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해지는 연습을 해요
나토리 호겐 지음, 네코마키 그림, 강수연 옮김 / 양파(도서출판)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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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인간관계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스스로의 마음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상대방이 어떠한가를 제대로 알기란 쉽지 않거니와 어찌됐든 혼자서가 아닌 타인과 함께 어울어져 살아가야 하기에 싫어도 괜찮은척 해야 할때가 있고 좋아도 참아야 하는, 내 감정을 고스란히 내비치며 살 수는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사람들로 인해서 상처를 받기도 하고 때로는 스스로가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후자의 경우에도 문제라 그렇지 않도록 하기 위해 배려심과 이해심을 길러야 할 것이지만 전자의 경우 우리가 타인에게 받은 상처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또는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편해지는 연습을 해요』의 내용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책의 저자는 스님이다. 국내도 그렇지만 일본 역시도 스님들의 말씀을 담은 글이 인기를 얻고 있는것 같다. 그건 아마도 일반인들, 소위 말하는 속세에서 살아가는 사람들과는 달리 스님들의 경우 마음의 정화를 위한 심신 수양을 지속적으로 하기에 마치 세상에 통달한 듯한 말씀으로 우리들의 생각을 깨우치게 해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일반인들로서는 그분의 이야기에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총 4장에 걸쳐서 인관계를 어떻게 맺어가는 것이 우리가 상처를 덜 받을 수 있는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책의 핵심은 어쩌면 '바로 나 자신, 그리고 지금 이 순간'이지 않나 싶다. 남과 나를 비교해봤자 돌아오는 것은 허탈함일지도 모른다.

 

남들은 어떠한데 나는 왜 그렇지 못한가에 대해 생각할 수록 자신이 더욱 부족해보이고 또 그럴수록 공허함만 커질 것이다. 그렇기에 다른 이의 이야기에 좋아요를 누르기 보단 자신이 잘한 일에 좋아요를 해주길 바란다는 말은 진정한 의미에서 자기애이자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일거라 생각한다.

 

여기에 나에게 상처를 주거나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과 상황들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하면 좋은가를 알려주는 이야기는 짤지만 충분히 실천해 볼만한 이야기임에 틀림없다. 물론 처음부터 마이 득도한 것마냥 쉽게 나를 상처 입히는 사람들과 말에서 나를 100% 분리해나기란 쉽지 않겠지만 내 마음의 진정한 평화를 위한다는 생각, 그들로 인해 내 마음이 좌지우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라도 분명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기에 명상을 하듯 이 책을 천천히 읽어내려가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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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 - 흔들리지 않고, 마음먹은 대로
키미앤일이 지음 / 가나출판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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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에세이 장르를 많이 읽는데 그중에서도 그림 에세이를 많이 읽는것 같다. 보통은 일러스트 작가님이 직접 그림도 글도 쓰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에 만나 본 좋아하는 일을 계속해보겠습니다』의 경우에는 부부 작가분이 한 팀이 되어 만들어낸 책으로 남편분이 글을, 아내분이 그림을 담당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제목에 이끌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 책은 좋아하는 일보다 먹고 사는 일이 더 중요해져버린 요즘 같은 때에 어찌보면 이상적인 말처럼 느껴지고, 반대로 실제로 이렇게 하고 있다면 이보다 더 부러운 삶이란 없겠다 싶은 생각이 들게 하는 책이여서 과연 저자가 말하는 좋아하는 일이란 무엇일까 싶은 궁금증에 읽어보게 된 경우이다.

 

 

 

 

