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숍 보이즈
다케요시 유스케 지음, 최윤영 옮김 / 놀 / 2018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단순한 애견동물의 수준을 넘어 이제는 반려동물이라는 말까지 쓰일 정도로 애완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점차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펫숍을 배경으로 전해지는 6편의 미스터리라니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던게 사실이다.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면서도 핑크돋는 표지만 보면 로맨스소설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미스터리와는 거리가 멀어보이는데 어딘가 모르게 유머러스한 분위기의 이야기들을 보면 정통 미스터리와는 또다른 매력을 선사해 오히려 더 재미있는 책라고 생각한다.

 

특히나 이 책의 경우에는 지난 2013년 『계승자(犯)』로 제59회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한 다케요시 유스케가 써내려간 미스터리 청춘 소설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데 작가는 현재 이바라키 도서관 사서로 일하면서 소설가로도 활동 중이라니 독특한 경력을 지녔다고도 할 수 있겠다.

 

주요 인물은 펫숍의 아르바이트생인 미나미 가쿠토와 구리스 고타 그리고 이 둘의 교육담당이자 나름 베테랑 선배라고 할 수 있는 가시와기 료야이다. 세 사람이 일하는 펫숍은 작가가 사서로 일하고 있다는 이바라키라는 곳의 '유어셀프 가미조 지점 펫패밀리'로 대형 홈셑너 내에 자리하고 있다.

 

가쿠토는 현재 취업준비생으로 펫숍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으며 그와 동갑내기인 또다른 아르바이트생 고타는 나름 수의학도의 길을 걸었던 인물이기도 해서 보는 것과는 달리 펫숍이라는 가게 특수성과 맞물려 도움이 되는 인물이다.

 

아르바이트생과 사원이지만 나름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는 셋은 전체적으로 어리숙한 분위기이나 오히려 어쩌면 이러한 점이 정통 미스터리와는 차별화된 코믹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것 같긴 하다. 총 6편의 이야기는 펫숍이라는 이야기 배경상 모두 동물과 관련이 있는데 익숙한 종의 낯선 이름의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도 묘미이며 책 사이사이 수려하진 않지만 생동감이 넘치는 그림은 글을 읽는 재미를 더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단 멈춤, 교토 -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교토 골목 여행
송은정 지음 / 꿈의지도 / 201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교토를 가보질 않았으니 어떠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TV나 도서 등 여러 매체를 통해서 소개되는 교토의 모습은 어딘가 모르게 우리나라로 비유하자면 경주 같은 분위기가 난다. 오래된 도시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도 그렇고 마치 도시 전체가 예전의 일본을 재현해놓은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로 옛스러운 건물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는데 『일단 멈춤, 교토』는 바로 그런 교토의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한때는 빠름을 외치던 시대가 있었고 아날로그적 감성은 왠지 촌스러움과 일맥상통하는 것마냥 여겨지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여전히 감성스러운 것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인다. 세상이 아무리 디지털화 되면서 편리함과 빠름을 추구한다고 해도 인간이기에 공감하게 되는 부분도 존재하기 마련인데 교토는 일본 내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경험할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특히나 그런 곳에서도 개성을 간직한 로컬 공간을 소개한 책이라는 점에서 실제로 교토를 여행할 계획이 있는 분들에게는 상당히 유용한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서두르지 않고, 느긋하게 교토 골목 여행'을 했다고, 그 여행이 상당히 만족스러웠기에 이 책을 읽을 독자들에게도 조심스레 자신이 발견한 로컬 공간 113곳을 추천해주고 있는데 고즈넉한 분위기의 교토에서도 왠지 한 블럭 더 들어간 곳에 자리한 아는 사람만 알것 같은 장소들이라는 점에서 흥미롭다.

 

소란하지 않은 골목의 안쪽에 자리한 장소들이 대부분이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책에서 담고 있는 공간의 이미지를 보면 결코 넓지 않은 곳이 대부분이며 대체적으로 공간의 인테리어 역시도 화려함 보다는 소박하거나 모던한 젠 스타일, 또는 군더더기 없어보이는 미니멀한 분위기가 많다.

