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 수레바퀴 아래서 초판본 리커버 디자인 고급 벨벳 양장본 세트 - 전2권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헤르만 헤세 지음, 이미영 외 옮김, 김선형 해설 / 코너스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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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책을 소개하는 TV 프로그램이 인기다. 한 권의 책에 대해서 여러 이야기를 하니 만약 책을 읽고 싶은 사람들은 이 프로그램을 보고 호기심이 가는 책을 골라 먼저 읽기를 해봐도 좋을것 같다. 이번에 만나보게 된 『데미안 + 수레바퀴 아래서 초판본 리커버 고급 양장본 세트』 역시도 바로 그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이다.

 

리커버북과 초판본이 인기인 가운데 이 책은 두 가지가 결합된 도서로 헤르만 헤세의 모습이 띄지에 있고 표지는 마치 원서 같은 느낌이 들어서 참 좋다.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작가로, 자전적인 성장소설을 통해 지금도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 먼저 읽어 본 『데미안』. 사실 이 작품은 헤세가 본명이 아닌 ‘에밀 싱클레어’라는 이름으로 출판했다고 한다. 싱클레어는 자신이 고백한 도둑질을 빌미로 크로머에게 협박을 받게 되고 그의 요구를 들어주면 줄수록 더 큰 족쇄가 되어 싱클레어를 옥죈다. 결국 집 안에서의 평화로운 세계는 집 밖의 공포스러운 세계와 극명하게 대비되고 오히려 바깥에서의 행동으로 인해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그런 상황 속에서 데미안이라는 학생이 나타난다. 그리곤 싱클레어를 크로머로부터 구원을 해주게 되는데 하지만 어느 날 모습을 감춘 그를 찾아 데미안이 살았던 집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한 노파를 만나 그에 대한 이야기와 그의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게 되는데...

 

 

 『수레바퀴 아래서』는 1906년 헤세가 선보인 자전적 소설로 마을에서 수재로 알려졌던 한스는 신학도가 되기 위한 시험을 치고 합격한 뒤 신학원에 들어가지만 그곳의 강압적인 규율을 이겨내지 못한다. 결국 그는 학교를 그만두고 집으로 돌아와 신학과는 거리가 먼 삶을 살지만 끝내 스스로의 생을 마감함으로써 이야기는 끝이 난다.

 

이 작품을 보면서 놀라웠던 점은 시대만 다를 뿐 학업을 중시하는, 그래서 어떻게 보면 부모의 바람이 자식의 꿈에 투영되어 학교에 갇혀 대학 입시를 위해 공부를 하는 우리 학생들의 모습이 떠올라서 신기했다.

 

무려 100년이 넘은 소설임에도 어쩜 이렇게 여전한가 싶으면서도 한스의 모습에서 분명 나라가 다른데도 딱 현재의 대한민국 속 청소년들의 모습이 투영된것 같아 한편으로는 소설 속 인물이지만(한편으로는 헤세의 자전적 모습이기도 하다니...) 안타깝기 그지 없었다.

 

두 권 모두 어떻게 보면 아직 성숙하지 못한,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놓인 두 소년을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나 오히려 아이를 둔 어른들이 읽는다면 설령 내가 그 시기를 지나왔어도 이제는 어른이 되어버려 그때의 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할 수도 있는 부분을 커버해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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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역사 - 책과 독서, 인류의 끝없는 갈망과 독서 편력의 서사시
알베르토 망구엘 지음, 정명진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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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좀 읽는다는 사람들, 특히 다양한 장르에 걸쳐서 읽는 사람들,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낯설지 않을 그 이름, 알베르토 망겔. 이 작품은 바로 그 알베르토 망겔이 전하는 『독서의 역사』이다.

 

그를 지칭하는 말들이 여럿 있겠지만 가장 인상적이였던 것은 바로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가인 동시에 장서가라는 것이다. 특히나 후자가 좀더 흥미롭게 느껴지는게 사실이다.

