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로 보는 세계 공룡 대백과 - World Atlas of Dinosaurs
히사 구니히코 지음, 허영은 옮김, 이융남 감수 / 길벗스쿨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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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룡을 소재로 한 책은 많다. 아마도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공룡이 들어가는 책만 해도 몇 권씩 소장하고 있을텐데 이번에 만나 본 길벗스쿨에서 출간된 『지도로 보는 세계 공룡 대백과』는 이런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지도를 통해 만나볼 수 있다는 점에서 좀더 정보전달에 목적을 둔 책이라고 할 수 있겠다.

 

 

과거 지구는 하나의 대륙으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후 대륙이동설 등을 통해서 점차 지금의 대륙 모습으로 변해갔는데 책에서는 이런 변화와 맞물려서 각 대륙의 변화 과정에서 어떤 공룡이 어떤 대륙에 존재했는가를 간결하게 보여준다.

 

지구상에 공룡이 처음 나타난 것은 2억 3000만 년 전쯤이라고 하는데 아르헨티나와 남아프리카 등에서 관련 화석이 발견되고 있단다.

 

트라이아스기를 거쳐 공룡영화를 통해서 너무나 익숙한 시기인 쥐라기 시대를 거치면 대륙은 남북으로 나뉘는데 이때 공룡은 환경 적응을 거치면서 좀더 다양한 무리로 진화했다고 한다. 이후 백악기에는 대륙이 더욱 세분화되는데 거듭된 진화로 공룡 또한 종류가 더욱 늘어난다. 하지만 이 시대가 완전히 끝나기도 전에 공룡은 모두 모습을 감추고 마는데 이때 새 종류로 진화한 경우만 살아남았다고 한다.

 

현재의 대륙에선 공룡은 완전히 사라지고 포유류가 번성하는 시기가 도래한다. 공룡의 멸종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고 또 새가 공룡의 후손이라는 말도 있으며 지속적인 화석 등의 발굴로 새로운 사실이 더해진다면 아마도 이런 각종 설들도 진실에 한발 더 다가가지 않을까 싶다.

 

 

이 책에서는 각 대륙별로 나누어서 그 대륙에서는 어떤 공룡들이 살았으며 어디에서 어떤 공룡의 화석이 누구에 의해서 발견되고 그 유물들이 어디로 옮겨졌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지도상에 각종 공룡들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그렇지만 절대 퀄리티가 떨어지지 않으며 각 공룡들 중에서 중요한 정보에 대해서는 공룡 옆에 작게 정리해 두었고 그 시기의 중요 사항도 잘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지도를 보면서 공룡과 그들에 대한 유익한 정보도 만날 수 있는 책이다.

 

 

책의 후반부에는 위와 같이 세계의 화석 발굴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발굴 과정 전단계에 대한 자세한 설명, 우리가 현재 공룡에 관련된 정보를 직접 볼 수 있는 국내 박물관 등에 대한 정보, 이 책에 소개된 공룡들에 대한 일목요연한 정리(이름[속명], 그룹/분류, 몸길이, 시대)가 나오며 마지막으로 화석 산출지의 지명이 정리되어 있다.

 

어린이 도서이지만 내용면에서 절대 부족하지 않으며 오히려 훌륭하다 싶을 정도로 관련 정보를 잘 정리해두었기 때문에 공룡에 관심이 많은 아이를 둔 집이라면 이 책 한 권 정도 구비해두면 지구상의 존재했던 공룡들, 이들의 대륙 이동과 화석 발견 등에 관련한 정보를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참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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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낭자 뎐
이재인 지음 / 연담L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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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정은궐 작가의 『성균관 유생들의 나날』의 영향이 클 것이다. 이 퓨전사극 로맨스가 인기를 끌고 드라마로 제작되어 주인공들의 열연에 힘입어 더욱 화제가 되면서 이후 이와 비슷한 장르가 많이 출간되었고 대체적으로 재미를 인증을 받은 가운데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이 있다.

 

바로 이재인 작가의  『호랑낭자 뎐』. 이 작품은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앞장서고 있는  CJ ENM과 카카오페이지가 주최하는 ‘제2회 추미스(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소설 공모전’에서 당당히 수상한 작품으로 특히나 궁중 미스터리 판타지라는 독특하지만 기대만발한 장르를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드라마하기에도 딱인 작품이 아닐까 싶다.

 

궁중을 무대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보니 공주나 왕자가 빠짐없이 나오는데 이 작품 속에서는 무영이라는 왕자와 몰락한 집에서 태어난 해랑이라는 인물이 주요 등장인물이 되겠다.

 

그동안 보여준 작품들이 신분을 뛰어넘는(보통 천한 신분으로 여겨지던 여주인공과 왕자와 같은 귀한 신분의 남주인공의) 로맨스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기묘한 사건이 좀더 추축이 된다는 점에서 정통 퓨전 사극 로맨스를 한계를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욱 드라마로 잘만 만들어낸다면 상당한 인기를 얻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역사적 사실의 무대인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면서 현실에 존재하지 않았던 판타지 요소를 적절히 결합해 이 둘의 조화가 전혀 어색하지 않게 그려진다는 점도 분명 저자의 능력일 것이다.

