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도시적인 삶 - 무지개떡 건축 탐사 프로젝트
황두진 글.사진 / 반비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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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나와 화제가 된 '무지개떡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사실 방송분을 보지 못해서 '무지개떡 건축'이 뭔가 싶었다. 워낙 알쓸신잡이 화제이다보니 이 말은 들어보았는데 이렇게 한 권의 책으로 그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읽을 수 있게 된 점도 좋은것 같다.

 

건축이라고 하면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가는데 있어서 필수적이라는 의식주의 하나로 최근에는 주거의 목적보다는 투기의 목적이 강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도시에서 생활하고 그런 사람들의 살 공간이자 일과 생활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도시 속에 자리한 다양한 주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그러한 도시의 일원으로서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오래된 상가 건물에서부터 시작해 빌딩, 주상복합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건축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데 실제 건축물의 이미지를 대거 책에 실음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이야기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는 점도 책을 읽는 이의 입장에서는 유익하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에서 건축학을 공부했고 이후 건축사무소에 입사해 일을 하다가 2000년 이후로는 독자적인 사무실을 개업한 뒤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아울러 서울대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를 가르치면서 언론 매체 등에 기고도 하고 있다니 이 책은 그런 활동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봐도 좋을것 같다.

 

생활하는 곳과 일하는 곳이 가까이에 있는 도시 공간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해온 저자가 이 책에서 담아내고 있는 건축들은 서울 시내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상가아파트이다. 이 책이 탄생하기까지 사전 조사를 비롯해 답사, 사진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구성으로 독자들은 편안히 저자의 탐사기를 읽을 수 있게 되었는데 저자가 주목한 무지개떡 건축에 대해서도 단독형 · 단지 결합형 · 시장 결합형으로 나누어서 국내의 건축 사례를 보여주고 있고 이어서 해외 도시(싱가포르, 쿠알라룸푸르, 방콕, 시드니)의 무지개떡 건축 사례도 추가하고 있는데 흥미로로운 것은 평양의 상가아파트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기 전에 각 건축에 대한 무지개떡 지수를 입지 · 규모 · 복합 · 보행 · 보행 · 형태라는 요소로 점수를 매기고 있고 총평도 함께 실고 있기 때문에 건축학도이거나 건축과 관련한 일을 하거나 아니면 건축에는 문외한이나 방송을 통해 궁금했던 분들도 읽어보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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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 - 의도된 선택인가, 어리석은 판단인가! 선택이 만들어낸 어리석음의 역사
제임스 F. 웰스 지음, 박수철 옮김 / 이야기가있는집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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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제목이 인상적이면서 또 그 이상으로 내용이 궁금해지게 만드는 책을 만났다. 『인간은 어리석은 판단을 멈추지 않는다』가 바로 그 책이다. '어리석음'에 대해 주목하고 있는 책으로 사실 일반적으로 생각할 때 잘 하는 것, 긍정적인 것 등에 주목해서 그렇게 하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이렇게 대놓고 어리석음에 주목하고 있는 경우는 처음이라 과연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은지가 너무나 궁금했다.

 

특히나 이 책에서 말하는 어리석음은, 인간의 어리석은 판단에 대한 이야기로 왜 인간은 역사적으로 어리석은 판단(결정 또는 선택)을 되풀이해오고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해서 흥미롭게 느껴진다.

 

한 개인에게도 돌이켜보면 그때로 돌아간다면 절대 선택하지 않을, 소위 스튜핏한 행동이자 이불킥을 날릴 어리석은 선택이 존재할텐데 이 책은 단순히 한 개인의 차원을 범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좀더 넓은 의미에서 때로는 그 어리석은 선택하나가 한 나라, 나아가 세계 전체를 위험에 빠트릴수도 있는(심지어는 이미 위험하게 했거나) 일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라고 끝맺긴 보단 왜 이런 어리석은 선택을 반복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고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한 노력도 필요할 것이다.


