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도시의 산책자 - 낯선 도시에서 찾은 가볍게 사는 즐거움
장경문 지음 / 혜화동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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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장르인 『두 도시의 산책자』에 끌렸던 이유는 아마도 제목이 8할일 것이다. 두 도시가 과연 어디일까 먼저 궁금했고 이어서 산책이라는 말이 주는 여유로움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사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점차 새로운 도전보다는 안정성을 추구하기 마련이다. 그래서 주변의 누군가가 새로운 도전을 했다거나 아니면 아예 알지 못하는 누군가의 색다른 도전에도 눈길이 가고 한편으로는 진짜 괜찮나 싶으면서도 그럴 수 있는 용기가 대단해보이는 이중적인 마음이 드는 것일테다.

 

그런데 책을 만나고 난 후 저자가 보여준 용기있는 도전을 보면서 어쩌면 한계란 스스로가 정하는 것이 아닐까 싶은 생각과 함께 소위 나잇값 못하는 추태를 부리는게 아니라면 지나치게 나이에 연연하지 말자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는 생각은 어쩌면 내가 나에게 주는 면죄부 중 가장 쉬운 방법이 아닐까 싶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 역시도 어쩌면 늦은 나이, 사회 통념상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 등의 일련의 일륜지대사를 겪어야 할 시기에 새로운 도전을 한다. 오죽하면 주변에서조차 그녀의 선택에 대해 의문을 품고 한편으로는 만류의 모습을 보였을까?

 

그럼에도 저자는 서른 살의 나이에 혼자 공부를 하러 가기 위해 유학길에 오른다. 두렵기도 하고 걱정도 되었을것 같은데 오히려 저자는 삶이 홀가분하게 느껴졌다고 말한다. 낯선 도시가 주는 두려움보다는 가벼움을 느꼈다는 저자의 말을 읽으면서 이날의 선택이 저자에게 어쩌면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만약 그때 주변의 말을 듣고 아니면 스스로의 두려움이나 걱정 때문에 실행에 옮기지 않았더라면 평생을 선택하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가 들지 않았을까?

 

책에서는 이런 저자의 이야기가 솔직하게 그려진다. 책에서 말하는 두 도시란 서울과 뉴욕이다. 두 도시에서 살아본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는 저자, 그러면서 여자로서 그리고 또 한 명의 인간으로서 겪게 되는 다양한 일들에 대한 이야기도 솔직하게 풀어내고 있어서 만약 이 책을 여행에세이쯤으로 생각하고 선택했다면 그 뜻하지 않은 내용 전개에 살짝 당황할 수도 있겠다.

 

좀더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는 에세이라고 보면 좋을것 같은데 다만, 그래도 개인적인 아쉬움이 생긴다면 책 속에 두 도시에서의 모습을 담은 사진 정도는 담았다면 좀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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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이기는 힘 - 그들은 어떻게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는가
이지훈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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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가 곧 패망의 길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되는 그야말로 전화위복의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결국 이기는 힘』은 바로 후자의 경우에 주목한 책으로서 이 책의 저자는 이미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은(무려 50만 부의 판매고를 올린 도서라고 한다) 『혼창통』의 작가이기도 하다.

 

후속작이라고도 하는데『결국 이기는 힘』에서 담고 있는 이야기는 우리에게 상당히 익숙한 인물들이 직면했던 고난의 순간에서 어떻게 벗어났는가에 대한 해답을 들려주는 책으로 아마도 지금 아주 시기적절하게 출간된 책이 아닐까 싶다.

 

사회 곳곳에서 사상 최악의 위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때 과연 저자는 고전에 등장하는 영웅들과 우리의 현실 세계에서 살았던 소위 경영의 귀재들이 이뤄낸 문제해결능력, 위기와 고난의 돌파력을 피력하고 있는데 제목에서부터 참 의미있는 것이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에는 이기고 말것이라는, 아니 결국에는 이긴다는 말인것도 같아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

영웅이란 이렇게도 우리에게 힘이 되어주나 보다. 단지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속에 등장하는 무수한 영웅들처럼 직접적으로 위기에서 우리를 구해주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걸어간 삶을 통해서도 우리가 배울 것이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단지 모방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웅적 힘을 내것으로 만드는 방법, 즉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영웅의 힘을 깨우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있게 다가오는 책이다.