 

그래서 조용히, 그리고 느긋하게 여행을 즐기고픈 사람들에겐 이보다 더 제격인 곳이 있을까 싶어질 정도이다. 교토라는 도시를 구역별로 나누어서 각 구역별로 가볼만한 로컬 공간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공간에 대한 설명, 주소, 찾아가는 방법, 운영시간 휴무일, 메뉴(대표 음식의 가격대 포함), 전화번호와 SNS 주소도 함께 실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는 법을 보면 상당히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어서 마치 네비게이션의 안내를 받는 기분으로 찾아갈 수 있을것 같다. 이 공간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서 교토를 여러 구역으로 나누어서 각 구역별 전체 지도를 먼저 보여주고 지도 상에 앞으로 소개할 공간들의 위치를 표기해두었기 때문에 찾아갈 때 참고하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 - 성격을 알면 인간관계 실패는 없다
지순호.홍지희 지음 / 보아스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리스 신화'를 소재로 한 도서는 결코 낯설지 않다. 오히려 이 소재만 놓고 보자면 식상하기까지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신화 속에 등장하는 다양한 신들만큼이나 그들이 간직한 이야기나 서로가 품고 있는 흥미로운 사연만큼이나 여전히 인기있고 또 독자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보니 꼭 그리스 신화 하나만을 이야기하는 책보다는 이를 베이스로 해서 다른 이야기와 접목한 경우도 흔치 않게 볼 수 있는데 『그리스 신화에서 사람을 읽다』는 그 장르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리스 신화와 인간관계를 접목한 흥미로운 책이다.

 

 

그리스 신화와 자기계발서라니, 어딘가 모르게 상당히 어울리지 않는것 같은 두 장르는 묘하게도 잘 어울어져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사람들의 유형들을 9가지로 분류하고 이 9가지의 인간 유형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그리스 신화의 신들을 대입해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그 유형이란 '개혁가 - 헤라/조력가 - 데메테르/성취자 - 파에톤/예술가 - 아프로디테/탐구자 - 아테나/충성가 - 프시케/낙천가 - 에로스/도전가 - 아킬레우스/평화주의자 - 헤스티아'이다.

 

일단 익숙한 신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독자들로 하여금 관심도를 높이고 신들과 연결지어져 있는 9가지의 인간유형 역시도 과연 나는 어떤 유형의 사람인가를 읽는 묘미도 있고 각 유형의 사람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특성을 지니는가를 발견해나가는 재미도 있는 책이다.

 

그리고 아울러 본성은 바뀌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자신이 닮고자 하는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과연 어떻게 해야 인간 관계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기 때문에 좋고 여기에더해서 자기 주변에 그런 유형의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인간관계에 도움이 되는가에 대한 쌍방간의 입장에서 모두 이야기하고 있는 셈이기 때문에 더욱 좋은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휴지통 : 첫 번째 이야기 - 맨밥같이 담담한 매일매일 휴지통 1
백여진 글.그림 / 위즈플래닛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웹툰으로 출시되어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 하나 둘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개인적으로 종이책을 선호하는 입장이다보니 웹툰을 따로 챙겨보진 않는데 이렇게 유명하고 인기를 얻은 작품들이 종이책으로 출간되면 좋은 작품은 공유하게 된것 같아 기분이 좋아진다.

 

웹툰의 특성상 소재가 제한적이지 않다보니 요즘은 웹툰을 드라마와 영화화한 경우도 많은데 최근에는 그 내용이 판타지나 스릴러도 많지만 작가분들의 실생활을 가감없이 담아낸 이야기가 인기를 얻는 경우도 많은데 이는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재미 이상의 공감을 자아내게 한다는 점에서 삶에 지친 현대인들, 그리고 서로 크게 다르지 않은 처지의 사람들에게 큰 위로가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휴지통 1 : 맨밥같이 담담한 매일매일』도 그러하다. 자칭 백수하고 하는데, 회사를 그만두고 혼자 자취를 하면서 (분명 크지 않은 금액일 것이다) 매달 정해진 생활비 내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걷는 걸 좋아해서 볼일을 보러 나갈때 무려 2시간을 걸어다니기도 한다는 저자의 이야기는 생생한 현실감이 느껴진다.

