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풀어보는 운명 - 주역으로 보는 처세술
박찬하 지음 / 린덴바움북스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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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가 되면 재미삼아 토정비결 한번쯤 본 사람들 많을 것이다. 그때도 생년월일을 따져서 각각에 해당하는 숫자의 조합에 해당되는 고유 숫자가 바로 자신의 한해 운세라는 것을 알게 되는데 좋으면 믿게 되고, 좋지 않다 싶으면 재미삼아에 무게를 두기도 한다. 그래도 분명 조심을 할 것이다.

 

토정비결이나 주역에 대해서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숫자로 풀어보는 운명』은 그런 것들을 잘 아는 이들이 현대인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우리들에게 익숙한 숫자로 운명을 풀이해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실제로 이 책 역시도 숫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무수한 숫자들에 관련되는데, 그런 숫자들 중에서도 자신에게 중요한 숫자를 통해서 운명을 알아보는 방법을 가르쳐 준다.

 

 

저자는 가장 먼저 의미를 가지는 숫자 즉, 인생에서 중요하며 삶에 실질적·직접적 영향을 주는 숫자를 알려준다.

 

첫째, 남과 당신을 구별하여 주고

둘째, 당신에게 실질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며

셋째, 일정 기간 동안 지속되어야 하는

조건을 가진 숫자이다.

 

 

다음으로는 구체적으로 중요한 숫자를 예로 들어서 알려주고, 이 책을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이런 과정을 거치면 4자리와 3자리의 숫자가 도출된다. 4자리 숫자의 경우'0000'에서부터 시작해서 '9999'까지이며, 3자리의 숫자의 경우 '000'에서부터 '999'까지가 해당된다.

 

또한 각 4자리와 3자리의 숫자에 해당되는효상이 표시되어 있다. 예를 들면, 숫자 '0000'에 해당하는 효상은 '886'으로 숫자와 효상이 각각 왼쪽과 오른쪽에 적혀 있다. 이 효상은 모두 세자리 숫자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숫자는 다르지만 효상이 같게 나오기도 한다.

 

효상의 숫자는 총 5개의 색깔로 적혀 있는데, 보라색은 대길(大吉), 빨간색은 길(吉), 파란색은 평(平), 짙은회색은 흉(凶), 검은색은 대흉(大凶)을 의미한다.

 

 

이 두가지 숫자들 뒤에는 숫자로 풀어보는 운명에 대한 해석이 나오는데, 100번대부터 800번대의 효상의 숫자 순으로 나오며, 각 숫자의 해석을 의미하는 명언, 자세한 뜻풀이, 부(富)와 귀(貴)에 대한 평가가 적혀 있다.

 

또한 앞서 표시되어 있었던 효상의 길흉(吉凶) 정도가 해석편에서는 별 다섯개의 기준으로 표시되어 있기 때문에 길(吉)은 별이 다섯개일수록 좋은 운세이며, 흉(凶)은 그 반대가 되겠다. 그리 긴 해석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부실하지도 않은 일목요연하게 핵심을 담고 있기 때문에 자신만의 숫자를 도출해서 해당되는 효상을 찾아 해석을 보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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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유를 읽다 - 법정 스님으로부터
고수유 지음 / 씽크스마트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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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물론 아예 종교가 없는 사람들도 법정 스님은 알 것이다. 그분이 쓰신 『무소유』라는 책을 나 역시도 읽어 보았고 지금 유행하고 있는 가벼운 삶, 버리는 것에 대한 취지도 결국 법정 스님이 오래 전 말씀하신 무소유와 일맥상통하지 않을까 싶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지금 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라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것들을 살펴보고 그것들을 정리해나면서 마음의 여유와 자유를 얻는 것이라고 말씀하셨던 분이시기에 입적에 드시기 전 자신이 대중에게 남기신 『무소유』마저도 소유하지 않도록 하신 것일테다.

 

시간이 흘러 이제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들을 수는 없지만 우리는 법정 스님으로부터 여전히 전해져내려오고 있는 그 정신만큼은 얻을 수 있을텐데『무소유를 읽다』는 바로 그런 스님의 말씀을 현대인들에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책에 담긴 에피소드들은 법정 스님의 저서와 신문 기사 등을 참고하고 있어서 이 책을 통해서나마 스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것 같다.

