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의 어머니
데일 살왁 지음, 정미현 옮김 / 빅북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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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작가의 인생,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많이 만나보았다. 그중에는 간혹 가족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도 하는데 보통은 조금은 특별한 사연이 있는 경우라 유명 작가의 경우에는 대체적으로 이제는 더이상 새로울게 없는 익히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까지 만나 본 책들 중에서도 유명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은 만나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작가의 어머니』란 책을 봤을 때 어떤 작가의 어머니가 소개되어 있을까 궁금했다.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해 본 바에 의하면 확실히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만약 작가의 이름이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면 설령 해당 작품들을 직접 읽어보진 않았다고 해도 적어도 그들의 작품 하나만큼은 들어 본 적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작가들이라는 점에서 개인적으로 좋았다고 생각한다.

 

책은 크게 2부로 나눠지는데 1부는 제목 그대로 작가의 어머니」에 대해 이야기 한다. 가장 먼저 나오는 작가는 무려 인도와도 바꾸지 않겠다는 위대한 작가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어머니다. 그가 세계문학사에 남긴 업적을 생각하면 그를 전진배치하고 있는 점은 탁월한 선택이라 생각한다.

 

위대한 작가의 어머니는 과연 어떤 사람이였을까? 책에서는 '가모장적'이라고 표현한다. 셰익스피어의 어머니 메리 아든은 부유한 집안의 여덟 번째 자식이였으나 아버지로부터 인정받았던 모양이다. 아버지에 의해 제1상속인으로 지명되었을 정도이니 말이다.

 

사회적 지위 또한 셰익스피어의 아버지인 남편 존보다 높았던 메리 아든은 당시로써도 상당히 장수하지 않았나 싶은 70여 년을 살았다고 하는데 셰익스피어는 그의 작품 전반에 걸쳐서 어머니라는 캐릭터에 메리 아든이 살아생전 보여주었던 활력을 그려냈다고 한다.

 

1부에서는 총 8명의 작가의 어머니가 소개되는데 개인적으로 인상적이였던 이는 바로 우리에겐 『작은 아씨들』로 잘려진 루이자 메이 올컷과 그녀의 어머니 이야기다. 애바라는 애칭으로 알려졌던 어머니 애비게일 메이 올컷은 루이자가 작가로서 성공할 수 있도록 헌신한 전형적인 어머니상이라고 해도 좋은데 이것이 마냥 자식에게만 올인한 것이 아니며 또 단지 루이자만 편애한 것도 아니였다는 것, 여기에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것과는 거리가 멀었던 남편을 대신해 생계를 꾸려나가면서도 루이자가 작가로서의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아이에게 선물을 통해-필통, 그녀만의 방 등- 끊임없이 루이자가 자신의 꿈을 펼치도록 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루이자의 능력을 믿어주고 응원했으며 그녀의 작품에 대해 평가도 잊지 않았던 인물이다.

 

이런 어머니의 기대에 루이자 역시 부응해 작가로서의 성공을 통해 집안을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도록 했고 결혼을 하지 않는 대신 자신의 작품을 자식처럼 여기며 새로운 작품이 발표될 때마다 어머니께 헌정을 했다는 것을 보면 두 모녀의 사이가 서로에겐 상당히 의지적인 동시에 서로를 지켜주고 또 지지하는 존재가 아니였나 싶다. 그렇기에 어머니의 죽음 이후 루이자가 느꼈을 상실의 아픔을 토로한 부분은 너무나 안타까웠던것 같다.

 

2부는 작가의 자신의 어머니에 대한 회고록 형식으로 예나 지금이나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그리고 자식이 꿈을 이루기 위해 애쓰는 것 이상으로 옆에서 도움을 주려는 마음을 느낄 수 있었고 그중에서도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어머니의 사랑과 헌신을 느끼게 하는 대목들이 많아서 인상적인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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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쿡 - 애플의 새로운 미래를 설계하는 조용한 천재
린더 카니 지음, 안진환 옮김 / 다산북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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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사후 애플에 대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다. 스티브 잡스 = 애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애플하면 당연하게 떠올리게 되는 소위 스티브 잡스가 선보이는 신제품의 프레젠테이션, 그리고 스티브 잡스가 지니고 있는 파워가 분명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분명 항간에서는 그의 후임자로 등장한 팀 국에 대한 기대감과 우려는 동시에 존재했을 것이고 지금 이렇게 시간이 흘러 여전히 애플이 그 명성을 유지하고 있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이 모든 것들이 약간의 기우였지 않나 싶기도 하다.

 

새롭게 애플의 수장이 되어 애플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는 그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아마도 지구상에 애플이 존재하는한 말이다. 누가 되었어도 스티브 잡스의 명성을 동시에 짊어지고 가야 할 운명같은 자리에서 그의 사후 8년이 지나는 동안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팀 쿡의 성공 노하우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는 것도 바로 기존의 우려를 종식시키다못해 애플을 세계 최초 시가총액 1조 달러 돌파라는 놀라운 성과를 보여준 실체의 비밀이 누구라도 궁금했을 것이기 때문이니 말이다.

