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남당 사건수첩
정재한 지음 / CABINET(캐비넷)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영화 <내부자들>이 생각나기도 했던 책이다. 아울러 여기서 끝이 아닐것 같다는 생각을 책을 덮자마다 하기도 했는데 그 이유는 『미남당 사건수첩』의 주인공이기도 한 박수무당 남한준이라는 인물이 왜 프로파일러에서 박수무당이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소설의 마지막에 조금 등장하는데 너무 짧게 끝나버려서이다.

 

21세기에, 컴퓨터가 바둑을 두고 운전자없이 운전이 가능해진 이 시대에 아직도 점집이라니 과연 이게 사실인가 싶지만 사람들의 불안한 심리와 날로 발전하는 과학기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미래만큼은 확실하게 알지 못하는 가운데 미래에 대한 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희석시키고픈 사람들은 비록 미신이라고는 하지만 그것에 매달릴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저 재미로 보는 사람도 있을테고, 나아가 지나치게 맹신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만약 무당집 문지방을 넘자마자 나에 대해 속속들이 알고 있고 내가 오늘 왜 이곳을 찾아왔는지를 말한다면 누구라도 일단 놀라게 될 것이고 계속해서 또 말한다면 믿을 수 밖에 없을것 같다.

 

잘 맞추기로 유명한 '미남당'에는 보통의 박수무당과는 다른 모양새-2:8 가르마에, 잘생긴 외모, 명품 수트 차림새-의 박수무당 남한준이 있다. 그는 그쪽 업계에서 용하기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데 사실 그의 사전 작업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철저한 예약제로 운영되는 미남당은 손님이 점을 보겠다고 의뢰를 하면 시간 차를 두고 예약을 받아 그 사람, 주변인물 등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샅샅이 조사를 한다. 그러나 점을 보러 온 사람은 문지방을 넘기도 전에 자신을 이미 꿰뚫어보는 한준의 서릿발 같은(이또한 일종의 연극이나 다름없다) 점괘에 일단 놀라고 속속들이 쏟아져 나오는 진실에 또 놀라 이미 기세가 꺾여서는 그의 말에 껌뻑 죽어 그가 시키는대로 하고만다.

 

한준이 이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전직 프로파일러라는 사실과 그의 의뢰를 맡아 조사를 도와주는 흥신소 사장인 수철, 뛰어나다 못해 너무나 걸출한 저직 FBI 출신의 여동생 혜준의 천부적인 해킹실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수철이 사람을 시켜 점을 보러 오는 사람의 뒷조사를 한다면 너무 뛰어난 능력의 여동생은 첨단 장비를 활용해 수철이 할 수 없는 해킹으로 정보를 모은다. 그렇게 모은 정보를 바탕으로 프로파일러인 한준이 점괘를 내리는 것인데 그렇게 용하다 이름나 나름 매니아까지 생기고 주기적으로 찾는 사람들까지 생긴다.

 

그저 배우자의 바람을 잡아주고 망해가는 사업운을 일으켜주고, 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죽으려는 아들을 구해주는 한준이였으나 어느 날 역시나 그를 맹신하는 한 부잣집 사모님의 집에 귀신이 있다는 이야기에 이를 봐주러 갔다가 졸지에 여고생의 시체를 발견하게 되면서 미남당 일당은 묘한 사건에 연루된다. 

 

그 와중에 한 엔터테인먼트에서 미남당을 찾아오고 승계작업과 관련해서 의뢰를 해오고 이 사건이 그들이 최근 발견한 여고생의 살해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이야기는 여고생의 살해사건을 뒤쫓는 경찰과 미남당에 의외된 사건을 해결하고자 하는 두 축으로 진행되는데 처음 미남당 일행이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이 나름 흥미로웠던 것에 반해 뒤로 갈수록 뭔가 영화 <내부자들> 같기도 하고 결론은 어느 정도 확정된것 같아 뒷심이 조금 딸리는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어 아쉽기도 했지만 마치 미니시리즈 한편을 보는것 같아 흥미롭기는 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역사 추리 조선사 -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서 사도세자의 뒤주까지, 가정과 추론으로 재구성한 조선 이야기
김종성 지음 / 인문서원 / 2018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는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 가끔 생각해본다. 만약 그때 그렇지 않았다면 역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하고 말이다. 그러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가정이라는 것을 안다. 보통 아쉬움이 크거나 그 결과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상처를 남겼을 때 우리는 만약을 가정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역사는 소위 '팩트'로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가정 한다고 해서 달라지는 것은 없다. 그렇다면 왜『역사 추리 조선사』는 이런 가정과 추론을 통해 조선사를 재구성하고 있는 것일까?