책은 가장 먼저 어리석음에 대해 정의를 내리고 있는데 이런 어리석음이 때론 집단적 사고에 맹신을 초래해 발생시키는 문제에 대한 언급도 흥미롭지만 어리석음이 잘못된 학습에서 도래했고 문명화 되었다는 표현은 실로 의아함을 넘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이어서 이런 어리석음이 세계사 속에서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지가 그리스, 로마, 중세, 근현대에 이르기까지 구체적으로 제시되는데 어리석음의 세계사를 만나보는것 같아 독특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가 이미 배웠던 세계사 속의 어리석음을 발견해 이를 집중조명하고 있다는 점에서 세계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법이라는 생각도 들고 우리가 소위 온고지신의 정신을 자주 이야기하는 역사 속에서 현재의 문제를 해결할 방법을 찾고 미래를 대비하자고 하는 것도 결국 이런 어리석음을 반복하지 말자는 의미가 아니였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여서 의외로 재미있는 책을 만나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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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코 지음, 이지민 옮김, 한정우 감수 / SISO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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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시스터즈 키퍼』는 영화 <노트북>의 닉 카사베츠 감독이 연출하고 카메론 디아즈와 애비게일 브레슬린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동명의 영화이기도 하다. 국내에서는 지난 2009년에 개봉했는데 사실 원작을 읽어본 바도 없고 영화 역시도 본 적은 없다.

 

다만, 개봉 당시 흥행여부와는 상관없이 상당히 화제가 되었던 것으로 안다. 도덕, 윤리적으로 이렇게 해도 되는가에 대한 문제작이였던것 같은데 <아일랜드>라는 영화를 보면 돈 많은, 그리고 불로장생을 꿈꾸는 사람들이 자신의 복제인간을 만들어두고 자신의 장기 중 어느 부분이 잘못되었을 경우 복제인간의 장기를 이식받는다는 설정이 사실 충격적이였으나 과학기술이 점차 발달하고 지금도 생각해보면 과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일들이나 영화 속에서나 가능했던 일들이 점차 현실화되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이 또한 전혀 가능성이 없는 일은 아닐 것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이번에 만난  조디 피코의 대표작이기도 한 『마이 시스터즈 키퍼』의 경우에는 자신의 복제품을 만든 것이 아니라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언니를 치료하기 위한 어찌보면 하나의 치료제로서 유전자가 조작된 열세 살 소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분명 충격적이고 또 문제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간혹 영화보다 더 믿기 힘든 일들이 현실에서 일어나기도 하고 부모로서 어떻게 저럴수가 있나 싶기도 하는데 장기 기증이 사실상 어렵고 절차도 까다롭지만 맞는 사람을 찾기는 더 어렵다는 점에서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를 살리기 위해 또 다른 형제나 자매를 낳아 치료를 위해 쓰겠다는(말이 너무 극단적이긴 하지만 안나의 입장에서는 언니 케이트를 위한 딱 그 목적이라고 밖에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잔인한 처사이다)경우도 분명 있을 것이기에 그 정도의 차이는 있을 뿐 절막함이 과연 엄연히 하나의 인간으로서 존재하는 아이에게 이를 요구할 수 있느냐는 분명 논쟁의 여지가 있을 것이다.

 

책에서 안나는 언니 케이트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다 제공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그 과정에 순수히 따르던 안나가 열세 살이 되던 해에 자신의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고 열세 살이라고 하면 한창 10대의 삶, 더욱이 결코 많지도 않은 어리다면 충분히 어린 입장에서 자신의 진정한 존재가치를 찾으려 어쩌면 언니에게는 치명적일수도 있는 소송을 한다는 설정이 흥미로움을 넘어 많은 생각거리를 제공하는 책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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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위에 새긴 생각
정민 엮음 / 열림원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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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 한문학과 관련된 최근의 도서를 조금이라도 읽어본 사람들이라면 정민 선생님(사실 교수님이라 불러야 마땅하겠지만 왠지 선생님이라는 용어가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은 익숙할 것이다.

 

 『돌 위에 새긴 생각』은 한국을 대표하는 한문학자 정민 교수가 이미 지난 2000년에 출간했던 도서의 개정판으로서 이 책에 담긴 글들은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의 일부를 전각과 글, 그리고 정민 교수님이 덧붙인 평설을 담아내고 있는 책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 책의 원문이라고 할 수 있는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란 무엇일까? 이는 명나라 말엽에 살았던 장호라는 사람이 옛 경전에서 좋다고 생각되는 글들을 간추려서 그 당시의 뛰어난 전각가들에게 그 글을 새기게 했고 이를 다시 엮은 책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점은 정민 교수님은 이 '학산당인보學山堂印譜'의 원본을 마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2000년 처음 이 책을 출간한 이후 2012년에 하버드대학교의 옌칭연구소에서 1년간 머무르며 그곳에 있던 희귀본 서가에서 이 글의 원본을 만났던 것이다.

 

오죽 좋았으면 이 책을 출간했을 정민 교수님이 원본을 보았을 때의 감격은 실로 대단했을테고 실제로 그 순간 한 장 한 장을 촬영해서 그중 새롭게 골라 낸 내용들을 이렇게 무려 17년이 흘러 추가해 개정판으로 탄생하게 된 것이다.

