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에이티브 드로잉
버트 도드슨 지음, 오윤성 옮김 / 미디어샘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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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버트 도드슨은 세계적인 일스트르레이터이자 화가라고 한다. 경력도 화려한 그가 『크리에이티브 드로잉』라는 책을 통해서 드로잉 아이디어를 어디서 얻으며 어떻게 드로잉하는지에 대한 비결을 알려주는 자신의 60년 내공을 담은 책이라고 한다.

 

표지르 보면 단순히 일러스트라고 하기 보다는 전체가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지는데 책의 내용을 보면 상당히 꼼꼼하게 가르쳐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래도 완전히 초보자에게는 드로잉이 어렵다는 생각을 떨쳐내기가 힘든 것이 사실이지만 드로잉에 조금 실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왠지 그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것 같은 책이다.

 

 

책에는 다양한 드로잉 기법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서 그려져 있는 일러스트를 보면 분명 만만치 않아 보인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그 자체가 하나의 작품이라고 해도 될만한 일러스트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도 그림을 그려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사람이라면 초반부에는 직접 따라해 볼 수 있는 것들 중에서도 비교적 쉬운 것들로 그려져 있기 때문에 버트 도드슨이 말하는 대로 직접 종이에 드로잉을 해보는 것이 중요할 것이고, 점차 난이도를 높여가면서 조금씩이라도 따라 해보는것이 필요할 것이다.

 

이 책이 흥미로운 점은 똑같은 대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그려본다거나 그림의 의미를 부여해 놓은 것이다. 단순한 그림이 아니라 그림이 이야기를 품고 있다고 할 수 있겠는데 그것이 상당히 재미있고, 그런 발상을 했다는 점이 독창적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리고 다른 화가들의 작품도 대거 수록하면서 그들의 그림으로 드로잉 기법을 설명하는데 이것은 동시에 작품 해석과도 연결된다. 이런 기회를 통해서 여러 화가들의 작품을 볼 수도 있고, 그림들을 통해서 드로잉과 관련된 내용을 배울 수도 있으니 효과적인 구성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많이 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기법과 관련된 화가들의 그림들을 적적히 배치한 점은 높이 살만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내용이 마냥 쉽지는 않다는 점이 초보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지만 내용을 보면 딱히 초보자를 위한 책이라고도 할 수 없으니 그림에 조금이라도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볼 것을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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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 베토벤, 모차르트만 아는 당신을 위한 친절한 해설이 있는 클래식 가이드
김수영 지음 / 나무수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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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에 조예가 깊은건 절대 아니다. 어떤 음악을 듣고 이게 누구의 작품인지, 제목이 뭔지 단박에 맞출 자신도 없고, 그 작품에 대해 논할 깜량도 되지 않는다. 그래도 클래식 음악이 좋다. 유명한 클래식 음악은 좀 들어 봤고, 지금도 음반을 사고, 듣는다.

 

내가 지금처럼 클래식을 좋아할 수 있었던 것은 학창시절 클래식 음악을 듣고 제목과 작곡가를 맞추는 시험 때문이였다. 시험 때문에 무지하게 들었던 테이프(이땐 레코드 가게에서 원하는 곡을 테이프에 따로 녹음을 해서 팔던 시절이다.). 지금도 기억나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강>, 생상스 - <백조>, 드보르작의 <신세계교향곡>은 뭘 모르고 들어도 좋았던 기억이 난다. 나에게 있어 클래식은 시험을 위한 듣기였지만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였던 셈이다.

 

 

 

 

그래서 이 책을 보았을때 반가웠고, 궁금했다. 초심자를 위한 클래식 가이드라는 말처럼 좋아하지만 잘 모르거나 알고 싶은 사람들에게 분명 도움이 될 책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클래식 전문 MD가 선별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클래식 TOP 20을 담고 있기에 클래식 초보자도 충분히 익숙하게 볼 수 있는 책인 것이다.

 

상당히 쉽게 설명해주는 점도 이 책의 장점인데 중간중간 클래식과 관련한 흥미로운 이야깃거리도 있어서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슈베르트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그리그 페르 귄트 모음곡> 이렇게 적어 놓으면 과연 이게 어떤 음악이였지 싶어질 것이다.