 

스님의 세속 이름은 박재철이셨다고 한다. 가난한 집안의 장남이셨던 스님은 할머니와 어머니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고 그에 대한 보답으로 가장의 역할을 해내셔야 했는데 대학 3학년 시절 학비를 벌기 위해서 휴학을 하고 평소 불교에 관심이 많으셨던 스님은 친구의 도움으로 정혜원에 머물려 불교 학생회 총무 일을 맡게 된다.

 

이 당시 스님은 사춘기 시절 겪은 한국전쟁으로 인해서 동족상잔의 비극과 이념이 만들어낸 무고한 생명의 희생 등에 고민하게 되고 이를 불교의 힘으로 이겨내고자 하신듯 하다. 그러다 젊은 승려 시인인 고은과의 만남은 스님이 불교에 귀의하게 된 계기를 제공한다.

 

 

책은 이처럼 스님이 아직 대학생 신분이셨던 시절로 거슬로 올라가 불교에 귀의해 출가를 하고 수행을 거치는 과정이 그려지며 해인사와 다래헌, 불일암과 강원도의 화전민 오두막 시절로 나누어서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 과정에서 스님이 세상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말씀들이 발췌되어 적절히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그분의 삶을 돌이켜 볼 수 있는 동시에 스님의 좋은 말씀을 읽을 수 있는 귀한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법정 스님은 마지막 순간까지 무소유를 말씀하셨지만 개인적으로 이 책 곳곳에 수록되어 있는 스님의 말씀을 따로 옮겨 적어 그 글들 만큼은 소유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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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링 미술관 - 명화와 심리학으로 성경 인물을 만나다
최승이 지음 / 포이에마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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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교를 굳이 말하자면 불교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종교가 중요하고 다른 이의 종교는 못하다는 생각을 절대 하지 않는다. 종교가 있기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종교 관련 도서를 많이 읽을 기회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굳이 골라서 읽거나 하지도 않으니 나는 그렇게 열렬한 신도가 아닌가 보다.

 

그럼에도 불교계가 아닌 기독교에서도 개신교로 분류되는 이 책을 선택한 것은 순전히 그림 탓이라고 할 수 있겠다. 솔직히 종파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알지 못하는 나이기에 전적으로 이 책을 선택하게 된데에는 종교적 영향이 없었음을 밝히고자 한다.

 

총 26점의 미술작품이 소개된 이 책에는 성경 속 인물들이 겪는 아픔과 상처를 통해서 나의 상처, 마음 속을 들려다 보면서 그것들을 통해서 힐링을 추구하고자 함이 목적인 책이겠다. 그토록 오래된 시기에 쓰여진 성경 속 인물들임에도 현재에 비추어 보아도 전혀 손색이 없을만큼의 동질감이 느껴지는 것이 묘하기까지 하다.

 

고전 문학 작품이나 전래 동화에 나오는 인물들에 대한 심리 분석과 그에 대한 치유 방법을 소개하고 있는 책들이 최근들어 많이 출간되어 있고, 그런 책들 속에 등장하는 인물을 보면 현재에 견주었을때 그 사례를 찾을 수 있거나 어떤 신드롬(syndrome)과 증후를 발견하기도 하기 때문에 성경의 인물을 통한 이런 작업을 어쩌면 언젠가는 나왔어야 하는 내용일지도 모르겠다.

 

솔직히 어렸을때는 친구 따라서 여름 성경학교, 주일학교와 같은 곳을 다녔었다. 그래서 성경책을 읽어 본 적도 있고, 찬송가를 불러 본 적도 있다. 그런 경험이 있기는 하지만 오래전 일이 되다 보니 그때 읽었던 성경책 속의 인물들에 대해서도 이해가 부족하기에 이 책을 읽으면서 그때의 기억을 떠올려 보기도 했었다.

 

자식을 잃은 어머니 마리아, 모든 것을 다가졌지만(그래 보인다.) 사이코패스가 되는 아달랴, 레아와 라헬, 야곱의 삼각관계, 성폭력을 당한 여성 다말 등, 현재를 살아가는 우리 사회에서도 충분히 일어나고 있는 인간의 슬픔, 상처, 분노, 탐욕 등의 이야기들이 그림과 함께 잘 어울어져 있는 것이다.