 

그런 아마도 그 사건들이 역사 속에서 상당히 큰 의미를 차지하는 이유가 있을테고 그 결과가 달라졌다면 이후의 전체의 역사까지도 충분히 달라졌을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쩌면 사족(蛇足)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만약에'를 담아내고 있는 것이리라.

 

일단 책은 상당히 흥미롭다. 주제가 주제인만큼 흥미로운 조선사 이야기 30개만을 선별해 담아놓고 있는데 그중 몇 가지를 살펴보면 영화 조선의 건국사에서부터 출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그가 만약 위화도 회군을 하지 않았다면 어땠을까하는 이야기에서 시작해 정몽주의 죽음에 대한 반기, 이후 세종이 된 충녕대군이 형인 양녕대군으로부터 왕위를 양보받지 못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세종대왕 이야기를 읽어보면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양녕대군인데 왕자의 서열이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엄격했을 그 당시에 파격을 넘은 행보라고도 할 수 있는 양녕대군의 결정이 불러 온 결과는 결국 요즘으로 표현하자면 서로가 서로에게 win-win이였고 나아가 조선은 물론 이후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고마운 결정이지 않았나 싶다.

 

이외에도 영화 <관상>에 등장하는 수양대군과 단종에 얽힌 비극사를 비롯해 소위 어머니가 사약을 받고 죽었기 때문에 이후 연산군이 이로 인해 폭군이 되었다는 두 사건의 인과관계를 보여주기도 하는데 결론을 이야기하자면 폐비 윤씨가 사약을 마시지 않았다고 해도 연산군은 폭군이 되었을 것이라고 하니 그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은 이 책을 읽어보시길 추천해주고 싶다.

 

분명 '만약에'로 시작되는 이야기다. 이미 지나간 일에 '만약에'를 붙이는 것이 참 부질없는 것일수도 있겠지만 이들 사건들이 조선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 이후의 영향력을 생각했을때도 어쩌면 이렇게 색다른 방향에서 접근을 해보는 것도 우리가 역사를 논함에 있어서 조금은 다양한 시각에서 마주할 수 있어서 단지 시험을 위한 암기 위주의 역사 공부가 아니라 보다 논의와 토론으로 향하는 역사 공부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참 좋았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 -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에 대하여
요시오카 노보루 지음, 니시 슈쿠 그림, 문방울 옮김 / 시드페이퍼 / 2018년 3월
평점 :
품절


우리는 역사 속에서 우리말과 우리글을 자유롭게 쓰지 못하던 때가 있었다. 나라 잃은 설움은 당장 이렇게 나타났고 그속에서도 목숨을 걸로 우리말과 글을 지키려던 사람들의 노력은 존재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가 그렇게 목숨을 걸고 지키려던 우리의 좋은 말과 글은 외국 문화의 유입, 신조어의 등장, 여기에 여러 복합적인 이유들로 인해 오염되기도 하고 그 의미가 달라지기도 하는 등의 수난 아닌 수난을 받고 있다.

 

또한 시대가 변하면서 점차 사용하지 않게 되어 사라지고 있는 말도 있고 이미 사라진 글자도 있을 정도인데 이는 비단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도 이런 말들이 존재하는데 『사라질 것 같은 세계의 말』에서는 '세상을 가득 채우고 있는 소수언어에 대하여'라는 제목과 부제를 고스란히 반영하기라도 하듯이 어쩌면 가까운 시일 내에 사라질지도 모를 세계 여러 나라, 여러 민족의 말들이 소개된다.

