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과 마음 사이
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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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SNS 등을 통해서 서로가 인맥을 쌓아가고 또 인간관계를 유지해 나가지만 정작 깊은 공감을 나누는 사이는 많지 않다. 특히 직접 대면을 하고 사람 사이의 관계는 걸 어려워하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타인과의 관계없이 살아갈 수는 없다.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한 철학자가 말하지 않았는가.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말이다.

 

그나마 어렸을 때는 그나마 편견없이(요즘은 사는 곳 등과 같이 경제적 수준에 따라 친구도 갈린다고 하니 이것도 옛말이라고 해야겠다) 친구를 사귀나 점차 나이가 들면들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또 새로운 사회 관계를 이뤄가는게 어려워진다.

 

이는 가까운 사이도, 아예 먼 사이도 모두 어려운 것이 가까우면 가까운대로 아무렇지 않게 상처를 주기도 하니 말이다. 게다가 이런 경우는 좋든 싫든 오래 보고 자주 봐야되니 만약 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오히려 가끔 보는 사람들보다 더 힘들 것이다.

 

『말과 마음 사이』에서는 이런 사람 사이의 관계에 대해 주목 하면서 때로는 마음이 따라가지 못하는 말과 말로 표현하기 힘든 마음 사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말과 관련된 고사성어라든가, 속담에 대해서는 당장 떠올릴 수 있는 것만 해도 몇 가지가 될 정도로 그 중요성은 이루말할 수 없다. 가족이든 아니면 직장 또는 학교 내에서의 인간관계이든지 간에 서로가 서로에게 하는 말 속에서 괜한 오해가 생기기도 하고 또 상처를 주고 받기도 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말의 태도'가 중요하다는 저자의 주장은 상당히 큰 의미로 다가온다.

 

책은 다양한 사례를 통해서 말과 마음 사이를 이어주는, 그야말로 바른 말의 태도를 알려주기 때문에 그동안 말을 잘하는 기술에 대해 알려주었던 책이 많았던 것을 생각하면 오히려 이런 책이 더 필요한게 아닐까 싶어 좋았던것 같다.

 

 

https://m.post.naver.com/my/series/detail.nhn?seriesNo=471998&memberNo=12565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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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 2018.7
샘터 편집부 지음 / 샘터사(잡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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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70년부터 시작되어 '내가 만드는 행복, 함께 나누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매달 새로운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는 월간 샘터 7월호(견우직녀달)는 기존의 포맷을 유지한 채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 채워져 있다.

 

먼저 <이달에 만난 사람>에서는 천안에서 산부인과를 운영하고 있는 이종민 원장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그녀는 올해로 개원 33주년을 맞이한 천안의 이화병원 원장으로 '착한 의사'라는 수식을 고집하고 싶어하는 주인공만의 사연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코너가 좋은 것은 현 시점에서 화제가 되는 인물들이 소개되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적으로 단발성의 화제를 지닌 인물보다는 마치 흙 속의 진주마냥 세상에 잘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그러나 동시에 많은 분들이 주인공의 사연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이 담겨져 있는것 같아 좋다.

 

누군가의 인생 이야기, 특히나 요즘에는 외골수라는 말이 다소 부정적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적어도 이 코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힘들더라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지 않나 싶다.

 

이외에도 '음식'이 갖는 의미, 그 음식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는 정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코너인 <할머니의 부엌수업>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7월호에서는 '짱뚱어탕과 서대회무침'의 레시피와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시는 수줍의 미소가 인상적인 순천의 김명남 씨가 소개된다.

 

칠순의 나이에 한글 작문교실에 들어가 한글을 배우고 또 그림을 배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인생에 대한 애정과 함께 꿈이 사람을 얼마나 행복하게 만들어주는가를 다시금 느끼게 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시는 모습에 반성하기도 한다.

 

7월호의 특집 기사는 '국경의 넘은 인연'으로 비록 국적도 언어도 피부색도 다르나 사람의 인연으로 만난 우리네 이웃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는데 매달 달라지는 특집호는 월간 샘터의 큰 매력이 아닐 수 없다.