 

알베르토 망겔은 이 작품에서 독서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단순히 제목 그대로인 독서의 역사뿐만 아니라 본질적인 의미에서의 독서의 가치를 이야기하고 있기도 해서 더욱 의미있을 것이다.

 

ebook이 나오면 종이책은 사라질 거라고들 했지만 여전히 종이책은 인기다. 나 역시도 그렇다. 여전히 종이에 쓰여진 활자를 쫓는게 좋다. 그렇다면 이 독서란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 무려 6000년이라는 역사를 이 책은 들여다본다.

 

인류가 역사 속에서 어떻게 책읽기를 했고 이 행위에 애정을 쏟아냈고 또 책을 통해 어떤 이익을 얻고자 했는가에 대한 이야기를 삶의 가치와 함께 연결지어 선보인다.

 

다른 나라는 어떤지 모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 평균 독서량이 1년에 채 10권도 안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어서인지 아주 오래 전 글자에 대한 욕망, 그리고 독서라는 행위를 통해서 얻는 기쁨을 마주한다는 것, 그리고 흔히들 독서는 왜 하느냐는 그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답변까지 만날 수 있는 이 책은 꽤나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알베르토 망구엘의 독서에 대한 취향이라고 할 수 있는 편력도 담겨 있어서 이를 보는 재미도 있지만 이런 지극히 개인적인 부분은 물론 책과 책읽기 전반에 걸친 보편적인 역사와 사실에 대한 내용도 담아내기 때문에 책은 그 자체로 독서의 효용가치를 대변하는 하나의 보고서 내지는 논문 같은 느낌마저 들 정도이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이보다 더 흥미로운 읽을거리는 없을것 같다. 마냥 재미있다고 표현하기엔 무리가 있을지라도 분명 호감어린 시선에서 읽어내려갈 수 있는 작품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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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바람 웅진 모두의 그림책 28
남윤잎 지음 / 웅진주니어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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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새, 바람』은 요즘 같이 집에만 있어야 하는 나날들 속에 뭔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표지부터 봄내음이 물씬 풍긴다. 그리고 바깥으로 나갈 수 없는 때에 예쁜 그림 속 모습을 통해 왠지 마음도 정화되는 느낌이였다.

 

 

책은 글보다 그림이 많다. 유아도서라고는 하지만 그림이 참 예뻐서 어른이 보기에도 참 좋다. 온통 빛인 개나리도 있고 지금이 절정일지도 모를 벚꽃도 페이지 전체에 걸쳐서 펼쳐지기도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유채꽃도 갈아업고 유명 벚꽃길은 통제되는 이때에 책을 보면서 내년에는 가까운 곳이라도 직접 가서 볼 있기를 바라본다.

 

 

우리가 못 느끼지만 우리 곁에 늘 존재하는 바람을 따라 일년 사계절의 계절 변화를 고스란히 담아낸 그림책으로 문득 그림 속 풍경과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일상의 풍경이 이렇게 아름답구나 싶어진다.

 

봄에 집 주변의 피어있는 꽃을 보고 여름에는 푸른 녹음을 느끼고 가을에는 붉은 노을빛의 낙엽을 바라보는 것, 그리고 그 멋진 풍경을 소중한 사람들과 나누고 기념할 수 있는, 있었던 그 순간들이 참 행복했던 시간이였구나 싶어 소소했던 그 일상이 새삼 행복해진다.

 

아울러 전염병이 아니더라도 미세먼지 때문에 파란 하늘을 마음껏 본지가 언제인지 또 맑은 공기를 느껴본지가 언젠가 싶은 생각도 들게 하면서 한편으로는 그림책 속에 이 모든 것들이 다 담겨 있어서 그림이지만 보는 내내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는 그런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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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입자들
정혁용 지음 / 다산책방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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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외국에서 우리나라에 대해 극찬했던 것이 있다면 바로 사재기가 없다는 것. 그런데 우리는 안다. 그 이유가. 그것은 바로 택배 시스템으로 인해, 택배 아저씨들의 수고 덕분에 사재기가 필요없었던 것이다. 나 역시도 그렇게 생각한다. 아마도 택배 아저씨가 물건을 배달해주지 않았다면 우리도 외국처럼 마트에 가서 사재기를 했을지도 모른다.