서울에서 살다, 고향인 부산으로 왔다가 다시 남해에서 살다가 지금은 부산에 정착했다는 부부는 실제로 여기저기를 옮기다니면서 살았던 당시의 이야기를 곳곳에 담아내기도 하는데 또 언젠가는 부산이 아닌 다른 곳에 가서 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곳이 어디든 부부가, 서로에게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곳이라면 왠지 현재 사는 곳을 정리해서 떠날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도 삶을 행복하게 살겠다는 생각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최대한 실행하려고 하는 모습이 엿보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렇다고 뭔가 거창한 삶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데 느긋하게 일어나 아침에 갓 내린 커피에 따뜻한 빵에 녹아내리는 버터를 보며 이것이 행복이 아니면 무엇이겠는가라고 생각하는 모습만 봐도 소위 요즘 말하는 소확행을 몸소 실천하고 계신분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총 5장에 걸쳐서 진행되는데 특히 그 이야기들이 살면서 한번쯤 해볼만한 생각들이라는 점에서 더욱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아니였나 싶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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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나 2019-03-09 16: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비주얼 클래식 Visual Classic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반지 그림, 서민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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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제는 『위대한 개츠비』하면 왠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샴페인 잔을 들며 웃던 모습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아마도 그 이미지가 원작과 닮아 있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이전까지 많은 버전으로 이 작품이 제작되었고 국내에서도 이미 많은 출판사에서 이 책을 소개했다.

 

그래서 작품을 읽어 본 사람도 많을 것이고 설령 읽어보지 않았다하더라도 이야기의 대략적인 내용은 알텐데 이번에 만나 본 작품은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된 VISUAL CLASSIC 버전으로 고전명작은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함께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이번 『위대한 개츠비』의 경우에는 국내에서는 『윈터우즈』라는 네이버 인기 웹툰의 반지 작가가 그림을 맡아 화제가 되었는데 개츠비가 로맨스 소설의 남자 주인공처럼 멋지게 그려졌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이 작품의 배경은 제1차 세계 대전 후로써,  F. 스콧 피츠제럴드는 결코 지금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부와 명성, 그리고 지위에 메달리는 인간의 욕망을 잘 담아내고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삶이 어느 정도 반영된것 같다는 생각도 드는 것이 그 역시 그런 부의 세계와 결코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다.

 

이야기의 흐름을 이끌어가는 이는 닉이라는 남자다. 그는 직업을 위해 이주해 온 곳에서 개츠비라는 남자를 알게 된다. 그는 호화롭고 사치스러운 파티를 여는 것으로 유명하다. 막대한 부를 가진 그에 일종의 호기심을 느끼게 된 닉은 그가 사실 과거 자신의 사촌이자 지금은 결혼한 데이지와 연인관계였음을 알게 된다.

 

사실 개츠비가 거의 매일 밤 파티를 여는 것이 바로 데이지를 만나기 위한 일종의 수단이였던 것이다. 데이지와 개츠비는 서로 사랑하는 연인이였으나 그 당시 부유하지 못했던 개츠비가 전쟁터로 떠난 이후 데이지는 부유한 톰과 결혼해서 살고 있었고 이제 어디선가 막대한 부를 쌓은 개츠비가 다시 나타나 마치 그때 이루지 못한 사랑을 완성하기라도 할것처럼 행동하는데...

 

개츠비는 정말 이 사랑이 다시 이어질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것일까? 정말 그렇게 생각했다면 그는 데이지를 정말 몰랐던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니면 그는 과거 완성되지 못한 사랑에 대한 미련으로 다시금 그녀 앞에 나타난 것일까?

 

만약 데이지가 톰과 깔끔하게 헤어지고  개츠비와의 사랑을 선택했다면 둘은 정말 행복할 수 있었을까...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작품이다. 어쩌면 놓쳐버린 사랑에 대한 미련이 이들을 더욱 애절하게 만들고 종국에는 개츠비 스스로를 파멸하게 만들지 않았나 싶다.

 

개츠비가 얼마나 도덕적인가를 제쳐 두고서라도 데이지는 그의 죽음 앞에 일말의 연민조차 보이지 않고 톰은 스스로가 파렴치한이면서도 개츠비에게 모든 것을 뒤집어 씌운다. 사랑하는 사람을 되찾고자 했던 개츠비의 바람은 결국 수많은 파티의 화려한 사람들 중 그 누구도 찾지 않는 가운데 쓸쓸히 죽음을 맞이하는 것으로 끝나버리니 한편으로는 참으로 불쌍한 인생을 살다가 인물이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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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미숙 창비만화도서관 2
정원 지음 / 창비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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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도 삶은 계속된다는 말이 떠오르는 책이다. 창비에서 출간된 창비만화도서관의 두 번째 작품인 『올해의 미숙』은 장미숙이라는 이름을 가진, 그래서 학창시절 미숙이가 아닌 미숙아라는 이름을 불리며 은근히 아이들의 괴롭힘을 당하는 장미숙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야기의 시작은 미숙이 언니 정숙과 함께 병원을 찾은 후 간단한 검사를 끝내고 헤어지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우울증에 대한 진단을 받은것 같았던 언니 정숙은 미숙에게 정신력을 버티면 된다고 했지만 실상 더 심각한 언니의 병은 정신력으로만 버티기엔 힘든 상태였다. 유전병이기도 한 다발성 골수종. 쉽게 말해 뼈가 녹는 병이다.