 

책은 스티브 잡스의 죽음 이후 애플의 전면에 서게 된 팀 쿡 체제에 대해 설명하고자 과연 스티브 잡스가 어떤 이유로 팀국을 자신의 후계자로 지목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부터 그가 자신의 자리에서 어떻게 그 능력을 현실화하고 있는가를 잘 보여준다.

 

팀 쿡이라는 한 개인에 대한 이야기이자 애플을 대표하는 공인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한 이 책은 그의 성공 노하우를 알려주는 책이자 애플이 지금의 위치에 오를 수 있었던 사업, 수익 모델 등을 살펴보는 책이기도 하다.

 

팀 쿡이라는 인물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도, 애플이라는 세계적인 IT 기업의 성공에 대한 이야기도 분명 흥미롭다는 점에서 의미있었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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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서커스 - 2,000년을 견뎌낸 로마 유산의 증언
나카가와 요시타카 지음, 임해성 옮김 / 예문아카이브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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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와 관련된 이야기는 흥미로운 것들이 많다. 신화만 해도 그렇고 현대인들에겐 여행지로써도 상당히 인기인데 그것은 아마도 로마가 품고 있는 많은 문화 유산 덕분이기도 할 것이다. 세계사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큰 축을 차지했던 로마의 지난 2000년이라는 긴 시간에 대해 새로운 각도로 조명한 책이 있다.

 

바로 일본 작가 나카가와 요시타카 『빵과 서커스』가 그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대학원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는데 이후 토목기술사로 일했고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분야에서 오래도록 일했는데 그동안 로마에 관련한 역사서를 3권 시리즈로 출간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번 책에서는 흥미롭게도 토목과 건축의 관점에서 로마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자신의 전공 분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단순히 재미 위주의 이야기가 아니라 상당히 전문가적인 식견으로 그리고 관련 정보를 담아내면서도 비전공자인 독자들도 충분히 이해하기 쉽도록 잘 쓰여져 있다는 점은 의미있겠다.

 

게다가 이 책이 주로 사용하고 있는 토목과 건축이라는 소재를 봐도 알겠지만 관련된 자료를 상당히 많이 실고 있는데 로마에 자리한 많은 문화 유산이나 유적지들을 함께 만나볼 수 있었던 점에서도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로마의 지나간 역사를 이야기하는 책일수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로마를 지금까지 있게 한 원동력이라고 해야 할지, 아니면 (단순히) 요인이라고 표현해도 될지는 모르지만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데 저자가 언급하고 있는 토목과 건축에 관련한 유산들을 보면 과거에 있었으나 사라졌던 것들, 그리고 이후 다시 복원된 것드로 있고 또 현재 도시 곳곳에 자리한 유적지에는 성당, 신전, 목욕시설, 원형 극장, 원형 경기장, 장벽, 상하수도 시스템, 도로 시스템 등과 같이 정말 다양한 사례들을 실고 있기 때문에 로마 여행에서 이미 익숙하게 본 것들은 물론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만나는 것도 상당히 많아서 더욱 좋았던 책이다.

 

도시 전체가 거대한 문화유산 같은 로마. 지금의 로마는 과거 전세계를 호령하다시피한 로마는 분명 아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것들도 있고 사라진 것들을 다시금 복원해내는 노력도 분명 존재한다.

 

책은 이처럼 지금의 로마를 과거의 로마에서 만들어진 유산을 토대로 흥망성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시중에 나온 많은 로마의 역사를 다룬 책들과는 확실히 차별화된 그러나 결코 뒤지지 않은 재미난 관점에서 풀어낸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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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 - 내 방이 내 방다워지는 소품 인테리어 노하우
오누리 지음 / 팜파스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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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셀프 인테리어, 그리고 그 인테리어를 소개하는 포스트가 인기다. 화려하게는 아니더라도 집을 자신의 취향대로 꾸미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공사까지는 힘들어도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활용해서, 특히 자신이 좋아하는 소품들로 꾸며서 이것을 SNS에 공개하면서 화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

 

여기에 전반적인 살림노하우까지 합쳐져서 더욱 유명해진 블로거의 경우에는 일반인임에도 불구하고 여느 스타 못지 않은 팔로워를 보유하다 못해 그 이야기가 종이책으로 출간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이 과정에서 자신의 소질을 발견하게 되면서 직업으로 삼거나 가게를 오픈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그냥 천천히 갈게요』의 저자는 어떤 면에서 볼때 이 모두에 해당하는 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텐데 저자는 평소 자신의 공간을 자신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꾸미기를 좋아했고 이는 슬로우어(Slow.er)라는 의미를 담아 소품 가게를 운영하기에 이른다.

