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다가 뚜껑이 없어 - 요시타케 신스케, 웃음과 감동의 단편 스케치
요시타케 신스케 지음, 권남희 옮김 / 컴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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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뚜껑이 없어』라는 다소 독특한 제목의 이 책은 글보다는 그림이 많은 에세이다. 그리고 그 그림들은 때로는 웃음을 자아내게도 하고 때로는 감동적이기도 하고 때로는 촌철살인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하는데 전반적으로 기존의 도서 형식을 파괴한듯한 구성이 제목만큼이나 독특했던것 같다.

 

책은 약간 두서없게 느껴질수도 있는데 그 이유가 그림과 글이 딱히 어떤 제목이나 틀에 정해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간략한 그림에세이라도 주제나 소주제 등으로 나뉘고 또 각각의 그림마다 제목이 붙어 있는 것에 반해 이 책은 그림과 글만 쭉 나오고 딱히 어떤 주제별로 나눠져 있지 않기 않고 마치 그때그때 생각나서 그린 그림이나 끄적인 글들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든것 같은 기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때로는 이게 어디까지의 이야기인지, 이은 이야기인지 여기서 끝나는 건지 다소 난해할 때도 있고 글없이 그림만 있어서 무엇을 말하고자 함인지 한참을 들여다보게 만드는 갤러리의 전시회 그림 감상을 하는 기분이 들때도 있다.

 

 

하지만 그중에는 위의 이미지처럼 뭔가 정신이 번쩍 들게 하는 말도 있고 인생 고수가 들려줄것 같은 감동적인 말도 있다. 전반적인 느낌은 저자의 아이디어북 같기도 한데 창의력을 높이는 방법 중에 머리맡에도 종이와 펜을 두어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놓치지 않고 메모하라는 말이 있는데 이 책은 딱 그런 과정에서 탄생한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책은 표지를 벗겨내면 표지 안쪽에도 그림과 메시지가 있는데 이런 분위기는 책을 덮는 순간까지 이어져서 그저 보기엔 간단한, 상당히 단순하게 금방 쓰여진것 같은 책이나 어쩌면 오히려 이 책은 저자의 일상이자 삶의 순간순간들을 담고 있는 가장 많은 시간이 투자된 책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조금은 어렵기도 했던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전반적으로 쉽게 읽히나 그 쉬움 속에 강렬한 메시지도 간직한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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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바로 해 보는 어린이 게임 신나는 방과후 14
한날 지음 / 파란정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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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으면서 바로 해보는 어린이 게임』이라는 책을 받자마자 읽기 시작해서 집중력을 발휘해 다 읽은 아이의 첫소감은 재밌다는 것이다. 동생과 함께 놀면서 온갖 놀이를 하고 때로는 자기네들끼리 새로운 놀이를 만들어내기도 하고 원래 있던 놀이도 새롭게 변형시켜서 잘 노는 아이이기에 이 책은 특히나 큰 아이가 좋아했다.

 

어렸을 때는 놀이를 통해 배우는게 많다보니 건강하게 잘 노는 것도 이후 두뇌 발달과 학습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효과로 이어진다고 하는데 이 책의 경우에는 놀이를 단순히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한편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마주하는 것처럼 상당히 귀여운 캐릭터들을 등장시켜서 놀이를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부모가 아이에게 설명해주지 않아도 충분히 아이들끼리 이해가 가능해보인다.

 

또한 절대 어렵지 않다. 룰도 간단한데 보통 2~3개 내외이며 게임 이름 아래에 순서에 맞춰서 소개되고 이어서 그림을 통해서 마치 시뮬레이션을 보여주듯 다시 보여주기 때문에 참 좋은것 같다.

 

 

게다가 책에 수록된 게임 수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는 모두 ㄱ, ㄴ, ㄷ 순으로 소개되며 사이사이에는 '게임의 제왕 카리스마 뿜뿜'이라는 코너를 통해 게임을 잘하는 팁도 알려준다. 재미있게 즐기는 것도 좋지만 게임이다보니 정정당당한 승부를 통해서 이기는 것도 나름 중요한 것이니(물론 게임을 즐기는데 의의를 두는 것도 좋지만 승부욕이 있는 아이라면) 이 부분도 참고해보자.

 

그림이 딱딱하게 그려져 있지 않고 생동감있게 마치 동영상을 책으로 이미지화시킨것 같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비록 평면이나 율동감이 느껴질 정도여서 아이들의 눈높이에 잘 맞춘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책에는 무려 77개의 게임 종류가 수록되어 있고 간단하게 준비물없이 앉은자리에 바로 할 수 있는 게임들인지라 왜 제목이 『읽으면서 바로 해보는 어린이 게임』이라는 것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설연휴를 앞두고 가족끼리 모여서 TV만 보기 보다는 함께 어울어져 아이들과 함께 이런 게임을 즐겨보는 것도 참 좋을것 같다.