 

책을 비록 얇지만 그 안에 자리한 콘텐츠는 결코 부실하지 않은, 너무나 다양한 분야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고 매달 이렇게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고 그달 그달의 영화, 도서, 공연 등의 문화계 소식 또한 담고 있어서 휴대하고 다니며 어디서건 읽어도 좋은 잡지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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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로니아공화국
김대현 지음 / 다산책방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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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별의별 사람들이 다 있다. 예전에 TV에서 자신의 딸을 공주로 만들겠다면 외국의 어떤 아빠가 조그만 나라를 만드는 걸 본 적도 있으니 말이다. 물론 이 나라는 본인들만 만족할 수 있는 그 누구로부터도 인정받는 나라는 아니였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딸을 위해 못할 것도 없구나 싶기도 했고 이런 발상을 하는 사람도 있구나 싶었던 기억은 있는데 이번에 소개할 도서인 김대현 작가의『나의 아로니아공화국』도 어쩌면 비록 소설 속이긴 하나 나라를 세운, 그리고 일명 아로니아공화국을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김대현 작가는 작가라는 말보다 어딘가 모게 영화 감독이라는 타이틀이 더 잘 어울릴것 같은데 그 이유는 단편영화인 [영영]으로 칸영화제의 단편경쟁부문에까지 진출한 이력을 지녔고 핀란드와 이란의 영화제에서는 수상까지 했으니 말이다. 그러나 좀더 대중적으로 알려지게 된 계기는 아마도 제3회 혼불문학상을 수상하게 된 『홍도』라는 작품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근 몇 년사이 대한민국은 놀라운 일들을 경험했고 국민들은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나라, 나라다운 나라, 국민이 행복한 나라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마주하는 한국은 그야말로 헬조선이라는 말에 걸맞게 일반인들이 상상하기도 힘든 부정과 비리가 판을 치고 마치 그들만의 세상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게 하는 허무하기까지 한 모습들 천지다.

 

이런 현상에 대해 저마다의 살아남기 위한 자구책으로 누군가는 과감하게 우리나라를 등지가 떠나기도 할테고 그럴 여력이 없거나 그래도 우리나라에서 살아야지 싶은 사람들은 참거나 그속에서 방법을 찾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에서는 아예 나라 하나를 새롭게 만들어 버리는 이야기가 나온다. 무대는 바로 동중국해에 위치한 해저에 자리잡은 전 세계에서 오직 열한 명뿐만 그 존재를 알고 있다는 땅. 이 땅을 무대로 그야말로 나라 하나를 통째로 새롭게 만들겠다고 호기롭게 시작되는 이야기는 뭐 이런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있나 싶으면서도 오죽하면 이럴까 싶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어디 이런 땅 또 없나 싶은 마음으로 번지기도 한다.

 

그야말로 기상천외한 발상을 담은 책이 아닐 수 없다. 마치 새로운 행성을 찾아 개척해나가는 존재들마냥 전 세계에서 오직 열한 명만이 아는 땅을 무대로 벌어지는 '국가 건설 프로젝트'를 눈으로 마주하는 순간은 분명 흥미롭다. 유토피아의 현실이라고 해도 될까.

 

현대인의 필수품 같은 자동차도 필요없는 나라 군대를 가지 않아도 되고 학교는 입시지옥으로 아이들을 내몰지도 않는다. AI가 인간의 노동을 대신하니 사람들은 힘들지도 않다. 게다가 누가 더 많이 가져가지도 않고 돈을 벌지 못하는 이에게 소득을 나누기도 한다. 그야말로 이상적일수도 있는 나라이지만 근데 이게 가능할까?

 

게다가 인간이 사는 곳이라면 어디든 사건과 문제가 빠지지 않을텐데 과연 모두가 잘 짜여진 각본처럼 움직이는것 같은 이 나라라고 해도 이런 문제들이 생기지 않으란 법은 없으니 말이다. 너무 이상적이여서 오히려 더 아슬아슬해 보인다고 하면 이해가 갈런지...

 

그래도 누구라도 생각하는건 자유고 상상 역시 문제가 되지 않으니 그런 많은 상상들 중에서 하나가 글로 옮겨져 구체화되었다는 점에서 책은 상당히 흥미롭고 또 과연 이 공화국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하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기에 충분했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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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랜드
서레이 워커 지음, 이은선 옮김 / 문학동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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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늦은건지도 모른다. 올 여름 휴가를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하기에는 말이다. 남자든 여자든 다이어트는 해본 사람은 알 것이다. 힘들다는 것을. 종종 금연에 비유될 정도인데 왠만한 의지력과 실천력이 없고서는 둘 다 성공하기가 쉽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겠다.

 

그래서 어쩌면『다이어트랜드』을 처음 접했을 때는 좀더 유쾌하고 발랄한 이렇듯 다이어트에 성공하기 위한 인물들의 고군분투를 그려낸 것이 아닐까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의외의 방향으로 흐르면서 신선한 재미가 있다.

 

실로 저자인 서레이 워커의 데뷔 소설이라니 놀라울 따름인데 대부분의 여성이 정상체중, 때로는 그 이하임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뚱뚱하다거나 과체중으로 생각한다는 이야기를 본 적이 있는데 작가는 평소 자신이 하이틴 잡지에 기고를 했던 점과 그에서 얻은 영감으로 이 책을 탄생시킨 만큼 확실히 독특함을 자랑하는 그러나 묘하게 선사한다.