 

특히나 이러한 이야기들을 사례를 들어서 이야기한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보다 쉽게 그리고 더 잘 와닿게 해주며 고전 속의 영웅들과 현실 속의 경영 귀재들의 진짜 성공담을 읽을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도 현재 자신이 고전이나 역경과 관련이 없는 경우라 할지라도 충분히 읽어볼만한 가치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마치 그들의 성공사례를 벤치마킹 하듯이 편안하게 그 노하우를 배울 수 있으니 이보다 더 좋은 경우가 어디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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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존 그린 지음, 노진선 옮김 / 북폴리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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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는 언제나 거기에 있어』. 아마도 제목에 먼저 이끌렸던 책인것 같다. 이건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 싶었기 때문에 너무나 궁금했다. 여기에 『잘못은 우리 별에 있어』 존 그린의 신작이라는 점에서도 그 궁금증은 더해졌다.

 

전작에서 너무 슬픈 이별을 선보였던 작가가 이번에도 십대 소녀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에이자는 조금은 특별한듯, 그러나 한편으로는 지극히 평범한 십대 소녀로서의 삶을 살고 있다. 그 또래 아이들이라면 누구라도 할만한 진로나, 남자친구 등의 문제를 안고 있으나 이보다 더 크게 와닿는 것은 바로 강박증과 불안 장애이다.

 

이건 보통의 아이들이라면 갖고 있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람마도 조금씩 있다해도 에이자의 경우에는 평범함을 넘어서는 수준이 될 것이다.

 

에이자가 겪고 있는 강박증과 불안 장애의 몇 가지 사례들을 보면 일단 죽음에 대한 것으로 자신이 감염에 의해서 죽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혹시라도 다칠까(이러면 상처 부위를 통해 세균에 감염되고 그러면 죽을지도 모르니깐) 걱정을 하고 자신의 존재에 대해서도 의구심을 갖는 등 확실히 보통의 강박증을 넘어서는, 그래서 한편으로는 심리치료를 해야하지 않을까 싶은 수준을 선보인다.

 

오죽하면 사랑하는 남자친구와의 스킨쉽조차 세균 감염에 대한 걱정이 앞서니 말이다.

 

강박증도 사실 쉽지 않아 보이는데 스스로의 존재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다는 것은 또 얼마나 힘들까 싶다. 과연 내가 진짜 존재하는 인간인가에 대해 스스로 증명하고자 하는 노력은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런 에이자의 의외의 사건에 뛰어드는 대목은 과연 스스로가 갖고 있는 두 가지의 문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다. 그것은 바로 무려 10만 달러라는 거액의 현상금이 걸려있는 러셀 피킷이라는 인물을 찾아내기로 한 것이다.

 

사람들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강박증은 있을 것이다. 때로는 이것도 강박증인가 싶은 것들도 있는데 이 책은 그런 강박증에 불안 장애까지 더해서 현대인들의 심리적인 문제를 에이자를 통해 그려냄으로써 표면적으로는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십대 소녀소년의 사랑 이야기를 그려내는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보다 더 묵직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작품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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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 편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하태준 지음 / 다산에듀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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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교과 과목을 보면 특이한 과목이 참 많고 몇몇은 그랬지만 세분화된 과목도 많은데 아마도 그중에서 국어는 과학만큼이나 여러 갈래로 나누기 좋은 과목이 아닐까 싶다. 문학/비문학은 물론 문학 안에서도 소설만 해도 고대, 근대, 현대로 나눠지고 또 단편과 장편소설로도 나눠지니 말이다.

 

개인적으로는 국어 과목에서 어렵게 느껴졌던것은 문학 분야를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고대문학은 사실 좀 힘들었던것 같다. 현대어와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특유의 그 시대적 언어를 해석하고 또 작품 하나하나를 분석하다시피 했는데 아무래도 재미보다도 시험 공부를 위한 학습적인 측면이 더강해서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에 만난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 :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 편』은 그런 어려운 마음을 단번에 날려 줄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친절한'이라는 말에 걸맞게 고전 문학에 그림을 곁들여서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점에서 참 좋다.

 

시리즈 '이토록 친절한 문학 교과서 작품 읽기'의 첫 번째 이야기로 <고대 가요·향가·고려 가요>편이 되겠다. 아마도 학창시절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가며 주구장창 외웠던 작품들을 이 책에서 만날 수 있을텐데 그 시작은 「공무도하가」이다.

 

각 작품에는 마치 부제를 달아놓듯이 현대적 의미로 적어놓은 것을 볼 수 있는데 이 부분만 봐도 아 전체 내용이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것인지를 알 수 있게해서 좋은것 같다. 그리고 작품을 본격적으로 보기에 앞서서 해당 작품에 대한 간략한 소개가 나오고 본문에서는 예쁜 일러스트가 포함되어 있다.