 

사실 이 말들 중에는 한 번이라도 들어 본 말은 없는것 같다. 오히려 이 책을 통해서 처음 들어보는 말들이 전부인데 이렇게라도 만나볼 수 있었던 점은 의미있었던것 같다.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말들, 그러나 실제로 지구상의 어느 나라, 어느 민족, 누군가는 분명히 사용하고 있는 말들이라는 점에서 그 뜻을 알아가는 재미도 분명 있는데 무려 7,000여 가지나 존재하는 언어 속에서 소수민족의 말들을 그나마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는 말에서부터 점차 다운 카운트를 하듯이 낮아져 결국엔 '0'이 되어버린 말까지 소개되는데 그 수가 50가지나 된다.

 

어쩌면 이 책을 덮고 나면 기억조차 나지 않을 말들, 입밖으로 나올 기회가 결코 없을지도 모를 말들이긴 하지만 그래도 책의 왼쪽 페이지에 쓰인 글자와 그림을 통해서 의미를 한 번 유추해보고 오른쪽 페이지에 설명된 그 말의 자세한 의미를 읽어봄으로써 유추와 의미를 맞춰보는 재미도 분명 있다.

 

단지 사전적 의미라기 보다는 그 민족의 문화와 생활 풍습 등과 같은 오랜시간 쌓여 온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의미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는 말들이라는 점에서 사라져가는 현실이 안타깝기도 하다.

 

어쩌면 오랜 시간이 흘러 점차 이 말을 쓰는 사람들도 하나 둘 사라져 간다면 이 책은 미니 사전이 되어버릴지도 모르겠지만 문화의 다양성이라는 측면에서 볼때에도 이런 세계의 말들이(이외에도 존재하는 많은 사라져가는 세계의 말들이) 사라지지 않고 오래도록 남아 있기를 바라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돌아온 여행자에게 - 여행을 마친 뒤에야 보이는 인생의 지도
란바이퉈 지음, 이현아 옮김 / 한빛비즈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여행은 떠나기 전까지 어디로 갈지를 알아보고 어디에서 자고 무엇을 먹고 어디를 구경할지 등을 정하는 순간들이 힘들지만 분명 설레기도 하고 앞으로의 기대감으로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여행지에서 계획한대로 잘 안돼서 당황하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지만 떠나왔다는 사실에 이런 힘든 일쯤이야 하며 또 나름의 시간을 보낸다.

 

그러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면 어떨까? 당장에 현실적인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다녀 온 짐도 풀어야 하고 여행지에서 쓴 다음달 고지서가 다가오고 마치 다녀 온게 꿈인가 싶을 정도로 여행지에서의 즐거움을 어느 새 수 년이라도 된것마냥 쏜살같이 지나가는 기분이다.

 

『돌아온 여행자에게』는 바로 이런 기분을 느끼게 될 사람들, 느껴 본 사람들에게 상당히 의미있게 다가올 책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보통 읽는 여행도서는 여행을 떠나기 전 계획 단계의 이야기, 여행지에서 겪은 온갖 버라이어티한 일들을 담은 여행기인데 막상 다녀 온 이후에 어떻게 지내는지에 대한 이야기는 에필로그에 조금 나오거나 아니면 동일한 작가의 다음 이야기에서 이전의 근황이 조금 언급될 뿐이다.

 

일상을 벗어난 시간을 보내고 온 사람들에게 현실과 일상에서 또다시 힘을 내어 적응하고 또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으로 어쩌면 저자 스스로도 이런 기분을 누구보다도 잘 알기에 가능했던게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타이완 출신의 여행 작가로 27살이 되던 해에 무려 1년 간 전세계 13개국을 배낭여행을 한 경험이 있고 이를 바탕으로 쓴 책이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게 된다. 이후로도 여행에 관련된 도서들을 여러 권 집필하게 되고 이 분야에서는 나름 전문가이자 멘토로서도 각광받고 있다고 한다.