 

이 책의 주인공은 플럼 케틀이다. 그녀는 뉴욕에 사는 지극히 평범한 20대 여성으로 오랜 시간 해온 온갖 다이어트에도 여전히 뚱뚱한 자신의 몸매 때문에 스스로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결국 플럼이 선택한 최후의 방법은 비만수술이다. 뚱뚱한 몸매는 그녀로 하여금 자신감과 자존감, 그리고 꿈마저 앗아간것 같다. 물론 이건 어디까지나 스스로가 생각해서 생기는 문제지만. 작가가 꿈인 그녀는 현재 키티 언이라는 하이틴 잡지의 편집장에게 쏟아지는 메일의 답장을 대신해주는것. 하이틴 잡지답게 대부분이 십대 소녀들이 보내는 메일이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여성이 나타나 플럼에게 『다이어트랜드 대모험』이라는 책 한 권을 건내고 사라진다. 그리고 이 한 권의 책은 플럼으로 하여금 잊고 살았던 과거의 실패했던 다이어트의 악몽을 떠올리게 하는데...

 

여기에 새롭게 등장한 뜻밖의 인물은 플럼에게 의외의 제안을 하고 그 제안의 성공 후 얻게 될 댓가를 위해 다섯 가지의 제안을 수행해나가고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모습을 발견함과 동시에 이와 관련한 사회의 반응 역시도 의외의 모습으로 흘러가게 되는데...

 

'여성'이라는 대상이기에 유독 과하게 요구되는 외모에 대한 부분을 상당히 흥미롭게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고 책을 읽는내내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재밌겠다 싶었는데 실제로 TV 시리즈로 제작되어 2018년 6월 미국 AMC 채널에서 첫 시즌이 방영되었다고 하니 국내에도 방송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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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라이프 -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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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보다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이다. 웰빙을 넘어 욜로, 라곰, 소확행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말들이 등장하는 것만 봐도 단순히 부유하게 산다는 것을 넘어 정신적으로도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그야말로 진짜 굿 라이프가 무엇인가를 사람들이 고려하게 된 것인데 이번에 만나 본 최인철 작가의『굿 라이프』는 그야말로 제목부터가 그러한 의지를 보여주는것 같아 인상적이였다.

 

'내 삶을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나 역시도 읽어 본 바 있는 『프레임』의 최인철 교수가 선보이는 12년 만의 신작으로서 전작의 경우 무려 40만이 넘는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하니 그 책을 읽어 본 40만의 독자들이라면 분명 이번에 출간된 신작에 대한 기대감도 클 것이다.

 

이 책은 그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주듯,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교수인 저자가 어찌보면 전작에 바탕을 두고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찾고자 하는 개인의 행복과 그러한 삶의 가치를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는데 그야말로 제목이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로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단순히 행복한 수준을 넘어 삶을 전반적인 차원에서 '굿 라이프'로 프레임화 할 수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삶이 있을까? 어쩌면 기준은 조금 다를지라도 모든 사람들이 바라는 '굿 라이프'에 대한 방향을 이 책을 잡아줄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굿 라이프'란 어떤 삶을 의미할까? 책에서는 '굿 라이프'의 조건이자 이를 일는 요소 하나하나로서의 삶들을 열거하고 있는데 행복한 삶 · 의미 있는 삶 · 품격 있는 삶이 그것이다. 어느 것 하나 쉬운것이 없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 게 사실이다. 특히나 처음부터 행복한 삶이 등장하니 가장 어려운 난제를 만난것 같은 기분인데 저자는 차례차례 우리가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한 방법을 이야기 한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것은 단지 오히려 뒤에 나오는 의미 있는 삶과 그보다 더 어렵게 느껴지는 품격 있는 삶이였다. 특히 삶을 의미있게 살아간다는 것 참으로 어렵다는 것을, 특히나 그저 시간이 흐르니 나이를 먹는 것이 아니라 세월과 함께 품격있게 나이든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를 새삼 깨닫는 요즘이기에 오히려 그동안 여러 도서를 통해 어렵지 않게 만나 볼 수 있었던 행복에 대한 부분보다 의미와 품격이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된 책이였던것 같다.

 

사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반대로 어느 것 하나 포기할 수 없는 마치 원래부터 한 세트인것마냥 느껴지는 굿 라이프를 위한 필요충분조건 같아 만약 행복을 넘어서는 '굿 라이프'를 꿈꾸는 사람들이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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