 

책에서는 저자가 자신의 공간에 상당한 애착을 가지고 있고 유행의 흐름을 따른다기 보다는 오롯이 자신의 취향에 맞춘 집 꾸미기, 공간 꾸미기, 그리고 이에 가장 중요하게 작용하는 인테리어 팁이 담겨져 있다.

 

한편으로 이 책의 한 켠에는 역시나 요즘 화제가 되고 있는 비우기와도 관련된 이야기도 나오는데 무려 3일에 걸쳐서 버리기를 했다는 대목을 보면 단순히 어느 공간을 정해 그날그날 치울게 아니라 정말 날을 잡아서라도 집안의 물건을 다 꺼내서 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실제로 작은 필기구 하나에서 가구까지, 언젠가는 쓰겠지 싶은 물건들을 놔두기 보단 정리했고 그렇게 생긴 공간을 자신의 진짜 원하는 것들로 채워나간다.

 

아마도 저자가 그런 것처럼 우리도 머릿속으로 자신이 그려본 인테리어 풍경이 있을 것이다. 어떤 집에 어떤 구도로 어떤 가구를 배치하고 또 어떤 소품을 어떻게 놓고... 저자는 평소 그런 생각을 단순히 생각으로 놔두는 것이 아니라 이미지화 시켜서 하나씩 실현해나가는 점이 인상적이였고 이런 개성 아닌 나름의 인테리어에 대한 소신이 그녀의 사진을 본 사람들로 하여금 더 큰 호감을 얻게 했던게 아닐까 싶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보면서 나 역시도 나만의 스타일을 꾸며보자 싶은 생각과 함께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집정리가 우선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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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 - 소중한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그림책 이야기
강지해 지음 / 마음의숲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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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린아이였던 시절 난 무슨 책을 읽었나 싶어 곰곰이 생각을 해봐도 그림책보다는 위인전을 더 많이 읽었던것 같다. 위인전집이라고 해야 할것 같은데 그림책에 대한 기억은 나질 않고 오히려 우리 아이들을 위해 읽어주었던 때가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은 그림책을 읽었던 시기가 아니였나 싶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면 이때의 그림책 읽기는 아직 글을 읽지 못했던 유아시기의 아이가 책 읽어달라고 가져오면 읽어주었던 기억,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 좋다고 해서 읽어주었던 기억이 더 커서인지 딱히 그 의미를 되새겨보면서 읽기 보다는 보통 칼데콧 수상작이나 안데르센 상과 같은 세계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이나 창의력 등을 길러 준다는 목적의 책을 위주로 선택해 읽어 준 기억이 난다.

 

그래서인지 『나는 힘이 들 때 그림책을 읽는다』이란 제목에서부터 궁금했다. 다 큰 어른이 어린이들이 읽음직한 그림책을 본다니 말이다. 그것도 힘이 들 때. 더욱이 이 책을 쓴 저자가 자신의 책을 추천하는 대상이 특정적인데 바로 나 같은 경우라는 생각에서 읽어보고 싶었다.

 

처음 아이를 키울 땐 정말 조그만 일에도 큰일 나는 줄 알았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니 말이다. 그러면서 울엄마는 우릴 다 어떻게 키웠나 싶고 그래서 괜시리 더 엄마가 보고 싶은 날도 많았는데 이 책은 바로 그 엄마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처음으로 엄마가 된 나 자신이 경험하게 될 여러 힘든 상황에 대한 위로, 딸과 엄마 사이에 놓인 이땅의 모든 딸이자 엄마에게 건내는 따뜻한 공감과 위로를 가장 먼저 이야기하고 있어서 좋았다.

 

다음으로 당연하다싶게도 가족에 대한 이야기. 역시나 엄마가 되었기에 생각할 수 있었던 부분들에 대한 언급은 자연스레 나의 엄마에 대한 생각으로 이어지고 이후에 나오는 이야기들도 어찌보면 나 자신보다 아이들과 가족들을 더 생각하는 엄마의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동시에 어쩌면 지금 나의 모습과도 다르지 않아 애잔함을 느끼게도 한다.

 

그럼에도 책의 말미에 이르러서는 결국 엄마의 행복이 아이들, 나아가 가족 전체에 행복을 선사한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누군가의 엄마이기 이전에 또 누군가의 아내이기 이전에 오롯이 나에 대해서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것 같아 의미있었던것 같다.

 

이렇게나 나이가 들어서 그림책을 다시 손에 잡는다는게 한편으로는 참 어색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이들을 위해서 읽었다면 놓치고 지나쳤을 것들을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마주하다보니 새롭게 느껴지는 바도 많아서 예전에 읽은 동화 속 주인공들을 통해 위로를 받았던 책만큼이나 기분 좋은 시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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