 

월급 빼고 다 오른다거나 사상 최고의 실업률이라거나 어려운 경제난에 연애도 결혼도 포기한다는 젊은이들이 점점 더 늘어가고 있는 가운데 힘들지 않은 사람이 없고, 매일 매일 TV에서 흘러나오는 뉴스는 즐겁고 행복하기 보다는 점점 더 힘 빠지게 하는 내용들 뿐인것 같은 이 때에 저자의 이야기는 너무 현실적이여서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지만 그속에서 작지만 행복한 발견도 할 수 있어 의미있게 다가온다.

 

최근 소확행이라는 말을 들었다. 처음에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추구하는 최근의 트렌드라고 한다. 아마도 불확실한 미래, 어쩌면 결코 오지 않을것 같은 핑크빛 미래를 마냥 기다리기 보다는 작지만 확신한 행복을 추구하게 만든 것일지도 모른다.

 

예쁘장한 그림이라기 보다는 최대한 선을 단순화한 그림체의 만화이며 그 만화가 표현하고 있는 스토리 또한 담담하지만 그리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그래서 누구나의 일상이라고 해도 낯설지 않을것 같지만 어쩌면 바로 이러한 점이 많은 독자들로 하여금 이 책을 읽는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밥 이야기
니시 카나코 지음, 권남희 옮김 / 생각정거장 / 2018년 1월
평점 :
절판


흔히들 오랜만에 만난 사이거나 우연히 마주치는 등의 아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우리는 '언제 밥 한번 먹자'라고 말한다. 이는 실제로 언제, 어느 날짜에 밥을 먹자는 말보다는 일종의 안부 인사라고 봐도 좋을텐데 무의식 중에 밥을 먹는다는 것, 넓은 의미에서 보자면 먹고 산다는 것에 대해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의미일 수도 있다.

 

그러던 것이 최근에는 혼밥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먹는다는 행위가 누군가에는 정말 식사 정도의 의미가 되기도 하고 반대로 또다른 누군가에겐 먹는 그 순간을 즐기는 시간이 되기도 했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 음식도 유행을 타고 소위 트렌드라 해서 인기를 얻는 음식도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각 개인마다 자신이 살아오면서 결코 잊혀지지 않는 음식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는 보통 그 음식이 좋은 추억과 관련이 있을텐데 '소울푸드'라는 표현까지 사용한다.

 

니시 가나코의『밥 이야기』는 바로 이런 의미에서의 음식 이야기를 들려준다. 단적으로 '밥'이라는 한 단어를 사용하고는 있으나 넓은 의미에서 음식에 대한, 어쩌면 우리 모두에게 있음직한 음식과 관련된 소소하지만 소중한 추억어린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TV에서 여전히 먹방이나 쿠방 등이 인기를 끄는 것은 먹고 사는 문제는 인간으로서 생활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의식주 가운데 하나이자 어쩌면 생존을 위해서일수도 있지만 인간만이 가지는 추억이라는 부분과도 상당히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사람들로 하여금 기대와 공감이라는 키워드를 이끌어내어 여전한 인기를 끌 수 있었던게 아닐까 싶다.

 

저자인 니시 가나코는 이란의 테헤란에서 태어나 이집트의 카이로와 일본 오사카에서 자란, 어찌보면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양한 음식을 접할 수 있었던 좋은 환경을 지닌 작가로서 2015년에는 『사라바』로 제152회 나오키상, 일본 서점대상 2위를 수상하기도 했을만큼 음식을 표현함에 있어서도 경험과 작가의 필력이 합쳐져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에게 왠지 읽는 순간 만들어먹고 싶게 만드는 묘미를 선사한다.

 

한 권의 책에 담아 낸 서른세 개의 밥(음식)에 관한 짧은 에피소드들은 레시피인 동시에 추억이자 맛 칼럼 같기도 해서 마치 이 책 그 자체로, 여러 재료를 섞어 비벼먹지만 재료 각각의 맛이 살아있는 맛있는 비빔밥을 먹는 기분이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