 

괜찮다는 언니의 말에도 불구하고 언니의 상황은 점점 더 나빠지고 결국 호스피스 병동으로 옮기게 된다. 여행이 가고 싶다던 언니는, 아이를 낳고 싶다던 언니는 결국 병세가 더욱 악화되어 평소 하지 않던 행동을 보이기까지 하는데...

 

프롤로그부터 심상치 않은 이야기는 이후 3부에 걸쳐서 진행된다. 1부는 미숙의 초등학생 시절부터 중학교 시절까지다. 한 권의 시집을 내고 계속해서 자신의 꿈을 쫓는 아버지는 경제력이 없다.

 

결국 어머니가 각종 부엌과 식당 일을 통해 생계를 꾸려가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고 특히나 딸만 둘인 집안에서 아버지는 은근히 아들을 바라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부모님의 관계는 곧 악화되어 싸우는 일이 잦아지고 언니는 미숙에게 있어서 또다른 보호자가 된다.

 

부모로부터 제대로된 사랑을 받지 못하는 두 사람, 그런 아버지의 재능을 정숙은 닮고자 하지만 오히려 둘째인 미숙이 더 재능이 있어 보인다. 그러나 언니가 아버지처럼 시를 쓰고자 하는 마음에 보였던 글이 일기라는 혹평을 받은 뒤 미숙은 그 꿈을 생각지도 않게 되었다.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마음을 붙일곳이 없었던 미숙은 어느 날 전학 온 재이라는 아이를 통해 점차 마음의 위안을 얻는다. 어딘가 모르게 세상 누구로부터도 보호받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미숙에게 재이는 딱 그런 존재 같다.

 

하지만 그런 재이가 어느 날 다른 학생에게 폭력을 가해 학교에 더이상 나오지 않게 되는데...

 

2부에서는 미숙의 고등학생 시절 이야기가 그려지는데 입학한 고등학교에서 재이와 재회하는 미숙은 재이와 더 어울려 다니고 서스럼없이 자신의 집안 얘기도 하게 된다. 그 사이 언니는 점차 반항적으로 변해가고 집안 분위기는 점점 더 험악해진다.

 

그러다 재이가 자신이 들려 준 자기 집안의 이야기로 청소년 문학상에서 소설 분야의 금상을 받은 사실을 알게 되는데...

 

 

3부는 재이와의 사건 이후 결국 학교를 그만 두고 검정고시로 졸업한 뒤 취직을 하고 집안에서 독립해 나온 미숙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공부하는 동안 만난 겸재와 연인 사이가 된 미숙은 평범한 나날을 보내던 중 아버지가 아픈 사실을 알게 되고 그토록 아버지와 싸웠던 어머니는 미숙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로 지극정성으로 아버지를 간호한다.

 

하지만 아버지는 결국 삼년을 살고 죽고 이후 언니가 아버지의 병과 같은 병을 앓아 죽게 된다. 미숙은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언니가 힘들어하던 그때 언니에게 무엇이 힘드냐고 물었다면 지금 이 결과가 달라졌을까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쩌면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본가는 허물어지고 보상으로 나온 돈을 어머니는 옛날 아버지가 던진 책에 맞아 얼굴에 생긴 흉터를 치료하라며 미숙에게 건낸다. 이젠 아버지도, 언니도 떠난 일상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게 된 미숙.

