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죽음으로부터 배운 것
데이비드 R. 도우 지음, 이아람 옮김 / 처음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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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우리에게 존재하는건 인생을 더욱 가치있게 생각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죽음을 목전에 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삶에 대한 교훈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렇다면 가장 죽음에 까깝게 있는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는 사형수를 대변하는 사람이 들져주는 이야기는 어떨까?

 

이 책의 저자는 앞서 이야기 했듯, 사형수를 대변하는 변호사라고 한다. 사형수라고 하면 인간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일, 그래서 죽음으로 그 죗값을 치르로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다면 또다른 생각이 드는 것이, 과연 그런 죄인들을 왜 변호하는가이다.

 

저자인 데이비드 R. 도우 교수는 사형제도를 반대하는 국제적인 인물이라고 한다. 글쎄...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법적으로는 존재하고 있지만 집행된 적은 오래전이여서 우리나라에서도 사형제도 폐지와 관련해서 의견이 분분한데 저자는 수 백 명의 사형수들을 대변하면서 미연방에 사형제도의 폐지를 호소하고 있다고 한다.

 

솔직히 사형제도의 폐지가 옳은 일인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 남는게 사실이다. 하지만 저자는 죽음이 곧 생활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이 책에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삶과 인생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저자가 실제로 직접 기록하고 취재한 사실들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맨처음 등장했던 사형제도의 폐지라는 부분에 대해서 거북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해도 이 책을 끝까지 읽어 보길 권한다.

 

그렇게 하면 처음 생각이 달라질 것이기에 그렇게 하라는 것이 아니다. 비단 사형수의 이야기만이 아니라 장인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면서 우리가 죽음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은 과연 무엇인지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더 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죽음이 눈앞에 닥쳤을 때가 되어서야 뒤늦게 인생을 되돌아 보면 자신의 삶을 후회하게 되지 않도록 실제 이야기들을 통해서 무언가를 깨달을 수 있다면 이 책을 읽은 가치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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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속 경제학 - 경제학은 어떻게 인간과 예술을 움직이는가?
문소영 지음 / 이다미디어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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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작품이란 마치 숙명인듯 그 시대상을 반영하기 마련이다. 그리고 이런 예술작품은 시간이 흘렀을때 더욱 가치를 지니게 마련인데 그 당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기에 그 자체로도 충분한 역사적 가치를 지녔다는 점에서 더욱 그럴 것이다.

 

이러한 성향은 미술가라고 해서 다르진 않았을 것이다. 자연의 풍경과 같은 시대를 알 수 없는 그림도 존재했겠지만 미술가들도 결국 그 당시의 사회와 경제, 문화 등에 걸쳐 다방면의 모습들을 자신들의 화폭에 담아냈을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림은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주장의 근거가 되리라.

 

그렇기에 여러 미술 작품 속에 숨겨진 경제학을 알아 본다는 것은 어쩌면 언제고 다뤄졌어야 할 부분일 것이고, 미술과 경제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책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 사는 것은 어느 나라,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모두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그 당시만이 가진 독특한 경제·정치·사회적 모습은 있었고, 책에서는 다양한 그림들을 통해서 그 당시를 대표했던 모습은 무엇이였는지를 알려준다.

 

 

 

그 자체가 하나의 세계사처럼 느껴지기도 하는 그림속 숨겨진 다양한 코드는 지금을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 있게 하기도 하지만 그 당시의 대표적인 역사적 사실들이 한장의 그림 속에 묘사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경제적인면과 관련해서 지금과 비교해서 읽게 될 수 있는 part 2의 중세 대부업자와 이지 논쟁을 보면 어떤 인물들이 대부업에 종사했고, 이들을 향한 시선이란, 즉 이자를 받는 것에 대한 보편적인 생각은 상당히 부정적이였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대항해 시대와 같이 세계적으로 뻗어나가는 정치적인면에 대해서는 엘리바베스 1세가 지구본에 손을 올리고 모습에 대해서 이야기하는데 단순히 지구본이 그림속 소품으로 등장해서 엘리바베스 1세의 손 아래 놓여진 존재로 보는 것이 아니라 손을 뻗은 지구본의 지역까지도 고려했다거나 아니면 여왕의 뒤로 그려져 있는 양쪽 두개의 창문에 대해서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우리가 그림을 전체에서 부분으로 들여다 보면 의외로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책에서는 주제어와 관련된 다양한 그림들을 수록하고 있으면서 일부 그림들의 경우 그림의 한 부분을 따로 확대한 그림을 옆에 싣고 있는데 그것이 의외로 의미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깨닫게 된다.