 

여기에 무영이라는 인물이 왕비나 보통의 후궁이 아닌 존재에게서 태어난 왕자라는 점에서도 궁중 미스터리 판타지에 적합한(엄마가 제사를 주관하던 인물이기에)것 같고 해랑 역시 소위 귀신을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점과 함께 존재감에 있어서는 결코 두 사람 못지 않은 조연들의 활약도 분명 흥미롭다.

 

그렇기에 조선시대판 CSI나 X-파일 그 사이의 이야기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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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뭐 어때서?! 라임 어린이 문학 30
페드로 마냐스 로메로 지음, 하비에르 바스케스 로메로 그림, 김지애 옮김 / 라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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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유치하기 짝이 없는 별명들. 초등학교 시절 보통 이름으로 많이 별명을 만들고 또 하나가 외양적 특징으로 할텐데 친한 사이끼리는 별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그 아이를 놀리기 위한 목적에서라면 상대에겐 그 별명은 큰 상처로 다가올 것이다.

 

그 또한 언어폭력일테니 말이다. 책 속에는 보통의 아이들과 다른 외모-이를테면 과체중, 뻣뻣한 머리카락, 큰 키, 말더듬이, 천식, 교정기-로 인해 주변의 놀림감이 되는 아이들이 고집불통이라는 하나의 비밀 조직을 만들어 모두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그저 외적인 모습이 다르다고 그 누구도 놀림감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이 책의 주인공격인 프란츠는 어느 날 안과에 갔다가 약시로 인해 시력 교정을 위해 안대 착용을 진단받는다. 이로 인해 평범했던 프란츠의 학교 생활은 평소 자신이 아웃사이더로 생각했던 아이들과 별반 다르지 않게 변하는데 안대를 하고 있어야 했기에 시력이 원만하지 않아 모든 행동이 굼뜨고 아이들은 애꾸눈이라고 놀리는 등 마음의 상처를 입는다.

 

그러다 우연히 점심시간 학교 운동장 한켠에서 아이들의 모습을 관망하게 되고 제법 많은 아이들이 자신처럼 다른 아이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위치를 지도로 만드는데...

 

그런 프란츠에게 다가온 자기 반의 옆자리에 앉는 책벌레 자콥. 자콥은 그에게 비밀조직에 대해 제안을 하고 서른명에 가까운 아이들이-평소 아이들로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이 조직에 모인다.

 

 

고집불통(고독하고 집요하며 불의를 못 참는 통 큰 아이들)이라는 조직의 탄생 비화였던 셈이다. 여기에 비밀 회원이 한 명 더(나중에 밝혀지는 이 존재는 뭉클함과 감동을 자아낸다.).

 

다른 아이들로부터 놀림을 당하던 고집불통 멤버들은 조직 안에서는 오히려 자신만만하고 서로를 위했기에 주눅들지도 않았다. 그러다 홀저가 평소 인기가 많은 린다라는 여학생으로부터 지독한 놀림을 당하는 일이 발생하면서 아이들은 드디어 마지막 회칙으로 추가된 회원이 당한 지독한 모욕을 되갚아줄 작전을 짜게 되는데...

 

 

사실 누구나 남들에게 보여주기 싫은 단점, 치부, 부족함이 존재한다. 설령 그것이 노출된다고 해서 그 누구라도 이에 대해 나무랄수는 없다. 누군가를 놀리고 비하할 권리는 아무에게도 주어지지 않았으니 말이다.

 

책을 보면서 아무리 아이들의 장난이라고 해도 받는 상대가 기분이 나쁘고 마음이 상한다면 그건 분명 잘못된 일이라는 것을 다시금 보여준다. 린다가 역으로 골탕을 먹는 대목도 어쩌면 너도 한번 당해봐라라는 심리일수도 있지만 그보다는 역시자시 일깨우기 위함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아울러 책은 프란츠와 여동생 재니카의 반전 같은 화해가 있어서 좀더 감동적이기도 했다. 그리고 마지막 비밀 조직에 가까웠던 고집불통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오히려 조직에 가입하려는 아이들이 자신들의 부족함을 앞다투어 이야기하는 장면은 슬며시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아이들이 남의 부족함을 웃음거리로 삼지 않길 바라는 마음도 있을거란 생각도 들게 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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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회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86
이케이도 준 지음, 심정명 옮김 / 비채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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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은 분들이라면 분명 흥미롭게 다가올 책이 바로 동일 작가인 이케이도 준의 『일곱 개의 회의』이다. 작가의 글을 모두 읽지 않았기에 모두 그렇다고 할 순 없지만 적어도 직장 내 부조리를 소재로 한 소설에서는 나름 독보적인 위치를 쌓아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면 자칫 비슷비슷한 분위기로 흘러가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있겠지만 ‘내부고발’을 소재로 한 책이라는 점에서 분명 흥미롭긴 하다. 공익을 위해서는 훌륭한 일이지만 조직 내부적으로 보면 상당한 불이익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 바로 ‘내부고발’일텐데 이 작품은 이미 영화화 되기도 했다니 기회가 된다면 영화도 보고 싶다.