 

어려운 단어의 경우에는 하단에 주석을 달아 이해를 높는다. 그리고 각 작품의 마지막에는 원문을 실어놓기도 하고 이에 대한 포괄적인 이야기와 함께 핵심 정리(형식, 연대, 출전, 주제, 성격, 의의)를 해놓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자 학습적인 측면에서도 정보 전달을 놓치지 않는데 제목처럼 이 책으로 문학 교과서에 실린 작품을 공부할 사람들을 위해서는 아주 친절한 책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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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급해졌어, 아름다운 것을 모두 보고 싶어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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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꽃보다 할배 리턴즈>가 방송되었다. 마지막 방송 이후 3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다는 사실에 놀라웠던건 시간이 참 빠르구나 싶으면서 과연 나는 그동안 뭘했나 싶은 생각이 솔직히 들었기 때문이다.

 

평균 나이 70이 넘어가는 할배들이 생애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설정 자체만으로도 색달랐던 프로그램인데 여행 중 할배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는 젊다는 것, 그래도 상대적이긴 하지만 그분들에 비해 아직은 한참 청춘이 고맙기도 했고 뭐라도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했던 순간이였다.

 

특히나 그때 할배도 그런 말을 했었다. 조금 더 젊을 때 더 많은 곳을 여행하라고. 아마도 이후로 많은 사람들이 그 말에 용기를 얻어 실제로 배낭여행을 떠났을 것이다. 나 같이 겁 많은 사람도 진짜 떠나볼까 싶었던 것처럼.

 

그런데 여긴 또다른 이유로 해외 여행을 떠난 사람이 있다. 여행은 종류가 많이 다르다. 배낭여행이 아니라 패키지 여행이다.

 

“아름다운 것을 많이 봐두고 싶다.”

 

국내에서도 많이 알려진 일본의 에세이스트 마스다 미리. 그녀는 마흔 살이 되었을 때에 이런 다급한 마음이 들었다고 한다. 아마도 30대와는 확연히 다른 느낌의 40대라는 나이가 주는 압박감도 있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시작된 나름의 10년 프로젝트는 나홀로 해외여행을 하기엔 어학력이 딸리고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누군가가 늘 따라가 줄리도 만무하니 아예 생각을 달리해 패키지 여행을 떠나겠다는 것. 처음에는 혼자서만 패키지 여행에 참여한다는 것이 청승맞아 보일까 걱정되기도 했지만 실제로 여행을 떠나보니 이것은 기우였다.

 

 

맨처음 고른 패키지 여행의 목적지는 그 당시 겨울임을 감안해 오로라를 볼 수 있다는 '북유럽 오로라 여행(스웨덴 ·  노르웨이 · 덴마크)'이다. 이후로는 크리스마스 마켓 여행(독일), 몽생미셸 여행(프랑스), 리우 카니발 여행(브라질), 핑시 풍등제(타이완)으로 이어진다.

 

비록 혼자였으나 패키지 여행 특유의 가이드 동행이 있었기에 확실히 이동이나 숙소를 잡고 어딘가를 예약하는 등의 고생이 없으니 좋은것 같다. 게다가 자유시간도 주어지고. 무엇보다도 혼자서 떠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는 경우라면 괜찮은 여행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여행 기간은 보통 일주일 가량. 나름의 10년 프로젝트 동안 위의 사진 속 이미지처럼 5곳을 여행했다. 대륙도 유럽, 남미, 아시아로 나름 다양하다.

 

 

기존의 여행 도서와는 달리 여행지의 사진이 많이 등장하진 않는다. 고성능 카메라를 가지고 간 것 같진 않다. 말 그대로 여행 그 자체를 즐기려는 사람 같다. 스스로가 여행에 몰입해 패키지 여행에서 최대한 자유를 즐기는 분위기,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함 보다 처음 바람처럼 더 늦기 전에 많은 곳을 보겠다는 생각으로 떠난 여행이라는 것을 알게 한다. 

 

다만, 평소 마스다 미리의 책처럼 그림을 그려서 그때의 상황을 덧붙이고 있기도 한다. 이외에도 여행지에 대한 정보도 조금이나마 담겨져 있고 여행을 떠날 때 가져가면 좋은 물건들을 알려주기도 하고 여러가지 여행 관련 팁들도 소개하기 때문에 완전히 여행 도서라고는 할 순 없지만 뭔가 잔잔하나 가슴 설레게 하는, 그야말로 더 늦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시작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여서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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