 

이제까지 그림을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 책들을 보았지만 경제학 코드로 그림을 분석한 책은 이번이 처음이였다. 하지만 경제사에서 시대를 더해갈수록 발생했던 다양한 사건들을 그림을 통해서 만날 수 있어서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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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 형제 - 자유를 지키기 위해 비폭력으로 맞서다 내인생의책 그림책 52
알렉스 쿠소 글, 샤를 튀테르트르 그림, 백선희 옮김 / 내인생의책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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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유를 위해서, 총칼 앞에 무력이 아닌 비폭력을 유지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당장 내가 죽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도 비폭력으로 독재의 탄압에 맞선다는 것은 놀랍도록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여기 그런 행동을 보이는 존재들이 있다. 그들은 일명 '콧수염 형제'들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 책은 분명 동화임에도 실제로 미얀마에서 활동하고 있는 코미디 그룹의 실화에서 모티비를 얻은 책으로 독재의 탄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미얀마에 진정한 자유를 불러오기 위해서 활동하는 코미디 그룹이 바로 이 '콧수염 형제'라고 한다.

 

언론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보장된 대한민국에도 과거 어느 시대에는 분명 그런 자유가 탄압받던 시절이 있었다. 그렇기에 콧수염 형제들의 활동이 놀랍고도 대단한 것은 이들의 작은 움직임이 어느 날에는 대한민국에 자유를 가져다 준것처럼 미얀마에도 그럴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이다.

 

 

콧수염 형제는 미얀마의 자유를 위해서 무려 20년 넘게 싸우고 있으며, 그들의 무기는 바로 웃음이라고 한다. 콧수염 형제이지만 모두가 형제가 아니며 콧수염이 있기도 하고, 없어도 콧수염 형제가 될 수 있다고 책에서는 이야기한다.

 

남녀노소 모두, 그 인원이 몇 명이 되었든 모두가 콧수염 형제가 될수도 있단다. 콧수염 형제는 우리 곁에 늘 존재했고, 그들은 세계 어느 나라나 어떤 시대에나 존재했단다. 왕이 백성들로부터 자유를 빼앗고 억압하면 콧수염 형제는 행동에 나서는데 인형극을 통해서 왕의 잘못을 고스란히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

 

그런 콧수염 형제의 노력에도 독재자들은 오히려 콧수염 형제의 혀를 잘라버리자 이들은 이젠 팔과 다리로 말하게 된다. 그러자 이젠 그들의 팔과 다리마저 잘라버린다. 세상에 자신의 잘못을 알고자 하는 콧수염 형제의 공연을 어떻게든 막아 보려는 노력일 것이다.

 

그럼에도 태양을 손으로 가릴 수 없듯 콧수염 형제의 공연이 계속되자 결국 독재자는 이들은 캄캄한 어둠 속 감옥에 가둔다. 그속에서 죽어나간 콧수염 형제도 종종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의 공연이은 이후에도 계속되자 결국 백성들을 억압하던 왕과 장군, 독재자들은 결국 그들을 놓아주는 대신 더이상 그 어떤 공연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다.

 

이렇듯 시대 속에 존재했던 다양한 탄압자들도 결국 콧수염 형제의 포기하지 않는 노력 앞에 조금씩 무릎을 꿇게 될 것이다. 잘라도 계속해서 자라나는 콧수염처럼 콧수염 형제는 어떠한 상황에서도 자신들의 소신을 꺽지 않을 것이기에 말이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이토록 아름다운 자유는 누군가의 숭고한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미얀마의 콧수염 형제 이야기를 통해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누군가가 진정으로 바라는 그 자유를 우리는 마음껏 누리고 있다는 이 사실이 참으로 감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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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나는 술안주 (DVD포함) - 간단 안주의 황홀한 유혹 탐나는 스타일 DVD북 시리즈 1
강지수 지음 / 이덴슬리벨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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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분명 탐나는 술안주』이다. 하지만 막상 책에 소개된 레시피들을 보면 충분히 가정에서 특별한 날 식탁에 올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어떤 요리들은 고급 음식점에서나 봄직한 경우도 있고, 비싼 술안주로 봐도 좋을만한 경우도 많아서 탐나긴 하는 요리책임에는 틀림없다.

 

술을 즐겨 마시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런 요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건 그것과는 별개로 상당히 유용하게 쓰일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만약 집에서 마신다고 했을 때 이런 안주들을 내놓을 수 있다면 왠지 술을 더 분위기있고, 맛있게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배워두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술안주를 만들기에 앞서서 술안주의 계랑방법이 먼저 소개되어 있는데 계량 스푼없이 집에서 우리가 밥먹을 때 사용하는 숟가락으로도 충분히 계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진으로 보여주고, 각종 술들을 더욱 맛있게 마실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는데 저자분은 정말 술을 맛있게 잘 먹는 사람이구나 싶어진다.

 

가장 맛있는 온도, 어울리는 안주 등을 자세히 소개하고 있으니 이 부분을 참고 해서 앞으로 나올 어울리는 술안주를 곁들이면 좋을것 같다.