 

 

작품 속 모회사 소닉의 자회사인 도쿄겐덴의 영업부가 주요 무대라고 해야 할것 같다. 영업부라고 하면 어쩔 수 없는 실적에 대한 압박이 있을 수 밖에 없는데 이런 직장 내 이야기를 다룬 작품 속 어김없이 나오는 만년 과장 캐릭터도 이 작품에서도 등장한다.

 

『일곱 개의 회의』에서는 만년 계장인 야스미가 바로 그 주인공. 그리고 보통 이런 캐릭터와는 상반대는 인물로 소위 엘리트에 속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여기에도 있다. 사카도라는 인물인데 둘의 얼핏 당랑거철마냥 어울리지 않는 애초에 상대가 안될것 같은 존재들이다.

 

야스미가 만년 계장다운 모습을 보여 곤란한 가운데 사카도와 한판 붙게 된다. 솔직히 말하면 야스미의 일방적인 깨짐이라고 봐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야스미는 반격이랍시고 사카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신고를 해버린다.

 

아마도 이 즈음 회사 사람들은 당연히 사카도의 일방적인 승리를 예측하지만 결과는 오히려 그 반대였다. 직장 내 만년 계장 vs 영업부 에이스의 대결. 표면적으로 볼 때 한쪽으로 너무나 기우는 이 대결의 이면에는 과연 어떤 사연이 숨겨져 있었던 것일까?

 

책은 바로 이 부분을 파고들면서 이 작품을 읽는 독자들에게 묘미를 선사한다.

 

어딘들 그렇지 않겠는가 싶지만... 책속에는 표면적으로는 야스미와 사카도의 대결이지만 이들을 둘러싸고 있는 회사라는 조직 내의 다양한 인물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일본이나 한국이나... 아니, 어느 조직에나 있음직한 사람들의 등장은 작품의 재미를 부가시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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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 잃어버린 나를 찾는 인생의 문장들
전승환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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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낯설게 느껴지는 ‘인문 에세이’ 『내가 원하는 것을 나도 모를 때』. 이 책은 다양한 SNS 채널을 통해 <책읽어주는 남자>로 잘 알려진 전승환 작가의 첫 번째 인문 에세이라고 한다. 그래서일까? 책은 인문학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결코 어렵지 않게 조금 에세이 같은 분위기를 띄어 읽기에 참 편하다.

 

인문학적 내용과 에세이적인 구성이라고 봐야 할것 같은데 잔잔한 분위기 속에서 마음을 다독여주는 문장들이 인상적으로 다가오는 작품이기도 하다.

 

 

무려 17년이라는 시간 동안 대중에겐 ‘책 읽어주는 남자’로 알려진 저자. 사람들이 저마다 각양각색이라는 생각을 하지만 동시에 그 마음이란게 참 비슷하다고 느끼는 점은 바로 저자의 이야기 속에서도 알 수 있다.

 

자신이 좋아 올렸던 문장들에 다른 이들이 공감했다는 것. 대체적으로 공감 포인트가 비슷했다는 셈일수도 있고 이럴 수 있었던 이유는 어쩌면 인간이기에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대부분의 사람들도 비슷한 시기를 거치면서 경험하고 또 누구나 그 강도는 다를 뿐 인생의 비슷한 경험이 자리하고 있기에 가능하지 않을까?

 

열심히 하라는 채찍질보다는 따뜻한 위로와 공감이 더 필요한 요즘. 그래서 저자의 이야기와 그가 공유하는 문장들에 더욱 눈길이 가고 마음이 끌리는 것일지도 모른다.

 

 

책에는 저자의 생각과 여러 인상적인 문장들이 소개된다. 이둘은 참 적절한 조화를 이루는데 책을 많은 읽는 사람만이 인용할 수 있는 문장들일 것이다. 잘난체가 아니라 무엇인가 인용할 수 있다는 것은, 어떤 이야기 속에서 그 문장들을 떠올린다는 것은 이미 자신이 그 문장을 알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니 말이다.

 

타인의 감정, 시간, 세계를 돌아보거나 신경 쓰는 것이 아니라 그 초점을 외부에서 내부로 돌려 바로 나 자신의 감정/시간/관계/세계를 살핀다는 의도가 참 좋다. 우리는 타인의 시선을 너무 신경 쓰다 정작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스스로를 가장 소솔히 여기고 있는게 아닐까 싶었는데 이 책을 보고 있노라면 가장 먼저 나를 돌아보자, 나를 사랑하자 하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글을 읽는 것도 그와 함께 어울어진 여러 글속에서 인용한 문장들을 마주하는 것도 참 좋았던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이 책을 읽음으로써 그동안 스스로조차 자신의 상태가 어떠했는지 몰랐던 시간을 돌이켜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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