 

하지만 각 음악들에 대한 설명을 읽다보면 저도 모르게 그 음을 발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그 음악이 수록된 음반 중에서도 들어 보면 좋을 음반들을 몇 가지 버전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도 좋다. 같은 음악을 때로는 지휘자가 다르게, 때로는 연주자가 다르게 들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하지만 잘 몰랐던 음악들에 대해서 쉽고 잘 알 수 있게 될 것이며, 클래식이 어렵지만은 않다는 생각을 통해서 좀더 깊이있게 좋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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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 마로니에북스 세계미술관 기행 13
루치아 임펠루소 지음, 최병진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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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잘 하지 못해도 좋아할 수 있는것 같다. 내겐 그게 미술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그림이 될 것이다. 그림에 대해서 지식을 많이 갖고 있는건 아니지만 보는걸 좋아해서 '세계 미술관 기행'이라는 주제로 세계 각지의 유명 미술관을 소개하는 이 시리즈를 몇 권 째 보고 있다.

 

그리고 이번에는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미술관에는 12세기부터 16세기까지 제작되었다는 베네치아 회화를 대표하는 작품들을 소장하고 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지배 이후 베네치아의 교회 재산도 국가에 귀속되었는데 이때 베네치아의 아카데미가 화가 지망생들을 위해서 일부의 작품들을 구입했다고 한다.  

이런 작품들을 정리하는 동시에 교육적인 목적에 의해서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이 설립된 것이다. 이후 조금씩 리모델링을 거치기도 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게 되었는데 미술관에 대한 정보는 책의 초입과 후반부에 자세히 정리되어 있다. 초반이 베네치아 아카데미아의 건립 역사와 이후의 변천 과정에 대해서 소개했다면 마지막에 나오는 내용은 미술관의 개관정보와 고통편 , 편의시설 등이 소개되어 있으니 실제로 이곳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베네치아라고 하면 이탈리아에서는 물론 전세계적으로도 인기있는 여행지인데 그곳에 가서『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과 같은 곳을 잊지 않고 관람해 보는 것도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유명 작품들을 모아서 펴낸 작품집을 만나기란 쉬울지도 모른다. 그리고 유명 화가의 작품들을 따로 모은 작품집을 만나는 것이 더 쉬울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세계의 미술관별로 그곳에서 소장 중인 작품을 만난다는 것은 참 좋은것 같다.

 

아쉬운 점은 작품이 중점을 주다보니 미술관 자체에 대해서는 이미지가 별로 없다는 점이다. 작품과 함께 미술관의 전경과 같은 사진 이미지도 함께 싣고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은 작품을 대충 뭉뜨거려서 소개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작품 하나 하나를 세심하게 마치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듣는 것과 같은 느낌으로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조반니 벨리니의 <피에타>, 세바스티아노 델 피옴보의 <네 명의 성인>, 틴토레토의 <노예를 해방하는 성 마르코>, 루카 조르다노의 <성 베드로의 십자가형>과 같은 종교적인 내용과 관련된 그림부터 일반적인 초상화, 자화상, 인물화 등이 다양하게 소장되어 있고, 소개되어 있다.

 

그림이라는게 참 흥미로운 것이 전체를 보고 있으면 제목과 크게 다르지 않구나 싶은 생각이 들지만 좀더 세부적으로, 그리고 구서구석을 살펴 보면 의외로 재미있는 장면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표현 기법을 모른다는 것도, 화가의 생애를 모른다는 것과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아 보인다.

 

물론 알고 보면 그만큼 더 많이 보인다고도 하지만 그것 때문에 그림을 자연스럽게 감상할 기회까지 놓쳐서는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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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사진 특강 (111강) - DSLR, 미러리스, 사진의 백과사전
김완모 지음 / 성안당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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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사진 작가가 아닌 사람들도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풍경이든, 사물이든, 때로는 스포츠 스타나 연예인과 같은 사람이든)을 찍기 위해서 카메라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이 봐도 상당히 고가일것 같은 카메라를 들고 있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휴대전화에 있는 카메라만 해도 그 기능이 점점 발달해서 제법 괜찮은 사진을 찍을 때가 많겠지만 이 책은 최근 그 인기를 얻고 있는 DSLR을 대상으로 한 사진 특강이 총 111강에 나누어서 진행된다.