 

이외에도 맛있게 잘 마셨다면 다음날 숙취 해소를 위해서 사용하면 좋은 요리 재료들도 친절히 소개하고 있다. 우유와 두유, 달걀, 아스파라거스, 굴·홍합·바지락·꼬막과 같은 조개류, 오이·무·토마토·연근·콩나물의 채소, 물과 녹차·말린 감잎차가 숙취 해소가 좋다고 한다.

 

 

저자는 친구들과 한잔 · 가족들과 한잔 · 연인과 한잔 · 나만을 위한 한잔, chip & dip으로 나누어서 그에 맞는탐나는 술안주를 각각 소개하고 있다. 아마도 술을 마시는 상황과 함께 마시는 사람들을 고려한 분류가 아닌가 싶다.

 

친구들과 한잔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샐러드 종류와 피자, 안심구이와 스테이크 등이 소개되어 있고, 가족들과 한잔 하는 경우에는 그 자체로 한접시 요리라 할 수 있는 술안주가 나온다. 마치 술을 마시면서 배를 채울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연인과 한잔 하는 경우에는 아무래도 두 사람 사이의 분위기를 좋게 하기 위해서 연인들이 데이트 할 때 먹게 되는 음식들과 같은 느낌의 술안주가 나오는데 샐러드, 토마토 브루스케타, 불고기 크림파스타, 그라탱 등이 그것이다.

 

손님을 위한 한잔의 경우에는 그 자체로도 충분히 요리를 대접한다 싶은 술안주가 소개되어 있다고 생각된다. 간단하게는 샌드위치에서 굴나베, 오븐로스트 치킨, 오코노미야끼, 흑초 등갈비 조림 등과 같이 솜씨를 요하는 요리까지 소개된다.

 

끝으로 나만을 위한 한잔에서는 솔직히 그다지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술안주라기 보다는 간단하게 스낵처럼 먹을 수 있는 술안주가 나오는것 같고, chip & dip의 경우에도 평소 가벼운 술안주나 간식 대용으로 먹어도 상관없을 레시피라는 생각이 들어서 만들어 두었다가 그렇게 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각각의 요리들은 레시피 과정과 재료 등이 사진 이미지로 자세히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요리시 참고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책속에는 저자가 나름의 기준으로 나눈 레시피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책을 보고 저자처럼 자신만의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요리들을 만들어 봐도 괜찮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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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는 글렀어
사라 앤더슨 지음, 심연희 옮김 / 그래픽노블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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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기는 글렀어』는 현재 뉴욕 브루클린에 거주 중인 재능 있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만화가로 업계에 이름을 알리고 있는 사라 앤더슨의 작품으로 '사라의 낙서 북' 시리즈 1권이기도 하다. 이 책은 아마존 여성만화 부문 1위 자리를 오랫동안 지켜온 작품이자 독자들의 병 5개 만점 세례를 받은 작품이라고도 한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며 영원히 청춘으로 살겠다는 어르신들이 있는 반면 정작 청춘들은 진정한 어른이 되기란 얼마나 힘든가를 절실히 느끼고 있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이가 든다고 절로 어른이 되지는 않고 때로는 나이값도 제대로 못하는 어른을 보기도 한다는 점에서 제대된 어른이 되기란 참 어려운 일이다.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속에도 무늬(나이)만 어른인 주인공을 내세워 대외적으로 한 명의 어엿한 직장인이자 사회 구성원으로서, 일도 하고 연애도 하고 우정도 챙기지만 그 내면을 보면 여전히 아이같은 모습을 과감없이 너무나 솔직하게 이야기 한다.

 

어른이 되면 아침 출근 시간에 혼자서도 척척 일어나고 연애에도 자신만만하고 집안일도 알아서 잘하고 사람들과의 관계도 어렵지 않게 맺으며 정신적으로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 생각하지만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도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어나기 싫어하고, 직장일은 물론 대인관계와 미래를 위한 스펙 쌓기도 미리해야 하지만 현실은 그저 늘어져 있고 싶은 마음을 적나라하게 그려놓고 있으며 연애를 시작하는 과정도 쉽지 않다. 또 여성이라면 공감하게 될만한 부분도 많은데 여성의 가방에 대한 이야기나 여성들의 영원한 숙제처럼 느껴지는 다이어트, 연애, 모성애, 결혼 등의 이야기 등이 그것이다.

 

 

책은 하드 커버에 각각의 에피소드는 그다지 많지 않은 컷에 그려져 있는데 의외로 두껍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이 책의 절반에서 밝혀지는데 '생활영어 따로있나 원서로도 읽어보세'라는 재미난 문구와 함께 우리말 번역이 전부 끝나는 시점에서 '책 속의 책'으로 『어른이 되기는 글렀어』의 영어판 원문이 실려 있다.

 

그러니 우리말 번역 부분의 생생한 영어 표현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어판 원문을 함께 보면서 생활 영어도 배울 수 있는 일석이조 이상의 멋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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