 

 

종이에 붓으로 글자를 써도 잘못 쓰면 새로운 종이에 다시 써야 하는 것인데 돌에다 새긴다는 것은 종이에 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섬세함과 집중력이 필요할 것이고 또 그렇게해서 완성된 글귀가 가진 무게감은 확실히 남다를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책은 상당히 간결하게 구성되어 있다. 원문을 전각을 찍은 이미지와 그 아래 전각의 한자를 썼고 이를 다시 우리말로 뜻풀이 했으며 끝으로 정민 교수님의 평설이 나오는 순이다. 작품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수많은 전각의 이미지를 한 권의 도서로 만날 수 있다는 점도 한편으로는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되며 그중에는 그 뜻이 정신을 일깨우는 말들도 있어서 한자로 전각을 감상하고 한자를 읽어보고 그 의미와 평설을 읽음으로써 그 글이 지닌 가치를 여러 번 되새길 수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도 책에 실려 있는 전각들이 전부 다른 글씨체여서 이를 감상하는 것도 참 좋았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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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더 - 코더에 도전할 준비가 됐나요?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 5
션 맥매너스 지음, 로잔 매가 그림, 김의석 옮김 / 풀빛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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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가 변하면 많은 것이 함께 변하겠지만 그중 하나를 꼽자면 아마도 직업도 속할 것이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도 있을테고 새로 생겨난 직업도 있고, 인기를 끄는 직업도 있고 미래가 유명하다는 직업도 있을 것이다.

 

코더는 아마도 이중에서 가장 마지막에 속할 경우가 아닐까 싶다. 미래에 유망한 직업. 과학기술을 발달로 기술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이 그 어느 때보다 각광받는, 그리고 그 능력이 높이 평가되는 시대가 도래했다.

 

영화 속 한 장면처럼 IT와 AI를 다루는 것도 결국엔 사람이듯이 말이다. 그렇다면 코더란 과연 무엇일까? 우리 아이들의 경우 코딩학습이 교과과정에 포함된다고도 하는데 사실 부모의 입장에서는 익숙하지 않기에 이에 대한 학습을 미리 준비시켜야 하는지 고민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5 코더』는 풀빛에서 출간된 <어린이 직업 아카데미 시리즈>의 다섯 번째 직업으로서 그 형식이 마치 아이들이 직업을 체험하는 것처럼, 코더 아카데미에 입학한 학생이 되어 커리큘럼을 따라가면서 코더가 되기 위해 필요한 내용들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 것이다.

 

 

코더는 컴퓨터에게 명어을 내리기 위해서 필요한 컴퓨터 언어를 활용해 여러 가지 명령을 하는 일을 코딩이라고 하고 이런 일들을 하는 이가 바로 코더인 것이다. 이런 코더가 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꼭 알아야 할 것들이 있고 책에서는 바로 이 알아야 할 것들에 초점을 맞춰서 자세한 설명을 해주고 있다.

 

먼저 간단하게 코더란 컴퓨터 언어를 활용해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으로서 코더의 덕목으로는 생각과 일처리가 빠르고 정확해야 한단다.

 

이어서 소개되는 내용에는 보다 자세하게 코딩이 무엇인지, 코더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컴퓨터에서 정보를 다룰 때 사용하는 '0'과 '1' 두숫자를 의미하는 2진수에 대한 이야기, 컴퓨터 언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스크래치, 좌표 같은 생소하지만 코더에게는 꼭 필요한 용어이자 코딩을 위해서 반드시 이해를 해야 할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컴퓨터라고 하면 대체적으로 정해진 기능만 사용하다보니 이런 프로그램적인 내용은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고 더욱이 코딩의 경우에는 더욱 그래서 이 책을 읽음으로써 아이와 함께 코딩과 코더에 대해 자세히 알아가는 기회가 되는것 같아 유익하다.

 

아이가 혼자서 이 책을 활용해서 컴퓨터로 캐릭터를 만들고 음악을 만들고 웹 디자인을 한다는 등의 일은 마냥 쉽지는 않겠지만 너무 저학년이 아니라면 도전해볼만도 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친절하게 설명이 되어 있다.

 

만약 만들어보진 못하더라도 크게 실망하지는 말고 코더라는 직업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아간다는 의미로 접근하면 좋을것 같고 책 자체가 놀이를 하듯이 쓰여져 있기 때문에 너무 부담을 갖지 말고 즐기는 생각으로 읽어보면 여러모로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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