 

나도 사태 초반에 다음날 배송 택배 서비스를 많이 이용했으니 말이다. 그렇기에 바로 이 택배 기사분을 소재로 한 책이 나왔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과연 어떤 이야기일까 궁금했다.

 

보통 해당 지역을 배정받아 그 지역을 담당하고 배송하시는지라 택배사가 달라도 오시는 분은 각 택배사마다 택배기사분이 정해져 있어서 한 지역에 몇 년 살다보면 낯익어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이 개인적인 사정은 아무도 모른다. 사실 이건 모두가 마찬가지일 것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행운동을 책임지는 택배기사 역시도 이름이 없다. 그런 그는 배달지역 이름인 행운동으로 불린다. 그리고 그가 책임지는 행운동에는 그만큼이나 뭔가 사연이 있어 보이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그리고 택배기사에게 이들은 참견 아닌 참견을 한다. 보통 사람들이 자신의 동네에 오는 택배기사분과 인사정도, 그리고 감사 인사 정도는 해도 이렇게까지 참견하나 싶을 정도로 행운동 사람들은 평범하지 않아 보인다.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택배기사도 평범하지 않아 보이는 동네의 동네 사람들도 어디하나 평범함을 거부하는 것 같은 설정. 바로 그 설정 속에서 특히 택배기사의 예측 가능을 넘어서는 어떻게 보면 보통의 모습이 아닌 모습에서 묘하게도 극의 재미가 느껴진다.

 

재난 상황 속에서 그 어느 때보다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해냄으로써 대한민국 사람들이 불편함없이 살아가게 해준 숨은 영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택배기사님을 응원하고픈 그런 작품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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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슨 도르래 -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
와카타케 나나미 지음, 문승준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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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 보면 어린이를 위한 환상 동화 같은 장르가 아닐까 싶지만 사실은 추리/미스터리 장르라는 사실. 그리고 장르를 생각하면 『녹슨 도르래』라는 제목보다 ‘살인곰 서점의 사건파일’에 좀더 호감이 가는 것 같긴 하다. 개인적인 호불호가 있겠지만 말이다.

 

부제에 쓰인 살인곰 서점은 그야말로 서점 이름이다. 서점 이름이 너무 특이한데 사실은 미스터리 전문점이라고 하면 바로 이해가 가는 대목이기도 하다. 하무라 아키는 바로 이 서점에서 일하는 직원이자 숍인 솝 같은 개념의 백곰 탐정사의 탐정이기도 하다.

 

미스터리 전문 서점 안에 자리한 탐정 사무소라니 언뜻 보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멋진 아이디어이지만 서점도 탐정사무소도 딱히 호황과는 거리가 멀다. 나름 투잡이지만 경제사정은 딱히 나아지지 않은 가운데 아키에서 어느 날 새롱누 의뢰가 들어온다.

 

바로 74살의 할머니 뒷조사. 딱히 어려울게 없어 보이는 의뢰로 게다가 돈도 많이 준다는 말에 어려운 경제 사정의 아키에겐 천금같은 기회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할머니를 미행하다 우연찮게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이야기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더 큰 사건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일본에서는 ‘하무라 아키라 시리즈’로 알려진 작품이라고 하는데 앞으로 국내에서도 더 많은 시리즈를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랄 정도로 재미있다.

 

그저 노인을 미행하려다 싸움에 휘말리고 또 어쩌다보니 노인의 친구 집에서 머물게 되고 그러다 자신이 머물게 된 집안이 사실은 이미 탐정의 직감으론 뭔가 있다는, 그래서 경찰의 결론이 석연치 않게 느껴지는 일들이이 존재함을 생각하게 만드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함을 보여주는 가운데 과연 아키가 이 사건들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가 관건인 가운데 이야기는 반전을 보여주면서 흥미롭게 진행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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