 

과거 잊고 살았던 재이가 안부를 묻더라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지만 딱히 특별한 감흥은 없다. 마치 세상에 통달해버린듯, 아니면 딱히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지 못하는 듯한 무감한 표정이 미숙을 감돌아 뭔가 안쓰럽기도 하고 오히려 그녀의 마음 속 스산함을 보여주는것 같아 절제된 고통을 고스란히 드러내는것 같기도 한 묘하게 여운을 남기는 그런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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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예술로 걷다 - 가우디와 돈키호테를 만나는 인문 여행, 개정판
강필 지음 / 지식서재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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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는데 있어서 정답은 없다. 여행을 하는 사람이 자신의 취향에 따라, 또는 여행의 목적에 따라 하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여행에도 이왕이면 자신이 여행하는 지역에 대해 알고 떠나면 어떤 뚜렷한 목적이 있지 않더라도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어쩌면 그저 스치고 지나가버릴지도 모를 것들에 대해서도 조금 더 눈여겨보게 되고 또 뭔가를 알고 있으니 좀더 즐거운 여행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스페인을 여행함에 있어서 '예술'이라는 테마를 정하고 이를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고 하면 아무래도 이 알고 가는 것에 대한 수준이 조금 더 깊어진다면 그 여행은 충분히 의미있을텐데, 지식서재에서 출간된 『스페인 예술로 걷다』는 스페인을 예술적인 관점에서 다가가되 인문학적인 소양을 통해 보다 수준있는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표지 속 풍경이 멋지다. 스페인 여행이라고 했을 때 떠올리게 되는 대표적인 모습이라기 보다는 좀더 차분한 느낌이라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것 같은데 참고로 이곳은 톨레도이다.

 

책에서는 먼저 이번 여행을 통해 방문하게 될 스페인 도시가 지도 위에 표시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점은 각 도시간의 소요 시간이 비행기와 함께 가장 인기있는 이동 수단이라는 렌페(역이라는 표시에서 아마도 기차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각각으로 표기해두었다는 점이다.

 

아울러 책에 표기되어 있는 교통, 관람 시간, 휴관일, 입장료 등과 같은 기본 정보의 경우에는 2019년 1월을 기준으로 했다니 참고는 하되 진짜 여행을 갈 경우라면 미리 체크를 해두는 것도 좋을것 같다.

 

지도에 표시된 도시들은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곳을 찾는 이유를 좀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인문학 여행, 예술 여행이라는 말에 걸맞게 선정되었음을 알 수 있게 된다.

 

 

먼저 마드리드가 소개되는데 이곳에서는 그 유명한 프라도 미술관 그리고 티센보르네미사 미술관, 레이나 소피아 미술관을 중심으로 여행을 한다. 각 미술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대표적인 작품들, 어쩌면 누군가에겐 스페인에 꼭 가야할 이유가 될지도 모를 작품들과 그 작품에 대한 이야기는 예술 기행과도 같은 이번 여행이 결코 지루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표지 속 도시이기도 한 톨레도에 대해서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도시라고 표현하고 있는데 마드리드가 미술관을 주축으로 한 여행이였다면 이번에는 문학과 엘 그레코 미술관, 그리고 성당으로 이어지는 건축학적인 여행을 제시한다.

 

확실히 수도 마드리드와는 다른 분위기, 좀더 전형적인 스페인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하고 중세 도시라는 점을 감안하면 마드리드에 비해서는 시골적인 분위기가 풍겨서 좀더 아득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그라나다는 아마도 알함브라 궁전으로 대표되는 도시일텐데 최근 방영된 바 있는 드라마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으로 인해 이번 개정판에서 새로 수록되었다고 하니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이 부분에 더욱 눈길이 갈것 같다.

 

무엇보다도 알함브라 궁전을 샅샅이 해부하듯 그라나다의 도시 역사에서부터 시작해 많은 사진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가면서서 궁전의 지도를 통해 각 구역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가이드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특히 궁전의 아름다운 정원, 특유의 화려함이 넘치는 대사의 방에 장식된 세공 장식은 그야말로 놀라웁기까지 하다.

 

 

이외에도 바르셀로나를 소개하면서는 도시 전체를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가우디와 그가 남긴 건축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피게레스에서는 독특한 외양이 그 주인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달리 극장 미술관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빌바오에서는 구겐하임 미술관까지 소개하고 있으니 만약 스페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에겐 좀더 색다른 의미의 여행을 제시하는 책이 될 것이고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충분히 그 자체로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기에 세계적인 관광지인 스페인을 예술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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