 

마치 저자가 자신의 여행담을 토크쇼를 통해 들려주듯이, 여행을 통해 느낀 바를 많은 사람들에게 들려주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책으로 온전히 여행기를 담고 있는 책과는 분명한 차이를 보인다. 기존에 만나기 어려웠던 책으로 여행이 나를 성장시켰다고 말을 하지만 정작 일상에서는 어떻게 달라졌는지, 여행에서의 시간보다 더 긴 시간을 살아가야 할 순간들에 대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책 같아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여행에세이와 자기계발서 그 사이에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기회가 된다면 저자의 다른 책들도 찾아 읽어보고 싶어진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의사는 벚꽃을 바라보며 그대를 그리워한다 마지막 의사 시리즈
니노미야 아츠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8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병원. 이보다 더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곳이 있을까?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 누군가는 죽음의 문턱에서 생명의 위기를 넘기고 또다른 누군가는 사랑하는 이들의 곁을 무참히 떠나가기도 한다. 때로는 그저 별일 있을까하는 마음에 찾아왔다 그 자리에서 입원수속을 밟는 곳도 바로 병원이다.

 

진찰하러 올때만 해도 그저 처방전이나 받아 약이나 먹으면 괜찮겠지 하는 마음이 컸을 사람들. 설마하니 자신엑 무슨 일이 있을까 하는, 정작 작정하고 검사를 하러 온 사람들은 괜찮다는 판정을 받아나가는 경우도 있는데 말이다.

 

이런 공간에 삶과 죽음만큼이나 너무나 다른 두 의사가 존재한다. 한명은 병원 내에서 사신(死神)이라 불리며 피부과의 키리코 슈지. 그는 의사로서는 불명예스럽게도 죽음의 냄새를 맡는, 죽음을 목전에 둔, 그래서 더이상 말 그대로 기정사실화된 죽음에 조금의 유예기간을 둔 사람들을 너무나 잘 알아채는, 어찌보면 오히려 환자에게 당당하게 죽음을 권하는것 같은 의사다.

 

그러니 당연히 병원 내에서 그는 외톨이 아닌 외톨이이자 주변에서 함께 하길 꺼려하는 분위기다.

 

이런 키리코와는 정반대에 자리한 또 한 명의 의사, 후쿠하라 마사카즈. 그는 병원장의 아들로 현재 부원장으로 재직하고 있으며 환자들에게서 어떻게든 희망을 찾으려는, 그렇게해서 환자 당사자에게도 기적은 분명 존재하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다는희망을 심어주는 의사다.

 

아이러니하게도 키리코와 후쿠하라는 동기로 삶과 죽음이라는 양극단에 팽팽히 마주하고 있는것 같은 존재들이다.

 

이런 두 의사 앞에 예기치 않게 시한부라고도 하기 힘든, 어쩌면 사형선고나 다름없는 죽음의 진단을 받은 사람들이 등장한다. 이제 신혼이나 다름없고 곧 아들이 태어날 남자, 중요한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몸이 아파 병원을 찾은 그는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무수한 확률과 확률 속에서 살기 위한 선택을 하는 남자의 모습이 안타깝다.

 

비단 이 회사원뿐만이 아니다. 누군들 죽음 앞에 담담할 수 있을까 싶고, 미련이 없을까 싶다. 그런 마음을 알기에 살리려는후쿠하라의 심정도 이해가면서 그렇게 하기 위해 남은 시간을 오롯이 투병에만 쏟으며 마지막까지 자신의 원하던 인생을 살지 못한 채 병원에 얽매여 있는 환자들에게 죽음을 받아들이라고 말하는 키리코의 상담은 그를 그저 사신으로만 치부하기엔 너무하다 싶은 부분도 분명 존재한다.

 

극과 극의 두 사람이지만, 어찌보면 누구보다 삶과 죽음을 대함에 있어서 진지하고 환자에게 주어진 인생의 소중함을 알고 있기에 그 남겨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지에 대해 각기 다른 주장을 하고 있는 바로 그 차이만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인상적으로 다가왔던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