 

물론 어른들의 입장에서 보자면 다소 유치할 수 있으나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 여전히 하고 있는 게임들도 많고 고전 중의 고전인 게임도 많아서 어른들도 익숙한 게임으로 시작하거나 아니면 각자가 자신있게 느껴지는 게임을 하나씩 골라서 그 게임을 위주로 해도 즐거운 시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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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화학 - 화학의 역사가 세상의 근원을 바꿨다! 세상을 바꾼 과학
원정현 지음 / 리베르스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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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에도 여러 분야가 있을테지만 개인적으로는 어느 분야건 쉽지 않게 느껴져서 크게 호감이 가지 않았던것도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을 바꾼 화학』이 궁금했던 이유는 타이틀 만큼이나 그속에 담긴 내용이 흥미롭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여전히 화학에 대해 잘 안다고 할 수 없지만 화학에 대한 기본적이고도 다양한 이론들을 마치 한 권의 이야기 책을 읽는것처럼 풀어서 설명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서 그림과 사진 자료, 그리고 인물 모습 등을 함께 첨부해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과학사 영재 교육 전문 교사라고 하는데 과학사와 과학 개념을 연결하는 수업을 꾸준히 시도한 결과 이러한 책을 출간할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특히나 고등학교 과학사 교과서를 집필한 바 있고 영재고등학교의 과학문명사 교과서 편찬 프로젝트에도 참여한 경력 등을 고려하면 이 분야의 전문가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현재 화학을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교과서와 함께 읽어본다면 기본적인 이론의 바탕이 깔린 상태이니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도 같긴 하나 전반적인 내용을 생각하면 이 책을 읽는 대상은 학생들로만 한정짓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재미난 이야기들이 많다.

 

특히나 내용의 흐름을 살펴보면 원리론적인 이야기에서부터 출발해 어딘가 모르게 점차 세계사의 흐름과 맞물려서 설명하는 듯하고 가장 마지막에 이르러서는 핵물리학이라는 분야로까지 향하기 때문에 비단 학문적인 영역에서만 머물러 있지 않고 어떻게 보면 우리의 생활과 결코 무관하지 않은 내용을 언급하고 있기에 여러 분야와의 융합을 통한 내용적 이해가 필요한 책이기도 하다.

 

복잡한 화학 공식들이 난무하는 책도 아니며 어려운 화학 용어들을 외워야 하는 부담도 없고 그저 책 한 권을 천천히 읽어내려가듯 저자가 써내려간 흐름에 맞춰서 읽기만 하면 되는 구성이니 화학에 무지한 독자도, 화학에 흥미를 갖고 있는 독자도, 누구라도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는 책임에 틀림없다.

 

마냥 책의 내용이 쉽다고는 할 순 없지만 그래도 화학이라는 전문적인 분야에 대해서 이렇게까지 쓰고 있으니 독자의 한 사람으로선 고마울 따름이다.

 

이 책은 '세상을 바꾼 과학' 시리즈의 한 권으로서 이미 출간되어 있는 첫 번째 도서인 『세상을 바꾼 물리』와 함께 읽어봐도 좋을것 같다. 아울러 출간 예정이라고 하는 <생물>편과 <지구과학>편도 상당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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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incess in Black Set (Paperback 4권, 영국판) The Princess in Black 10
섀넌 헤일 외 지음 / Candlewick Press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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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하면 떠오르는 색은 자연스럽게도 핑크색이다. 오죽하면 우리나라에서 임신한 예비부모에게 성별에 대한 힌트로 여자아이는 분홍색, 남자아이는 파란색을 알려줄까. 물론 꼭 핑크색이 아니더라도 공주라고 하면 밝고 화려한 색깔의 드레스를 입는게 당연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 만나 본 『The Princess in Black Set (4 Paperbacks, 영국판)』의 경우에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 블랙 차림의 공주가 등장한다. 마치 <마스크 오브 조로>의 어린이 버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는데 최근 여기저기에서 자주 등장하는 걸크러쉬의 진면목을 만날 수 있는 시리즈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이나 동화 등에서도 공주는 더이상 연약한 존재로 왕자님의 도움을 바라고 있지만은 않다. 오히려 어른들의 작품은 물론 어린이의 작품에서도 이제 공주는 보다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찾고 위험한 세상 속에서 자신을 지키는 것은 물론 왕국 전체를 구하기도 한다. 심지어는 세계를 구하기도.

 

그렇기에 전형화된 성역할을 탈피해 누구라도 모험심이 투철할수 있고 정의롭게 행동할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슈퍼히어로 공주의 탄생을 알리는 시리즈이기도 한데 이 책이 더욱 의미있는 것은 Princess Academy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두 작가가 공동 집필한 작품으로서 미국 서평 잡지인 Kirkus Review 2014년 최고의 책에 선정된 바 있고 아울러 뉴욕타임즈 베스트 셀링 시리즈로 미국 내에서는 상당한 인기를 얻은 작품이라는 점에서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갖춘 시리즈인 것이다.

 

 

시리즈의 주요 등장인물을 보면 주인공인 Magnolia 공주가 나오는데 슈퍼히어로답게 마치 1인 2역이나 쌍둥이인가 싶을 정도로 평범한 공주일 때와 슈퍼 히어로의 모습으로 변신했을때가 극적인 인물인다. 이외에도 유니콘의 탈을 쓴 조랑말인 Blacky, 염소를 돌보는 순수한 소년인 Duff, 평화로운 왕국에 등장해 문제를 일으키는 Monters가 있다.