 

카메라나 사진 기술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나 다름 없는 사람이기에 이 책을 처음 선택하면서도 내가 이해할 수 있을까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던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전혀 모르고 사용하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조금이라도 더 알고 사용한다면 작가 수준은 아니더라도 만족할만한 사진을 찍을 수 있지 않을까 싶은 기대감으로 결국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마치 백과사전 같은 크기와 분량은 정말 상당하다. 그리고 내용은 상상 이상이다. 도입부에서 카메라의 분류나 선택, 종류, DSLR 카메라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를 잘 알려주고 있는 점이 마음에 드는데 DSLR이라고 말은 많이 들어 보았지만 그에 대해 확실한 이해가 부족했던 사람들에게도 분명 유익한 내용이 될 것이다.

 

책은 『DSLR 사진 특강 111강』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설명이 실제 사진 이미지가 첨부되어서 이해를 돕도록 하고 있는데 이 점도 저자의 세심한 배려가 아닌가 싶다. 직접 세 본것은 아니지만 이 책에는 무려 2,000여 장의 사진이 수록되어 있다고 하는데 이것이 많은 도움이 되는게 사실이다.

 

그냥 말로만 설명해 두었거나 부실한 사진 이미지 뿐이였다면 이 책은 그다지 큰 의미를 가질 수 없을테지만 마치 저자가 실제로 진행하는 강의를 듣는 것처럼 설명과 사진 이미지가 적절히 잘 사용되고 있고, 용어 설명이나 촬영 노하우등도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두고 있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보면서 익히거나 아니면 자신이 그동안 어려워했던 부분을 발췌해가며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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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유럽건축에 도전하다 - 33인 거장들과의 좌충우돌 분투기
고시마 유스케 지음, 정영희 옮김 / 효형출판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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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양식 등에 대한 전문적인 내용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유명 건축물에 대한 관심은 많아서 이 책을 보았을때 내용이 너무 궁금했었다. 세상에는 꼭 봐야 할 유명한 건축물들이 많은데 이 책에서도 만날 수 있기에 건축, 특히 유럽 건축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건축학부를 다닌 저자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는 생각을 하게 된다. 건축학을 공부하니 유럽 곳곳의 명작 건축을 직접 보고 싶었을 것이다. 저자는 이 생각을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유럽으로의 배낭여행을 꺼났고, 이후 베를린에 자리를 잡고 건축가 생활을 했고, 결국 일본으로 돌아오게 된다.

 

꿈을 위해서 행동으로 옮기고 유럽에서 생활하면서 유럽의 명작 건축물을 볼 기회를 더 높였기에 그것이 현재의 저자를 있게 한 원동력이 된 것이리라.

 

 

건축가라는 직업 때문인지 책에는 유명 건축물들을 스케치한 모습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이와 관련된 이야기를 읽는 것도 흥미롭다. 유럽의 도시 이곳 저곳을 옮겨 다니면 만난 명작 건축물과 건축가에 얽힌 이야기를 읽는다는 것은 누구나 알만한 건축물들도 새롭게 느껴지게 만들고, 실제로 만났을때 몰랐던 경우와 다른 감동으로 다가 올 것이다.

 

 

스케치로 소개된 내용 뒤에 따로 사진 이미지와 관련 정보를 따로 정리해두고 있기 때문에 저자의 건축 기행 노트를 함께 보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고, 이 분야의 전문가이니 이야깃거리에 치중되지 않는 내용과 전문가적 관점에서 바라 본 건축물과 건축가에 대한 감상평을 만날 수도 있기에 좋은것 같다.

 

그 나라, 그 도시에만 존재하는 건축물을 보기 위해서 그곳으로 여행을 간다고 하면 사람들이 과연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그 건축물을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풍경, 그 건축물을 있기에 한 문화가 결합되면 그 어떤 것보다 매력적인 여행의 목적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책속에 등장하는 유럽의 명작 건축물들을 보니 유럽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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