떻게 보면 과학기술이 어떻게 인류사와 세계사를 변화시켜 왔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같은데 다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망설여질 수도 있으나 실제로 읽어보면 상당히 흥미롭게 잘쓰여져 있고 무엇보다도 쉽게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개되기 때문에 이쪽으로 관련지식이 없다고 해도 충분히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책에서 사례를 들고 있는 내용도 낯설지 않은 내용들이여서 더욱 눈길을 끄는 점도 한 몫하는 것 같다.

 

내용은 크게 4 Part로 나누어서 소개되는데 먼저 점차 현실화되어가는 미래사회를 보여주는 여러 대목들을 담고 있는데 SF 영화에서 보면 종종 나오는 내용으로 인간이 창조해낸 기계가 스스로 진화해서 도리어 인간을 지배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터미네이터의 스카이넷)라든가 요즘 TV 광고에서도 많이 보여지는 인공지능 비서의 활약, SNS의 대표주자격인 페이스북이 지닌 심리학적인 접근(페이스북에 빠질 수 밖에 없는 이유와 정반대로 페이스북을 끊게 되는 이유) 등이 나오며 디지털 사회에서 좋은 본보기로서 배울점이 있는 여러 나라들과 구체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도 하다.

 

또한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파트로서 사회나 인류적인 고차원적인 내용이 아니라 소소하게 일상에서 사용가능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내용과 진화하는 디지털 시대에도 변하지 않는 어쩌면 지극히 아날로그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가치들에 대한 고찰은 맹목적으로 디지털을 숭배하지도 않고 그렇다고해서 변화하는 시대에 고리타분하게 옛가치만을 고집하고 있지도 않으면서 집약적인 기술발달과 함께 우리가 결코 놓치지 말아야 할 인간 고유의 가치를 보여주는것 같아 좋았던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정치인의 식탁 - 인물과 음식으로 읽는 식탁 위의 세계사 이야기
차이쯔 창 지음, 이화진 옮김 / 애플북스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음식의 역활은 가장 기본적으로는 배고픔을 해결하고 에너지를 공급한다는 것에 있겠지만 이제는 단순히 이 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는 안다. 이러한 부분은 누군가를 초대할 때 식탁을 차리거나 특별한 날 차리는 식탁 위에 올라가는 음식에 대한 생각만 해봐도 알 수 있는데 최근 미 대통령의 방한 시 청와대에서 차린 음식들이 화제가 되기도 했었던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

 

먼저 상대가 좋아하는 음식을 차리는 것도 좋겠지만 그 나라를 대표하거나 어떤 의미를 지닌 식자재를 활용한 음식은 그 음식을 먹게 될 사람으로 하여금 어딘가 모르게 대접받는다든가 어떤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히 먹는 행위 이상의 외교로도 여겨질 수 있는데 『정치인의 식탁』을 보면서 딱 그런 생각이 들었던것 같다.

 

이 책은 인물과 음식에 대한 이야기에 대해 중국의 대학교의 정치행정학 교수이자 정치학자가 쓴 것으로 역사적으로 실존했던 인물 33인과 그들과 관련된 음식을 통해서 그 안에 담긴 정치철학, 정책, 외교, 전달하고자 하는 정치적 메시지 등을 담아내는데 별거 아닌것 같아도 의외로 많은 의미가 담겨져 있어서 세계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조금은 독특한 관점에서 세계사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세계사를 어렵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일 될 것 같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 선거철만 되면 시장을 찾고 어색한 포즈로 국밥과 같은 시장음식을 먹으며 마치 서민과 소통하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고자 하는 것도 이 책에 초대를 받지는 못했으나 일맥상통하는 부분일 것이다.