 

이 책의 저자는 미술심리치료사라고 하는데 실제로 그런 경험들이 있으니 이 책에 소개된 그림과 성경 속 인물들의 이야기를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주고, 그에 대한 치료까지도 병행하고 있기 때문에 전문가적인 견해를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성경이라는 부분에 대한 부담감을 줄여주는 것 같다. 성경을 모른다고 해도 한 인간이 겪은 일에 대한 견해와 치료라는 방식으로 접근해도 될 것 같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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닉 부이치치의 플라잉(Flying) - 믿음의 날개로 날다
닉 부이치치 지음, 최종훈 옮김 / 두란노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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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월요일 '힐링캠프'를 본 사람들이라면 닉 부이치치라는 인물을 알 것이다. 솔직히 닉 부이치치의 허그 HUG 라는 책이 국내에 출간되었을때 워낙에 반향을 불러 일으켰기에 그의 이름 정도는 안다. 하지만 그에 대해선 아는게 전무할 정도이다. 다만 닉 부이치치의 몸이 다르다는 정도와 함께.

 

그런데 이번 방송에서 그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줬던것 같다. 결혼을 하고, 아빠가 된 그의 이야기를 보면서 참 놀라운 사람이구나 싶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의 첫번째 책을 읽지는 않았지만 이 책을 읽어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아마도 그의 남다른 신체적 모습에 여러가지 궁금증을 느낄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사지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많은 것을 해낸다. 이 책에는 그의 그런 모습들이 사진이미지로 많이 소개되어 있다. 힐링캠프에서 본 이야기도 있겠지만 이 책을 통해서라면 더 많은 이야기를 읽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가 보통의 건장한 신체를 가진 사람의 이야기라면 우리는 닉 부이치치의 이야기에 쉽게 감동받지 못할수도 있다. 하지만 사지가 없다는 최악의 조건에서도 자존감을 갖고 인생에서 보이지 않는 날개를 찾아 플라잉((Flying)하는 그 모습을 스스로가 보여주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말에서 변화를 경험하게 되는 것이리라.

 

행동으로 옮길 때만 알수 있다는 날개를 모두가 발견하지 못하는 것도 역시나 바로 행동하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신에 대한 자신감, 믿음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자신에게 있는 그 날개를 발견할 수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그의 가족 이야기 중에서도 아내와 아들의 모습도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종교적 신념에 출발해서 이 책을 권할수도 있지만 이 책의 경우엔 닉 부이치치라는 인물이 지금까지 보여준 것들을 통해서 누구라도 해낼 수 있다는 것을, 그렇게 하기 위해서 자신이 간직한 날개를 찾을 수 있기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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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님의 생각
정법안 지음 / 부글북스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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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가 우월하다고 말하는게 아니다. 종교적 편향을 보이고 싶지도 않다. 다만 최근 스님들께서 책을 많이 쓰고 있는 점은 몇몇 스님들의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다른 스님들께도 출간 제의가 들어가는게 아닐까 싶다. 비판하고 싶은게 아니라, 최근 스님들의 힐링 도서가 하나의 흐름처럼 유행을 타고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자신의 종교에 대한 강압적인 권유가 아니라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 주는 글들만 담고 있다는 점에서도 거부감이 없는게 아닐까 싶다. 그리고 몸도 마음도 바쁘고 지친 사람들에게 참선과 수양의 이미지가 주는 마음의 평화도 한 몫 하는것 같다.

 

지치고 힘든 순간 큰 위로가 아니라 작은 말 한 마디로도 충분히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바로 그런 이유에서 이런 책들이 인기를 얻는게 아닐까 싶다. 잘 사는게 어떤건지, 상처 받은 마음을 어떻게 치유해야 하는건지를 우리는 어디에서도 물어 볼 수가 없다. 그래서 우리는 삶의 통찰을, 어쩌면 위로의 말을 더 많이 담고 있는 책이라고 붙잡고 싶은 것일테다.

 

책속에 쓰인 이야기만 보면 '스님들의 이야기 아닌가? 그렇다면 불교를 설파하기 위함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건 일화일 뿐이다.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화로 들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가듯이 이 책도 표현의 한 방법일 뿐인 것이다. 게다가 지루하지도 않다. 글을 읽음으로써 우리는 무엇인가를 깨닫게 될 것이다. 재미있으나 가볍지 않고, 차분하나 지루하지 않는 글이다.

 

이 책이 누군가에게 인생의 길잡이가 될지 안될지는 이 책을 읽는 사람의 다양성만큼이나 차이가 날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이 책이 귀한 종비를 낭비하지도 내 시간을 낭비하지도 않을 것이란 생각은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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