 

1권에서는 다른 사람이 간직한 비밀을 파헤치는 것을 좋아하는 공작부인의 등장과 때마침 울린 Monter의 등장으로 Magnolia 공주가 그동안 감추고 있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이 들킬 위기에 놓인 이야기다. 과연  Magnolia 공주는 공작부인에게 들키지 않을지... 사뭇 긴장된다.

 

 

2권에서는 생일파티를 위해 모처럼 공주다운(?) 옷을 입고 다른 나라 공주들을 기다리고 있던 Magnolia 공주는 다시 한번 몬스터의 등장으로 슈퍼히어로로 변신해 출동을 해야 하는 가운데 벌어지는 스토리다.

 

 

3권은 다른 공주와의 브런치 약속으로 외출을 하려던 Magnolia 공주가 몬스터의 등장을 알리는 알람소리를 듣고 다시 슈퍼히어로로 변신해 출동을 하게 되고 막상 가본 곳에는 험상궂은 몬스터 대신 귀여운 모습의 토끼들이 가득했다. 그러나 이 토끼들은 정체는 귀여움과는 거리가 멀었는데...

 

 

마지막 4권에서는 휴가를 떠난 Magnolia 공주가 오랜만에 휴식다운 휴식을 취하며 그동안 몬스터를 물리치느라 쉬지 못했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데 공주라기 보다는 그 또래의 귀여운 소녀 같은 사랑스러운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마치 외계 생명체로부터 지구를 지키기 위해 출동했던 두 검정 슈트의 사나이들(맨 인 블랙)처럼 우리의 Magnolia 공주는 몬스터의 출현으로 왕궁이 위험에 빠지게 되면서 언제든지 올블랙의 슈퍼히어로로 변신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용기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부부 작가인 Shannon Hale과 Dean Hale은 검정색은 공주의 색이 아니라고 말한 것에서 영감을 얻어 이 책을 썼다고 하는데 발상의 전환이자 생각의 다양성을 키워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유익한 책이며 스토리 자체도 충분히 흥미롭기 때문에 영어 책 읽기 교재로 활용한다면 더없이 훌륭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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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
데일 카네기 지음, 이문필 편역 / 베이직북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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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들이 무너지는건 때론 한순간이다 싶은 생각이 들때가 있는데 이는 결국 자기관리의 부족이나 잘못으로 인해 순식간에 어떤 문제-인간관계나 술이나 약물, 돈 문제 등-에 연루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우리가 너무나 쉽게 만나볼 수 있는 사례로 유명 연예인, 정치인, 스포츠 스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그들을 보면서 우리는 생각한다. 그 정도도 못 참아서 저런 문제를 일으키나, 조금만 참으면 부와 명예를 계속 가질 수 있는데 겨우 그 정도의 유혹에 넘어가나 하는 생각 말이다. 결국 이 모든 상황들을 보면 자기 관리의 부족이 불러 온 참사이다.

 

물론 위에 언급한 유명인사들은 아니더라도 한 개인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매년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는 자신이 계획하는, 그래서 새해에는 꼭 이루겠다는 거창한(때로는 소박할지도 모를) 계획들을 세운다. 그러나 끝까지 지키고 성과를 내는 사람은 드물다. 더욱 큰 문제는 이런 일이 거의 매해 반복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점에 있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 때문에 우리는 그럴까? 개인적으로는 이 또한 자기관리에 실패했기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베이직북스의『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은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이 책의 부제라고 해야 할까? '자기 관리론'이라는 우리말 위에 적힌 작은 영어 문장을 보면 이 책을 읽어야 할 대상이 명시되어 있는 셈인데 '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이 그것이다. 즉 『데일카네기 자기관리론』은 소모적인(쓸데없는) 걱정을 그만두고 자신의 진짜 삶에 보다 집중하기 위해서 우리는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가를 보여 주는 셈이다.

 

실제로 책에서는 조그만 일에도 지나치게 신경쓰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발상의 전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정신이 번쩍 뜨이게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이런 깨달음을 일화 형식을 빌려와 들려주기 때문에 일반론적인 이야기만을 서술하고 있는 책보다는 확실히 더 와닿는것 같다.

 

책에서는 우리가 근심을 떨쳐내고 또 해결하고, 나아가서는 습관적으로 근심을 없앨 수 있는 방법과 함께 궁극적으로는 걱정 속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의지로 그속에서 벗어날 수 있고 또 스스로 근심과 걱정을 그만둘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분명 이 책은 큰 의의를 가진다.

 

물론 처음부터 근심과 걱정에서 벗어나기란 힘들다. 그러나 짧은 이야기를 통해서, 그리고 이야기의 말미에 이야기를 통해서 데일 카네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정리해둠으로써 독자들로 하여금 의식과 행동의 변화를 촉구하기에 곁에 두고 지속적으로 읽으면서 어찌보면 지나치게 전전긍긍하면서 살아가기 보다는 조금은 무심하게 삶을 살아가는 것도 필요한 일이겠다 싶어졌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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