 

이와 유사하게 이탈리아의 무솔리가 건강 문제에도 불구하고 면 음식을 먹었던 것이나 오바마 대통령이 자주 선보였던 햄버거 외교 등도 그러하고 때로는 자신이 선호하는 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내에 의해 식단이 바뀌기도 하고 한 가족 내에서도 각기 다른 입맛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입맛도 때에 따라서는 바뀔 수 있었던 것이 세계사에서는 어렵지 않은 일이며, 또 한편으로는 이마저도 적극적으로 정치적으로 활용했다는 사실을 보면서 먹고 사는 문제 그 이상의 힘을 가진 인물(정치인)과 음식의 상관관계가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상 끝자락 도서관 팝콘북
펠리시티 해이스 매코이 지음, 이순미 옮김 / 서울문화사 / 2017년 10월
평점 :
품절


 

세상 끝자락에 위치한 도서관은 어떤 모습일까? 머릿속으로 마구 그 풍경을 상상해보게 되는 책을 만났다. 바로 펠리시티 해이스 매코이라는 작가의 첫 작품이기도 한『세상 끝자락 도서관』가 그 주인공이다. 그녀는 아일랜드의 더블린에서 태어났고 영국에서도 생활을 했으며 현재는 두 나라의 코르카 두이네(아일랜드)와 런던 버몬지(영국)를 오가며 살고 있는데 그 생활기를 자신의 블로그에도 올리고 있다니 사실 궁금해진다.

 

마치 어느 지역에 존재했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 이 책의 스토리는 어찌보면 단순한 구조일지도 모른다. 소위 인생에서 실패했다고 생각할 수도 있는 한 중년 여성이 고향으로 돌아오고 그곳에서 새로운 일을 하지만 곧 이마저도 실패의 수순을 밟는듯 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극적인 반전을 이뤄 오히려 모든 실패의 순간 인생의 제2막이 시작되는것 같은 감동 스토리 말이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나이다. 바람을 피운 남편과는 이혼하고 설상가상으로 실직까지 경험한 그녀에게 런던은 당장 떠나고 싶은 곳이였을 것이다. 결국 한나는 자신의 고향이기도 하고 런던과는 확연히 다른 분위기를 지닌 아일랜드의 피파란 반도에 위치한 작은 마을인 리스벡으로 돌아오게 된다.

 

오십을 넘긴 나이의 한나, 그녀는 리스벡에서 마을에 있는 도서관의 사서로 취직을 하게 되지만 함께 살게 된 어머니 메리와는 그다지 편한 관계도 아니며 마을 사람들과도 그다지 교류하지 못한 채 마치 자의반 타의반으로 고립아닌 고립된 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인다.

 

그럭저럭 보내던 나날들은 도서관이 폐관할 위기에 처하면서 다시금 한나의 인생은 힘들어지진다. 마치 시대의 흐름이라도 되는냥, 이웃에 위치한 휴양도시가 확장되자 한나가 일하고 있는 도서관이 그 확장 계획에 들어가 폐관될 위기인 것이다. 누군가에겐 눈엣가시같은 도서관이지만 남편의 외도, 위자료를 전혀 받지 못한 상황, 피폐한 심리상태 등의 한나에게 있어서 도서관 사서 자리는 단순히 경제적 위기를 다소나마 해결해 줄 동아줄 이상의 의미 점점 지니게 되었고 이런 한나의 모습과 맞물려 폐관의 위기에 몰린 도서관을 지키려는 마을 사람들의 움직임이 일어나면서 묘하게도 사람들을 하나로 모아주는 계기가 된다.

 

개발과 이에 반하는 존재의 대립, 어떻게 보면 극으로 치닫을 수 있기에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도 있는 이야기이나 저자는 이 과정을 의외로 코믹하게 그려내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진정한 가치를 찾아낸다는 감동까지 챙겨내고 있는 매력적인 소설이라는 생각이 든다.

 

왠지 영화로 만들어도 참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 소설의 배경이 되는 리스벡을 재현할 장소와 각 등장인물들을 잘 캐스팅한다면 잔잔하지만 은근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것 같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 - 내 집 마련부터 꼬마 월세까지, 이 책 한 권으로 따라 한다
이지영 지음 / 다산3.0 / 2017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기 집 마련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가구주택자도 상당수며 일부이겠으니 상상을 초월하는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의 뉴스를 볼 때엔 어떻게 그렇게까지 많은 주택을 보유할 수 있었나 신기하기까지 하다.

 

우리나라에서 집은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지로서의 의미보다는 투기성이 강하다보니 오죽하면 조물주 위에 건물주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인데 이런 가운데 투기가 아니라 진심으로 '내 집' 한 채 정도는 갖고 싶은 사람들에게 『엄마의 첫 부동산 공부』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물론 최근 문제가 되는 부동산 투기, 높은 분양가, 다주택 보유자 등의 문제를 생각하면 마치 책이 나서서 부동산 투기꾼이 되라고 말하는것 같아 좀 그렇기도 하지만 잘만 활용한다면 무주택자에서 자가주택자로서 거듭날수도 있다는 희망 차원에서, 그 노하우를 배운다는 생각에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지금 현재도 소개된 바와 같이 23채의 소형 아파트를 비롯해 상가와 오피스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 정도의 보유라면 가히 자산가라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인데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투기꾼이라고 어쩔 수 없을것 같다.

 

마치 투기를 부추기고 있는 책 같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과연 어떻게 해서 이렇게 많은 부동산을 소유했을까에 대해서 궁금하긴 하기에 소위 종자돈을 마련하기 위해 신혼 초 어떤 생활을 했는지, 이때 당시 어떤 힘든 상황들이 존재했는지를 비롯해 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순차적으로 접근해나가는 방식, 아마도 많은 분들이 관심있게 볼 재테크 카페를 가입하는 등의 일들을 거치고 스스로 잘 모르는 분야인 재테크에 대해 알고자 책으로 끊임없이 공부하고 또 현장답사를 통해 감각을 키우는 등의 노력은 높이살만한것 같다.

 

이런 과정없이 그저 물려받기만 한 것은 아닐테니 말이다. 어찌됐든 자신의 노력한 바도 있고 책에서는 이런 노력의 과정들이 '경제적 자립을 위한 실전 투자' 단계 속에 잘 표현되어 있으니 저자의 첫 번째 도서인 『엄마의 돈 공부』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내용을 알고 싶은 분들은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대의 소음
줄리언 반스 지음, 송은주 옮김 / 다산책방 / 2017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사실 줄리언 반즈의 작품은 그의 유명세에 비하면 그다지 많이 읽었다고 할 순 없는데 내용이 다소 어렵게 느껴졌던 첫만남의 기억이 너무 강렬했던것 같다. 맨부커상을 수상케했던 작품인『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그것인데 지금쯤 다시 읽어본다면 또 어떤 느낌일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리고 『시대의 소음』은 나를 어렵게 했던 바로 그 작품 이후 줄리언 반스가 새롭게 선보이는 신작 장편소설이라고 하는데 내용은 역시나 가볍지 않은 주제로 시작한다. 그리고 읽다보면 제목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절실히 느끼게 해주며 한편으로는 참 잘 정했구나 싶어지기도 한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러시아의 작곡가인 동시에 피아니스트인 쇼스타코비치. 그는 스탈린 정권 하에서 한 인간의 무기력하고 그래서 절망적인 모습을 너무나 잘 표현해주고 있는데 실제로 줄리언 반스는 상당한 조사를 통해서 쇼스타코비치를 묘사하고자 애썼단다.

 

마치 영화 <피아니스트>가 떠오르기도 하는데 제1차 세계대전 이후에서 시작해 스탈린 정권을 거쳐 그의 사후에 이르기까지 상당한 기간동안을 담아내고 있는 이 작품은 그 자체로 한 거장의 삶을 고스란히 조명하고 있는 기분마저 든다.

 

극적인 성공을 이룬 한 천재음악가가 말 그대로 단 한번의 실수로 성공의 궤도에서 추락해 음악적 핍박을 넘어 목숨의 위협까지 받게 되고 미국으로 옮겨간 삶 역시도 순탄치 않았고 결국 다시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지게 했던 스탈린의 부름 등으로 이어지나 그 무엇도 그의 힘들었던 인생을 보상하지는 못한다.

 

보통의 사람이였다면 차라리 더 살기 편했을까? 아니면 천재이기에 그나마 이 정도였을까? 온갖 물음들이 떠도는 가운데 스스로가 겁쟁이가 되었으나 그 뒤에는 지키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한 음악가 그리고 한 가장의 고뇌가 엿보이는것 같아 영화로 만들기에 참 좋은 책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